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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기관의 시설물 관리와 시공, 건축 인허가 감독을 담당하는 공무원.흔히 기술직하면 직접 장비를 들고 돌아다니며 일하는 블루칼라를 떠올리지만, 일반 기계직 공무원은 업체를 통해 시설물의 시공 용역을 진행하고 이를 관리하는것을 주 업무로하기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화이트칼라인 사무직이다. 물론 간혹 직접 현장관리 등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지자체에서는 차량에 대한 등록 말소 업무와 공장 등록 업무, 상하수도에 관련된 기계 작업을 하며, 각종 기계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기계운용부서 기계관리, 차량 등록 업무를 하게 된다. 시 단위에서는 수도계량기 사업소, 수도관리 사업소 등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의 경우 인사가 개판인 경우가 많아서 재수가 없으면 기계직이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블루칼라와 다름없는 일을 하게 될 때도 있다.
지자체의 경우 현업부서에 근무 시 10일에 1번 정도, 시군구 본청 근무 시 1달에 1번 정도 당직근무가 있다. 가끔 현업부서 중에 교대근무 보직이 있다.
기술직공무원 중에 메이저 직렬인 시설직 공무원(토목, 건축)보다는 인원수도 적고 자리수도 적기 때문에, 시설직보다는 주요보직이나 승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업무강도는 비교적 낮은 편.
기술직 공무원답게 남자 비율이 훨씬 많았지만 지금은 여자비율이 꾸준히 늘고있다. 이과를 선택하는 여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
전공자가 기술직 공무원을 지원할 경우 메리트가 많다. 본인이 배운 전공지식으로 평생 전문적인 일을 하는 공직 생활을 할 수도 있고, 기사 자격증이 있고 전공지식이 있는 경우에는 단기 합격도 가능할 수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경쟁률도 낮은 편.
2. 수험
- 5급 기계직: 영어(공인영어 대체), 한국사(한능검 대체), 1차 헌법 및 공직적격성평가, 2차 기계공작법, 재료역학, 기계설계, 3차 면접.
- 7급 기계직(국가): 영어(공인영어 대체), 한국사(한능검 대체), 1차 공직적격성평가, 2차 물리학개론, 기계공작법, 기계설계, 자동제어, 3차 면접.
- 7급 기계직(지방): 국어(한문포함), 영어(공인영어 대체), 한국사(한능검 대체), 물리학개론, 기계공작법, 기계설계, 자동제어, 2차 면접. 국어 영어 국사에 대해서는 공무원 시험/과목별 팁 문서로.
- 9급 기계직 : 1차 국어, 영어, 한국사, 기계일반, 기계설계, 2차 면접
2.1.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절대다수가 국가직이며, 아주 가끔 지방직 티오가 1자리 난다.모든 5급 수험에 공통되는 말이지만, 우선 PSAT에 합격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2차는 하루 1과목 3~5문제를 2시간동안, 총 4일동안 보게 된다.
- 기계공작법은 서술형이 주를 이룬다. 처음에는 방대한 양에 질릴 수 있고 결국 초시의 주요 패인으로 작용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공부한 대로 점수가 나오는 정직한 과목이다. 2018년부터 계산 문제가 1-2문제 포함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 기계설계는 재료역학에 비해 풀이방법이 정형화 되어 있으나(절대 단순하다는 게 아니다), 2010년 후반에 들어 크리프, 공차 등 설명 문제가 나오고, 2020년 대부분 보지 않고 넘기던 반고정 베어링 문제[1]가 나오고 2022년 홍장표 부록에 있는 후관억지끼워맞춤공식의 적용[2] 등 지엽적인 부분의 출제가 늘어나고 있다.
