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7:00:24

LDK

1. 개요2. 집 구조
2.1. 1R2.2. 1K2.3. 1DK2.4. 1LDK2.5. 그 외
3. 변천사4. 일본 법적인 정의5. 여담6. 한국의 용법

1. 개요

Living, Dining, Kitchen

일본식 영어 줄임말의 하나로, 거실, 식사공간, 부엌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일본 외에서는 이렇게 줄여 부르는 경우가 없다. 이 앞에 숫자를 붙여 1LDK, 2LDK처럼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숫자는 방의 개수를 의미한다. 물론 'LDK'로 사용중인 공간은 제외하고 완전히 개인용 방만을 세는 것이다. 1K는 부엌공간과 방으로 2개로 이루어져있다.

평면계획으로서의 단어이다.

2. 집 구조

2.1. 1R

파일:일본 1R.jpg
원룸(ワンルーム) 이라고 불리는 1R은 하나의 방(Room)으로 집이 이루어져 있는 구조다.

국내에선 오픈형 원룸에 대응하는 형태로 화장실 정도를 제외하면[1] 주방 등의 구역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한 방에 존재한다.

보통 1인가구 중에서 대학생, 사회 초년생, 혹은 거주비를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한 경우에 주로 이용한다. 타지 직장 생활 등으로 주로 잠만 잘 수 있으면 충분한 경우도 적합하다.

2.2. 1K

파일:일본 1K.jpg
원케(ワンケー) 라고 불리는 1K는 하나의 방과 부엌(Kitchen)이 각각 분리되어 있는 구조로 1R과는 다르게 현관에서 방이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며, 주방과 생활공간(방)이 분리되어 있어 단열에 도움이 되며 조리 시 문으로 냄새를 차단할 수 있어[2] 생활공간에 음식 냄새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분리형 원룸이라고 하면 가장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구조다.

1인 가구가 주로 이용한다. 장기 거주 목적으로도 1R보다 권장된다.

2.3. 1DK

파일:일본 1DK.jpg
원디케(ワンディーケー) 라고 불리는 1DK는 하나의 방과 다이닝 키친(Dining Kitchen)이 있는 구조로 부엌이 넓기 때문에 생활공간(방)과 식사 및 요리공간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선 분리형 원룸에 해당하며, 1K보다 주방룸이 비교적 넓은 만큼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더 쾌적한 형태다.

참고로 사진처럼 DK 공간이 방 공간과 비율이 같거나 좀 더 큰 케이스도 많은 일본과는 달리,[3] 국내에서는 생활공간을 넓히기 위해 1DK 구조라도 주생활 방보다는 작게 DK룸을 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R이나 1K보다 큰집을 원하면서 식사 및 요리공간과 휴식공간(생활공간)을 분리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2.4. 1LDK

파일:일본 1LDK.jpg
완에루디케(ワンエルディーケー) 라고 불리는 1LDK는 하나의 방과 다이닝 키친(Dining Kitchen) 그리고 거실(Living room)이 있는 구조로 식사와 요리를 하는 주방 겸 하루를 보내는 거실, 휴식하는 침실이 분리되어 각각의 독립성과 자유도가 보장되며 2명이 함께 생활해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방이 넓기에 에너지 효율이 낮아지고 관리할 곳이 많아진다는 단점도 있다.

참고로 DK와 LDK의 차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면적이다. LDK는 다이닝 키친 공간의 면적을 제하더라도 실제 방처럼 쓸 수 있을 생활공간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별도로 정의가 있다. 4문단 참조.

국내에서는 이 구조의 명칭이 가장 애매하다. 1.5룸, 투베이, 미니투룸, 투룸 등 혼재되서 불린다. 자세한 내용은 투룸 문서 참조.

1인 가구 혹은 2인 가구(신혼, 동거)에서 주로 이용하며, 거주 공간을 여유롭게 쓰고 싶거나, 가구나 짐이 많거나, 집 크기나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경우 추천된다.

2.5. 그 외

이후에도 n+LDK 형식으로 쓰인다. 추가되는 방 갯수인 n 숫자와 LDK 중 해당되는 방의 알파벳으로 정해진다.
  • 2K: 주방 + 방 2개
  • 2DK: 주방 겸 다이닝룸 + 방 2개
  • 2LDK: 다이닝 키친 겸 거실 + 방 2개
  • 3K: 주방 + 방 3개
  • 3DK: 주방 겸 다이닝룸 + 방 3개
  • 3LDK: 다이닝 키친 겸 거실 + 방 3개
....
이런 식으로 명명된다.

