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iron (헤어 아이언)
별칭: Hair straightener (헤어 스트레이트너)[1], Hair curler(헤어 컬러)[2], Hair tongs(헤어 텅스)[3], Curling wand(컬링 완드)[4], Curling iron(컬링 아이언)
1. 개요
머리를 펴거나 웨이브를 넣어 모양을 낼 때 쓰는 전자제품. 머리카락을 뜨겁게 하여 머리 모양을 다듬는 기구이다. 한국말로는 전기머리인두기.2. 어원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따르면, ' 불로 가열하여 머리를 손질하는 집게 모양의 기구'를 가리키는 일본어 고테(こて[鏝])[5]에 접미사 '-기(機)'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고테(コテ)나 아이론(アイロン)이라고 부른다. 아이론은 영문 명칭인 Hair iron을 일본식으로 읽은 뒤 줄여 읽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이론, 아이롱이라고 하면 고데기를 떠올리기보다는, 예전에는 다리미를, 요즘에는 가는 고데기로 하는 매직펌을 떠올린다.3. 특징
쓰기 나름이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에 비해 부분적으로 인위적인 스타일을 만들기에 적합하며, 헤어롤이나 집게 등의 보조 도구들이 필요한 드라이어와 달리 고데기 하나만 있으면 웬만한 헤어 스타일링은 가능하다는 간편함이 특징이다. 다만 높은 열로 인해 모발에 손상이 심하게 가고, 다루는 것이 익숙지 않을 경우 머리나 손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6]가격대는 만 원도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것들까지 다양하다. 가격의 기준은 온도 조절이나 전원 차단 등 부가적인 기능의 유무도 작용하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모발에 손상을 주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컬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성능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고가의 고데기일수록 모발에 빠르게 열을 전달하기 위해 특수 세라믹제의 열판을 사용하며, 이 열판에 특수 코팅까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고데기의 경우 모발에 열이 쉽게 전달되지 않아 모발을 오래 잡고 있어야 하고, 오래 걸리는 만큼 모발에 균등한 열을 주기 어려우며, 머리에 열이 오래 가해지는 만큼 모발 손상도 심해진다. 저렴한 고데기로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온도 전달이 잘 안 되는 만큼 한 번에 조금씩 모발을 잡아서 머리 전체에 여러 번에 걸쳐 컬을 넣어야 하는데, 이는 곧 머리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소리다. 때문에 장사가 잘 되는 미용실일수록 비싼 고데기를 사용하게 된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손님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 종종 같은 제품의 고데기인데 '프로용'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성능적인 차이는 딱히 없고 단지 전원 코드의 길이가 몇 배는 긴 제품인 경우가 많다. 미용사들이 미용실에서 사용하기에 전원 코드가 짧으면 여러모로 불편하기 때문.
4. 원리
약품을 이용해 주로 모발의 황 성분을 재결합하는 펌과는 달리 수소 성분의 분해와 재결합을 이용해 모발을 변형한다. 수소 성분의 변형을 위해서는 수분( 물)이나 높은 열이 필요한데, 고데기는 드라이어와 마찬가지[7]로 열을 이용하는 기구다. 열을 가해 분해시키고, 열을 식혀 재결합시킨다고 생각하면 쉽다.[8]하지만 수소 성분의 재결합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시 열을 가하거나 수분이 더해지면 변형되어버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장시간 지속되지는 못한다. 머리에 물만 조금 닿아도 풀려버린다. 덥고 습한 여름에 고데기나 드라이어로 애써 만든 스타일이 쉽게 깨져버리는 것은 이 때문. 그래서 만들어 놓은 스타일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 고데기 후 왁스나 헤어 스프레이 등의 제품을 사용해 만들어놓은 모양을 딱딱하게 굳히곤 한다. 다만 이 경우 ‘찰랑거림’은 포기해야 한다.
