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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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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성격3. 작중행적4. 기타

1. 개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등장인물이다. 배우는 정민성.

H건설 재무팀 과장으로 100억대 배임 횡령 혐의[1]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2] 나이는 46세이다.[3] 취미는 고소, 특기는 고발.[4]

2. 성격

늘 규정을 준수하려는 곧은 성품을 지녔으며, 또한 방에 먼지하나 없게 청소도 깔끔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분리수거도 철저히 하는 등 상당히 세심하나 융통성이 없어서 그가 하는 행동들이 미련해보일 때가 많으며, 고문관처럼 굴 때도 극중 종종 보인다. 초반에는 문래동 카이스트가 범죄 혐의를 말하며 '기껏 대기업 과장이면서 100억을 넘게 횡령한 건 보통 도둑놈이 할 짓이 아니니 엄청난 놈일 것'이라고 해서 곧 반전 악역의 포스를 제대로 보여주나 했더니 회상장면에서 소심하고 할말 못해서 회사 중역들의 비리를 대신 뒤집어쓰고 수감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자신의 딸을 보기 위해 못하는 노래 대회도 나가고 화이트칼라 출신임에도 성실성으로 노력하여 목공 대회에서 5등상도 받는 등 노력형 인간이다. 그런 인성때문에 팽 부장이 이준호에게 감옥에서 김제혁과 친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바로 고박사라고 했을 정도로. 유독 김제혁에게 잘 해주는 수감자인데, 김제혁이 오기 전까지는 감방에서 친한 사람이 없고 툭하면 법을 들먹거리며 잔소리를 해대는 통에 누구에게나 타박을 받는 캐릭터였지만 김제혁은 웬만하면 다 받아주는 타입이라 원만하게 잘 지냈다. [5]

반면, 사회에서는 할말도 못하고 윗사람에게 그저 싫은 내색도 못해서 죄까지 뒤집어쓰고 감옥까지 온 사람이 감옥에서는 일일이 따지고 들며 조금이라도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되면 형의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을 들먹이며 당당히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한다. 뭐든지 열심히는 하지만 고지식한 면모가 상당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종종 끼친다.[6] 죄송합니다, 부탁합니다가 입에 밴 인물로 남에게 폐를 끼치면서도 할 건 하는 타입. 마찬가지로, 쓸데없이 목공장 도구들을 정리한다고 번호를 매겨 오히려 능률이 떨어지게 만든 김민성을 흉보고 있을때 다른 수감자들이 융통성 없이 처리하는 게 고박사랑 똑같다고 비웃을 정도로 고지식하다. 필요없는 상황에서조차 정직하려고 하기 때문에 요로결석으로 인해 배가 아플 때도 순간적으로 안아프면 병원 안가도 된다며 극구 사양했다.[7] 유대위처럼 죄 없이 수감 생활을 하고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딸의 유학비, 평생 보장되는 고용 및 연봉등 댓가를 받고 대신 수감된 것이니 아주 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이는 법적으로 적극적인 위계에 해당된다.

수감되어 있을때, 회사내 또다른 비리가 터지자 그것마저 덮어씌우려는 상사에게 또 다시 말도 못하고 그대로 당하나 싶었지만 문래동 카이스트의 조언대로 대화를 녹음하여 협박함으로써 제대로 역관광을 보내버렸다!

