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uby(気持,ruby=きも)]ち일본어로 기분, 마음이라는 뜻의 단어.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기모치'가 맞다. 기분좋다는 [ruby(気持,ruby=きも)]ち[ruby(良,ruby=い)]い(키모치 이이)인데 kimochi+Ī인지라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kimochĪ로 들린다.
2. 앙 기모찌
철구의 말투 덕분에 본격적으로 크게 유행을 타 급식체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유행어.처음으로 이 단어를 만든 건 신태일이다. 일본어로 기분이 좋다인 기모찌 이이에서 유래했다. 앞에 앙을 붙이고 찌를 띠로 역구개음화[1]한 뒤 '이이'는 생략 내지는 연음 처리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일부러 생략했다기보다는 '기모치~'하고 발음을 늘여 발음한 걸로 착각했거나 아예 '이이' 부분을 말이 아니라 신음 소리 따위로 착각해 버려서 생략해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야 기분 좋다와 비슷한 뜻으로도 쓰인다.
나무위키에서도 쓸데없이 이 드립을 남용해서 무의미한 수정 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너무 남용하지 말자.
워낙 널리 퍼졌기 때문에 2016년 들어서는 단순한 유행어처럼 패러디의 대상이 되는 흐름을 보였다.
인터넷 방송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신조어 중 하나다.
기무치로 변형되기도 한다.
3. 인식
"기모치 이이"는 일본에서는 전술한 뜻대로 평범하게 기분 좋다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이다. 예를 들면 등산해서 정상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실 때나 퍼즐 게임을 할 때 막히던 부분을 한 번에 해결할 때 쓰는 그런 식으로 기분이 좋은 모든 상황에서 쓰는 말이다.하지만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적인 한국인이 이 단어를 듣게 되는 경우는 대개 AV같은 성인물을 접하면서다. 해석하자면 "아~기분 좋아" 정도의 의미이다. 여배우의 교성이 섞인 대사로 접하는 편이 많다 보니 이 단어와 함께 자주 나오는 야메테(그만해, 그만둬, 하지마)와 함께 일본어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아는 몇 안 되는 단어 중 하나다.[2] 하지만 상술했듯이 "기모찌 이이"까지 말해야 "기분 좋아"인데 "기모찌" 만으로 "기분 좋아"란 의미인 줄로 많이 잘못 알고 있다.
실제 일본인에게 이 표현을 쓰면 일본 현지에선 그냥 평범한 표현이기 때문에 일단 뜬금없다고 생각할 테고("기분? 기분이 뭐 어쨌다고?")[3] 성인물에 쓰일 법한 톤으로 언급하면 눈치껏 알아 듣겠지만 당연히 불쾌해할 것이다. 한국에선 드립으로 취급돼 가볍게 취급되는 경우가 있지만 AV톤으로 이야기할 경우 일본에서는 엄연히 성희롱적 표현이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 비웃음이나 사는 경우도 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외국인이 어설프게 AV 대사를 따라하는 모습'은 현지인 입장에선 꽤나 우스꽝스러울 것이다.
다만 일본에서도 '기모찌 이이'는 주로 '감촉이 좋다'라는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아서 약간 성적인 의미를 쉽게 연상하긴 한다. 구글에 '気持ちいい'라고 검색하고 관련 이미지를 보면 거의 다 성관계나 마사지 관련이다. 사실 '기모찌 이이'라는 말이 너무 길다보니 단순히 기분 좋은 상황이라면 '타노시이'(楽しい, 즐겁다)라는 표현을 훨씬 일반적으로 쓴다.
어찌되었든 일본어를 모르는 일반적인 한국인 기준으로는 앙기모띠나 기모찌나 AV를 연상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라 공적으로는 터부시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애초에 단어의 유행도 'BJ철구의 영상 시청자들 + 일부 서브컬쳐 소비자들'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여혐성 여부를 떠나서 성인들이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사실 여혐 논란을 빼놓고 봐도 유행의 시발점이 된 BJ철구 자체의 이미지가 그닥 긍정적이지 못한 탓도 있다. 유행 당시에는 인터넷 방송을 보는 사람도 소수였데 그 인방 유저들 중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BJ다 보니 생긴 일이다.