3. 변천사

일본도 한국처럼 근대 이전까지는 서양식으로 침실과 식사공간을 분리한다는 개념이 전무했다. 비록 메이지 유신 이후 서양식 공간개념이 소개되었지만 서민들에게는 제대로 보급되지 못했다.
파일:kodan_2dk.jpg
규격 51C형 평면

(L)DK란 용어가 일본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1950년대에 들어서였다. 1951년 건설성[4]에서 '규격 51C형'이란 이름으로 임대아파트 평면 표준을 제시했는데 식탁을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부엌과 방 2개가 갖추어진 평면이었다. 이는 니시야마 우조(西山夘三, 1911~1994)라는 근대건축가의 아이디어였다.

1955년 일본주택공단[5]이 출범하면서 위 평면을 채용한 임대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건설되었다.

1970년대 이후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주거 문화가 단독주택과 분양 아파트 위주로 넘어갔지만 방 개수+LDK로 축약하는 관행은 계속 이어져왔다.

4. 일본 법적인 정의

일본의 부동산공정거래협의연합회의에서 정한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LDK : 방이 1개일때 8조, 방이 2개일때 10조 이상.
DK : 방이 1개일때 4.5조, 방이 2개일 때 6조 이상.

는 다다미 크기를 기준으로 한 일본의 평면 넓이 단위이다. 1조가 180×90cm 인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다다미 2조면 1평과 같다.

5. 여담

부엌은 통상적으로 뜨거운 물이 있으면 좋고, 욕실도 뜨거운 물을 필요로 한다. 추가로 일본의 주택은 욕실의 옆이나 입구에 세탁실을 두는 경우도 많고, 이 역시 뜨거운 물을 필요로 한다.

일본은 바닥난방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택 계획을 잘 보면 부엌과 욕실과 화장실이 똑같이 뜨거운 물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가능한 같은 공간에 두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주방과 세탁실이 가사노동에 필요한 주요 공간으로, 일본의 주택을 보면 이 두 공간을 인접시켜 동선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6. 한국의 용법

위에서 일본의 사례가 언급되었는데, 한국에서도 쓰이는데 용법은 다소 다르다.

한국 법령의 최저주거기준 # 에서 방의 구성으로 언급되며, 여기에서는 L (거실) 이 최저주거기준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국내의 아파트 평면 설명을 위한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 위의 LDK 용어 개념과는 달리 아파트의 평면에 거실, 주방, 식탁 공간이 미리 안배되어 있는 것은 보통이며, 다만 이들이 한공간에 있느냐 (LDK), 아니면 거실만 분리되어있고 주방은 식탁공간과 같이 있느냐 (L/DK), 거실과 식당이 같이 있고 주방만 별개의 공간에 있느냐 (LD/K) 를 설명할때 약어로 사용되고는 한다. 1990년 이전의 아파트는 L/DK 형이 흔하나, 2000년대 이후에는 LDK 형의 빈도가 증가되고 있다. 주로 3 베이 이상의 구조에서 사용된다.

전통적으로 과거의 주택은 조리 공간이 생활공간과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었고, 현대에도 부엌은 열과 냄새로 인해 환기 시설등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기계적 환기의 도움등을 받아 거실과 결합하는게 유행의 방향이 되고 있다.


[1] 만약 발코니, 베란다가 있는 경우 이 공간이 중문 분리가 되어있을 수도 있는데 발코니 유무와 방 형식 구분은 관계 없다. 1R은 물론 아래 다른 구조들도 동일하다. [2] 단, 그 효과가 제대로 나려면 대형샷시 구조여야 하고, 단순 여닫이, 미닫이는 아무래도 효과가 줄어든다. [3] 참고로 이미지 위측의 1DK는 침실과 DK 공간이 각각 7.3조로 나와있는데, 7조는 약 3~3.5평에 해당한다. [4] 동시기 한국의 건설부와 유사한 기관. [5] 구 주택영단의 실질적 후신이자 현 도시재생기구의 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