- 재료역학 (고체역학) 과목에서는 2021년의 불쇼와 같이 난해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결국 이것을 실수 없이 해결하냐 마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리기에 재료역학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2.2.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가직과 지방직을 막론하고 관련분야 기사 이상을 취득한 응시자에게는 필기시험 (국가직은 2차시험 한정) 만점의 5%[3], 산업기사는 3%를 준다.국가직의 경우 1차 시험이 피셋으로 75문 180분, 2차 시험이 100문 100분으로써 특이하게 2차의 총 시험 시간 및 문제 당 주어진 시간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2차 시험의 경우 시간을 벌던 국어와 한국사가 사라져 시간의 압박이 상당하다. 위을복 PASS 기계공작법 내지 칼팍지안의 공업재료가공학[4]을 달달 외우다시피 하여 기계공작법과 타 과목 이론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나머지 계산문제들을 잘 풀 수 있다. 계산문제는 피셋 특히 자료해석에서 어림산으로 대충 때려맞치는 능력 및 선구안으로 미친 문제를 거르는 능력을 잘 다지고 기출문제 최소 10년치에 통달해야 어려운 문제를 거르고 최대한 많은 문제를 실수 없이 풀 수 있다.
한편 피셋이 도입되면서부터 국7이 5급 고시생들의 보험으로 각광받나 싶었으나, 7급 과목 중 자동제어가 고시계에서 마이너[5]해서 현재에도 벽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3.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 수험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기계일반, 기계설계.공통과목들이 수능 시험과 비슷하다면, 전공과목은 기사 시험과 많이 닮아 있다. 때문에 문제의 절대 다수가 단답형이나 문장형이지만, 수능 과탐처럼 자료를 주는 경우도 매우 드물게 있다. 그래서 본인이 일반기계기사를 취득한 상태라면 전공과목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고 5%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기계일반과 기계설계는 서로 과목이 분리되어있음에도 대놓고 겹치는 내용이 있다. 물론 공시생 입장에선 그 만큼 공부할 분량이 줄어든다는 의미이니 나름 희소식이다.
국어, 영어, 한국사야 워낙 공시생들을 위한 고품질 강의가 많아서 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전공과목이다. 전공(기계)과목에 대한 강의가 마땅한 게 없으니 기출문제를 보고 개념서를 보면서 혼자 공부해야할 때가 많다. 또한 많은 수험생들이 전년도 필기시험 합격컷을 보고, 그 점수만을 목표로 공부하는데, 그건 단순히 필기시험 합격컷이지, 최종합격 컷은 훨씬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필기시험 컷보다 10점 높게 잡을 것) 이유는 면접.
지방직은 합격컷은 지방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전년도 합격커트를 보고 참고할 것. 또 1, 2명 뽑는 곳이 많으니 눈치게임이 굉장히 중요하다.(간단히 80점 맞은 사람이 떨어질 수도 있고 50~60점 맞은 사람이 붙을 수도 있다는 것. 진짜 운 좋으면 과락만 면한 사람이 붙기도 한다.) 서울시, 국가직은 난이도에 따라 매년 합격컷이 많이 다르다.
수험기간은 사바사인데 만약 전공 졸업자이고, 운이 좋을 경우 1년이 채 안 걸리는 기간에서 합격할 수도 있다.(전공지식이 많거나, 정말 열심히 공부했거나, 지원한 지역에 잘하는 사람이 없어서 운좋게 과락만 면하고 합격했거나) 하지만 비전공자나 전공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의 경우 1년~2년, 운이 안 좋으면 3년 이상까지 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공통과목(국어, 영어, 국사) 특히 영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해야할 것.
계산문제는 대부분 기계설계에 집중되어 있지만, 기계일반에서도 계산문제는 나오며 가끔 기계설계보다도 문제를 어렵게 꼬아놓는 경우도 있으니 방심하지 말 것.
2.3.1. 기계일반
기계설계와 비교하면 암기형 문제가 절대다수라 공부가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공부를 한 공시생 입장에서는 기계설계보다도 어려운 과목이다. 만약 기본 이론부터 과학적 배경 지식없이 그저 한국사를 외우는 느낌으로 공부했다면 70-80점 정도 구간에서 '벽'에 부딫힐 것이다. 기출 패턴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공통 과목과는 다르게, 해마다 그리고 시험마다 항상 이전까지 출제된 적이 없었던 새로운 개념들이 항상 3-4문제씩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정말 관련 업계에서 일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지엽적인 내용도 가끔 나오기에, 어느 정도 운빨이 있다.
