인간 모습 |
개구리로 변한 모습 |
1. 개요
왜냐하면 티아나는 나의 에반젤린이니까.
Because Tiana, she is my Evangeline.
Prince NaveenBecause Tiana, she is my Evangeline.
공주와 개구리의 남주인공으로, 말도니아[1]의 젊은 왕자다. 담당 성우는 브루노 캠포스 / 유동균, 임현수(노래)/ 탄소우 타츠미네.
2. 상세
훤칠한 키와 체형, 여유와 당당함이 넘치는 잘생긴 얼굴[2]에 경쾌하면서도 느끼하고 한량스러운 분위기가 특징인 남성으로, 웃을 때 환하게 드러나는 치열이 두드러진다.[3] 재즈와 춤을 무척 좋아하고[4] 악기 연주에 소질이 많다.[5] 그러나 실체는 너무 놀아댄 나머지 실망한 부모에게 돈줄 끊기고 나앉은 빈털터리로, 평소 놀고 먹고 즐기는 낙으로 사는 터라 여주인공 티아나와는 완전히 상극인 성격이다.파실리에의 카드점에 따르면 유서 깊은 두 왕조의 후손이라고 하며, 중간중간 가상 언어인 말도니아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주 쓰는 "아시단자"(Ashidanza)는 놀라움과 흥분을 표현하는 감탄사.
3. 작중 행적
여유롭고 자유분방하며 놀고먹기에 취한 한량의 전형이라 왕자임에도 품위라곤 쥐꼬리만도 없는 바람둥이[6]에 부모님이 유산 상속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며, 결국 뉴올리언스 최고의 부잣집 딸내미인 샬롯과의 결혼으로 신세를 고치려 마음먹는다. 이것도 심경에 변화가 있어서가 아니라 당장 돈이 없으니 부잣집에 장가 가서 돈줄을 타내겠다는 작정이라, 정신을 조금도 못 차렸다.왕자는 왕자라서 미국에 오자마자 언론의 관심을 사지만, 오자마자 왕자로서의 위엄은 개나 줘 버리고 흰 제복을 냅다 벗어던지고는 그 아래 입고 있던 평복 차림으로 재즈 음악을 연주하면서 놀러 다니다가[7] 로렌스와 함께 파실리에에게 유인당해 점을 보던 중 그의 저주에 걸려들어 개구리로 변하게 된다. ( Friends on the Other Side)
개구리가 된 후 마주친 티아나가 하필이면 샬롯의 옷을 빌려 번쩍이게 차려입고 가면무도회용 티아라까지 쓰고 있었기에 진짜 공주[8]로 착각해 저주를 풀기 위해 키스를 부탁하지만 티아나도 개구리가 되어버려 둘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9] 덤으로 티아나까지 개구리가 된 이후로 서로가 서로를 속였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면서 열심히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몸 쓰는 일이고 머리 쓰는 일이고 티아나가 다 하는 동안 본인은 게으름을 부리며 왕자 행세를 하지만[10] 처세술은 능해서 위기 때 마다 재치있게 극복하는 모습도 보인다. 늪에서 루이스라는 재즈를 좋아하는 악어와 만나 마마 오디라는 부두 주술사가 늪에 산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루이스는 마마 오디를 두려워해 마마 오디에게 데려다 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자 나빈은 마마 오디가 루이스를 사람을 만들어준다면 사람들과 함께 재즈 연주를 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루이스를 꼬드겨 함께 마마 오디에게 가게 된다.( When We're Human)[11]
루이스와 함께 마마 오디에게 향하던 중 반딧불이 레이를 만나게 되고, 지금껏 루이스가 잘못된 방향을 알려주어 반대로 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레이가 자신의 반딧불이 가족들과 함께 길을 안내해준다.( Gonna Take You There) 중간에 개구리 사냥꾼들을 만나지만 나빈의 재치로 사냥꾼들끼리 서로 공격하게 만들어 그들을 해치운다.
