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15:42:40

기아 보이즈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3. 경과

1. 개요

KIA Boys / KIA Boyz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생산 차량을 노려 차량 도난 범죄 행각을 벌이는 10대 남성 집단을 칭하는 단어. 2022년 초중반부터 TikTok 챌린지의 유행을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2. 상세

기아 보이즈는 2021년 11월 이전에 생산되어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없는 현대기아 차량을 골라서 훔친다. 이모빌라이저는 간단히 말해 자동차 키에 설치된 보안 장치이며, 이 기능이 없는 현대기아 차량은 비전문가인 10대들도 일반 공구로 얼마든지 손쉽게 훔칠 수 있다. 미국은 제조사의 이모빌라이저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딜러사 요구에 따라 선택 옵션으로 넣었다.

조사에 따르면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절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차량은 2011~2021년형 기아와 2015~2021년형 현대자동차로 드러났기 때문에 결코 적은 댓수라고 볼 수 없다.

다만 바로 윗동네에서는 연방법으로 이모빌라이저가 의무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모빌라이저가 미탑재되는 차량은 일명 깡통차라고 불리는 최하위 트림에나 해당하는 사항이라 결국 본인 선택으로 차량 보안에 대한 리스크를 지고 이모빌라이저 미탑재 차량을 구매해 놓고 도난사고에 현대기아 탓을 한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 안전국도 리콜이 필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시인한 만큼 이 사태를 단순히 현대기아의 원가절감 탓으로 몰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9월 2일호에서는 미국 시카고를 비롯한 여러 도시가 현대기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모빌라이저의 의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모빌라이저 탑재율이 90%대를 넘었던 다른 차량 제조사와 달리 현대기아 차량의 이모빌라이저 탑재율이 20%대로 현저히 낮았던 점을 지적함과 더불어 이러한 차량 절도의 용이성이 미국 청소년들이 범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1]

3. 경과

  • 2022년 밀워키에서는 2021년 대비 차량 도난 신고율이 2,500%로 폭증했으며 시카고에서는 642건의 차량 도난 신고가 접수되어 2021년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물론 이 중 대다수가 현대기아 차량이다.
  • 위스콘신 오하이오에서는 차량 결함으로 인해 도난을 당했다며 피해를 입은 현대기아의 차주들이 집단 소송에 나섰다.
  • 시애틀에서는 도난 방지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현대기아에게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
  • 미국 보험 회사에서 현대기아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차량들의 도난율이 몇 배로 증가해 손실액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미국에서 기아의 이미지 실추는 말할 것도 없는 수준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절도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기업 이미지도 같은 수준으로 실추돼야 정상이겠지만 기아 보이즈라는 대명사가 자리잡아 버려 기아의 이미지 실추가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되었다.
  • 한 때 인터넷 커뮤니티엔 한 기아 스포티지 오너의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샀는데, 차량을 무려 4번이나 도난당한 것도 모자라 도난당할 때마다 매번 기아 보이즈에 의해 차량이 파손된 채로 돌아왔다고 한다. 심지어 나중에 가선 도로변에 차를 세워 놓기만 해도 차를 훔치려 기아 보이즈가 유리를 깼다고(...) 한다. 결국 마지막 도난 이후 그는 기아차를 타는 것에 지쳤다며 현지 기아 딜러에 자신의 스포티지를 세워 놓고 집까지 4시간을 걸어서 돌아왔다고 한다. #
  • 결국 미국의 현대기아 판매 법인은 당국과 협력해 차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와 보안 키트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고 2023년 2월부터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명령으로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830만대에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 2023년
    • 1월
    • 4월
      • 최소 8개의 시가 현대자동차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 #
      • 18개 주의 검찰총장들이 현대기아 차량에 대해 전국적으로 리콜해야 한다고 연방 교통당국에 요청했다. #, #
    • 6월
      • 샌디에이고, 볼티모어, 클리블랜드, 밀워키, 시애틀에 이어 뉴욕시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에 징벌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모빌라이저 이슈로 도난 사건률이 증가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차량을 너무 쉽게 훔칠 수 있게 제조함으로써 업무 태만과 공적 방해를 저질렀다고 뉴욕시는 주장했다. 반면 현대기아는 관련 차량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휠 잠금장치 등을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 #, #
  • 사태가 심각해지자 2023년 5월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2,700억원 보상 합의안을 내놨으며 따로 도난방지장치를 구매할 경우 최대 300달러까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
  • 2023년 6월 27일 기준(현지시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기아 보이즈 사태에 대해 "이 문제가 리콜이 필요한 안전 결함이나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전국적 리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 허나 이러한 주장은 규정의 미비함을 단순히 한 회사의 부도덕함으로 몰아 지자체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