일례로 2023년 국가직에 나온 열간등압성형과 산소-아세틸렌 용접의 세부적인 작업 방법은 어지간한 기본서는 물론 모든 기계직 필기가 총망라된 PASS 책에조차 수록되지 않은 개념들이다. 기본서에서는 산소-아세틸렌 용접이 어떤 종류이고 산소와 아세틸렌 기체의 비율에 따라 어떤 재료를 용접하는지 정도만 알려주는 게 대부분이라, 이번에 출제된 개념은 그야말로 해당 용접을 직접 해본 사람만 풀 수 있었다. 점점 현장 경험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 되시겠다. 때문에 만약 본인이 비전공자이면서 그저 키워드만 달달 외웠다면, 기초 단계부터 다시 개념을 잡는 걸 추천한다.
- 기계재료
- 물성: 재료의 성질, 각종 금속의 용융점(녹는점), 비중, 결정구조, 측정 시험 등을 익히게 된다. 측정 시험은 주로 경도 시험을 물어보는데 브리넬 경도와 누프 경도, 로크웰 경도 등을 잘 구별해야 한다. 열처리는 기계재료 파트에서 가장 출제빈도가 높으므로, 일반 열처리와 항온 열처리의 모든 과정과 나오는 철의 종류를 모조리 알고 있어야 한다. 재결정 온도는 향후에 배울 소성가공 파트의 핵심 키워드이므로 냉간가공과 열간가공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 철: 철의 종류와 각종 성질을 배운다. 본인이 재료나 화학을 배운 적이 없다면 그야말로 암기의 지옥을 맛보게되는 파트이다. 철의 여러 가지 특징을 배우는데, 오스테나이트이니 뭐니해가며 세세한 것까지 일일이 다 꿰고 있어야 한다. 특히 Fe-C 상태도는 단원 내내 지겹도록 참고하게 되므로, 열심히 공부했다면 시험 일주일 전에는 그냥 눈 감고도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 비철금속: 각 금속별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다. 다만 녹는점과 비중, 격자구조, 자성여부 등을 암기하는 게 상당히 귀찮을 수 있다. 인터넷에 보면 암기법을 알려주는 곳이 있으므로 인터넷을 참고하자. 문제는 합금. 합금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고 각 합금의 특징도 외워야 한다. 합금은 주로 구리와 알루미늄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
- 비금속: 플라스틱은 폴리에스테르, 거품폴리우레탄을 제외한 '폴리'로 시작하는 모든 수지는 열가소성이라는 것만 기억해두자. 플라스틱 외에 또 많이 물어보는 것은 세라믹이다. 원래 비금속인 고무 등도 현장에선 꽤 많이 사용하나, 이상하게 9급 공무원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다.
- 신소재: 가장 먼저 익혀둬야하는 것은 형상기억합금과 초소성합금, 초탄성합금의 차이점이다.
- 기계설계: 원래 별도의 과목으로 분리되어 있으나, 기계일반에서도 기본적인 내용은 나온다. 9급 국가직, 지방직 기준으로 계산 난이도는 기사보다 쉬우나, 국회직에서는 복잡한 응용 문제가 자주 나오므로 주의한다.
- 기구학: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고 출제 빈도도 높지 않은 부분. 시간 날 때 가끔 익히면 된다.
- 보: 기계전공자라면 정말 원수처럼 친근한 재료공학 파트. 다만 건축, 토목직과 달리 기계직에서는 1차원적인 문제만 나오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응력과 모멘트처럼 어지간한 기계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자주 접하므로 최소한 외팔보와 양단지지보[6]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 측정기: 버니어 캘리퍼스나 마이크로미터 계산법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냥 예제 문제 1-2개 붙잡고 직접 손으로 써가면서 풀어보면 쉽게 익혀진다. 간접 측정기와 직접 측정기를 물을 때가 있는데, 하이트게이지를 뺀 OO게이지류, 공기 마이크로미터를 빼면 웬만하면 다 직접측정기라고 알면 된다.
- 기계공작법: 기계일반에서 가장 양도 많고 그만큼 출제 비중도 높은 파트이다. 그나마 맹목적으로 암기 해야했던 기계재료에 비하면, 이해하면서 암기하기가 수월한 편이다.