3. 작중행적

고박사[8]/배임,횡령/5년형/H건설 재무팀 과장

교도소 내 각종 부조리함을 개선하려고 한다. 1주일에 1번 있는 온수목욕 횟수를 늘려달라는 것에다가, 야간수당을 지급해달라고도 요구하였으며, 하다하다 치킨에 닭모가지만 있는 것도 부조리하다는 등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사항의 개선을 요청한다. 김제혁의 재활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래서 김제혁이 교도소 생활에서 수감자 중에 유일하게 인간 대 인간으로 믿는 인물이긴 하다. 나중에 그가 요구한 안들이 다 수용된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 온수목욕은 그날 교도소 감사가 있어서 틀어준 것이고, 갑자기 닭고기가 많이 나온 건 AI가 창궐해서.[9] 교도소에 오기 전, 회사 대부분의 인원과 다르게 본인은 지방의 변변치 않은 대학 출신이라 무시를 당한 듯 하다. 회식자리에서 상사가 권하는 술을 받고, 실수로 본인에게 본인의 뒷담 메세지를 보낸 상사에게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며 뒷담 메세지를 못본 척하고 아내의 핸드폰으로 굿나잇 인사를 보내는 등,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딸[10]이 있으며, 딸이 청각 장애가 있다고 한다. 원래 음치라서 교도소 내 노래대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딸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노래대회 다음 주에 받게 된다는 걸 알게 되자, 1등 보상인 귀휴를 얻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결과는 1등이었지만 사실 1등 보상이 귀휴가 아니었기 때문에 딸의 수술을 지켜보지는 못했다.[11] 노래자랑으로 언플하려던 교도소장의 방침에 따라 강제로 인터뷰할 위기에 처하지만[12] 마침 외진을 마치고 온 김제혁에 의해 인터뷰는 하지 않게 되었다. 상사의 멸시에도 끝까지 가족을 생각하며 회사에서 버텼고, 감옥에서도 아내와 딸을 걱정하는 등 좋은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7회에서는 점박이의 행태에 큰 불만이 있어서 교도소장 주관 점호 때 방에 목공반 반장 선거를 건의하는 내용의 보고전을 작성하여 방 입구에 걸어 놓았으며, 이를 본 교도소장은 선거를 시행하기로 한다. 다만 입후보가 점박이 외에 없었고, 고박사는 입후보 자격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김제혁을 입후보시킨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보물까지 만드는 노력에도[13], 이부장의 정치질 때문에 김제혁이 낙선할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김제혁이 당선되었다. 고박사는 선거날 하루 전에 자신이 쓴 손 편지 덕분에 김제혁이 당선된 것으로 여겼으나, 알고보니 김제혁의 유명세 덕분이었다.더 정확히는 서부구치소에서 김제혁에게 도움을 받았던 법자가 서부교도소로 이감 와서 자기가 감기약을 대 주는 목공소 뽕쟁이들을 동원해서 은혜를 갚은 것. 아내와의 접견에서 아내에 의해 이 달 월급이 3배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듣는다.[14]

이에 의문을 품은 고 박사는 회사에 있는 자신의 상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한편 신장 쪽에 통증이 있어서 외진을 나가게 되었고, 의사에 의하면 해당 증상은 요로 결석이라며, 오줌으로 배출될 때까지 버티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팽 부장이 의사에게 간곡히 부탁해서 신장 안에 레이저를 쏴서 결석을 산산히 부수게 하는 치료를 받게 되었다. 치료를 받기 전에 팽 부장이 고박사에게 회사 측에서 보낸 답장편지를 건네줬고, 편지 안에는 이번에 불거진 비리의 책임도 고박사가 짊어져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번 비리의 책임까지 짊어준다면 평소 지급하던 월급 액수를 세 배로 늘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고박사 딸의 유학 비용까지 제공해주겠다며 그를 구슬리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9회에서는 원예반으로 옮긴 제혁을 대신하여 목공반의 임시 반장직을 맡는다. 회사에서 보낸 편지를 보고난 뒤 괜히 덤터기를 썼다고 말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재심을 청구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15] 카이스트의 제안으로 자신의 상사를 교도소로 불러낸 뒤 그와의 대화 내용을 녹취해서 협박이라도 하기로 한다.[16] 상사와의 접견에서 그로부터 원하는 내용을 유도하여 녹취에 성공, 마지막에는 상사의 제안을 거절하며 상사를 향해 쌍욕[17]을 했다. 이 때 구석에서 둘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있다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팽부장이 백미.[18]

이후 10화에서 결국 대전교도소로 이감되었다. 마지막으로 김제혁의 야구연습을 자세히 관찰하여[19][20] 작성한 연습일지와 마지막 편지를 선물해주었다.[21] 후에 심 계장이 이감하러 오는 동안 팽부장이 마지막은 편하게 있으라며 수갑을 풀어주었다. 그러나 특유의 고지식한 말투로 이감 시에는 수갑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고,[22] 팽 부장한테는 그동안 고마웠다며 끌어 안고는 결국 이감됐다.