티아나가 늪 검보[12]를 만들기 위해 버섯을 다져달라고 말하지만 왕궁에 있을 때 모든 것을 하인이 다 해줘서 스스로 뭔가 해본 적이 없던 나빈은 사실 자기는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히며 허망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티아나는 나빈을 위로하며 재료 다지는 법을 손수 가르치며 꽤 한다고 기운을 북돋아주고, 반대로 나빈은 한 번도 춤을 춰본적이 없다는 티아나에게 한량인 내가 버섯을 다지는데 티아나가 춤 못 출 이유가 뭐냐며 춤을 가르쳐준다.( Ma Belle Evangeline)
나빈과 티아나는 처음에는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만 하지만 점차 서로를 인정하게 되고, 나빈은 티아나의 동기부여로 어엿한 사람이 되어간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는 것도 포기한 채 노력하는 삶을 살아온 티아나를 꽉막힌 사람으로만 바라보다가 진심으로 꿈을 응원하게 되며 이내 그녀를 향한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 때 갑자시 나타난 파실리에가 보낸 그림자 악령에게 끌려갈 뻔 하지만 마마 오디가 나타나 그림자 악령을 물리쳐 구출된다. 마마 오디에게 어떻게 하면 사람이 될 수 있느냐고 질문을 하자 마마 오디는 원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것을 찾아보라며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라고 답한다.( Dig a Little Deeper)
둔한 티아나는 이 말이 사랑을 찾으라는 뜻인 것을 알아채지 못하지만 눈치빠른 나빈은 티아나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티아나가 나빈과 이어질 생각이 없다고 본 마마 오디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공주와 키스를 해야하고, 샬롯의 아버지가 축제에서 왕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축제날 자정이 지나기 전에 공주의 자격을 얻은 샬롯과 키스를 해야만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나빈은 티아나를 향한 사랑을 느끼며 샬롯과의 돈을 위한 결혼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티아나와 결혼하여 그녀와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는다. 그녀에게 배운 다지기로 음식을 차리고 멋있게 세팅까지 한 뒤 나름 반지까지 준비해 청혼하려 하지만 티아나는 자기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사람이 처음이라고 감동하면서도 나빈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제 곧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하지만 빨리 돈을 마련하지 않으면 레스토랑을 살 수 없어 시간이 촉박하다는 걸 절감한 나빈은 결국 청혼을 포기하고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샬롯과 결혼해 돈으로 티아나의 꿈을 이뤄주고자 다짐한다.[13]
파실리에가 보낸 그림자 악령들에 의해 납치되어 로렌스와 샬롯의 결혼식이 열리는 퍼레이드 카 위의 상자 안에 감금된다. 레이의 도움으로 상자에서 탈출하고 로렌스 목에 걸려있던 부두 부적을 빼앗아 레이에게 던져준다. 이후 샬롯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해 자신이 개구리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빈 왕자임을 밝힌 뒤 샬롯에게 자신과 결혼하는 대신 티아나에게 레스토랑을 세워주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그러나 티아나가 나타나 막아서며 이제 나빈 없는 꿈에는 의미가 없다고 고백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이를 듣고 샬롯은 진정한 사랑에 감동하여 결혼 조건 없이 키스로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하지만 키스 직전에 자정이 지나버려 아무리 샬롯이 키스를 해주어도 저주가 풀리지 않는다. 이 때 루이스가 파실리에에 의해 치명상을 입은 레이를 데려오고,[14] 레이의 죽음을 지켜보며 슬퍼한다.