- 절삭가공: 어느 정도 기계일반 성적이 나오고 암기할 시간이 없다면 이 부분을 가장 먼저 복습하자. 그 만큼 자주 나오고, 세세한 것까지 묻기 때문이다. 바이트의 경사각은 그 크기에 따라 재료와 공구의 상태가 어떻게 되는 지를 묻는 문제가 주인데, 이게 출제 단골 파트이므로 정확하게 개념을 잡아야 한다. 이 밖에 또 주의해야할 파트는 연삭 공정으로 숫돌의 5대 요소와 각 요소별 특징, 글레이징과 로딩 등 연삭의 장애 요소까지 아주 다양하고 깊은 내용이 나온다. 이 밖에 드릴링, 브로칭, 호닝, 호빙, 래핑, 슈퍼피니싱 등등 여러 가공의 정의나 장단점을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 주조: 최근에는 그렇게 세부적으로 다루는 일은 없으나, 피팅라인이나 용접선 등의 결함은 꽤 많이 출제된다.
- 소성가공: 절삭가공보다도 훨씬 종류가 다양하고 깊이도 꽤 있다. 흔히 사극이나 중세를 다룬 매체에서 대장장이들이 모루 위에 새빨갛게 달군 칼을 땅땅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대표적인 자유단조법이다. 압연 가공은 주로 장력이나 소재 온도 등의 변수를 바꾸면 압하력이 어떻게 되는지를 묻는 문제[7]가 주로 출제되는데, 이게 절삭가공의 경사각 파트와 더불어서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므로 자주 짚어주자. 인발 역시 압연 못지 않게 어떤 변수가 역장력과 인발력의 변화를 주는 지를 알고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블랭킹, 펀칭, 엠보싱 등등 아주 많은 가공법이 나오지만 여백이 부족하므로 나머지는 직접 교재를 참고하길 바란다.
- 용접: 절삭이나 소성만큼은 아니어도 역시 많이 출제된다.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지만 크게 아크 용접이냐? 아니면 압접이냐? 아니면 나머지냐 보통 이렇게 세 부류로 나눠서 공부하면 편하다.
- 신기술: 신속조형법과 관련된 부분을 자주 묻는 편이다. 일단 어떤 것이 액체이고 어떤 것이 분말인지를 먼저 구분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플라스틱 공정에서 무엇이 열가소성이고 열경화성인지를 구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자동제어는 9급에서 보통 CNC와 서보기구 정도가 전부인데, 뜬금없이 CNC 코드만 딱 보여주고 "무슨 작업 중이게?" 따위를 물어보는 만행을 저지를 때도 있다.
- 에너지: 보통은 기계일반이지만, 가끔 기계설계 쪽에서도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 유체역학: 당연하지만 계산 문제는 전공 과목의 유체역학은 물론, 일반기계기사의 유체역학보다도 훨씬 쉽다. 다만 2022년 서울시에서 출제한 부력 문제에서 보듯,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악랄하게 나올 수도 있다. 유체의 과학적 현상보다는 유압기기와 관련된 부분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
- 열역학: 열역학 법칙과 각 열기관의 과정 등 기본적인 내용은 어느 정도 숙지해둬야 한다. 우선적으로 외워야 할 열역학 기기는 카르노 사이클, 내연기관, 보일러 기관, 역랭킨 사이클 정도. 내연 기관은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2023년 지방직에서 다시 화려하게 재등장하였다. 다만 그럼에도 위의 유체역학이 더 많이 나오는 편이다.
2.3.2. 기계설계
기계일반이 엄청나게 많은 암기량으로 승부를 한다면, 기계설계는 엄청난 계산량으로 공시생을 괴롭힌다. 처음에는 복잡한 계산식을 보면 현기증이 나지만, 어느 정도 유형이 정해져 있어서 평소에 연습을 해두었다면 쉽게 점수를 낼 수 있다. 대부분 응력을 묻는 개념들이 90%를 차지한다. 특히 단위 변환은 다른 단원 문제를 푸는 데 필수적이므로 많이 연습해둔다.
