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8:37

고딕 전쟁


Gothic War

1. 개요2. 진행
2.1. 어두운 전조(139 - 142.M41)2.2. 침공
2.2.1. 143.M412.2.2. 블랙스톤 IV 방어전2.2.3. Savaven의 비극2.2.4. 해적의 준동
2.3. 블랙스톤 포트리스 (144.M41)2.4. 전쟁의 지속 (144-149.M41)
2.4.1. 해적 소탕
2.5. 제국의 반격 (150-151.M41)
2.5.1. Gethsemane 전투2.5.2. Tarantis의 파괴2.5.3. 함정2.5.4. 아바돈의 패배
2.6. 전쟁의 종결 (152-160.M41)
3. 의의4. 다른 매체에서의 묘사

1. 개요

제12차 검은 성전으로, 세그멘툼 옵스큐러스(Segmentum Obscurus)의 고딕 섹터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카오스의 침공.

Warhammer 40,000의 우주 함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배틀플릿 고딕의 세계관이 되었던 전쟁이자, 해당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PC 게임인 배틀플릿 고딕 아르마다의 배경이기도 하다.

2. 진행

(Battlefleet Gothic Rulebook), 92 페이지 부터 102 페이지 까지의 설정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됨.

2.1. 어두운 전조(139 - 142.M41)

139.M41에 Arx 행성에 위치한 제국 감시 기지가 정체 불명의 적으로 부터 공격당해 전멸함을 시작으로, 여러 섹터로 비슷한 공격이 개시되는 등[2] 수상한 낌새가 점차 확장되고, 이에 따라 이단심문소에서 인퀴지터 호르스트(Horst)를 파견한다.

하지만 호르스트가 조사를 계속하는 중에도 워프 상의 여러 징후들이 제국 네비게이터들에게 계속 감지되고, 해가 갈수록 워프 스톰이 점차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이러한 징후들이 점차 명백해지자 제국령 행성들에서 종교적 광신집단이 여기저기 설립되고,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제국 국교회(Ecclesiarchy)나 이단심문소가 더 이상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와중 호르스트는 카오스 세력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퍼게토리(Purgatory)행성에 조사 차 파견된 제국 함대와 동행하게 되었는데, 곧 이단심문소의 고위층에서만 그 존재가 알려졌던, 제국에서 해석하려던 실패는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그저 엘다 등 고대 종족들의 예언 등을 통해 막강한 무기라고만 추정하던 "어둠의 손(Hand of Darkness)" 이라는 고대 유물이 탈취당한걸 확인한다.

호르스트는 어둠의 손과 밀접하게 관련된 다른 고대 유물인 "밤의 눈(Eye of Night)"이 래틀링 행성인 온스월드(Ornsworld)에 있음을 알고 급히 함선을 징발하여 Ornsworld로 향하지만 이미 행성은 카오스의 공격을 받았고 사실상 방어 병력이 없던[3] 래틀링 행성은 초토화되고, 밤의 눈 역시 이미 사라진 후였다.

이후 고딕 섹터 지역에 워프 스톰이 드리우고, 카오스 함선의 목격담이 지속적으로 들려오자, 호르스트는 고딕 섹터가 다음 카오스의 대규모 침공 지역이라 짐작하고 고딕 섹터로 이동하는데, 호르스트가 142.M41에 도착한 두 달 뒤, 엄청난 규모의 워프 폭풍이 발생해 고딕 섹터를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하기에 이른다.

2.2. 침공

2.2.1. 143.M41

워프 폭풍이 절정에 달하면서 섹터 전체에 걸쳐 카오스 함대의 공격에 대한 보고가 쏟아져 들어왔는데, 카오스 함대는 그 어떤 사전 징후도 없이 제국 해군의 여러 주요 기지와 아뎁투스 메카니쿠스 포지 월드에 대해 기습적으로 선제 타격했고,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계속된 혼란에 대한 대응으로 섹터에 넓게 흩어져있던 제국 해군은 대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제국 해군 기지 뿐 아니라, Tripol Docks, Port Imperial 및 Gathara Station 등 주요 조선소도 카오스가 점령함에 따라, 이들이 카오스 함선을 생산하게 된 것을 떠나 제국 해군 스스로 손상된 함선들을 정비할 곳마자 상실하게 되었다.

