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만 하면 죽는 상상을 하는 고지식한 뇌와 마음이 따르는 대로 행동하는 심장의 갈등을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간신히 제 시간에 출근한 폴(Paul)은 말 그대로 지겹다 못해 죽을 것 같은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점심 때 마음이 원하는 대로 일탈(?)을 감행하기로 결심한다. 먹고 싶던
팬케이크도 먹고, 원하던 선글라스도 골라보고, 바다에 한번 뛰어들었다가 잠깐 지리기도 한다. 휴식 시간이 끝나고, 폴은 말 그대로 기계적이던 일터의 근무 환경을 확 바꾸고 만다. 크레딧을 보면 그 선글라스 가게의 점원과 결혼한 뒤 자녀까지 둔 모습이 나온다.
인간을 이루는 요소들이 각각 다른 인격을 가지고 서로 다르게 행동한다는 점은 종종
인사이드 아웃에 비교된다. 다만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의 뇌에 있는 신경세포 내지 인격이 인간을 좌지우지하고 이 작품은 인간의 신체부분이 인간을 조종한다. 이런 점 때문에 사람이 겉 껍데기 같았다는 평가는 덜 나오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