2023년 국가직에서는 기계설계에서 암기형 문제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설계가 암기형 문제가 아주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보통 많아야 5문제 전후로 나오는 편이었는데, 당시에는 무려 10문제가 출제되었다. 그러나 바로 두 달 뒤 지방직에서는 다시 기존처럼 5문제 정도로 줄어들었다. 2024년 국가직에서는 다시 암기형 문제가 6문제로 나왔는데, 지방직에서 무려 12문제가 말 문제로 출제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이를 보면 기계 설계도 이제는 계산만 주구장창 연습하면 안 되고, 어느 정도 개념 이해와 암기가 요구된다.
- 기본 역학: 말 그대로 기계설계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물리 개념과 공식들을 다루는 파트이다. 출제 빈도도 낮고, 기계직을 준비한다면 이미 수능 과탐 시절부터 계속 봐왔기에 대부분 널럴하게 공부하는 파트. 하지만 이 부분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킬러가 나올 수 있다. 2023년 국가직 기계설계의 18번 문제가 그 예인데, 관성모멘트를 각잡고 공부해두지 않았으면 시간을 잡아먹거나 그냥 재끼거나 이지선다에 서게 된다.
- 응력과 변형률: 그리 많이 나오는 영역은 아니다. 다만 이후에 나오는 모든 기계요소에서 응력을 다루기 때문에, 본인이 비전공자라면 여기에서 개념을 잘 잡아놔야 한다. 단면계수와 2차단면모멘트 역시 중공축과 중실축은 무조건 암기해놔야하고, 직사각형도 알아야 한다.
- 최대응력과 파손이론: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갭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단원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외워야 할 수식들도 길고 복잡할 뿐더러, 전공 개념들과 가장 밀접하게 닿아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단독으로만 나오면 어떻게든 암기빨로 비벼볼 수라도 있지만, 다른 단원들과 연계되서 나오면 답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
- 기계제도: 암기할 게 많지만, 오토캐드를 많이 다뤄봤다면 공부량이 크게 줄어든다. 따로 주의할 부분은 끼워맞춤 부분으로 꽤 헷갈릴 수 있으니 많이 익혀두는 게 좋다.
- 체결 요소
- 나사: 기어 다음으로 출제 빈도가 높은 파트. 미지수를 헷갈리게 내는데, 보통 마찰각이 주어지지 않은 문제에서는 리드각을 ρ로 두지만, 마찰각이 주어지면 마찰각이 ρ가 되고 리드각은 α나 λ가 된다. 리드각을 바탕으로 나사의 규격을 계산하는 문제는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나사 역학. 나사 역학식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탄젠트 함수의 덧셈정리가 사용되고 분수 계산도 더럽게 복잡해서 외우는데 시간이 걸린다.
- 키: 키 종류를 묻는 암기 문제가 나올 수 있으니, 각 종류를 전달동력 별로 암기해야 한다. 계산 문제는 주로 묻힘키만 나오며 크게 어렵지는 않다. 핀과 코터는 상대적으로 잘 나오는 편은 아니며, 그나마 나오는 계산문제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들이다.
- 리벳: 기계설계의 대표적인 킬러 단원 중 하나. 응력이 발생되는 경우가 대단히 다양해서 그 때마다 다른 계산식을 적용해야 한다. 현재까지 9급에서는 리벳 전단부터 시작해서 판끝 전단, 판 전단, 판재 압괴, 판끝 갈라짐으로 최소 5가지가 시험에 나왔다. 그ㅐ서 효율 암기가 조금 빡셀 수 있다. 가끔 리벳의 하중분포나 편심하중을 물어볼 때가 있으니 주의.
- 용접: 계산 과정에서 √2 = 1.414, √3 = 1.732 라는 걸 미리 알아두자. 사실 암기할 것도 많지 않고, 유도 과정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게 정직하게 묻는 경우는 특히 용접 이음에서는 없다. 형상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유독 다른 단원과 연계해서 문제를 풀어야하는 경우가 많다.
- 운동 요소
- 마찰차: 평마찰차는 스퍼기어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 원추마찰차와 V홈 마찰차가 조금 까다롭지만, 기하적인 이해 + 암기 플레이가 어느 정도 되어있으면 손쉽게 날먹할 수 있다.