다만, Orar 행성의 하이브월드 방어전에서 만큼은 제국 해군이 승리했는데, 이는 제국 해군이 근처 성계의 반란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받고 막 궤도를 이탈하려던 순간에 워마스터 말레피카 아르캄(Malefica Arkham)이 이끄는 카오스 함대가 궤도에 진입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전투 준비를 완전히 갖춘 제국해군 함대는 손쉽게 그동안 제국 해군을 기습했던 카오스의 어뢰 공격을 회피하고 반격 작전에 나설 수 있었다. 제국 해군 측 지휘관 컴펠 바스트(Compel Bast)는 자신이 지휘하던 순양전함 임페리우스(Imperious)의 노바 캐논 공격으로 카오스 전함 소울리스(Soulless)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었고, 제국 해군은 행성 궤도 방어망의 도움을 얻어 제국에 몇 안되는 승리를 안겨주었고, 카오스 함대는 몇 척의 호위함만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카오스 세력이 겪은 주요한 실패 중에는 유일한 경우였다. 또 다른 사건으론 Cyclops 클러스터에 존재한 Denerair를 공격하러 이동하던 다수의 아이코노클라스트 급과 인피델 급으로 구성된 카오스 함대가 소행성대를 지나갈 때 오크 해적으로부터 공격받고, 소행성대 내에서 자신들의 장점인 기동력을 살리지 못한 카오스 함대가 전멸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매우 소수 사례이고, 오크는 카오스를 공격하는 만큼 그 이상으로 제국을 공격해왔다.

2.2.2. 블랙스톤 IV 방어전

한편, 고딕 섹터의 제국군 주요 기지 17개 중 6개는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존재했는데, 블랙스톤 포트리스는 오래된 과거에 그 올드 원이 건조한 플래닛 킬러로, 제국이 32번째 천년기에 발견할 때까지 계속 동면상태에 있던 중이었다. 제국 입장에선 여전히 블랙스톤 포트리스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도 낮았으나,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도움으로 수많은 방어 포대와 무기들을 설치해서 이용해왔고,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화력을 자랑했다. 배틀플릿 고딕은 지금껏 블랙스톤 포트리스는 단 한번도 함락된 적 없음에 긍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Rebo 성게의 5번째 행성 궤도에 위치한 블랙스톤 IV에서 벌어진 전투로 한순간에 뒤집히게 된다.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가 직접 이끄는 카오스 함대가 공격해왔고, 카오스 함대가 요새의 사정거리에 돌입하자마자 갑자기 블랙스톤 IV의 전원이 완전히 나가버렸다. 전력이 차단되자 무기들은 작동을 중지하고, 함재기 발진창 또한 열리지 못하게 되어 제국군은 완전 무방비 상태에 빠졌다. 남은 제국 해군 함대가 맹렬한 방어를 펼쳤지만 다수의 디스포일러급 전함과 수많은 호위함들을 동원한 카오스 함대에 압도되어 휩쓸려버렸다. 하지만 카오스 세력이 제국에 치명적 타격을 가한 건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2.2.3. Savaven의 비극


제국 국교회의 카디날 월드였던 Savaven 행성에서, 소수의 성계 방어함대는 플래닛 킬러라고만 알려진, 압도적 카오스 함선의 위용 앞에서 의미있는 저항을 펼치지도 못했다. 플래닛 킬러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집중하여 행성 표면에 에너지 빔을 발사했고, 30여 분 만에 행성 지각을 쪼개고 내부 핵 까지 공격해 들어갔다. 이 공격이 끝나자 한 대륙 정도의 크기로 발생한 균열을 통해 행성 마그마가 뿜어져나오면서 행성 전체가 안으로부터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충격으로 자기 궤도에서 튕겨져 나갔고, 결국에는 수십만 조각으로 폭발해벼렸다. 140억 명 정도가 불과 1시간도 안되어 사망한 것이다.

