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9 21:27:39

검술가의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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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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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able width=600px><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a335ee>검술가의 장갑
아이템 레벨: 49
착용 시 귀속
사슬

방어도 201
내구도 50 / 50
요구 레벨 44
착용 효과: 한손 도끼류 숙련도 +7
착용 효과: 단검류 숙련도 +7
착용 효과: 한손 도검류 숙련도 +7

Edgemaster's Handguards.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당시에 존재했던 월드드랍 영웅 아이템이다. 별다른 부가 스텟 없이 한손 무기류의 숙련도만 엄청나게 올려주는 아이템으로 과거에는 큰 이슈가 되지 않았던 아이템이지만 와우 클래식이 오픈된 이후 주가가 엄청나게 뛰어 올라 대부분의 전사 유저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사실상 와우 클래식의 메타를 바꾼 아이템.

2. 상세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무기 숙련도 시스템이 있어 공격자의 무기 숙련도와 피격자의 방어 숙련도를 비교하여 회피, 적중 등의 확률이 변화하는 방식이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레이드 보스는 63레벨 취급을 받으므로 방어 숙련도가 63×5=315인 셈으로 60레벨 플레이어가 기본적으로 갖는 무기 숙련도인 300과는 15 차이가 나게 된다.

공격자와 피격자가 같은 숙련도를 가질 시 5% 확률로 공격이 빗나가고, 이 차이는 공격 측의 숙련도가 1 낮을 때마다 0.1%씩 증가하므로 60레벨 유저가 61레벨 몹을 공격하면 5.5%, 62레벨 몹을 공격하면 6% 확률로 빗나가게 되어 추가 적중률 6%를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공격자와 피격자의 숙련도 차이가 11 이상이 되면 공격자의 추가 적중 1%가 무시당하고 숙련도 차이 1당 빗나갈 확률이 0.2%로 두 배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60레벨 플레이어가 63레벨 몬스터를 공격할 경우 9% 확률로 공격이 빗나가게 된다. 근접 캐릭터 플레이어가 레벨업하는 과정에서 주황색 몹이랑 싸울 경우 빗나감이 무지막지하게 뜨는 이유가 바로 이것으로 2렙 높은 몹과 3렙 높은 몹을 상대하는 것은 고작 1레벨 차이지만 난이도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비단 적중에 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당시엔 일명 빗겨맞음(Glancing Blow)이라 불리는 숨겨진 방어 행동이 1가지 더 있었는데, 이는 레벨이 낮은 플레이어가 고레벨 몹을 공격할 시 일정 확률로 공격력이 감소하는 현상이었다. 기본적으로 숙련 300인 플레이어는 315인 보스 몬스터를 공격할 시 40% 확률로 평타 공격력이 35%만큼 감소하여 들어가는데, 빗겨맞음이 발생할 확률은 무슨 수를 써도 줄일 수 없지만 잃는 데미지량은 숙련이 오를수록 감소하여 숙련 308일 경우 최대 5%까지 감소한다. 검술가의 장갑을 착용할 경우 숙련 307로 빗겨맞음으로 인한 데미지 패널티를 7%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즉 검술가의 장갑을 착용하고 63레벨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플레이어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무기 적중률 3%, 평타의 평균 DPS 약 13% 증가[1]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숙련도 1당 대상이 회피할 확률, 무기 막기가 발생할 확률이 0.1%씩 감소하며, 치명타를 적중시킬 확률이 0.1% 증가하므로 효과는 더욱 커진다.

숙련도 차이가 11 이상일 경우 적중률에 받는 막대한 패널티를 상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전사는 5 이상의 무기 숙련도를 확보해야 하고, 빗겨맞음 패널티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최대 8까지의 숙련도가 권장된다. 이 때문에 단독 아이템으로 숙련도를 7이나 제공하는 검술가의 가치는 어마무시하다. 숙련도를 제외하면 스텟이라곤 단 하나도 붙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그 숙련도의 가치가 엄청나게 높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떡상한 아이템.

3. 여담

둔기를 제외한 모든 한손 무기가 검술가를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역으로 와우 클래식에선 한손 둔기가 찬밥 취급을 받는 경향이 생겼다. 전사가 한손 둔기를 착용하는 경우는 패시브로 둔기 숙련도 5를 얻는 인간이거나 PvP 상황에서 일부 강력한 한손 둔기를 사용하는 정도.

사슬 장갑이지만 사실상 판금 클래스인 전사의 전유물이었는데 사슬을 착용할 수 있는 캐릭터 중 주술사, 성기사는 양손 무기를 사용했고 사냥꾼은 당연히 붙어서 칼질하는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용할 이유가 없었다. 사슬 아이템, 그것도 만렙 아이템도 아닌 44렙제 아이템을 레이드 다니는 전사가 입고 다닌다는 점에서 와우 클래식 초기엔 상당히 논란이 되었지만 사용해본 사람들이 몸소 그 성능을 증명해낸 이후 수요가 엄청나게 폭증해 원래 50골드 정도 하던 아이템이 최대 5,000 골드 이상의 고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와우 클래식에서 전사가 최강의 클래스로 떡상한 여러 계기 중 하나가 전사는 무조건 판금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한 것이었는데, 검술가의 장갑이 이러한 기조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검술가의 장갑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레이드 전사의 적중률, 무기 숙련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자리잡았고 이를 바탕으로 탱커도 적중과 숙련에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어그로 획득량 증가, 이에 따른 분노 전사의 최대 포텐셜 증가로 그 막대한 딜량을 막힘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패시브로 무기 숙련을 얻는 인간/오크[2] 전사를 제외한 타 종족 전탱은 검술가를 끼고 숙련을 확보하는 것이 상식이 되었으며, 인간이나 오크조차도 다른 무기를 사용하거나 추가 숙련을 얻기 위해 검술가를 확보하는 일이 흔했다.

와우 클래식 오픈 당시 분노 전사의 우수성을 최초로 전파한 사람 중 하나가 레니아워였는데, 레니아워가 인벤 공략글( #)을 작성해 딜전의 우수성을 전파하면서 검술가의 장갑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후 경매장에서 검술가의 장갑 시세가 말 그대로 폭등했는데, 정작 선진문물(?)을 도입한 레니아워 본인은 검술가의 장갑을 구해두지 않는 바람에 시세차익은 커녕 본인이 쓸 것도 확보하지 못하여 '솜이불 못덮는 문익점'이라고 놀림받기도 했다.

숙련 옵션이 사라진 이후로는 '검술가의 손보호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평범 이하의 장비가 되었다.


[1] 숙련 300인 플레이어는 빗겨맞음 보정으로 실 평타 DPS 14% 감소, 검술가의 장갑을 착용하고 숙련도가 307이 된 플레이어는 평타 DPS 2.8% 감소 상태가 되므로 (100-2.8)/(100-14)=약 113%. [2] 인간은 도검/둔기류 전문화, 오크는 도끼류 전문화로 각각 도검,둔기/도끼 숙련 5를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