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립과는 서로 사이가 좋았다가 틈이 생긴 지 오래되었는데, 정여립이 모반을 꾀한 상소가 올라간 것을 시작으로 정여립이 자결하고 관련자를 조사해
기축옥사를 벌였다.
김빙은 백유함과도 틈이 있었고 정여립의 시체에 형을 집행할 때 백관의 반열 속에 있었으며, 본래부터 풍현증이 있어서 날씨가 춥고 바람을 맞으면 문득이 눈물이 흘렀다. 그런데 마침 날씨가 차가와서 눈물이 흘렀고 백유함이 김빙이 슬피 운다고 모함하자 역적을 위해 울었다는 이유로 장형을 맞다가 사망했으며, 이 때부터 조정과 민간에서는 백유함을 두려워해 바로 보지 못했다.
1610년에 김인우가 기축옥사 때 죽은 사람들에 대해 신원을 청했는데, 사관은 이 일에 대해 평가하면서 관련자들이 스스로 화를 취한 것이라고 하면서 김빙에 대해서는 하늘을 가리키며 해를 두고 맹세해 그가 죄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언급했다.
통천 김씨의 인물에 대해서는 김빙 이전 인물들에 대해 이름이 나와있는 경우도 있으나, 조선씨족통보, 동국만성보 등에서는 통천 김씨의 시조라고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