이전에도 이단심문소나 스페이스 마린 함대가 동원되어 퓨전 어뢰나 바이러스 폭탄 등을 동원한 익스터미나투스의 사례는 들어왔지만, 그 누구도 행성 자체를 완전히 박살내는 무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고, 따라서 이 공격이 제국군의 사기에 미친 영향은 엄청났다. 인퀴지터 호스트는 이것이 어둠의 손(Hand of Darkness)과 밤의 눈(Eye of Night)의 힘인지 우려했다.

2.2.4. 해적의 준동

제국은 엘다가 고딕 섹터에 대규모로 존재하고 있고, 크래프트월드가 고딕 섹터 내에 존재할 것이라 추정했지만 그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딕 전쟁 기간 내내 엘다 해적단의 공격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엘다의 우월한 기술력으로 이를 추적하지 못한 제국군은 엘다 함선에 대한 대응을 각 개별 함대 사령관 재량으로 두는 것 외엔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도 곤란해 했다.

한편, 엘다 외에도 인간 해적들, 카오스 레니게이드 기타 다양한 외계 종족들이 카오스 침공의 혼란을 이용해 활동을 크게 늘렸다. 제국 해군 장교들은 소규모 함선들로 구성된 이들을 늑대 떼(Wolf Pack)이라 불렀고, 제국군은 카오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해적에 대한 양면 전쟁을 벌여야만 했다. 제국 해군은 계속 수세에 몰려있었고, 피해가 누적됨에 따라 제한된 물자와 인력을 두고 제국 해군 조선소 간에 경쟁을 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2.3. 블랙스톤 포트리스 (144.M41)

Lukitar 성계에 한 가스 혹성의 위성에 위치한 아뎁투스 메카니쿠스 기지에서는 도 강력한 무기 체계, 더 강력한 보이드 쉴드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4 척의 소드급 프리깃함으로 구성된 202 적색 전대의 지휘관인 Valdez는, 플래닛 킬러와 더불어 수많은 카오스 함대, 그리고 블랙스톤 포트리스가 워프해 오자 그 규모에 충격을 금치 못했고, 그 어마어마한 적 앞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소수의 제국 함선이 적 포화를 뚫고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공격했지만 흠집조차 낼 수 없었고, 블랙스톤 포트리스는 제국 기지를 포격해 불과 몇 분만에 초토화하고 만다.

Valdez의 전대는 카오스의 다음 목표가 아직 제국이 소유중인 블랙스톤 포트리스일거라 짐작하고, 블랙스톤 VI가 위치한 Brinaga로 향했고 방어자들에게 임박한 공격을 경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카오스는 블랙스톤 포트리스의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고, 4달 뒤 Brinaga도 함락된다.

이맘 때 쯤, 인퀴지터 호스트는 제국 지휘관 로드 어드미럴 레이븐스버그(Lord Admiral Ravensburg)와 회동했고, 이 때 무슨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퀴지터가 어둠의 손과 밤의 눈에 대해서 알려주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함락된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대한 직접 공격 대신 특수 작전이 검토되었으나 그 전에 Fularis 성계의 블랙스톤 I에 대한 공격 소식이 도달했다.

