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이라는 이름답게
바둑을 컨셉으로 한
언어유희 개그 만담이 주력인 코너다. 윤석주와 박성호는 사회자 역할이며, 당시
신인이었던 장동혁이 '장동혁 3단', 그리고 오랫동안
듣보잡이었던 허동환이 '허둥 9단'으로 나와 그 주의 시제(연예인, 나라, 악기 등)를 갖고 개그 만담을 펼친다. 참고로,
1992년에 데뷔한 허동환이 처음으로 대사가 있는 배역을 맡은 코너다.[2]
대국을 시작하기 전에 사회자들이 허동환과 장동혁을 소개한다. 장동혁에 대해서는 개그계의
처키라며 띄워주는 반면 허동환에 대해서는 동기인
이창명과 비교하며 13년의 무명 생활을 유달리 강조하며 '
부산가람중학교 교장선생님[3]의 근심거리'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으면서 철저하게 개무시한다. 그 외에도 장동혁이 개인기를 할 때는 호응을 해 주지만, 반대로 허동환이 본인만의 창조가 아닌 장동혁이 했던 개인기를 비겁하게 시전하려고 하면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는 등 장동혁만 아주 일방적으로
편애했다.
바둑에서도 그렇듯이 장동혁이 먼저 선공하고 허동환이 반격하며, 대국 중반부에 다다르면 허동환이 상당히 유치한 말장난을 내뱉기 전에(예를 들어 주제가 가수 이름이었다면 '
이미자를 두 배 하면
사미자') 윤석주와 박성호가 이구동성으로 "설마, XXX는 아니겠죠?"하며 허동환이 그 말장난을 그대로 말하면 "아... 허둥 9단, 이게 웬 망발입니까?! 어이없습니다!"며 허동환을
디스했다. 이후 이어지는 박성호의 "저기 허둥 9단의
다크서클을 좀 보십시오!".
그러다가 어째어째 막바지에 다다르면 허동환이 본인만의 제대로 된 말장난을 구사하고, 사회자 둘이 동시에 "허둥 9단, 뭐라고요?!"하며 다시 한 번 말장난을 보여주면서 끝끝내 항상 승리하고, 기념으로 댄스도 춘다. 그래도 사회자들은 끝까지 그의 무명 생활만을 강조하면서 처절하게 무시할 뿐이다.
이런 식으로 10개월이나 방영하면서 많은 재미를 줬던 코너였지만, 한편으로는 코너가 지나치게
아재개그스럽다는 악평도 만만찮았을 정도로 호불호가 꽤 갈렸던 코너 중 하나이다.
박성호의
스타밸리 소속 개그맨 집단 이적사태 이후 복귀작이자
윤석주의 마지막 개그콘서트 출연작이다.
[1]
당시 활동명 낙지
[2]
게다가 대사마다 동남 억양을 사용하는데, 실제로 허동환은
부산광역시 출신이다.
[3]
코너 방송 당시 허동환의 아버지 故 허식(2024년 작고) 씨가 실제로 부산가람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개그콘서트 부산 투어때는 직접 관객석에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