또한 열을 이용한 모발의 변형은 필연적으로 모발의 손상을 유발한다. 때문에 주기적인 트리트먼트나 영양제 등을 이용하여 모발의 단백질을 보충하고 사용 전 열 차단제를 미리 사용해 두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건강한 모발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원하는 컬을 연출할 수 있지만, 모발의 손상이 심해질수록 컬을 연출하려면 더 높은 온도에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니 고데기를 처음 사용할 때에는 모발이 손상될 것을 염두에 두고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여 낮은 온도에서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5. 종류
상단의 사진처럼 집게 형태와 봉 형태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전자는 매직기, 후자는 아이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머리를 펼 때는 매직기가, 머리를 말 때는 아이롱이 적합. 어느 쪽이나 손빨과 숙련도가 중요하지만, 매직기 쪽이 안전성과 범용성 면에서 좀 더 초심자(특히 남성)에게 추천받는다.5.1. 매직기(판고데기)
상단의 사진처럼 집게 형태로 된 고데기. 고데기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종류이다.크게 집게 부분이 평평한 플랫형과 반원 형태로 된 라운드형으로 분류된다. 플랫형은 직모를 내는데 적합하며, 라운드형은 C컬을 내기 쉽고 자연스러운 머리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초심자가 사용하기 적합하다. 물론 고데기 숙련자는 플랫형으로도 얼마든지 컬을 연출할 수 있다. 고데기가 가늘수록 탱글탱글한 컬이 나오고 굵을수록 자연스러운 컬이 나온다. 아무래도 가는 고데기가 지속력이 더 높다고 한다. 즉, 대다수의 남성과 숏컷을 해서 머리가 짧은 경우에는 가는 고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미니고데기도 출시되었다. 일반적인 고데기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사용하기 편하고 휴대성이 좋아 여행용으로도 사용하기 적합하다.[9] 다만 화력이 다소 약하고 긴 머리에는 사용하기가 적합하지 않아 짧은 머리 또는 앞머리 부위 정도에만 사용하거나 여행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5.2. 아이롱(봉고데기)
둥근 봉 모양으로 된 고데기로, 판고데기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운 S컬을 연출할 수 있다. 주된 용도는 머리를 말아 컬을 넣는 것이지만 숙련된다면 플랫형처럼 머리를 펴는 것도 가능하다. 두께가 10mm 정도에서 40mm를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판고데기와 같은 집게형이 일반적이고 대중적이지만, 롤핏형태의 고데기도 존재한다.[10]
6. 과거의 고데기
현대의 고데기는 전기로 작동하지만, 과거 전자제품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는 집게를 불에 달구어 사용했다.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한 게 아니라 미용실에서 파마할 때 사용했다. 주로 겨울에 했는데 겨울에 난방용으로 연탄불을 지피니 그걸로 집게를 달구어서 웨이브를 준 것이다.7. 사용
기숙사에서 반입을 꺼리는 물건 1순위. 200도는 우습게 올라가는 고열기구라 화재 위험성이 높다. 아침에 바쁘다고 머리 다듬고 나서 고데기 끄는 걸 깜빡하고 침대, 이불, 바닥 등에 그대로 두고 나가면 불나기 딱 좋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는 사감이 찾아내는 족족 경고 주거나 압수한다. 이 문제 때문에 비교적 최신 제품은 일정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덧붙이자면 고데기 안쪽은 의외로 천천히 식는다. 끈 지 얼마 안 됐을 때 무심코 만졌다간 화상 입으니 조심하자. 이런 시간 차를 이용해 본격적인 세팅은 전원을 켜고 하고 난 뒤, 마무리는 전원을 끄고 남은 열로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다. 끄는 걸 깜빡하는 걸 방지하고, 전기도 아낄 수 있는 여러모로 유용한 팁.사용 전에는 머리를 바싹 말리는 게 좋다. 특히 두피의 뿌리 부분. 물기가 있을 때 고데기로 열을 주면 극도의 온도 차 때문에 물이 곧장 증발하면서 머리카락을 한 차례 끓여버리기 때문에 머릿결이 상하기 쉽고, 심할 경우(높은 온도와 강한 압력) 머리카락이 그대로 끊어진다. 고데기 또한 전기제품이라 물기에 고장날 확률이 많아진다.
