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4:02

나라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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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슈누 신의 다샤바타라
맛쓰야 쿠르마 바라하 나라심하 바마나
파라슈라마 라마찬드라 크리슈나 붓다 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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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인도 신화의 등장인물.

비슈누 신의 10가지 화신(化身 avatāra) 가운데 4번째 화신. 인간의 몸통과 사자의 머리를 가진 사자인간으로, 악의 파괴와 박해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외모답게 이름의 의미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자인간'.

2. 상세

나라심하 이전의 비슈누 화신 바라하가 죽인 아수라에겐 쌍둥이 동생[1]인 히란야카시푸가 있었다. 그는 형제가 죽자 고행을 했고 그 결과 브라흐마로부터 신이나 사람이나 짐승이 안에서나 밖에서나, 또는 낮에나 밤에도 죽일 수 없고 어떠한 무기로도 해를 입힐 수 없는 신체를 지니게 되는 은총을 받았다.[2] 본래는 불사를 원했지만 브라흐마가 그것만은 들어주지 않았기에 상기와 같은 조건을 달아 제한된 불사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불사신이라 할만했기에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가진 그는 천국과 지상을 정복하고 폭정을 하며 형제의 원수인 비슈누를 믿는 것을 금지하였다.

한편 그가 브라흐마의 축복을 얻기 위해 고행하던 시기에 임신한 아내 카야두가 인드라에게 납치당했었다. 그가 고행을 쌓아 축복을 얻으면 신들이 위험해질것이라 생각해서였는데 그걸 본 천상의 선인 나라다가 중재하여 그녀가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자기 집에서 보호해준다. 나라다는 비슈누의 신자였으므로 그가 읆는 찬가를 뱃속의 아기가 들으며 자랐고 그 결과 태어난 아기는 모태신앙으로 비슈누를 섬겼다.

형제의 원수인 비슈누를 아들이 믿는다는 것 때문에 분노한 히란야카시푸는 여러차례 아들을 죽이려고 시도한다. 보다보면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잔인한 방법을 동원하는데 비슈누가 프랄라다를 가호하였기에 이 시도는 모조리 실패로 돌아간다. 화가 머리 끝까지 뻗친 히란야카시푸는 아들을 불러놓고 돌기둥을 발로 차면서 물었다. "만약 너의 신이 어디든지 있다면 이 돌기둥에도 그 신이 있느냐?" 그러자 프랄라다는 그렇다고 대답하였고 히란카야시푸가 그 기둥을 전퇴로 내려치자 그 안에서 비슈누는 인사자(人獅子)의 형상[3]을 하고 돌기둥에서 나왔고 집 안도 밖도 아닌 문턱에서 낮도 밤도 아닌 해질녘에 히란야카시푸를 손으로 찢어 죽였다.

보통 이 화신에 대해서는 여기서 끝나지만 시바를 숭배하는 쪽에서 시바의 위대함을 강조하기 위해 덧붙였는지, 시바파의 전승에는 시바가 나라심하의 폭주를 막았다는 후일담이 있다. 당연하지만 비슈누파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히란야카시푸를 죽인 나라심하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폭주하자 신들은 히란야카시푸보다도 나라심하를 더 두려워하는 지경이 되었다. 이에 시바가 각각 여러 화신으로 변하여 싸웠으나 나라싱하가 모두 죽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사라바(Sharabha)라는 형상의 반사자이고 반 새 모습의 드래곤으로 변하여 싸웠고 이에 나라싱하도 두 개의 머리와 끔찍한 이빨을 가진 검은 새 강다베룬다(Gandaberunda)로 변하여 싸웠고 이번에도 사라바를 죽이긴 했지만 자신도 몸이 터져 죽는 바람에 무승부로 막을 내렸고 각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며 싸움을 멈췄다고. 판본에 따라 사라바가 나라싱하를 가죽을 벗겨 죽인 뒤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고도 하는데, 히란야카시푸 살해 후부터는 어쩐지 비슈누파와 시바파의 연이은 설정 싸움을 보는 듯한데 당시 교세로 쌍벽을 이루던 두 종파가 서로 견제하던 흔적이라 본다.

다만 위 결말은 대중적이지는 않고 일반적인 결말은 다음과 같다. 비슈누가 히란야카시푸를 죽인 뒤에 그 분노를 그치지 않고 좌중을 모두 죽이려하자[4] 브라흐마, 시바, 락슈미 등이 말리려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에 그들이 프랄라다에게 비슈누를 진정시켜달라고 하였고 프랄라다가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자 그제서야 분노를 거두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보면 알겠지만 이 일화에 등장하는 프랄라다는 아수라임에도 불구하고 박해에 굴하지 않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어 비슈누를 섬기는 바이시나바 종파에서 대표적인 박티(힌두교의 성인)으로 존숭받는다.


[1] 판본에 따라 형으로도 나온다. [2] 아이러니컬하게도, 훗날 브라흐마에게 대적하려 한 한 사내가 만들어낸 악마, 브리트라도 동일한 조건을 가지고 신들을 위협했었다. 즉, '낮도, 밤에도 자신을 공격할 수 없고' '나무, 돌, 쇠로 된 그 어떤 무기로도 나를 공격하지 않으며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서 때리자! ' '젖은 무기나 마른 무기로 공격해서도 안된다'. 이때 비슈누가 거대한 물거품을 만들어 그 안에 들어가, 해질녁 인드라의 손으로 투척되며 모든 조건을 깨버린다. [3] '신이라고도 사람이라고도 짐승이라고도 할 수 없는 형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좀 억지스럽지만... [4] 이유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아버지가 자식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우주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일로 그걸 말리긴커녕 동조하여 하수인 노릇을 하였으니 우주의 유지신인 비슈누의 격노를 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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