격침된 제국 해군 Vindictive에 승선한 Elijah Borgia의 기록에 따르면 제국군은 최초에 카오스 함대가 Fularis II 행성 반대편에서 진입하자 안도했다. Fularis II 행성에는 최근 제국군이 방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었고, 제국군은 설령 두 개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동원해도 이를 뚫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데다, 블랙스톤 I을 공격하기 위해선 이 방어선을 돌파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희망은 곧 사라졋는데, 두 대의 블랙스톤 포트리스가 어뢰를 제외한 성계 방어무기의 사정거리 바깥에서 대열을 갖추자 그 사이에 에너지 빔이 생성되었고, 이 빔 공격으로 Vindictive의 방어장이 과부하되고 함선 장갑이 모두 증발해버렸다. 이후 제국 조사에 의하면 Fularis II의 대기는 완전히 증발하고 행성 표면은 돌 투성이로 변했고, 블랙스톤 I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2.4. 전쟁의 지속 (144-149.M41)

이후 제국과 카오스 간 공방이 계속되며 양 측 사상사자가 수백만에 이르고, 행성들의 주인이 수차례 바뀌는 혼전이 계속됐다. 이 시기 정확한 판도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147.M41에 이르러선 Lysades 서브섹터가 거의 함락되고, 배틀플릿 고딕의 모항인 Port Maw의 주변 성계에 까지 카오스가 진출하기에 이른다. 다만 Cyclops Cluster에서는 오크의 공격이 거세고, Quinrox Sound에 근거지를 둔 제국 해군 함대의 반격으로 진격이 저지되었다.

2.4.1. 해적 소탕

제국군이 아직 카오스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던 중, Quinrox Sound에 모여든 소규모 해적 집단들이 일종의 연방을 구성하기에 이르고, 상당 규모의 해적 함대가 조성되어 주변 서브-섹터의 보급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Ravensburg는 이에 대응해 Fleet-Admiral Mourndark에게 해적에 대응토록 명령했다.

Mourndark는 섹터 전역의 함대에서 5척의 주력함 Sword of Orion, Havock, Uziel, Fortitude 과 fearsome Cypra Probatii과 24 구축함 전대(Widomakers), 1 호위함단 (Eagle Claws), 그리고 Anvil 206 Patrol Flotilla 소속의 소워드급 호위함 한척을 동원할 수 있었다.

다수의 빈 수송선을 미끼로, 해적 함대를 유인한 Mourndark는 해적들이 기습해오자 반격하면서 휘하 함선들에게 최소 한 척의 해적은 탈출할 수 있도록 지시하였다. 마스터 네비게이터 Absalom Draal의 도움으로 Mourndark는 해적들을 Barbarus Costa System에 위치한 그들의 근거지로 추적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근거지가 비밀로 지켜진다는 걸 철석같이 믿고 방어를 준비하지 않은 해적들은 제국 해군의 공격에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한다. 수많은 해적이 한번에 일소됨에 따라, 제국군은 카오스의 진격을 막는데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2.5. 제국의 반격 (150-151.M41)

2.5.1. Gethsemane 전투

7년간의 방어전 이후 151.M41에 이르자, Ravensburg는 적에 대해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카오스 함대가 수적으로는 우세했지만, 카오스 함대도 여러 소규모 함대로 나뉘어 있었고, Ravensburg는 배틀플릿 고딕의 전력을 집중해 이들을 각개격파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미 성계에 흩어진 함대를 한 곳에 집결시키기엔 선단 호위, 성계 순찰, 해적 진압등의 임무에 투입할 전력이 줄어듬에 따라 위험한 전략임이 분명했다.

여러 차례 공격이 취소되고, 다시 기획되기를 반복하던 중 151.M41 중반기 쯤에 여러 정찰선이 카오스 함선들이 Gethsemane 성계로 모인다는 보고를 보내왔다. 이에 Ravensburg는 직접 자신이 지휘하는 Divine Right를 포함해, 2척의 전함과 2척의 순양전함을 포함한 17척의 주력함과 20척의 호위함으로 구성된 전대를 구성해 전속력으로 Gethsemane 성계로 향한다.

