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06:41:43

화관색전

花關索傳

1. 개요2. 내용
2.1. 화관색출신전2.2. 화관색인부전2.3. 화관색하서천전2.4. 화관색폄운남전

1. 개요

관색이 주인공인 삼국지로 출간 시기는 명 성화 14년인 1478년경이지만, 수호전에 등장하는 양웅이라는 인물이 병관색이라는 별호로 쓰거나, 삼국지평화에 등장한 것으로 볼 때 정확한 성립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원나라 때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1]

삼국지연의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인 가정본, 엽봉춘분에서는 관색이 나오지 않지만, 삼국지평화에서 관색이 나온 점을 미루어보면 삼국지연의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1967년에 중국 상하이 근처의 가정현에 있던 명나라 때의 분묘에서 출토되었는데, 화관색전은 이 분묘에서 출토된 신편전상설창족화관색출신전 전집, 신편전상설창족화관색인부전 후집, 신편족본화관색하서천전 속집, 신편전상설창본화관색폄운남전 별집을 합쳐 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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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2002년 출간된 정원기 교수의 번역본 <설창사화 화관색전>이 유일하지만 현재는 절판되었다. 정원기 홈페이지에도 올라와있지만 초반부 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2. 내용

화관색전은 <花关索出身传(화관색출신전)>, <花关索认父传(화관색인부전)>, <花关索下西川传(화관색하서천전)>, <花关索贬云南传(화관색폄운남전)>의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보면 석나가는 고증오류가 은근 많고, 애초에 대체역사물 이고깽인데 고증오류 신경쓸리가 현대의 라이트노벨에 나올 법한 설정들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생각하는게 다 똑같다 이세계에서 관우아들이 깽판치는이야기

2.1. 화관색출신전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도원결의를 하면서 처자가 있을 경우에 큰 일을 도모하는 것에 장애가 있다고 여긴다. 유비는 가족이 없었으나 관우, 장비는 가족이 있었기에 서로가 상대방의 가족을 죽이기로 하였는데, 관우의 가족을 몰살하려던 장비가 관색을 임신 중인 호금정에게 마음이 약해져 그녀와 관평을 도망칠 수 있게 해 주었고, 호금정은 친정으로 달아나 관색을 낳는다. 그러나 7년 후에 원소절에 등불 축제 구경을 나갔다가 호금정은 관색을 잃어버리게 되었으며, 관색은 색원외라는 부호에게 2년 간 입양되었다.

색원외는 도사 화악 선생에게 자신의 아들을 출가시키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어서 관색은 9살이 되자 화악 선생에게 출가했다. 관색은 화악 아래에서 9년동안 무술과 지략을 배운다. 어느 날 관색은 화악의 명령을 받아 물을 길어오게 되는데, 기이하게도 갑자기 벼락이 쳐서 관색 옆의 바위가 쪼개지더니 그 사이에서 뱀 무더기와 함께 샘물이 흘러나왔다. 관색이 샘물을 떠와 화악에게 건네주자 화악은 때가 되었는지 관색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다. 관색은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기 위해 화악으로부터 하산하고 호가장으로 돌아와 어머니 호금정과 재회한다.

때마침 관색은 호가장을 공격한 태항산의 강도 12명을 제압해 부하로 삼고, 자신의 성이 관씨임을 알게 되면서 동시에 자신을 돌봐준 악 선생과 원외의 이름을 합쳐 자신을 화관색(花關索)이라고 하게 되었다. 이윽고 화관색은 어머니 호금정과 함께 아버지인 관우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화관색은 아버지 관우를 찾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면서 기주의 포가장(鲍家庄)을 들르게 되는데, 포가장의 셋째 딸인 포삼랑이 주변의 도적인 염강태자와 억지로 약혼을 맺게 된 것을 알고 포삼랑과 겨루어 그녀를 아내로 맞고 염강태자와 그 동생들을 참살한다. 뒤이어 마주친 산적 떼 노당채(卢唐寨)를 소탕하여 두 여걸인 왕도, 왕열을 아내로 얻고 노당채의 나머지 부하로 삼아 계속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2.2. 화관색인부전

이 때 관우는 의형제를 맺은 유비, 장비와 함께 천하로 나서 유비는 형주의 왕이 되었으며, 황충, 방통, 마초, 강유(...)를 장군으로 삼고 형들이 왜 거기서 나와 제갈량을 군사로 삼았다. 또한 관우는 자신을 닮은 요빈이라는 자와 친해 또 다시 의형제를 맺는데, 장비는 요빈이 믿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고 하지만 관우는 개의치 않는다.

한편 관우는 기이한 꿈을 꾸는데, 방통은 관우의 형제 중 한 사람이 죽는 흉몽이라고 평하는 반면에 제갈량은 새로 아들을 하나 더 얻는 길몽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얼마 안가 관우와 의형제를 맺은 요빈이 관우를 배신하고 그의 적토마를 훔쳐 달아나며 방통의 해몽이 들어맞게 된다. 관우와 장비는 요빈과 적토마를 뒤쫓는다.

그런데 도망치던 요빈은 하필이면 아버지를 만나러 형주에 온 화관색 일행에게 딱 걸리고 말고, 화관색이 적토마를 발견한 것을 발견한 요빈은 자신이 네 아버지인 관우라고 거짓말을 시도하지만, 때마침 요빈을 뒤쫓아온 장비가 요빈을 적토마 도둑이라 고발하고 장비와 면식이 있던 호금정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화관색은 요빈을 때려죽인다. 결국 방통과 제갈량의 해몽대로 관우는 한 명의 형제를 잃고 한 명의 자식을 얻은 것이었다.

