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1:15:49

바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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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l [váɪtl]

1. 개요

'매우 중요한', '치명적인', '살아 있는' 등의 뜻을 가진 형용사.
라틴어 생명을 뜻하는 'vita'가 어원으로, 주로 생명과 관련된 상황에서 쓰인다.

한글로 옮겨 적을 때 주로 ' 바이탈'이라고 하지만 실제 발음은 '바이틀'에 가깝다.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바이탈'이라는 말은 활력징후(vital sign)을 영어로 이르는 말로, 환자의 호흡, 맥박, 체온, 혈압 4가지를 말한다. 이 바이탈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로 당연하게도 환자가 죽음의 코앞에 다다랐을 때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징후이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복잡한 기계 없이 눈과 촉진, 쉬운 도구로 측정이 가능하여 의료 기자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단 평가가 가능하다는 큰 이점이 있다. [1]
'바이탈을 잡는다'는 말을 환자의 활력징후를 확인한다는 뜻이고 보통 간호사에 의해 수행된다.

전함 집중방호구역을 '바이탈 파트'로 부르는데, 이 부분은 보일러나 탄약고 등이 있어 피격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장갑을 두껍게 한다.

2. 의학에서

환자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과,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소아과등의 진료과 및 의학 분야를 '바이탈과'로 부르기도 한다.
명확하게 정의된 메이저(내외산소정)과 마이너(그 외)와 달리, 바이탈과는 특별히 정의된 것이 없어 "바이탈과가 뭐뭐냐"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이는 근현대 의학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거에는 메이저=바이탈과로 정확히 일치하였으나 시대가 흐르면서 여러 과들이 각자 발전하고 맡은 영역이 달라지면서 생긴 변화다.
가령 과거엔 정신과 신경과 신경외과의 영역까지 커버하였으나, 서로 독립하여 발전한 이후 중추신경계적 중병, 응급상황은 신경과 신경외과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2] 그렇기에 현대 의사국가시험에서는 마이너 과목에서 신경과 신경외과를 비중 있게 다루고, 몇몇 의대는 이 둘을 메이저 교육에 준해서 시수를 늘려 가르치기도 한다.

흉부외과 역시 마이너지만 응급질환인 기흉을 다루고, 대동맥 박리등 촌각을 다투는 초응급 질환도 있어 대체로 바이탈로 여겨진다.

지나치게 용어에 매몰된 나머지 "메이저, 바이탈과가 아닌 의사는 생명과 관련이 없다/적다"는 몇몇 잘못된 시각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말 매우매우 잘못된 것이다!! 가령 정형외과에서는 바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개방골절이나 구획증후군같은 질환들을 다룬다. 눈이 다치거나 혹은 급성 녹내장이 발병하여 안압이 위험 수준으로 상승하는 경우는 안과에서 초응급 상황이며, 목에 이물이 걸려 기도를 막는다던가 하는 상황은 이비인후과가 빨리 개입해야 한다. 그런데 피부과는 정말 응급이 없는 것 같다?
[1] 실제로 죽음의 위험이 있는 환자를 평가함에 있어 산소 포화도도 만만치 않게 중요한지라, 비의료인은 물론 현장 의료인 조차도 가끔 바이탈의 정의에 들어가는걸로 헷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산소포화도는 전자식 계측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엄밀하게 역사적으로 바이탈의 어원은 아니다. 혈압은 압력을 조일 수 있는 커프만 있으면 전자식이 아닌 구식으로도 측정이 가능하다. [2] 물론 자살 등 정신과적 응급도 당연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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