한창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여중생, 여고생들은 학교에 고데기를 가져와서 화장실에서 머리를 가꾼다. 남학생들도 외모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 몇몇이 고데기를 돌려쓰기도 한다. 피처폰 시절에는 폴더폰으로 게임 몇 판 해서 달군 다음 그걸로 앞머리를 펴는 스킬도 사용 가능했다.
자연스러운 웨이브나 세팅이 가능하다. 예쁜 만큼 손이 많이 가는 머리에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식품 포장 등에 사용되는 은박봉투의 경우, 고데기를 이용해 밀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실링기에서 사용되는 원리와 같이 고온으로 필름 안쪽의 비닐을 녹여서 밀봉하는 것. 홍차 커뮤니티에서 홍차를 소분할 때, 고가의 실링기를 갖추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고데기나 다리미를 이용해 찻잎을 담은 은박봉투를 실링하기도 한다.
배터리 일체형 무선고데기를 일본에 갖고가지 말 것. 일본 공항 보안규정상 출도 시 위탁수하물로도, 기내휴대도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무선고데기를 버려야 한다. 다만 배터리 분리형[11]이나 유선고데기는 배터리 분리 후 위탁수하물 반입이 가능하다. 일본에서 고데기를 쓰려면 현지에서 저렴한 것을 구매(4천 엔 정도)하거나 프리볼트 유선고데기를 갖고가는 것이 좋다.
8. 고데기 브랜드
국내 메이커로는 아키즈, 유닉스, 그리에이트, 글램팜, 바비리스, 예스뷰티, 제이엠더블유, 보다나 등이 있고 해외 메이커로는 비달 사순, 아레티, 크레이츠, 다이슨[12] 등이 있다. 가전용 메이커와 업무용(전문가용) 메이커로 나눠지며, 한일전자, 아레티 등과 같이 가전용, 업무용 둘 다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1]
머리를 곧게 펴는 것 한정, 즉 판고데기.
[2]
머리에 웨이브를 넣는 것 한정, 즉 봉고데기.
[3]
집게 형태인 것
[4]
봉 형태인 것
[5]
한국어의 '
인두'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일본어의 '고테'는 땜질,
다리미질, 머리 손질에 쓰이는 인두 전체를 통칭한다. 21세기엔 제과용 소형 인두나 고데기 등의 경우 야키고테(焼鏝)라고 쓰는 편.
[6]
게다가 이를 악용하여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김경란과 윤소희가 이렇게 피해를 당한 걸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픽션이 아니라 실제로 일본에서 2023년 10월에 아리야 키이라는 연극배우가 선배들에게 고데기 고문을 당하고 투신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다른 예시는
청주 여중 고데기 사건인데, 고데기로 피해자의 온몸을 지져 화상을 냈을 뿐만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온몸을 구타하거나 옷핀으로 가슴을 찔러 상처를 내기도 했다.
[7]
헤어 드라이어와 고데기를 비교하자면, 고데기 쪽이 좀 더 간편하고 난이도가 쉽다. 드라이어는 핸드 드라이를 익히기 전까지는 원하는 컬을 넣기 위해 반드시 롤빗이라는 도구가 사이즈별로 따로 필요하다. 반면 고데기는 손목의 스냅만으로 원하는 컬을 좀 더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8]
때문에 고데기로 머리를 만진 직후 열이 식을 때까지 모발을 원하는 모양으로 잡고 있으면 좀 더 생각대로 모양을 만들기가 수월해진다.
[9]
숙박업소에는 헤어드라이어 정도는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고데기는 없는 경우가 많다.
[10]
롤빗의 경우는 머리카락이 자주 엉키는 모질을 가진사람에겐 비추된다. 빗살에 머리카락이 엉켜 이 상태에서 열을 받으면 빗이 안빠지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11]
한국 쇼핑몰에서는 배터리 분리형의 경우 일본 휴대 가능하다고 광고한다.
[12]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의 히트로 나온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