카오스 함대는 Ravensburg의 함대를 발견하고 워프로 후퇴하기 위해 성계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이에 Ravensburg는 고속으로 이동 가능한 함선들을 추격하도록 명령한다. 이들은 1주일 가량 카오스 함대를 추격하다 12척의 추가 카오스 함선이 점프해오자 오히려 압도되었으며, 비록 전투에서 5척에서 10척 가량의 적 호위함을 격침시켰지만 주력함들이 있는 곳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 3일간 양 함대는 서로를 우회하거나 회피하면서 교전을 회피했다. 양 쪽 사령관은 모두 상대방 함대의 정확한 위치가 불명인 이상 쉽사리 공격하려 하지 않았다. Ravensburg함대가 도착하고 3주가 지난 시점에서 양 함대는 결국 충돌하였는데, 파이어스톰급 프리깃함이 먼지 성운 속에 숨은 상태로 카오스 함대를 Gethsemane II에서 발견하였다. Ravensburg는 전 함대를 동원했고, 코브라급 구축함들로 하여금 초장거리에서 어뢰를 발사토록 했다. 비록 어뢰가 명중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이 어뢰들로 카오스 함대의 진행방향은 제국 함대를 향하는 것 밖에는 없게 되었다.

제국 해군과 정면 충돌하게 된 카오스 함대는 신나게 두들겨 맞게 되었는데, 주력함들은 강력한 포화를 퍼부었고 제국 해군 호위함들은 적 함들을 몰아서 주력함들이 타격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 충돌로 4척의 주력함과 11척의 호위함급을 격침되자 카오스 함대는 싸움 대신 도주를 결정하였다. 제국 해군보다 속도가 빠른 카오스 함대는 Ravensburg의 함대를 쉽게 따돌렸고 탈출에 성공할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때 엘다 함대가 돌입하여 카오스 함대를 공격했고, 양 함대의 양동 공격에 카오스 함대는 전멸했다. 엘다가 왜 갑자기 제국을 돕기로 결정한지는 불명이나, 일반적인 추측은 엘다가 아바돈이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점령했음을 드디어 전해 듣고 인간들과 연합하는 것 만이 자신들이 살 길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승리를 기점으로 점점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151.M41에 이르르자, 고딕 섹터를 차단하고 있던 워프 스톰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주변 섹터의 함선들이 제국군을 지원하기 위해 도착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다수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의 배틀 바지 타격순양함도 도착했고, 제국군의 방어선은 비록 이곳저곳 격파되긴 했어도 굳건히 버텨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2.5.2. Tarantis의 파괴

비록 상황이 조금 변하였어도 아바돈은 여전히 2-3개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가장 큰 위험이었다. 고딕 섹터 외곽에 존재한 Tarantis 성계는 이웃 Tamahl 섹터와의 주요 교통로였고, 아바돈은 제국의 지원군을 차단하고자 했다. 아바돈의 주력 함대가 3개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동원해 성계에 진입했고, 카오스 전함과 순양함들이 제국해군 방어선에 구멍을 내고 플랙스톤 포트리스가 돌파하도록 했고, Fularis에서 그랬던 것 처럼 블랙스톤 포트리스 3개가 정렬하여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Tarantis의 태양으로 발사하였다. 그 이후 카오스 함대는 후퇴하였고, 태양은 약 한달간 끓어올랐으며 코로나가 주변 행성들을 덮치게 되었다. 비록 대규모 철수가 시작되었으나 공격으로부터 4주 후 태양이 초신성 폭발을 하면서 수천만의 생명을 앗아갔다. 성계가 통째로 사라졌고, 아바돈은 이런 공격을 어디든 퍼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5.3. 함정

제국과 엘다 연합군은 아바돈이 또다른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공격해 탈취하기 전에 카오스 함대를 먼저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엘다 함선들이 카오스 함대를 발견, 추적해 다음 공격 목표가 블랙스톤 V가 위치한 Schindlegeist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엘다가 인류제국에 숨겨져 있던 웹웨이 통로를 안내해줌에 따라 인류제국 함선들도 섹터 전역에서 카오스 보다 빠르게 결집할 수 있었고, 카오스 함대가 다가오는 동안 전투준비를 하고 기다리게 된다.

