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 단어
Dogma가톨릭에서의 진리나 교의('믿을교리' 또는 '신덕도리')를 의미하는 단어. 주로 신조(信條), 교조(敎條), 신앙심(信仰心)으로 번역되며, 무언가에 대한 굳은 믿음과 그러한 가치관을 의미한다. 비종교적인 의미로 사용할 때는 대개 부정적인 어감으로 독단이나 집념 또는 고집 같은 맥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논리학적으로는 논증이나 증명을 거부하면서 다른 논증의 근거는 되는 막다른 벽을 의미한다. " 신은 절대적인 선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뭔가?"라고 물으면 "신의 말씀이다."라거나 " 성경에 쓰여 있다."라는 식이다. 이 문제는 수사학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이다.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당한 이유이기도 했으며, 중세시대 수사학은 신학대학에 종속되어 있었으므로 스콜라 철학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다 성직자라는 자신의 신분 문제 때문에 계속해서 좌절하며 논증이 뒤틀리는 것이 철학사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논리학에서 인과론은 인식론과 존재론에서 매우 중요한 이설(理說)이다. 연역법의 인과는 "A는 B의 존재 때문이다."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물이 떨어지는 이유는 중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력이 있는 이유는 질량이 있기 때문이다. 질량이 있는 이유는... 이렇게 근원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원인을 추궁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 A → B → C → A로 이어지게 되는건 순환논증이 되어 아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1] 따라서 명명한 이 제1원인은 모든 결과의 궁극적 원인이며 그 원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 제1원인, 원인이 없는 결과라는 모순을 신학에서는 당연히 이걸 '신'으로 간주하는데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라는 명언은 제1원인론으로 신을 이성으로 대체하였으며 이로소 신학이 지배하던 중세가 끝나고 사상적으로 근대가 시작된다.
본래 가톨릭에서의 진리나 교의('믿을교리' 또는 '신덕도리')[2]를 의미하는 단어였으나, 지금 같은 독단이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은 중세 이후이다. 자연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신앙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많은 현상들이 밝혀진 반면에 신학자들이 기존의 종교적 입장을 고수하며 이에 대한 비판을 원천봉쇄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한심하게 여긴 무신론자와 계몽가들이 도그마를 '쓸데없는 집념'이나 '광적인 믿음' 같은 어투로 사용하면서 그 뜻이 변했다. 여기에서 유래된 용어가 바로 교조주의(敎條主義, Dogmatism)라는 사상이다. 이름만 들으면 '남을 가르치려 하는 사상'이라고 해석하기 쉽지만 바로 위에 말했듯 '비합리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는 사상'을 뜻하는 단어다. 다만 이런 사람이 알량한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드는 경향이 짙기는 하다.
물론 본인이 성당에 다닌다면 이 단어를 원래의 뜻 그대로 접할 것이며 위의 뜻은 생각하지도 않는 것이 좋다. 가톨릭에서 도그마는 당연히 전자의 의미에서 쓰이는 단어다. 전례를 한국어로 한 이후 평신도가 접할 일이 잘 없지만 라틴어는 여전히 신학대학 필수과정이며 교리나 진리라는 단어는 신학 및 중세철학에서 뻔질나게 나온다.[3] 사제나 수도자에게 대놓고 이 단어를 저런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도 하므로 가끔 이 단어를 원어 그대로 '교리'나 '진리'를 의미하는 단어로만 생각하고 표현하는 신부가 있다.
도그마는 'Dogma 단백질'처럼 '명제', '규칙', '핵심'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원어 자체가 그런 의미이며 논리학이나 사회학에서 쓰이는 용법은 비꼬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오랜 세월 현대사회를 만들어낸 석학들이 삐딱한 용법으로 자주 쓰다보니 아예 그 뜻으로 굳어진 것이다. 분자생물학 용어로 센트럴 도그마라는 말도 있다.
한편 약자를 응원하는 언더독 효과가 편견으로 고정된 언더도그마라는 단어도 있으니 참고.