- 기어: 가장 단골로 많이 출제되는 파트이다. 평기어는 전반적으로 쉽게 나온다. 어렵게 낸다면 대부분 동력을 건드리지만, 이 역시도 그렇게 어렵게 나오는 편은 아니다. 조금 지엽적으로 낸다면 루이스의 굽힘강도, 유성기어 정도이다. 근데 유성 기어도 기본 수식 두 가지만 알고 있으면 대부분 쉽게 풀리는 편이다. 계산 문제 만큼이나 암기형 문제도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편이며, 그 중에는 압력각이나 물림률처럼 까다로운 개념도 꽤 있다.
- 벨트: 역시 매년 1문제는 꼭 출제되므로, 기어와 함께 가장먼저 참고해야할 파트이다. 강의를 듣다보면 벨트의 길이는 대부분 증명 없이 넘어가는데, 이는 증명 과정에서 테일러 급수라는 대학 수학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본인이 공대생이라면 테일러 급수 정도는 공업 수학 시절에 배우므로 스스로 유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기어와 다르게 벨트는 고속으로 움직일 때 원심력을 고려하므로 속비의 분모 분자에 벨트 두께를 더한다. 때문에 문제에서 두께를 무시하는지, 고려하는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8] 또한 응력을 계산할 때는 긴장측 장력만 고려하며, 이완측 장력까지 모두 고려하는 유효 장력은 토크와 동력을 계산할 때만 사용한다.
- 체인: 벨트와 같은 감아걸기 장치에 속하나 이가 있으므로 기어처럼 πD = pZ가 성립한다. 자주 나오는 개념은 아니지만, 그다지 오래걸리는 파트도 아니므로 시험 전에 한 번 훑고 가자. 타이밍 벨트는 아직 심도있게 나온 역사가 없으나, 기계 과목 난이도가 올라가는 현 상황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 축 요소: 일부 기본서는 축 요소와 위의 운동 요소를 한 단원에 묶기도 한다.
- 축: 개념 자체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식 유도도 기본적인 물리 지식만 알고 있으면 할 수 있으며, 문제 수준도 딱 그 정도에서만 나오므로 꽤 쉬운 편이다. 그나마 어려운 게 위험속도인데, 사실 이것도 고유진동수와 중첩의 원리만 알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축 이음: 플랜지 이음에선, 플랜지를 연결하는 볼트에 걸리는 전단응력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클러치에서 토크나 동력을 구할 때는 평균지름을 이용한다는 것만 주의하면 틀릴 일은 줄어든다. 다만 계산 과정이 길고 까다로워서 중간에 계산 실수가 자주 발생하기에, 토크 식 같은 경우에는 최종 수식만 딱 암기하고 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특히 단위 변환을 할 때 '30/π = 9.74'[9], '30*75/π = 71.62' (와트를 마력 단위로 변환)가 된다는 건 반드시 외워둬야 시간 단축을 할 수 있다.
- 베어링: 말문제는 주로 미끄럼베어링과 구름베어링을 비교하거나, 구름베어링의 규격을 읽는 정도가 나오며 가끔 오일에 관한 것을 물어보기도 한다. 미끄럼베어링의 계산식은 당연히 기본이고, 구름베어링의 수명식 역시 잊을만하면 나오기 때문에, 모두 암기하자.
- 제어요소
- 스프링: 본인이 전기를 배운 적이 있다면, 스프링의 직병렬 계산식이 다소 비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다. 스프링의 늘어난 길이가 다소 암기하기 까다로우므로 주기적으로 외워두는 것이 좋다. 판스프링 같은 경우 직접 식을 가지고 계산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기계설계 과목은 뎀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프링-뎀퍼 시스템을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 브레이크: 후반부의 난이도를 책임지는 단원. 종류가 블록 브레이크, 내확 브레이크, 밴드 브레이크, 원판 브레이크로 다양한 데 이들과 관련된 수식들을 모조리 알고 있어야 한다. 블록 브레이크와 내확 브레이크 부분은 처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선 방향이 꽤 헷갈릴 수 있다. 그나마 블록과 내확은 외작용, 우회전 식 하나만 알고 있으면 나머지 경우는 마찰력이 곱해져있는 항의 부호만 뒤집는 식으로 암기할 수 있다. 밴드 브레이크는 그나마 수식간 공통점도 찾기가 힘들어서 단동식, 차동식, 복동식의 각 좌우회전식 총 6개를 일일히 암기해야 한다. 원판 브레이크는 그냥 원추마찰차나 클러치와 유도과정이 비슷하니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 관성차: 수식도 이해하기 크게 어렵지 않고, 형태도 단순하니 시험장 가기 직전에 암기해두고 가자. 출제 빈도가 낮은 편이긴 하나, 그 만큼 공부 시간도 매우 적다. 이번에도 안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넘기고 그냥 시험장갔다가 5점 날아가는 안습한 사태는 만들지 말자.
