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런 일에는... 좀 끈질기거든.
1. 개요
"내 공격은 아주 단순명쾌하지!
오로지 무조건 태우는 것! 싹 태워 없애는 것! 끝까지 다 태워버리는 것!"
포켓몬스터 SPECIAL의 등장인물로 호걸, 화영과 함께 마그마단의 삼인방 중 하나.[1] 간부 중의 홍일점으로 이른바 적측의 히로인. 일본명은 카가리(カガリ). 주로 사용하는 포켓몬은 스왈로와 나인테일이다.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에서 등장하는 마그마단 여성 간부 구열의 모습을 따왔지만 눈이 반쯤 감은 눈이며 껌을 자주 분다는 특징이 추가되었다. 후드에 있는 뿔에는 라이터가 내장되어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불꽃은 기억을 기록하며 불꽃을 겹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마그마단 전용인데 작중 제일 많이 사용하는 건 구열. 또한 루비를 잡기 위해 송진이 섞인 점성 높은 접착제가 나오는 장갑을 사용한 적 있다.
전에 콘테스트에 참가한 경력이 있어서 루비의 콘테스트 리본을 알아보거나 자신도 아름다운 걸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이 따위 리본은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니라고 말하거나, 가장 아름다운 건 모든 게 불길 속에 휩싸이는 순간이라는 등 콘테스트에 대해서 부정적인 발언을 보인다.
2. 성격
나른하고 매사에 흥미가 없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지극히 호전적이며 화끈하다. 그 호전적인 성격을 반영하듯이 주 전법은 "불"로 싹 다 태워없애는 단순명쾌한 전법을 사용한다. "연기"로 상대를 기절시키는 호걸이나 "열"로 상대에게 환각을 보여주어 정신공격을 하는 화영과는 대조적.상대를 힘으로 밀어붙이며 싸우지만 판단력도 뛰어나며[2] 첫 등장 시, 사파이어가 숨어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3]
변덕주의자에다 쾌락주의자라서 육지를 늘린다는 마그마단의 목표보다는 자신이 재밌어하는 일을 먼저 택하며 한 번 흥미를 가지면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그 예로 루비와 두 번째로 만났을 때 예정 변경이라며 마그마단 작전보다 루비와 접촉하여 회유하는 걸 우선시했고 그 루비를 다시 놓치자 완전히 작전을 화영에게 떠넘기고 루비에 집착하는 모습이 나온다. 화영이 이런 구열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걸 보면 한두 번 이런 게 아닌 듯하다.
3. 작중 행적
첫 등장은 108번 수로, 버려진 배에서 호걸과 함께 등장. 주홍구슬을 찾는 탐지기를 찾다가 호걸과 헤어지자마자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사파이어를 공격해 장갑의 즙으로 사파이어의 눈을 못 쓰게 만들고 사피어어의 포켓몬도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린다. 이후 사파이어를 쫓다가 루비와 사피아어가 플러시&마이농으로 반격을 하는 바람에 탐지기를 빼앗길 위험에 처했지만 그 전에 수를 써두어서 무사히 회수에 성공한다. 다만 그때 사파이어의 얼굴은 봤지만 루비의 얼굴만은 진흙으로 덮여 있어서 알지 못하여 반드시 찾아내겠다며 이를 갈았다. 잿빛시티에서 루비를 납치한다. 하지만 이 때도 루비의 얼굴을 모르고 있었다.이후 기억을 공유하면서 잿빛시티에서 화영과 대결했던 정보를 바탕으로 루비의 얼굴을 기억하게 되고, 주홍구슬을 찾기 위해 잔디마을의 금잔터널을 습격했다가 루비랑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 루비를 보자마자 루비를 데리고 금잔터널로 들어간다. 루비가 싸우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어하는 것을 알고 일부러 금잔터널로 데려간 것이다. 루비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그를 몰아붙인 다음에 유혹하지만 루비는 거절하고 다시 도망쳤다. 그 이후로 완전히 루비에게 집착하게 된다.
루비와의 싸움 이후 레쿠쟈에 대해서 연구하던 이끼 우주 센터를 습격하는 등 루비와 그의 아버지인 종길의 뒤를 조사하고 다녔으며 마지막 전투에서는 생각이 바뀌었는지 마그마단을 배신하고 루비와 함께 구슬을 조종하기도 했다. 결국 마그마단을 배신한 대가로 숙청을 당하고, 죽기전에 루비에게 풍선껌에 종길에 대한 기억을 담아 루비에게 보내준 후에 사망한다. 그 뒤엔 바위에 깔려 팔만 나와있는 모습으로 등장.
그렇지만 루비가 가지고 있던 세레비의 힘으로 종길과 함께 다시 부활했다. 싸움이 끝난 뒤에는 다시 콘테스트에 출전하기로 한 모양. 물뿌리개로 새로 싹이 튼 나무열매들에게 물을 주고 있는 중이다.
4. 기타
루비에게 대단히 관심이 많아서 마그마단에 들어오라고 현혹하거나 후반에 이것저것 도움을 주는 등 루비와의 연애 플래그가 서있으며[4] 그 외모나 화끈한 성격 덕분에 인기도 좋아서 겨우 조연악역이었음에도 인기투표에서 11위를 차지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루비X사파이어 이상으로 루비X구열 커플링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포케스페 버전의 구열의 반쯤 감은 눈과 한 번 관심을 가지면 끝까지 물어지는 성격은 나중에 루비 버전의 리메이크인 오메가루비에서 반영되었다. 다만 이쪽 구열은 평소에는 과묵하다.
22권에서 나온 회상신을 보면 오박사의 손녀 나미와 어릴적부터 친한 친구이자 콘테스트 라이벌 관계였던 듯하다. 자연히 구열도 관동지방 태초마을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5]
원작이 리메이크되면서 게임 속 구열이 성격&외모가 완전히 달라져서, 위에 기가 센 구열과는 다른 인물을 등장시키고 사실 '구열'이란 이름은 고위급 간부들이 가질수 있는 코드네임이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즉 위에 상기된 구열과 현재 새롭게 나온 구열은 다른 인물. 이건 다른 악당 간부 캐릭터도 마찬가지. 관련 링크[6]
위에 사진이나 도트를 보면 알 수 있듯 하체쪽이 옆트임 구조로, 이 때문인지 몰라도 작중 은근히 허벅지가 강조된다. 여담이지만 마그마단/아쿠아단 간부들 중 게임판에서의 모습과 차이점이 없는 유일한 간부이다.
[1]
일본에서는 마그마단 삼두화(三頭火)라고 부른다.
[2]
정면에서 힘으로 압도하는 전법이지만 그것이 생각없이 힘만으로 휘두른다는 것은 아니다.
[3]
같이 왔던 호걸은 눈치채지 못했다.
[4]
심지어 루비의 사랑을 받는 사파이어를 질투한다.
[5]
설정상 관동/성도의 석영고원 리그 우승자는 9회까지는 전원 태초마을 출신이었다. 그녀의 강력한 포켓몬 시합 실력도 나름 관록이 있다는 얘기.
[6]
일본어의 경우 간부들의 이름이 호무라(불꽃), 카가리(등불), 우시오(해조), 이즈미(샘물)등 일반적인 명사로도 사용되므로 코드네임이라 해도 문제가 없으나 일본어 이외, 특히 영어같은 경우는 그냥 사람 이름을 코드네임으로 쓴 격이라 위화감이 상당히 크다. 특히 구열과 호걸은 영어로는 Courtney와 Tabitha로, 둘 다 그냥 여성 인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