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5 19:32:50

김동식(무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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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생애3. 특징4. 기타

1. 소개

합죽선을 제작하는 장인인 선자장[1][2]이다.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첫 지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2. 생애

그는 고종에게 합죽선을 진상하였던 외조부 라학천 선생 밑에서 부채 만들기를 배웠다. 라학천 선생 밑으로 몇 대를 이어 왔지만 외가 쪽으로는 맥이 끊겨 김동식 선생이 그 대를 이은 것으로 보인다. 계보는 라학천 선생부터 포함하자면 4대 째 만들어 오고 있으며 아들인 김대성 이수자를 포함하면 5대째인 셈이다. [3]

부채를 직접 판매하는 매장은 없다. 그의 작업장인 동성공예에 방문하면 부채를 구입할 수 있으나 살림집이므로 미리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주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전주부채문화관이나 몇 쇼핑몰 등에 납품하고 있고 여러 젊은 작가들과 콜라보를 통해 이름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3. 특징

  • 그는 합죽선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합죽선의 대가이다. 모든 합죽선 장인 중 가장 품질이 높은 합죽선을 제작한다. 다른 장인들과는 다르게 100% 전통 방식을 고집하여 부채를 만든다. 예를 들자면 사포기로 속살 마감하는 다른 장인과는 달리 칼로 하나하나 다듬는다. 때문에 대량으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마감이 뛰어나고 부채 만듦새가 굉장히 견고하다.[4][5]
  • 그가 제작한 모든 부채는 접었을 때 겉대 앞이 벌어지지 않으며, 앞이 벌어진 부채는 잘못 만든 거라고 인정한다.
  • 겉대 주요 치장은 맹종죽이며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분죽, 소갈비뼈, 나전, 무절 등 다양하게 작업한다.[6]
  • 부채 종이 또한 좋은 것을 사용하여 선면에 윤기가 난다. 고급선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종이를 사용한다.
  • 가격이 저렴한 것부터 고가형까지 동일한 공을 들인다. 따라서 가격이 낮다 하여 품질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
  • 겉대 낙죽이 매우 정교하며 유물처럼 낙죽 굵기를 다르게 하여 작업한다. 또한 낙죽 그림은 천편일률적인 것이 아니라 작품마다 그 모양이 다르다.
  • 모든 장인 중 유물 고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백동 고리를 사용한다.
  • 쇼핑몰이나 부채문화관 등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부채의 모습은 크고 굵으나, 주문제작을 하게 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속살이 엄청나게 얇은 소사십, 승두선, 분죽선, 화각선, 옛 날씬한 부채 등등 유물에 보여지는 몸통 라인과 치장 대부분을 구현 가능하다. 따라서 자신의 손에 맞는 부채를 주문할 수 있다.
  • 타 작가와 협업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화각선, 나전선, 속살 손낙죽 등 타 작가가 더 잘하는 분야의 경우 그 작가를 소개시켜 주기도 한다.
  • 그의 역작인 오십살백접선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펼치면 90센티 정도 되는지라 실사용보다는 장식용에 가깝다.

4. 기타

  • 명성에 걸맞지 않게 선추 품질은 부실한 편이었으나, 최근 전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품질이 꽤나 향상된 편이다.
  • 합죽선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홍보가 필요하단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런데 본인이 어디까지 부채를 만들 수 있는지도 홍보를 안 해서 생각보다 제작 실력이 과소평가된 면이 있다.

[1] 합죽선이나 태극선 등의 부채를 만드는 사람을 뜻하며, 중요무형문화재 및 지방무형문화재에서 그 보유자 - 속칭 인간문화재 - 에 대해서, 공예 분야의 겨우 '기능보유자'로, 공연분야의 경우 '예능보유자'로 칭한다. [2] 김동식 선자장은 선자장 중에서도 합죽선 기능을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에 등재된 경우다. [3] 5대 이상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는 모든 문화재를 통틀어 몇 없다. [4] 합죽선 속살은 대나무 껍질을 얇게 켜서 어교나 아교 등으로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대나무 껍질의 결에 의해 갈라지는 경우가 있다. 다른 선자장들의 합죽선은 속살 갈라짐이 자주 발생하는데 비해 그의 합죽선 속살은 견고하고 튼튼하여 거의 갈라짐이 없다. [5] 부채를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부채의 모든 살이 하나가 된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6] 그의 맹종죽 품질은 수준이 다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앞이 벌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