- 관계요소: 보일러 압력용기가 매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출제되는 편이다. 원주방향 응력과 축방향 응력이 어설프게 공부한 사람 입장에서는 워낙 헷갈리기 쉽다보니 늘 킬러문제로 작용한다. 압력용기 속 최대 응력값은 원주방향 응력이며, 그 값은 분모에 2가 들어간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그냥 거저먹을 수 있는 파트. 다만 요즘에는 압력용기도 점점 변형되서 나오는 추세이다. 구형 압력용기나 전단응력은 이미 잘 알려진 사례이고, 2022년 지방직은 굵은 관에만 따로 적용되는 식을 몰랐다면 분명 교제대로 풀었음에도 답이 안 나와 결국 찍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 밖에 다른 부분은 그렇게 자주 나오지 않는다. 밸브는 기계일반의 유압기기와 겹친다.
2.4. 특별채용
- 5급, 7급을 연 1회 선발하는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이 있다.
- 6급~9급을 수시 선발하는 나라일터가 있다.
3. 유사직렬(직류)
3.1. 기계운영직
가끔 기계직이 아닌 기계운영직이라는 직종이 존재한다. 이들은 기계직은 아니지만 기계직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 기계운영직은 2013년 기능직 공무원을 일반직으로 전직시키기 전, 기능직 기계원이었다가 기능직이 폐지되면서 일반직이 되지 않은 이들에게 부여된 직렬이다. 하는 주 업무는 일반 기계직 공무원과 거의 유사하다. 기능직 폐지 이후 같은 직렬을 더이상 채용하지 않으므로 자연소멸 예정.1998년 이후의 기능직은 특별채용 혹은 공개채용으로 선발되었고, 2001년 혹은 2002년 부터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공개채용으로 선발하였다. 기능직 및 기능직 선발은 2013년에 폐지되었다.
3.2. 시설관리직(기계시설)
과거 기계운영직을 대체하여 2020년 서울시에서 신설한 직류로,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공업(기계)와는 별개의 직류이다. 과거 기능직 중 기계원/기계장/기계기장을 대체하여 정수장, 빗물펌프장, 청사 기계실 등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1]
홍장표, 정남용 등을 참고하라. 참고로 반고정으로 풀면 틀렸으며 축력을 전부 받는다고 가정해야 정답이라고 전해진다.
[2]
사실 우구랄, 라일리 재료 등에서 나오는 개념이긴 하다.
[3]
5%는 100문항 기준 5문제를 공짜로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므로 따지 않는 사람은 허수로 취급될 정도다. 다만 가산 전 과락인 과목이 있는 경우 과락으로 탈락해버린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과락이면 가산점도 없다.
[4]
기계공작법(X), 공업재료가공학(O). 칼팍 70%, 그루버 30% 정도 나오기에 시간이 되면 그루버의 현대제조공학까지 보라.
[5]
21년 2차시험장 들어간 약 80명 중 오직 6명, 22년 11명만 응시했다. 메이저과목은
동역학으로 약 60-70명이 매년 응시한다.
[6]
각각 모멘트, 집중하중, 분포하중이 걸릴 때의 처짐각과 처짐량이므로, 총 3*2*2 = 12개의 공식만 외우면 된다.
[7]
세부적으로 계산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압하율이 높아지면 압하력이 높아진다. 식으로 비례, 반비례 관계만 묻는 정도다.
[8]
참고로 이렇게 벨트 두께도 고려하는 경우 장력비도 분모 분자에서 원심부가 장력을 뺀다.
[9]
엄밀하게 계산하면 9.54...이지만, 많은 기본서에서는 9.74로 계산하여 974,000을 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