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당당하고 터프한 여교사 모리사키 마이가 집세를 밀리는 바람에 쫓겨나서 자기네 반 남학생 니시모토 다이스케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되는 황당한 이야기로 시작.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도 다이스케는 부모님 소유의 맨션에 혼자 살고 있었고 이를 모를 리 없는 마이가 학교에서부터 끈질기게 빌붙다가 기어이 집까지 따라와서 눌러앉게 된 것. 혼자 사니 부모님 허락이고 자시고 없이 그냥 본인의 허락만 받아내면 되니까...
전교 1등에다가 집안일도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다이스케인지라, 이런저런 투정을 부리며
마이가 갈수록 다이스케에게 빠져들면서 서서히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모습이 매력 포인트. 또한 연애 관계에 있어서는 평범하다 못해 밋밋해보이는 다이스케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는 딱 부러지는 멋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전작인 누나와 동생과(姉と弟と)의 중심 인물이었던 카즈시마 안나와 아이토 남매가 등장하며, 심지어는 전작의 장면이 구도만 다르게 해서 나온다. 바뀐거라곤 마이의 송곳니 정도?
게다가 마이의 언니는 바로 예전 작품인 꿈꾸는 소녀(夢見る少女)와 마코(摩子)에 등장했던 모리사키 미도리. 결국 후우가 특유의 세계관 연결이 극대화된 셈.....인데 미도리의 그림체가 너무 달라서 좀 억지스러운 측면이 있다.
여담으로 예정된 결말로는 여자 주인공인 마이와 남자 주인공인 다이스케는 서로 만나지 못한 채 끝낸다는 해피엔딩이 아닌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찌저찌 하다보니 마이와 다이스케가 다시 만나 연인이 된 채 끝낸다는 내용으로 끝맺음을 하게 되었다고...[1]
사실 내용 자체는 후우가 작품 중에서도 꽤나 손꼽히는 순애물에 속한다. 상업지 특유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를 제외하고 보아도 감정선이 잘 연결되는 편이다.[2] 특히 교사와 학생의 사랑에 관하여 발생하는 문제들이나 이와 관련된 방해요소도 현실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묘사한 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