아바돈의 함대가 도착한 시점에서 카오스 함대는 기습 당한 상황에 숫적으로도 압도되었고, 장장 3일에 걸친 함대전이 발생해 양측에 큰 피해를 가했으며, 카오스 함대가 밀리기 시작하자 아바돈이 또다시 블랙스톤 포트리스들을 항성을 향해 전진시켰고, 레이븐스버그는 이를 요격하도록 명령하였으나 인류제국 함대가 대응하기엔 너무 멀리 떨어졌으며, 그나마 가장 근접했던 순양전함 Flame of Purity 함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 화력으로는 피해를 줄 수 없었다.

다시금 블랙스톤 포트리스 사이에서 에너지 장이 생성되기 시작하자, Flame of Purity 함의 함장, 아브리달(Abridal)은 단 한번의 기회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함선 보이드 방어장을 과부하시킨 채로 생성된 에너지 장 사이로 돌진하였고, 비록 함선은 단 한순간만에 증발하고 말았으나 덕분에 블랙스톤 포트리스들의 출력을 소모시킬 수 있었고, 다시 충전되기를 기다릴 만한 시간이 아바돈에겐 존재하지 않았다.

2.5.4. 아바돈의 패배

패배가 명백해지자, 아바돈은 나머지 함대를 이끌고 철수를 시작, 장기간의 추격전 끝에 남아있던 블랙스톤 포트리스 2기를 이끌고 후퇴하는데 성공한다. 남은 인류제국 함선들은 남겨진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화력을 쏟아부었으나 별 피해를 주지 못했고, 대신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엔젤스 오브 리뎀션 챕터의 도움으로 강습해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재점령된 블랙스톤 포트리스 내부엔 그 어떤 승무원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고, 심지어는 인류제국이 설치해둔 무기 설비등도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인류제국 병력이 승선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고음과 진동이 발생하며 벽면이 붉게 변하였고, 인류제국 병력들이 서둘러 후퇴한 이후, 스스로 붕괴하여 수천 조각으로 분해되어 흩어지고 말았다. 그와 비슷한 시점, 인류제국이 여전히 점령하고 있던 나머지 블랙스톤 포트리스들도 마찬가지로 분해되어 소멸되고 말았다. 카오스 함대가 탈취해 도망친 2기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6. 전쟁의 종결 (152-160.M41)

아바돈의 후퇴와 함께 워프 스톰도 거의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잦아들었고, 주변 인류제국 영역으로 부터 수많은 함선과 지원군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자, 나머지 카오스 지휘관들도 대부분 아이 오브 테러로 후퇴했으나, 잔존한 소규모 카오스 세력들이 게릴라 전술로 인류제국을 공격하는 등, 소규모 산발적 교전은 그 후로도 2-3년간 계속된다. 카오스 함대가 패퇴하면서 여유가 생긴 인류제국은 한동안 방치할 수밖에 없었던 해적 세력에게도 칼을 돌렸고, 남은 해적 세력들을 손쉽게 정리한다.

함대전은 비교적 빠르게 잦아들었으나, 카오스가 여전히 점거하고 있던 행성을 다시 공격해 수복하는데는 거의 8년의 시간이 걸렸고, 대부분의 행성들이 카오스 오염으로 가득해 있었기에 이를 정화하는데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이 전쟁 기간동안 인류제국, 특히 임페리얼 네이비의 배틀플릿 고딕은 물적, 인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렀으며, 테라의 하이 로드들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하여 소속된 함선 전부와 로드 어드미럴 레이븐스버그로 부터 가장 작은 무역선의 하급수병에 이르기까지의 전쟁에서 복무한 모든 승무원들의 이름을 세긴 거대한 모노리스를 테라의 황궁에 있는 영웅의 방에 안치하여 기리게 되었다.

3. 의의

결과적으론 13차 이전의 다른 블랙 크루세이드들과 같이 외적으론 카오스가 패퇴하긴 했으나, 실질적으론 카오스 측이 원하는 목표는 달성하고 돌아간 것이 되었다.