이후 레이의 장례를 치르고, 늪에서 마마 오디의 주례하에 반딧불이들과 루이스의 축복을 받으며 식을 올린다.[15] 결혼 서약을 마친 뒤 나빈과 티아나가 키스를 하자 나빈과 티아나에게서 빛이 나오더니 마법이 풀리고 모두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사람으로 되돌아가려면 공주와 키스를 해야 하는데, 나빈과 결혼해서 왕자비(Princess)가 된 티아나의 키스에 효력이 생겨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각국의 언론과 귀빈, 티아나의 친구들 등 여러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한번 정식으로 식을 올린다.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성장해 사람 구실을 하기 시작했으며, 성실하고 좋은 신부를 맞아서인지 부모인 국왕 부부와도 화해한 듯 하며, 고국에 돌아가 부유하게 사는 대신 티아나가 차린 레스토랑에서 재능을 살려 서빙과 공연을 하며 일을 돕는다. 피날레 장면에서는 나빈과 티아나가 꿈을 이룬 장소인 레스토랑에서 함께 춤을 추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Down in New Orleans (Finale))[16]
4. 여담
- 디즈니 왕자 중 특출난 개성과 매력이 있는 생김새임에도 전개 중 개구리가 되어 끝자락 가서야 저주를 푸는지라 사람 모습의 출연 분량이 처참하다.
- 6살 6개월이 된 남동생이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빈과의 결혼을 포기한 샬롯이 나빈의 남동생과 춤을 추며 남동생의 나이를 듣고는 "지금까지도 기다렸는걸"이라며 호시탐탐 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에서도 등장하는데 기절한 랄프를 깨우기 위해 티아나가 개구리 나빈을 랄프와 키스하게 만든다. 이때 랄프는 그를 오락실 게임 캐릭터인 프로거로 착각한다.
- 나빈이 사는 나라인 말도니아의 이름은 몰디브와 마케도니아에서 따왔고, 왕자의 이름인 나빈은 인도에서 남성의 이름으로 흔하게 쓰이는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인종이 확실하게 밝혀진 티아나와는 다르게 인종이 특정된 적은 없다.
- 디즈니 프린스들중에선 이례적으로 여주인공 이외에도 사귄 여자가 있다고 나온 캐릭터다. 문제아였던 디즈니 프린스 캐릭터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성관계는 매우 깨끗했던 반면에 나빈은 문제아 시절때 여성 편력이 매우 심했다는 간접적인 묘사가 여러번 나온다.
[1]
작중 세계관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로, 위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배를 타고 온 걸 보면 작중 배경인 미국과는 육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먼 나라로 보이며, 왕실 가족들의 피부색이 모두 어두운데 머리칼이 아프리카인만큼 곱슬지진 않은 것, 나빈이라는 이름, 왕비가 입은 사리풍의 옷으로 미루어 보아 인도 영향을 강하게 받은 서아시아국일 가능성이 높다.
[2]
대단한 미남이라 항상 여자들이 꼬이고 잠깐이라도 어울리면 좋아 죽는다. 여자에게 거절을 당해 오히려 빠져드는 클리셰도 없어서, 티아나에게 기웃거리다가 일 하느라 바쁜 티아나가 시큰둥해하자 당황하는 기색 없이 웃어넘겼다.
[3]
게다가 개구리로 변했을 때도 저 치열이 웃을 때마다 튀어나온다. 개구리도 이빨이 있기는 한데, 당연히 사람같은 치열이 있진 않다.
[4]
뉴올리언스에 발을 디디자마자 여기가 바로 재즈의 고향이라며 격하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흥이 많아서 여기저기 악단 연주에 끼기도 하며 춤도 잘 춘다. 개구리 돼서도 잘 춘다
[5]
그러나 개구리가 된 다음에 자긴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풀이 죽는 걸 보면 이걸 쓸모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유흥거리의 일환으로 여긴 모양. 일상을 전부 하인에게 맡긴 바람에 애들도 할 만한 버섯 다지기조차 못해 한번 칼질하는데 땀을 삐질삐질 흘린다(...).
[6]
샬롯 집안의 돈으로 하렘을 차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가사나 대사가 여러번 나오고, 본인 실언에 의하면 사귄 여자 수가 천 단위를 넘어간단다. 이 말을 티아나에게 진심으로 빠져 작업 걸다가 무심코 해서 눈총을 받고 얼버무리느라 진땀 뺀다.
