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The Things They Carri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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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소설, 영미장편소설 |
작가 | 팀 오브라이언 (Tim O'Brien) |
번역 | 이승학 |
출판사 | 섬과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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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책을 중요하게 다루는 거의 모든 매체의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전쟁소설을 이야기할 때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먼 메일러의 작품과 함께 꼭 언급되는 소설이다. 작가 자신의 체험과 기억이 짙게 반영된 자전소설로서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화자로 나서, 으레 전쟁소설에 기대하는 거창한 내러티브나 전투 묘사를 따르기보다는 그저 미군 보병의 일상적인 일화들을 이제는 작가가 된 자신의 사색을 더해 신중하고 사려 깊게 그린다. 매일같이 무거운 등짐을 메고 행군하는 일의 고생스러움, 징집을 피해 캐나다로 도망하려던 일, 진실한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매일 하릴없이 차를 타고 호수를 도는 남자 등 참전 이전의 두려움부터 참전 이후의 공허함까지 여러 인물, 여러 입장, 여러 에피소드가 이 소설을 얼기설기 이룬다.2. 작가 소개
미국의 작가. 1946년 미네소타주 오스틴에서 태어나 열 살 때 가족과 함께 같은 주 남부의 소도시 워딩턴으로 이사했고, 거기서 훗날 그의 작품들에 짙게 묻어날 작가적 상상력과 정서를 키웠다. 매컬레스터 칼리지에서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정치학 학사를 받은 1968년 베트남 전쟁에 징병되었고, 그 이듬해부터 1970년까지 제23보병사단 제46연대 제5대대 알파중대 제3소대에서 복무했다.전역 후 하버드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워싱턴 포스트]에서 인턴 기자로 일하다 1973년, 베트남전쟁 보병의 일상을 담은 산문 『내가 전장에서 죽으면If I Die in a Combat Zone』을 발표해 찬사를 받았다. 그 뒤 소설 『북쪽의 빛Northern Lights』(1975), 『카차토를 쫓아서Going after Cacciato』(1978), 『핵무기 시대The Nuclear Age』(1985),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The Things They Carried』(1990), 『숲속의 호수In the Lake of the Woods』(1994), 『사랑에 빠진 수고양이Tomcat in Love』(1998), 『줄라이, 줄라이July, July』(2002)와 산문 『아빠의 어쩌면 책Dad's Maybe Book』(2019) 모두 찬사를 거르지 않았다.
이 중 『 카차토를 쫓아서』는 전미도서상, 『숲속의 호수』는 제임스페니모어쿠퍼상을 받았다. 대표작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시카고 트리뷴] 하트랜드상 등 국내외 다수의 상을 받았고 퓰리처상 결선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결선, [뉴욕 타임스] ‘20세기의 책’, 아마존 ‘평생의 필독서 100선’에 올랐다. 이 책은 전쟁문학의 범주를 넘어 상처와 글쓰기의 전범으로서 대학과 일반 북클럽, 나아가 중·고등학교 필독서로 꼽히며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평생 자신이 겪은 전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작품을 썼다. 현재 텍사스주 중부에 살며 텍사스 주립 대학교 샌마르코스 캠퍼스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친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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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오브라이언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서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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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크로스
중위이자 소대장. 마운트 서배스천 칼리지 3학년생인 마사라는 소녀를 사랑한다. 항상 그녀가 쓴 편지와 그녀의 사진 뉴저지 해변에서 가져온 조약돌을 가지고 다니며 그녀와 사랑하는 상상에 빠지곤 했다. 테드 라벤더의 죽음 이후, 대원의 죽음의 책임이 대원보다 마사를 더 사랑한 자신에게 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마사의 편지와 두 사진을 태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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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오와
독실한 침례교도. 삽화판 신약성경, 사냥용 손도끼를 가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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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보커
일기장, 미첼 샌더스가 선물한 엄지손가락을 가지고 다녔다. 헨리 도빈스와 매일 일몰 저녁 전에 체커를 했다.
“말할 게 있어, 오브라이언. 내가 소원을 하나 빌어야 한다면, 뭐든 말이야, 아빠가 나한테 훈장 못 받아도 괜찮다고 편지를 쓰게 할 거야. 우리 노인은 다른 애긴 없고 맨 그 소리뿐이거든. 내 빌어먹을 훈장이 보고 싶어서 어떻게 견디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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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도빈스
거구의 기관총수. 거구이기 때문에 땅굴 임무에서 열외였다. 여분의 전투식량과 블랙 플래그 살충제, 그리고 장전된 M-60을 가지고 다녔으며, 탄띠도 양어깨부터 가슴에 두르고 다녔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팬티스타킹을 목에 감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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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카일리
위생병. 캔버스 가방을 메고 다녔는데 거기에는 모르핀, 혈장, 말라리아 알약, 외과용 테이프, 만화책, 치명상에 좋은 M&M 초콜릿, 브랜디를 포함해 위생병이 가지고 다녀야 할 모든 것이 들어있었다.[2] 테드 라벤더의 죽음을 목격했다.
이런 쌍, 녀석이 죽었어, 랫 카일리가 말했다. 녀석이 죽었어, 그는 계속 말했는데 그 말이 심오한 것 같았다—녀석이 죽었어. 진짜로 죽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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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스트렁크
새총을 가지고 다녔다. 쭈라이(Chu Lai) 남족 탄케 지역에서 땅굴망을 찾아 폭파하는 작전이 있었는데, 제비뽑기기에서 17번을 뽑아 해당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다행히도 무사히 복귀하여 동료들과 함께 안도감에 취해있을 때, 화장실에서 돌아오던 테드 라벤더가 총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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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라벤더
진정제, 마리화나, 야간투시경을 가지고 다녔다. 4월 16일, 진정제를 복용하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머리에 총을 맞아 즉사한다. 길강아지를 군낭에 업고 다니며 숟가락으로 밥을 먹이곤 했다.[3]
이를테면 테드 라벤더가 진정제에 잔똑 취했을 때. “오늘 전쟁 어땠어?” 하고 누가 물으면 테드 라벤더는 기분 좋은 멍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곤 했다. “아. 여유로웠지. 오늘 우리 전쟁 여유롭고 좋았어.”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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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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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사랑
그는 차에 올라타 창문을 돌려 열었다. “나를 좋은 놈으로 그려줘, 알았지? 용감하고 잘생기고, 뭐 그런 거 있잖아. 역대 최고의 소대장.” 그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 부탁이 있어. 그 일에 관해서는—”
“알았어,” 나는 말했다. “이야기하지 않을게.”
* 3장: 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