한편 다른 방향으로 요빈을 쫓던 관우가 조조군을 만나 위험에 빠지지만, 조운과 관평과 장비 그리고 관색 등이 나타나 관우는 위기를 모면한다. 관우는 관색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관색과 장비의 설명으로 관색이 그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관우가 관색을 유비에게 데려가서 축하 연회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도중 염순이 나타나자 관색은 그와 싸운다. 관색은 한 차례 패배하지만, 염순이 타고 있는 금정수에 맞서기 위해 강유가 관우의 연지마를 관색에게 넘겨주고 관색은 염순을 죽인다.

2.3. 화관색하서천전

조조는 이대로 유비를 내버려둘 수 없다고 판단해 그를 낙봉파로 초대해 연회를 열고 그를 암살하기로 한다. 관색은 그런 유비를 보호하고자 마부로 변장해 그를 호위한다. 그리고 조조가 여고천자를 시켜 검무로 유비를 죽이려 하자 관색은 검무로 맞서 그를 처형하고, 여고천자의 죽음을 원망하던 장림도 죽인다. 화가 치민 조조는 검무고 뭐고 그냥 유비를 족치려고 병사들에게 습격 명령을 내려 유비와 관색은 위기에 빠지지만, 이미 이를 예상한 제갈량은 포삼랑을 보내 오히려 조조를 격파한다. 결국 유비는 낙봉파를 점령하고 온전한 형주의 통치자로 거듭난다.

유비군은 형주성을 접수하고 서천을 점령하기 위해서 서천의 오로성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도중 낭주성에서 왕지의 계략으로 포위당하고 장비도 패배한다. 이 때 유비, 제갈량 등이 형주에 머무르는 관우를 부르면서 관색은 관우를 따라 서천 정벌에 종군한다.

관색은 진군하던 도중 파주성의 여개를 만나는데, 여개에게 거짓 퇴각 전법으로 승리하여 그를 포로로 잡았는데 통하는 바가 있어 여개는 관삼개(關三凱)로 이름을 바꾸어 관우의 셋째 아들이 된다. 이어 낭주성을 지키던 왕지까지 물리치고 왕지는 이름을 관지(關志)로 바꾸어 관가의 네 번째 사람이 된다. 창씨개명 국토순회 그렇게 잘 가는데 성도에서 주패(周霸)라는 자가 불을 뿜어 군사를 몰살하는 기이한 도술로 장비와 방통을 패퇴시키자, 관색은 화악에게 배운 도술로 신의 도움을 받아 비를 내리게 해 주패를 참살한다. 한편 강유는 성도로 진군하던 중 성도의 수비대장 주창(???)에게 패퇴당하는데, 관색이 뒤이어 주창을 생포하자 주창은 관운장을 따르는 종이 되고 싶다며 관우에게 투항한다.

마침내 관색이 성도의 쟁쟁한 이들을 모조리 격파하자 유비는 성도에 입성해 형주와 익주를 온전히 손에 넣는다. 유비는 관우를 병견왕으로, 장비를 낭주왕으로 삼아 각각 형주와 낭주를 다스리게 한다.

2.4. 화관색폄운남전

그렇게 관색은 관우를 따라 형주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일 년 후에 형주로 찾아온 유비의 양자 유봉과 연회에서 말다툼을 벌인 일로 유비의 분노를 사게 된다. 이로 인해 화관색은 운남으로, 유봉은 음산 북쪽으로 유배된다. 이 때 관우는 손권의 청혼을 거절한 일로 오나라의 공격을 받아 육손에게 패배한다. 관우는 성도에 구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지만, 원한을 품은 유봉이 연락을 차단하면서 굶주림에 못 이긴 주창이 죽고 관우도 오군에게 죽는다.

관우의 혼령이 서천으로 갔다가 이미 범강과 장달에게 목숨을 잃은 장비의 혼령과 만난 다음 유비의 꿈에 나타나 유비에게 복수해줄 것을 부탁한다. 유비는 유봉을 죽이고 화관색을 불렀다. 이 때 관색은 운남의 풍토병에 걸려 죽기 직전이었는데, 화악 선생이 나타나 약을 지어주고 관색을 치료한다.

관색은 오나라와의 전투에 나섰다가 철기 증소에게 패하고 아버지가 남겨준 황룡창마저 부러져 분노한 나머지 기절하여 유체이탈을 당한다. 유체이탈한 관색의 혼령이 명계로 떠나 관우의 혼령과 만나는데, 관우가 옥천산 연못에 가라앉은 자신의 칼을 되찾으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관색에게 일러준다. 화관색은 깨어나서 관지를 시켜 칼을 찾아낸다.

관색은 오나라의 장수인 증소, 배신자인 미축(화관색전에서는 미축도 미방과 같이 배신한다.), 미방, 육손, 여몽을 포로로 잡고 그들을 모조리 관우의 사당으로 끌고와 참살하는 것으로 복수하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복수를 끝냈음에도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그리워해 병으로 죽고, 제갈량도 와룡산으로 수도한다며 떠난다. 실의에 빠진 관색은 낙담해서 깊은 병에 빠지고 세 아내가 정성껏 간병했음에도 목숨을 잃고 말고, 관색의 아내인 포삼랑, 왕도, 왕열과 관색의 부하들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며, 관색의 화려한 무용담도 결국 한낱 하룻밤의 꿈으로 끝나는 배드 엔딩으로 끝난다.


[1] 양웅은 수호전 이전의 작품으로 송나라 말기에 나온것으로 추정되는 대송선화유사에서 새관색 왕웅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만큼 적어도 관색이라는 이름은 송나라 때부터 민간에 알려진 상태였다는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