처음부터 이전까진 유래가 없던 카오스의 대규모 병력에 맞선 제국군 병력은 배틀플릿 고딕을 위시한 고딕 섹터에 고립된 세력들 뿐이었고, 이미 본격적인 전쟁발발 이전부터 각종 공작과 혼란으로 방어 태세도 완전하지 못하였던 등 격차는 어마어마한 상태였다. 카오스 세력은 분명 제국군을 압도할 전력을 갖추고 있었고, 비록 완전한 점령은 아니더라도 실제 전쟁이 흘러간 것 보다 더 큰 손실을 강요할 수 있었지만 전쟁 내내 굳이 무리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4] 인류제국 측에서도 탈취된 블랙스톤 포트리스의 탈환에 대해 고민을 하긴 했지만, 당장 앞에 닥친 거대한 적 앞에서 이들을 막기에도 급급했기에 카오스 세력의 진짜 목표는 끝내 밝혀내지 못하고 만다.

물론 고립되어 아바돈이 직접 이끄는 거대한 카오스 함대에 맞서게 된 제국군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쥐어짜 저항했고, 그 덕에 카오스가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3개만 탈취하도록 허용했으며, 그나마도 최종적으론 2개만 가지고 철수하게 만들면서 제12차 블랙 크루세이드에 한정하여 보았을땐 그야말로 위대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그러나 결국 아바돈은 실질적인 목표였던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성공적으로 탈취했으며, 이는 제13차 블랙 크루세이드의 정점에서 인류제국이 패배하게 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만다.

이 전쟁의 숨겨진 배후에는 크탄 디시버가 있었다. 인류 제국이 전혀 제어하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이마테리움의 에너지를 무기로 이용하기에 존재 자체가 거슬리는 올드 원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정체를 감추고 에제카일 아바돈을 꼬드겨 전쟁을 시킨 것. 12차에서 4개, 13차에서 또 하나가 결국 파괴됨으로써 디시버의 의도가 점점 실행되고 있다.

4. 다른 매체에서의 묘사

  • Execution Hour / Shadow Point: 12차 블랙 크루세이드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임페리얼 네이비 딕테이터 급 순양함 로드 솔라 마카리우스의 활약을 주로 다룬다. 원래 3부작으로 예정되었으나, 최종적으로 2편으로 마무리. 두 소설은 이후 묶음으로 '고딕 전쟁(The Gothic War)'로 재발매 되기도 하였다. 1장 맛보기 번역본
  • Battlefleet Gothic 코믹스: 위 소설의 주인공급 함선의 활약을 다룬 짧은 코믹스가 존재한다. 번역본
  • 단편 스토리 "울프 팩": 배틀플릿 고딕의 추가 룰북 '워프스톰'에 수록되었던 단편 스토리로, 해적 울프 팩에 맞서는 위 소설의 주인공 함선 로드 솔라 마카리우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번역본
  • 단편 스토리 "스트라니바르 사건": 위와 같이 수록되었던 단편 스토리로, Execution Hour 소설의 시작 직전 발생한 사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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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에서 최대 20개 함대로 추정되는 [2] 제국해군 소속 장병들 사이에 소문으로 너글 계열의 카오스 함선인 플레이그클로(Plagueclaw)가 제국해군 함선들을 공격한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물론 이는 나중에 데스가드 리전이 참여하면서 사실이 되어 버렸지만. [3] 소규모 임페리얼 가드 모병소가 존재했지만, 이는 카오스 함대가 행성을 봉쇄하기도 몇달 전 레니게이드 세력의 공격으로 패퇴했다. [4] 고딕 섹터의 수도이자 배틀플릿 고딕의 모항인 포트 모우 부근까지 진출하였음에도 그저 포위할 뿐 직접 공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플래닛 킬러라는 상징성 있는 테러 병기를 가지고도 실제로 행성을 파괴한 것은 1차례 밖에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