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4년에 연재되고, 도라에몽 마지막 45권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에피소드이자[1], 후지코 F. 후지오가 창작한 마지막 도라에몽 중단편 작품.갈라파 별에서 온 사나이는 도라에몽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긴 에피소드이다.[2] 다른 에피소드들은 보통 7~1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고, 가끔가다가 15~20페이지 정도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3] 이 갈라파 별 이야기는 무려 51페이지 388칸에 달하는 긴 내용의 이야기이다.
도라에몽의 3가지 결말 중 하나로써 거론되는데 이야기의 완성격인 안녕, 도라에몽, 잔잔한 에필로그의 정석을 보여주는 45년 후…보단 결말이라는 느낌은 적다. 다만 마지막 대모험의 대미를 장식하는 빅 에피소드로써의 가치가 있다.
2. 줄거리
노진구가 우연히 외계 행성 '갈라파 별'의 생물 진화 연구소[4]에 가서 별 생각 없이 병정 개미들[5]을 고도의 지능을 가진 개체로 진화[6]시켜 개미들에게 인류가 지배당하게 되지만[7] 진구와 도라에몽이 힘을 합쳐서 개미 인간들을 다시 원래 상태로 퇴화시키는 이야기이다.시간대와 캐릭터가 굉장히 복잡하게 진행되는데...
-
진구 1
용돈을 받으려고 잡초뽑기를 하다가 빠르게 돈을 벌 방법을 생각하려고 1개월 후의 미래로 떠나 자신의 저금을 보려고 한다. 1개월 후의 진구는 많은 돈이 방에 있는걸 보고 기뻐하는데, 방에 양탄자 같은게 깔려있고 물고기가 날아다니며 이슬이의 카나리아가 멍멍거리는 걸 보고 의아해한다. 이상하게 생각한 진구는 이슬이네 집에 찾아가는데, 이슬이는 없고 웬 개미를 닮은 이상한 생물들만 있고 심지어 동네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걸 보고 심상찮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 와중 공터에서 발사되는 UFO를 보고 한달 후의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난게 틀림없다며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는데, 도라에몽의 잊어라 방망이에 얻어맞고 모든 기억을 잃는다. 그리고 잔디뽑기를 그만하고 엄마가 시킨 심부름을 나가는데, 집에 오는 길에 뭔가 중요한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다며 공터에서 멍때리던 중 도라에몽에게 발견된다. 도라에몽은 진구 1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잊어라 방망이를 찾지만 진구 2가 가져가 버렸다는걸 알고 함께 집에 돌아간다. 겨우 잊어라 방망이를 찾아 원래 기억을 되찾고, 1개월 후의 미래에 개미인간들이 지구를 정복하게 된다는 걸 알리지만 그때 진화된 개미인간들이 나타나 진구 1과 도라에몽을 고치로 만들어버린다.
-
진구 2
잊어라 방망이에 맞고 다시 잡초뽑기를 하는 진구. 이슬이가 도와달라며 집에 불러서 가는데, 동네 고양이가 자꾸 카나리아를 노리는데 어떡하면 좋을지 묻는다. 진구는 도라에몽이랑 의논해 보겠다며 집에 가는데, 마침 집에 돌아온 도라에몽은 진구가 잡초뽑기를 안 하고 어딘가로 사라진 걸 보고 '보나마나 또 한 달 뒤의 자신에게 가서 미래의 저금을 슬쩍하려는게 틀림없다' 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마침 타임머신에서 나오는 진구 1을 잊어라 방망이로 때린다. 그리고 진구 1이 엄마 심부름을 나간 사이 집에 돌아오는데, 도라에몽은 진구가 둘이 됐다는 걸 알고 진구 1을 찾으러 나간다. 진구 2는 도라에몽의 도구 주머니에서 잊어라 방망이를 꺼내서 고양이를 때리려고 하는데, 그러던 중 갈라파 별 입체영상 카탈로그를 발견한다. 진구 2는 갈라파 별 생물진화연구소에서 잔디 양탄자와 잡초를 먹어치우는 물고기를 도라에몽의 돈으로 구입하고, 집에다가 풀어놓는다. 그리고 이슬이의 카나리아도 갈라파 별로 데려가 강력한 파수견으로 개조한다. 하지만 카나리아는 고양이를 때려눕힌 뒤 어디론가 날아가버린다. 진구는 카나리아를 찾다 포기하고 집에 오는데, 엄마는 진구 1에게 시킨 심부름을 어쨌냐고 잔소리를 한다. 그래서 진구 2는 개미를 진화시켜 일꾼으로 만들면 될거라며 개미를 채집해 갈라파별로 보낸다. 진구의 개미를 진화시켜 일꾼으로 만들거라는 말을 들은 영민이는 '네가 잡은 이건 병정개미라 다른 개미를 노예로 잡는것밖에 못한다' 라며 진구의 꿈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불안해진 진구는 1개월 후의 미래로 떠나는데, 갈라파별 생물연구소가 폐쇄되며 지금까지 고객이 지출했던 돈을 전부 환불해준다며 돈이 와있는걸 보게 되고, 하늘에서 UFO가 내려오더니 개미인간들이 오는 것도 보게 된다. 진구는 모든 사태를 깨닫고는 다시 1개월 전으로 돌아가는데, 기다리고 있던 도라에몽의 잊어라 방망이에 얻어맞는다. 이후의 행적은 방망이에 얻어맞은 직후의 진구 1과 동일.
이후 미래 백화점 명의로 진구에게 퇴화방사선총이 도착하는데, 진화된 생물에게 사용하면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주는 도구라고 한다. 도라에몽과 진구는 개미인간들에게 방사선총을 쏘려고 하는데, 개미인간들은 지구에서 채집한 개미를 가지고 동족을 늘리기 위해 워프 항법으로 고향별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비행 도중 UFO는 강력하게 개조된 이슬이의 카나리아와 부딪히고 추락한다. 결국 진구는 퇴화방사선총으로 개미인간들을 원래의 개미로 돌리는 데 성공한다.
-
진구 3
한달 후 진짜 미래세계에 있는 진구. 엄마, 도라에몽과 함께 역 앞에서 영화촬영하는걸 구경하고 있었다고 한다. 워낙 대작 영화라서 동네사람들이 전부 몰려들어 구경하고 있던 통에 동네에 사람들이 없었다고 한다. 즉 개미인간들은 그냥 빈집에 아무렇게나 들어가 있던 것.
[1]
국내 정발판에선 이미 작가가 타계한 뒤 나왔던지라 완결이라고 적혀있지만 일본에서 정발된 단행본 45권에선 '46권에 계속'이라는 문구가 남아있다.
[2]
대장편 시리즈 제외.
[3]
이전에 내놓은 최대 분량은 1975년의 "내가 복숭아동자!?(ぼく、桃太郎のなんなのさ)"의 37페이지 250칸이며, 이마저도 3개의 이야기가 묶어진 결과다.
[4]
진구가 다시 돌려놓으려고 했지만 진화연구소는 미래백화점에 의해서 폐쇄돼 버린 상태였다.
[5]
병정개미가 일개미의 번데기를 빼앗아 노예로 만들기 때문. 이걸 짐작한 것도 다름 아닌 영민이.
[6]
타임머신 조차 원시적인 구조라고 할 정도!
[7]
정확히는 지배당한 것까지는 알 수 없다. 개미들이 막 왔을때는 '아무도 없다' 라고 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