[7]
재즈 공연단과 같이 길가면서 연주하던 도중 티아나가 일하는 가게 앞에서 티아나와 마주쳐 그녀에게 잠시 기웃대지만 말 그대로 우연히 아주 잠깐 지나가다가 만난 수준이며, 또 티아나는 나빈을 못 알아본데다 그의 작업을 쌩까고 본인 할 일만 하였다.
[8]
정확히는 왕자비와 공주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인 princess
[9]
참고로 티아나가 나빈처럼 개구리가 되어버린 건 티아나는 진짜 공주도 아니고, 축제 기간 한정 공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때는 나빈과 사랑해서 결혼할 예정도 아니었으니 왕자비(princess)도 아니어서 당연히 나빈의 저주를 풀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빈이 티아나보고 저주 풀어달라 키스를 요청한 이유는, 순전히 차림새가 공주처럼 보여 본인에게 확인도 않고 지레짐작했기 때문.
[10]
나빈이 띵가띵가 기타나 치고 노래나 부르는 동안 티아나가 노도 젓고 나무구멍에 꽉 끼어버린 루이스에게 제채기도 유도해준다. 덤으로 이 구간에서 나빈과 티아나의 사고관 차이가 드러나는데, 사람이 되면 다시 열심히 일하며 사람답게 살 거라는 티아나와 달리 나빈은 여자들 끼고 파티나 하면서 놀 궁리만 가득이었다.
[11]
늪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인 악어 루이스와 동행하게 된 덕분인지, 이 때는 거의 개구리의 천적들인 다른 악어나 물고기, 새 등이 꼬이지 않아서 티아나와 나빈은 이전에 다른 동물들에게 쫓겨다니던 것보단 여유롭게 여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위험천만한 동물들이 많은 늪지대 속에서 개구리 두 마리만 장거리를 여행하기엔 힘든 걸 고려해보면 루이스를 꼬드기는데 성공한 나빈의 공은 유의미하다.
[12]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서 많이 먹는 스튜 혹은 수프. 작중에선 늪지대 옆 수풀에서 자라던 호박, 버섯, 오크라 등을 이용해 티아나가 이를 만든다.
[13]
이전에 나빈이 아무것도 못한다고 자조하기만 하던 태도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 다만 나빈 입장에서 샬롯은 말 그대로 돈을 얻어내기 위해 결혼하는 잘 모르는 아가씨 정도고 나빈의 마음은
딴 데에 있었으며, 무엇보다 티아나가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스스로 이루는 꿈을 삶의 신조로 여기는 사람이니 이런 식으로 결혼하고 기적처럼 나빈의 꿈을 이뤄주는 건 나빈과 샬롯 양쪽에게 못할 짓이다.
[14]
레이는 티아나를 쫓는 그림자 악령들을 상대하다가 파실리에에게 당해 바닥에 떨어졌고 그 자리에서 정통으로 밟히기까지 했다. 루이스가 레이를 발견했을 땐 목숨만 간당간당했던 상태.
[15]
밤하늘에 레이의 사랑 에반젤린 별 옆에 별 하나가 더 생겨서, 레이가 별이 되어 사랑을 이룬 것으로 여긴 일행들 모두가 감동한다.
[16]
근데 엄연히 한 나라의 후계자인 나빈이 타국에서 아내와 함께 식당일하는 것 때문에 왕위 포기했나? 하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국왕 부부가 좀 호호백발 기가 있게 묘사되도 정정한 것 같고 나빈은 아직 젊은데다 그동안 너무 놀았으니 왕위를 계승하기 전에 사회생활 훈련을 더 시키는 일환으로 타국에서 아내와 함께 일하도록 허가한 것일 가능성도 있으며, 이전에 부모에게 돈이 끊기고 유산 상속도 받지 못할 정도의 상태였던 걸 보면 진즉에 나빈의 후계자 자격을 박탈했었을 수도 있다. 나빈이 아예 왕위를 포기한다 쳐도 동생이 있으니 후계 문제는 크게 위태롭지도 않아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