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스 기본룰북만 봐도 픽션에 등장하는 모든 초상능력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지만, 이 책을 더함으로서 상상가능한 거의 모든 초상능력을 재현할 수 있다. 원하는 초상능력을 겁스 룰에 맞게 만드는 방법부터, 픽션에서 흔히 등장하는 초상능력 완성품과 소소한 변형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초상능력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황(두 능력자가 초상능력 광선을 쏘면서 힘겨루기, 다른 능력자가 쏜 광선을 맞춰서 반사시키기, 능력없던 능력자가 심경의 변화에 의해 각성하기 등)도 재현하기 위한 룰도 있다.
마지막으로 겁스 서플리먼트의 장기인 '장르분석'도 읽을 만하다. 각종 초상능력을 활용가능한 장르들을 쫙 나열해놓고 주인공들의 특징, 클리셰, 주요 소재, 빌런 등을 상세히 설명해놓고 있다. 이런 캠페인을 구상하거나 그냥 재미로 읽어도 유익하다. 초상능력이 그토록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나. 이 챕터만 읽어도 마스터링이 한결 편해지는 기적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초여명에 따르면 한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린 겁스 라고 한다. 첫번째야 물론 캐릭터/캠페인 북. 이거 하나만 있어도 웬만한 비현실적 플레이는 가능한지라...
하지만 겁스 초상능력이 절판된 지 몇 년이 됐는데도 새 판본을 찍어내지 않고 있다. 겁스의 수요 자체도 적을뿐더러, 여러 문제가 겹쳐 새 판본을 찍어내려면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한다. 덕분에 후발 유입들은 캐릭터 구현에 상당히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