1.1. 공산주의 국가에서 주로 언급하는 교조주의의 맥락
교조주의를 배격하자는 말은 맹목적으로 어떤 노선이나 사상을 종교처럼 신봉하지 말고 현재 상황에 걸맞게 그 본래 취지를 살리자는데 있다. 이를 테면 성경에서 예수가 끊임 없이 비판하는 바리사이파라든가, 명청 교체기에 청을 자극한 조선의 사대주의라든가 지나치게 유교적 허례허식에 집착하는 것 따위를 예시로 들수 있다. 쉽게 말하면 쓰잘데 없는 꼰대 원칙은 버리고 실용을 추구하자는 좋은 말이다. 동서양 가리지 않고 역사나 종교에 자주 등장하는 원칙이다. 위에 언급한 바리사이파는 예수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안식일날 밀밭에서 밀 이삭을 잘라 먹었는데 이걸 보고 '안식일날에 원래 노동하면 안된다고 유대경전에 써있는데 니 제자들이 밀 이삭 따먹었으니까 추수 노동 한것임. 너 제자님들 죄인!'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불교에도 비슷한 일화가 있는데 선종 8대조 마조도일의 제자 단하천연이 자신이 묵던 절이 너무 추워서 참다 못해 목불을 태워서 불을 뗐는데 절 사람들이 불상을 태운다고 난리를 치자 부처님을 다비(화장)하여 사리를 얻으려고 했다고 대꾸한다. 당연히 사람들은 어이 없어 하며 나무를 태우는데 무슨 부처님 사리가 나오냐고 묻자 단하천연은 사리가 안나오면 니 말대로 그냥 나무 덩어리인데 왜 태운다고 그리 호들갑이냐고 대꾸하는 내용이다. 즉, 사람이 얼어 죽는 마당에 그깟 나무 조각 불상이 뭐가 중요하냐는 취지. 제자들 굶어 죽게 생겼는데 밀 이삭 좀 따먹었다고 따지는 바리사이파랑 한 따까리 하는 예수와 똑같은 맥락이다.하지만 중국이나 북한의 공산주의 역사에서 교조주의를 배격하자는 말은 마오쩌둥이나 김일성이 정적들을 공격하는데 잘 쓰던 말 중 하나로, 독재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할 때 이를 비판하는 정적들을 역공격하는데 주로 쓰인다. 이 경우 큰 맥락은 중국/북한 현실에 맞지 않는 마르크스주의나 스탈린주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말고 중국/북한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추구하자는 좋은 뜻으로 포장되어 있다. 사실 문자 그대로 이 뜻을 믿자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유도 한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교조주의를 배격한 좋은 예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북한에서 교조주의 배격은 결과적으로 마오쩌둥이나 김일성의 1인 독재 체재를 정당화 하는 논리로 쓰였다. 쉽게 말하면 원래 공산주의에서는 프롤레타리아의 1당 독재가 원칙이지 독재자 1인 독재가 원칙이 아닌데 이걸 교조주의로 치부하고 중국과 북한이라는 특수한 현실에서는 주석과 수령의 1인 독재가 더 현실에 적합하다(...)는 식으로 가는 것이다. 교조주의를 배격하자면서 주체사상이나 3대 세습을 종교 이상으로 신봉하게 만드는 북한의 행태를 보면 '교조주의와 형식주의를 타파하자'는 김일성의 주장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오쩌둥의 교조주의 배격 역시 처음 맥락은 공업은 발달하지 못하고 농민이 가득한 중국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5단계설에 따르면 자본주의가 그 모순이 극에 달하면 공산주의가 도래한다고 하는데 애초에 중국은 자본주의가 발달할 공업적 기반도 없던 시궁창 상태였다. 농민은 토지를 소유하는 순간 자본주의자의 마인드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잠재적 브루주아(소부르주아 또는 쁘띠 브루주아)라고 취급되어 공산혁명에 있어서 그닥 중요하지 않았는데, 이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애초에 중국에서 공장 노동자들이 주체가 된 공산 혁명이 일어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농민을 주요 원동력으로 삼는 새로운 중국식 사회주의, 즉 마오이즘을 창시하여 이를 중심으로 중국을 공산화하자는 논리다. 당연히 이 논리에 반대하는 자들은 교조주의자로 내몰렸고, 마오이즘을 따르자는 말은 결국 모택동을 따르자는 말이니 마오쩌둥의 1인 독재를 옹호하는 결과는 역시 필연적이다.
2. 대한민국의 프로게이머
자세한 내용은 김정진(프로게이머) 문서 참고하십시오.3. 피나렐로사의 기함급 로드바이크
2000만원이 넘는 피나렐로사의 최상급 자전거이다. 연도별로 도그마 60.1, 도그마 65.1, 도그마 F8, 도그마 F10, 도그마 F12 가 있다. 단단하고4. AV 레이블 중 하나
자세한 내용은 AV 제작사 및 품번 정보 문서 참고하십시오.5. 작품
5.1. 미국 영화
자세한 내용은 도그마(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5.2. 비마니 시리즈의 수록곡
자세한 내용은 ΔΟΓΜΑ 문서 참고하십시오.5.3. wotaku가 작사·작곡한 노래
자세한 내용은 DOGMA 문서 참고하십시오.6. 아이작의 번제 시리즈의 패시브 아이템이자 보스
도그마(보스)도그마(패시브 아이템)
해당 문서 참조. 아이작의 '엄마'의 광신적 기독교적 교조랑 관련이 있다.
[1]
당연히 여기에 태클을 건 철학자가 있다.
헤겔은 이걸 순환논증으로 본게 아니라 상호부정성이라고 칭하며 네트워크적인 인식개념을 제시한다. 그 저서가 유명한 소논리학 또는 정신현상학 서문이다. .Enzyklopädie der Philosophischen Wissenschaften Im Grundriss.
[2]
반드시 믿어야 할 교회법적 의무가 있는 교의로, 이를 거부하면 이단죄가 성립되는 것들.
[3]
'신의 이데아가 흘러넘쳐 도그마로 표현된다'는 유출설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