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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기/각희 角戲/脚戲[1] Kkag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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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쾌도(大快圖) | ||
스포츠 정보 | ||
종류 | 입식격투기 | |
참가인원 | 2인 | |
경기 장소 | 원형 경기장 | |
공격 방식 | 타격, 그래플링 | |
공격 강도 | 세미컨택트 | |
종주국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1. 개요
까기는 한국의 전통 무예로서, 옛날 서울 답십리 지역에서 행해지던 풍속 중 하나다.2. 소개
택견 혹은 씨름과 유사한 무예로 사대문 밖, 특히 광희문 바깥의 답십리 일대에서 성행했다. 현재 전해지는 까기의 형태는 민족무예원을 운영하는 김명근 선생의 형태를 따르고 있다. 김명근 선생은 어렸을 적, 방앗간에서 소일거리를 하던 노인들과 동네 힘 좀 쓴다는 형들에게 까기 라는 이름으로 하는 무언가를 배웠는데, 나중에 커서 보니 그것이 택견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태권도계 원로인 박철희가 증언한 적이 있으며,[2] 당시 답십리 일대에 살았던 주민들의 증언도 존재한다.[3]3. 어원
까기의 어원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먼저, 한자로 '각희(角戲)'라 하던 것이 음이 변해 '까기'가 되었다는 설과 순우리말로 무언가를 치거나 때린다는 의미를 가진 '까다'가 명사화된 것으로 보는 설이 있다. 까기 보유자인 김명근 선생의 증언에 따르면 1960년대 당시 동네 사람들은 '까기'라고 불렀다고 한다. 박철희 사범의 경우, 본래 '각희'라 부르던 것이 '각'자가 쎈 발음으로 읽혀 '깍희'라 부르다가, 이것이 '까기'로 변한 것으로 추정했다.까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양한 형태의 씨름을 터득한 뒤, 샅바 없이 진행하는 '놓고씨름'에 발차기를 더해나가는 형태였다. 그리고 해방 전까지 '각희'가 씨름을 뜻하는 단어였음을 감안하면 '까기'라는 말은 '각희'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4. 형태
김명근 선생은 아래까기, 위까기, 잡아넘기는 씨름 등을 배웠고 이걸로 친구들과 놀았는데 그 방식은 택견과 비슷하다. 택견과 다른 점이라면 품밟기부터 가르치던 송덕기 옹과는 달리, 품밟기 같은 보법을 따로 배우지 않았다고 한다. 배우는 체계도 발질을 먼저 배운 것이 아니라 씨름을 먼저 배웠다고 한다.씨름은 우리가 아는 샅바를 잡고 하는 씨름이 아니라 원을 그려놓고 뒷짐을 진 채 어깨로 상대를 밀어 원 밖으로 밀어내는 씨름, 한발을 들고 상대를 밀어내거나 넘어뜨리는 깽깽이 씨름, 마지막에는 자유롭게 상대를 원 밖으로 밀어내거나 넘어뜨리는 씨름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역시 옷을 잡는 행위는 금지되었다고 한다. 또한 상대와 맞잡았을 경우 하나, 둘, 셋을 셀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면 다시 떨어져야 했다고 한다.
그 후 아래까기를 배우는데 이것은 송덕기 옹이 전수한 택견의 방법과 유사하다. 그 다음은 위까기 마지막에는 이 모든 것을 다 해서 승부를 내는 놀이였는데 이 정도가 되면 절로 품밟기와 비슷한 보법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간간히 그 힘 좀 쓴다는 형들이 싸움할 때는 이렇게 이렇게 한다며 무릎을 밟고 상대를 타넘거나 밟는 기술, 꺾는 기술들이나 타격 기술들을 알려주곤 했다고 한다.
까기를 조금이나마 수련해본 사람들의 말을 따르면, 현 결련택견의 경기보다 격렬하고 아프다고 한다. 특히 딴죽을 찰 때도 발로 쓸기보다는 무릎 아래를 채찍처럼 사용해 발목 위를 까기 때문에, 피하지 않고는 못배긴다. 김명근 선생은 "이렇게 안맞으려고 피하다보면 품밟기의 모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금 결련택견에서 겨루기를 할때, 대부분이 상대방의 활개를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데 까기에서는 발로 손을 차거나, 활개 뿌리기로 상대방의 손가락을 때려버리는 등 활개도 내놓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