4. 기타

  • 대전 교도소로 이감되기 전에 자신에게 또 다시 횡령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는 부장에게 쌍욕을 날리며 그동안 앓던 속을 조금이나마 풀긴 했겠지만, 애초에 저지르지도 않은 회삿돈 횡령 혐의를 끝까지 지고 간 점에서 작중 말로가 가장 비참한 비운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23] 하지만 마냥 비참하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게 마지막에 부장에게 받은 편지로 인해 본인의 선택을 크게 후회했으며, 이에 원래 고과장이라면 벌이지 못할 일을 하며 후회 없는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래도 목공장에서 도구를 비효율적으로 분류하던 김민성에게는 한 마디 한답시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줘 착한 심성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왔다.
  • 수용자 중 가장 착한 사람 역할이지만, 교도관 중 가장 착한 팽부장과 앙숙이었다. 하지만 겉으로 코믹한 수준의 말다툼이 있는 걸 앙숙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 둘다 감옥 내의 최고 인격자[24]답게 진지하게 서로를 해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팽부장 역시 고박사를 위해 많은 노력[25]을 해주었고, 고박사가 다른 감옥으로 가는 날도 일부러 야간근무하고 퇴근했어야 할 시간에 밤새고 온 피로한 몸으로 고박사의 이송을 맡아 서로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하고 떠났다.


