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09:41:30

오비이락

1. 겉 뜻2. 속 뜻3. 유래4. 여담5. 사례6. 더 클래식 1집 수록곡

고사성어
까마귀 오 날 비 배 리(이) 떨어질 락

1. 겉 뜻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다.

2. 속 뜻

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억울하게 의심을 받거나 난처한 위치에 서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즉,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다. 나아가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때는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과 뜻이 같게 된다.

3. 유래

출전은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엮은 《순오지(旬五志)》이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우리말 속담을 한역한 것이다. 정작 중국에는 저런 고사성어가 없다.

4. 여담

어떤 두 사건이 실제로는 오비이락 관계임(즉, 상관계수만 제법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과관계로 둔갑시키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거짓 원인의 오류라고 칭한다. 오류임을 인지하였음에도 유머가 필요한 상황에 가벼운 분위기로 엮으면 훌륭한 유머 코드가 되지만, 정론직필을 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는 언론인이 사실인 양 엮어 보도하면 기레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우연히 시기상 비슷하게 벌어진 두 일을 인과관계인 양 억지로 엮어서 프레임을 만들어 정쟁화를 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실제 인과관계가 있는 두 일을 마치 오비이락인 양 변명하는 경우도 잦다.

뜻은 전혀 다르지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정의당이 내세운 말이기도 하다. 해석해보면 '5번(정의당)을 찍으면 2번( 자유한국당)이 떨어진다.'

진중권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를 다 잡았다고 발언할 때마다 곧바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곤 했다며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킨 것은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 그런데 대통령의 말로 경각심이 약화돼서 퍼졌다기보다는, 당시 패턴이 좀 잠잠해질만하면 다시 확산되는 것이 반복되었기에 '오비이락'에 가까웠다. 한번은 우연, 두번은 필연이란 말처럼 오비이락이 반복되면 의심을 받기도 하는데, 펠레의 저주가 한 예이다. 실제 '징크스'가 생겨나는 것도 오비이락이 반복되니 인과관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미신이나 징크스란 것이 대개 그렇듯 ' 큰 수의 법칙'으로 확장하면 별다른 인과관계를 찾질 못하는데, 일단 우연히 오비이락이 반복되어 의식하기 시작하면 확증편향이 생겨 인과관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오비시락'이라고 잘못 아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거기다가 좀 더 똑똑하면 (감 시)라는 해석을 덧붙여서 '까마귀 날자 떨어진다' 이렇게 욱여넣기 식으로 해석한다. 어떤 열매가 떨어지든 간에 오해 살만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지만, 어원은 일단 배(梨)가 맞다.

5. 사례

6. 더 클래식 1집 수록곡

1.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알수 없는 일들이 있지
너는 그걸 우연이라 말할지 몰라
어쩌다 차를 닦은날엔 (아니 왜) 여우비가 내려버리고
내가 쇼핑한 다음 주엔 바겐세일 (정말 우연일까)
오비이락 까마귀 난 뒤에 배 떨어지는거야
오비이락 하지만 허탈한 일이 내겐 너무 많아
오비이락 하고픈 일마다 잘되면 재미없지
오비이락 어쩌다 부딪히는 일이 하늘의 뜻이야

2. 아마도 경험했을거야 시험보기 전날엔
항상 TV에서 놓치기 싫은 프로를 하지
사실은 말은 안했지만 너를 처음 만난 그 날도
없던 미팅이 겹쳤지 (세개나) 고민했어 (정말 우연일까)
오비이락 까마귀 난 뒤에 배 떨어지는거야
오비이락 하지만 세상일이란게 모두 우연이야
오비이락 가끔은 신나는 일도 일어나지
오비이락 이렇게 사랑스러운 널 만난 것처럼


[1] 피케는 평소 라이벌 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심판들이 유착된 것 같다는 주장을 많이 했으며 이 때문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심판이 FC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워낙 평이 좋지 않아서 정말 피케가 욕설을 했어도 이해한다는 반응이 많다. [2] 그러나 리뷰엉이는 처음부터 그가 아닌 우주고양이 김춘삼에 중점을 두고 말했다. 그리고 이후 자신의 대처가 잘못됐음은 주언규 본인도 3차 사과문에서 인정했다. [3] 이것을 본, 당시 칸예의 아내였던 킴 카다시안이 테일러를 비웃는 트윗을 올리더니 문제의 악마의 편집들을 올렸다. 그러나 몇 달 후 캘빈은 본인이 테일러가 억울하게 욕먹을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해서인지 테일러에게 사과를 했고, 테일러도 공연에서 캘빈의 노래를 부르면서 일단락됐다. [4] 실제로 해당 사건 이후 집단 따돌림을 본딴 '티아라놀이'라는 것을 당시 어린이들이 했다는 증언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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