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집밖이나 객지에서 죽은 사람의 혼령을 가리키는 민간,무속용어.2. 상세
잡귀의 하나이다. 불행한 죽음이라고 믿어지는 자살·타살·수사·교통사고사 등에 의해 죽은 귀신은 일정한 집에 좌정하지 못하고 손[客]처럼 떠돌아 다닌다 하여 객귀라고 한다. 특히, 객지에서의 죽음을 객사라 하는 점을 강조하여 객사귀라고도 부른다.3. 기타
- 집밖에서 죽는 것을 극히 불행한 죽음으로 여기는 것은 죽는 당사자의 불행뿐만 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붙어서 탈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을 지경에 있는 사람을 되도록이면 집안으로 옮겨 운명하게 한다.
-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도 운명하게 될 때는 집으로 옮기지만 이미 밖에서 운명한 시체는 집안으로 옮기지 않는데, 그것은 객귀가 된 망령으로부터 탈이 날 것으로 믿는 데서 오는 공포감 때문이다.
- 객귀는 일정한 정처가 없기 때문에 마을이나 거리를 방황하다가 관혼상제와 같은 비일상적인 행사나 사람들이 약해진 틈을 엿보아 침입한다.
- 조밥을 지어 간단한 나물류의 반찬을 바가지에 담아놓고 "그것이나 먹고 어서 빨리 먼 곳으로 가라"고 큰 소리를 치면서 칼로 위협하고, 칼을 던져 그 끝이 밖으로 향한다면 객귀가 나간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