[1] 후술한 대로 누명이다. 회사간부가 한 일을 뒤집어쓰기로 하고 모종의 거래를 했으니 아주 죄지은 일이 없지는 않다. [2] 말 그대로 혐의일 뿐이지, 실제로는 고박사 본인이 모든 혐의를 다 짊어지고 들어온 것이다.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회사에서 월급 및 보너스까지 지급해주며, 남은 직원들이 그의 가족들을 챙기고 있다. [3] 3화에서 자막으로 나온 내용이다. 카이스트가 대사로도 같은 나이라고 했다. [4] 이렇게 교정행정의 허점을 노려 수용생활의 편의를 도모하려는 수용자들이 은근히 많고, 심심하니 아예 법전 하나 가져와서 종일 읽어대는 이들도 있다. 이런 점까지 파고든 신원호PD가 놀랍다. 물론 현실에서 고박사처럼 계속 티나게 하지는 않는다. [5] 김민철에게는 동갑임에도 무서워서 말을 못 놓았고, 문래동 카이스트나 장발장은 감옥 내에서도 (악랄한 건 아니나) 편법과 꼼수로 가득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서, 해롱이에게는 안쓰러운 감정, 유대위는 악인이 아니나 말이 없어 다른 수용자들과 딱히 교감하지 못했고, 교도관들에게조차 반말하지말라, 검방 후 제대로 방을 치워놓으라며 수용자들의 권리를 들먹이는 등 잘난척+잔소리로 늘상 빈축을 사던 캐릭터였다. [6] 검방 때는 무사히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을 나과장에게 검방 후 물건 정리 똑바로 해 놓으라고 요구하여 장발장의 시계를 걸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하기싫다는 김제혁을 목공장 반장으로 추천하고, 노래자랑에서 1등하려고 음성학 책을 구매해달라고 요구했다. [7] 아팠다 안아팠다 해서 덕분에 몇 번이고 팽부장만 호출해서 의무실에 데려가는 수고를 끼쳤다. [8] 본명이다. 영치금 내역서를 받을 때 성명에 고박사라고 되어있으며 접견 온 아내가 그를 "박사야"라고 불렀다. [9] 김제혁이 신문을 보고 닭고기의 진상을 알아차리기도 했다. [10] 이름은 고소라. [11] 작년 노래대회 우승자가 귀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상으로 나간 것이 아니라 부친상을 당해서 나간 거였다. [12] 딸에게는 미국 출장을 갔다고 속이고 들어왔는데, TV에 죄수복 입은 범죄자로 떡하니 나오게 되면... [13] 손으로 종이에 색칠해서 만든 공보물이었지만, 자세히 보면 19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문재인 후보 공보물이랑 완전히 똑같은 색배치로 만들었다. 선거송 가사도 문재인 후보의 슬로건 '든든한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을 그대로 써서 든든한 1번, 준비된 1번이었다. 게다가 선거운동 때 전형적으로 방송에 많이 나오는 정치인 시장 방문 먹방 장면까지 패러디하느라 김제혁이 공보물을 나눠주는데 수용자가 갑자기 라면을 김제혁에게 먹이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 방영된 해에 치러진 19대 대선의 패러디다. 기호도 1번. [14] 그러나 아내는 남편에게 모든 혐의를 덤태기 씌운 회사에 심히 유감을 가지고 있으며, 입금된 이번 달 월급도 한 푼도 쓰지 않겠다고 한다. [15] 여차하면 고박사도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한다. [16] 원래 카이스트는 녹취록으로 상사를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라고 제안했으나, 고박사는 그런 돈으로 자식을 키우긴 싫다며 거절, 출소한 뒤 자신과 가족들은 이민을 갈 거라고 말했다. [17] 도 부장님 너도 한번 인생 좆돼봐라 개새꺄!!!!!!!!!!!! [18] 고박사는 항상 팽부장에게 '수감자들에게 반말과 욕설을 자제하라'는 말을 귀에 못박힐 정도로 떠벌거리고 다녔기 때문. [19] 밤마다 진행되는 야구 연습을 보며 일일이 투구 내역, 구속, 투구수, 기타 연습 진행상황과 결과를 관찰하고 작성하였다. [20] 준호에게 정말 김선수의 스토커가 아니냐며 묻고 아니라면 다행이라는 말 후에 김제혁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장면에서 준호보다 더 김제혁의 스토커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고박사를 보는 준호의 표정 또한 라는 느낌. [21] 그동안 거의 매니저급으로 봐주고 챙겨주던 고박사가 떠나면서 남겨둔 일지와 편지를 본 김제혁은 살짝 울고 말았다. 물론 앞에서 송별해 줄 때는 덤덤했지만... [22] 자신의 수갑을 풀어준 것을 적발당할 경우 팽 부장에게 상당한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팽 부장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23] 2상6 방 사람들 중 비참한 말로를 맞이한 등장인물은 고박사와 유한양, 그리고 강철두 뿐이다. 다만 유한양과 강철두의 경우 애초에 교화되지 않은 범죄자들이라는 설정 때문에 이들의 말로는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고박사의 경우 억울함을 풀기 위해 재심 신청을 하고 싶어도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엄두도 못 낸다. 게다가 부장을 협박한 것까진 좋았지만, 이 짓으로 인해 그 동안 입금되던 급여가 몽땅 끊길 수 있다고... 물론 협박이 통했다면 더 받진 못해도 월급이 끊기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 [24] 팽부장은 교도관으로서, 고박사는 동료 수용자로서. 즉 각각 자기 위치에서 감옥 내 약자에 해당하는, 혹은 수용생활을 힘들어 하는 다른 수용자들을 솔선하여 도우며 살아왔다. [25] 고박사가 요로결석으로 끔찍한 고통을 호소해 이송되었을 때 그냥 오줌으로 나와야 한다며 처치를 안해주던 의사에게 계속 요구해서 초음파 처치를 받게 한 게 팽부장, 고박사를 감옥에 들어가게 한 회사간부의 목소리를 녹음해준 것도 팽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