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3:24:41

경찰과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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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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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 오 헨리의 소설.

2. 줄거리

한 부랑자[1] 가 도시에서 벌어먹기 힘드니까 이런저런 잡범죄를 저질러서 스스로 교도소[2][3]에 가려고 한다. 첫 번째로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청둥오리 구이와 샤블리 와인에 까망베르 치즈를 곁들인 후 시가 한 대를 피고 무전취식하는 방법을 떠올렸으나, 허름한 옷과 신발 때문에 자리에 앉을 틈도 없이 쫓겨난다. 두 번째로 길거리 상점의 유리창에다가 돌을 던진다. 소리를 듣고 거리에 있던 경찰과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유리창 앞에 덤덤하게 서있던 소피가 아니라 전차를 타기 위해 달려가던 한 남자를 범인으로 착각하고 쫒아가는 바람에 실패한다. 세 번째로 서민들이 주로 찾는 허름한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와 핫케이크를 실컷 먹고 경찰을 부르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그를 뻔뻔한 거지로 생각한 웨이터 두 명이 소피를 잡아 내던져버린다. 쫒겨난 소피는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젊은 여성에게 자신의 집에 놀러오라는 추파를 던져 소란을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그 젊은 여성은 소피가 마음에 들었는지 제안을 받아들이고, 당황한 소피는 여자를 뿌리치고 도망가버린다. 결국 자포자기한 소피는 거리에서 마구 춤을 추며 큰소리로 생난리를 피웠는데, 이를 본 경찰관은 지나가던 시민에게 예일대학교가 하버드대학교와의 시합에서 이겨 흥분한 학생들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으며, 시끄럽지만 해는 안 끼치니 양해해달라고 사람들에게 안내한다. 소피는 이를 듣고는 소란 피우기를 포기하고 길을 떠난다. 이후 담배 가게 앞에서 비단 우산을 가게 입구에 기대어놓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는 신사를 발견한 소피는 그 우산을 훔치고, 항의하는 신사에게 경찰에 신고하라며 큰소리를 친다. 그런데 사실 우산은 신사의 것이 아니라 아침에 식당에서 잘못 가져온 것이었다. 소피를 우산 주인으로 생각한 신사는 공손하게 사죄하며 우산을 가져간 것에 대해 용서를 빈다. 계획이 모두 실패한 소피는 낙담하여 성당(혹은 교회)까지 걸어왔다가 찬송가를 듣고 부모의 손을 잡고 교회에 다니던 자신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아, 나도 제대로 살아봐야지!"하고 개심하며, 이전에 어느 모피 수입업자가 자신의 운전수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던 일을 생각한다. 다음날 그에게 연락을 하겠다고 다짐하던 중, 경찰관이 그를 잡는다. 결국 밤중에 성당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체포된 소피는 재판을 받고 3개월 금고형을 살게 된다. 미묘하게도, 처음 범죄를 저지를 때의 의도가 바로 딱 3개월 금고형을 받아 교도소에서 겨울을 넘기는 것이었다.

3. 전문


[1] 이름은 소피이다. 그런데 여자이름으로 쓰이는 sophie가 아니라 soapy다. 이 사람은 남자다. [2] 작중에서는 "섬"이라고 불린다. 교도소가 하와이 같은 섬에 있는 것은 아니고, 당시 뉴욕 맨해튼 구 내 이스트리버의 하중도인 블랙웰 섬(현재명 루즈벨트 섬)에 교도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중 서술에서 '섬에서 겨울을 나야겠다'고 하는걸 보면 추운 겨울을 바깥에서 버티기는 힘드니 잡범죄로 수개월 정도감옥에 들어갔다 나올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3] 이 교도소는 1832년부터 있었고, 1850년대부터는 점차 구빈원 겸 병원을 겸했다. 한마디로 뉴욕시의 잡범들을 위한 교도소인 셈. 이 교도소는 점차 규모가 줄어들었고, 1932년 뉴욕 외곽의 라이커 섬으로 옮겨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블랙웰 섬이란 이름 역시, 1921년에는 웰페어(복지) 섬, 그리고 다시 50년 뒤인 1973년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이름을 따 루스벨트 섬이 된다. 1904년이였던 이 시점에서 보면 상전벽해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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