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의 무협소설 작가.본명은 박성진. 1967년생으로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졸업과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사과정 중퇴라는 학력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태권브이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고 공학도가 됐으나 태권브이 손가락 하나 만드는데 박사 3, 4명을 붙어야 한다는 것과 돈의 압박 때문에 포기하고 태권브이를 이기어검으로 이길지도 모를 무림고수한테 푹 빠져서 무협소설에 입문했다는 매우 특이한(…) 경력이 있다.
2. 설명
통칭 '뫼 사단'이라고 불리는 뫼 출판사 출신 작가 중에서 한때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작가 중 한 명.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작으로는 실혼전기와 겁난유세, 절대무적, 광마 등 이 있다.작품 내에 독특한 자신만의 무협 세계관을 갖추고 있으며, 팬들은 이걸 금시조 월드라고 부른다. 작가 본인도 후기에서 금시조 월드라고 부르는 걸로 보아서 작가 공인 명칭이 됐다. 풍종호의 무협 세계관에 비견될 만큼 방대해서 정리하느라 애먹는다고 한다. 세계관 자체는 딱히 이어지지 않는 편이라 모든 작품이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고 이어지는 한백무림서나 십지신마록과는 달리 백야처럼 팬서비스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이 세계관의 의의라면 세계관이 딱히 종결나지 않은 풍종호나 백야의 무협 세계관이나, 완결이 요망한 한백무림서와는 달리 일단 세계관이 끝 매듭을 지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둔저가 이 세계관의 팬으로 굉장히 유명했다. 작가보다 세계관을 더 잘 아는 사람으로 작가 본인이 공인해줄 만한 수준이었다.
따로 회사를 차려서 사업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네이버 웹툰 TLT (Tiger the Long Tail)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동안 광마 연재가 끊겨서 팬들의 원망을 받았다. 이 때문에 부업으로 무협소설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하면 연재속도가 빠른 편이었지만, TLT와 여러 사업을 벌려놓은 덕에 1년이 넘는 꽤 긴 텀을 가지고 출간되었다.
광마 이후의 이야기로 평행세계에서 적무한이 닫았던 무한루프가 이어지는 일각수 월드 시리즈와 한백무림서나 무림오적 같이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천추무림록이 예정되어 있다. 일각수 월드 시리즈의 장르는 현대 무협물 혹은 퓨전 무협물로 짐작되고, 천추무림록은 금시조 월드와 일절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한다.
뫼 출판사 출신 작가들끼리 서로 친분이 있듯이 이쪽은 무협소설 작가인 장경과 친분이 깊은 걸로 보인다. 실혼전기 후기에서도 장경을 부산의 술고래 선배라고 했던 적이 있다.
2013년도 말에 카이스트에 올라온 인터뷰에 따르자면 일각수 월드를 포함한 신작 준비를 하고 있다고는 한다. 그런데 2014년도인 지금도 여전히 소식이 없다.
3. 특징과 단점
특징으로는 암중세력을 자주 나온다는 점이 있다. 이 때문에 데뷔작인 난지사부터 가장 최근에 낸 모수모각까지 사실 모든 게 암중세력이 조장했다는 식의 반전이 자주 나온다. 이건 이미 작가의 아이덴티티가 된 지 오래여서 이 작가 작품을 읽는다면 쏟아지는 반전을 감당해야 한다. 그 덕에 초반에 적처럼 나왔던 사람은 알고 보니 숨겨진 흑막에게 자기도 모르게 이용당한 것에 불과했다는 클리셰가 자주 쓰인다.작가가 혈뇌서원으로 재미를 봤는지, 후기작에 가서는 너무 암중세력에 집착해서 특징이었던 반전이 단점이 돼버렸다. 사실 개념작에 속하는 초기작도 특유의 반전 때문에 꽤 호불호가 갈렸는데, 후기작에 갈수록 다작을 해서 작품들의 전체적인 질이 떨어진 덕에 단점이 부각된 경향이 있다. 어쨌든 반전이 너무 치중한 나머지 부분이 허술한 점이 많다. 전기작이든 후기작이든 작품 전개가 발단 - 반전 - 반전 - 결말로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반전이 수두룩하다. 너무 많은 나머지 독자가 지칠 정도로 많이 나온다(…) 그나마 전기작의 경우에는 당위성이라도 있었지만 후기작의 경우에는 설명이 모자라고 정말 뜬금없이 반전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읽고 있던 독자의 어안을 벙벙하게 한다.
이 단점이 강하게 부각된 작품이 바로 네이버에서 연재됐던 칠의 귀환으로 한 파트에서 반전만 5번이 넘게 나와서 엄청난 비판을 들었다. 공짜 소설인 네이버 웹소설치고는 드물게 평가가 계속 하락해서 완결작 기준으로 뒤에서 4위의 평점을 기록해 총 평점 9점 미만 완결작 네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복선 없는 반전의 반복에 안티로 돌아선 독자들이 많았으며 매화 연재될 때마다 글을 내리라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10월 31일 완결인 69화조차 애매모호한 반전으로 끝나 많은 비난을 받았다. 네이버에서의 반응이 뜨거운 탓인지 문피아에서는 그래도 그런 말 들을 정도는 아니라며 옹호론이 대두중
또 다른 특징이라면 후기작으로 갈수록 무협적인 색채가 줄어든다는 점도 있다. 시대상으로는 몇백 년도 차이 안 나는 작가의 데뷔작 난지사와 2008년에 출판한 광신광세의 분위기는 같은 작가가 썼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다.
몇몇 팬들은 북궁남가를 기점으로써 전기작과 후기작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전기작품은 추리소설적인 면이 강해서 숨겨진 흑막을 향해 찾아가는 주인공이라는 느낌이라면, 후기작품은 운명을 극복해가는 주인공이라는 면이 강하다. 약골무적의 정소운처럼 약골이라는 운명을 극복해서 영웅이 된다거나 절대무적의 유정생처럼 단전이 없다는 패널티를 지니고서 고금에서 손꼽히는 절대고수가 되거나, 천뢰무한의 낙무흔처럼 뇌정마제의 후손으로 태어나 흑혈이라는 한계로 핍박받던 낙무흔이 결국은 진정한 악을 물리친 영웅이 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문체나 전개가 좀 구무협스러운 점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작중 등장인물이 ~이다라는 문어체를 쓰면서 대화하는 걸 보면 어색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혼잣말로 ~인 것이다, ~이다라는 말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어색함의 극치.
여러모로 상당히 아쉬운 작가 중 하나. 대여점 소설 시장이 되고 나서 특징이 단점이 되고 전반적인 전개가 엉망진창으로 막 흐트러지는 걸 보면 아무래도 옆에서 편집자를 옆에 두지 않으면 작가 스스로가 이야기를 쓰다가 자기도 모르게 폭주해서 쓰는 성향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