따라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웹상이 아니고서는 일상에서 사회인이 자주 쓰는 드립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단어의 유행이 전연령, 전계층으로 퍼지지 못했고, 유행으로부터 수년이 흐르면서 힘을 잃는 유행어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2021년 이후로는 한물간 유행어가 되었다.
한국어식 순화 형태로 '김옥지'라고도 한다.
4. 사용례
발음이 같은 모찌[4]나 모찌모찌 앞에 앙을 붙여서 쓰기도 하고, 기모 부분에 다른 단어를 붙여서 앙 ~~(띠)로도 쓰인다.앙 기모띠 때문에 좋아하는 미숫가루도 먹지 않게 된 아이가 있다고 한다. 질문이 올라온 2015년 12월 31일부터 꾸준히 성지순례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
유행어로써의 인기가 높은 까닭에 중 고등학교에서는 '잔반은 남김업띠'와 같이 표어에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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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 | 2022 버전 |
앙 안전띠.
가끔씩 ' Ang 기모띠'라는 드립도 나온다.
앙젖꼭띠는 앙 기모띠에서 네이밍을 가져온 니플밴드다.
초딩이 마법사로 변신해 세상을 구한다는 컨셉의 히어로 샤잠의 인기가 한국에서 높아지자 “앙 샤잠띠” 혹은 “앙 변신띠”라는 드립이 나왔다. 샤잠의 성격 자체가 근육 돼지인 외모에 걸맞지 않게 초딩 그 자체이기 때문.
장삐쭈가 더빙하고 SNL 코리아에 나온 안기모[6]도 있다.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의 부캐인 'PT야마다'의 유행어이기도 하다. 기분이 좋을 때마다 '기모띠'를 내뱉는다.
딸기가 들어간 떡을 '딸기+모찌'라 부른다. '딸+기모찌'가 아니다.
급식체가 한창 유행할 무렵 K리그를 뒤흔들던 신인 수비수 김민재에 관한 찌라시가 나온 적이 있는데 공을 뺏고는 "앙 기모찌" 등 갖가지 급식체를 외치면서 공격수들의 멘탈을 흔들어놨다고 한다. 추후 아니라고 해명하긴 했으나 김민재 선수가 워낙 가벼운 이미지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믿는 팬들이 꽤 있다,
빵빵이의 일상에 등장하는 빵빵이의 여자친구 이름이 이 표현에서 따온 '김옥지'이다.
[1]
흔히 말하는 혀 짧은 소리로 변한다.
[2]
어감에서 알 수 있듯이 '기모치 이이'는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했을 때 주로 시전하고 '야메테'는
겁탈,
강간 등의 상황에서 여성이 반발하는 상황에 나온다.
[3]
상술했듯이 '기분 좋아'는 '기모찌 이이'가 맞고 '기모찌'는 그냥 '기분'이란 뜻이다. 단순히 "기모찌~"하고 발음을 늘여 발음한 걸로 착각하지 않도록 "기모찌 이이"로 볼드체 부분에 강세를 줘서 발음해야 한다. 다만 일본인도 발음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그냥 '기모찌~'로 들리기도 하기 때문에 발음이 비교적 정확하다면 적당히 알아들을 수도 있다.
[4]
餅. '
떡'을 뜻하는 일본어다. 한국에서는
찹쌀떡이라는 의미로 한정되어 쓰인다. 귀엽다는 "모찌모찌"를 줄여 쓰는 경우도 있다.
[5]
말 그대로 문단만큼의 띠(구분선)을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정확히는 '문단 띠'라고 띄어 쓰는 게 맞다. 한글 2010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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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입력하고 엔터를 쳐도 문단 띠가 삽입된다.
[6]
수위를 고려한 것인지 추후 안기욱으로 개명했다. 안기욱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이름을 부를 때마다 "앙~ 기모~!"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와서 개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