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bag
1. 개요
혈액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수송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비닐) 포장재이다. '혈액팩(blood pack)'은 이 혈액백에 혈액이 들어있는 것을 가리키며, 따라서 혈액백이 더 포괄적인 의미이다. 헌혈을 할 때, 또는 수혈을 할 때 볼 수 있다.20세기 중후반까지는 유리병에 혈액을 채혈하고 수혈할 때도 유리병에 담긴 혈액을 사용하였으나, 유리병은 보관과 운송이 까다롭다는 점, 재사용을 위해 소독/세척을 해야 한다는 점, 용혈/응고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 등 채혈과 운송, 수혈 과정에서 단점이 상당히 많았다. 이에 1950년 미국의 외과 의사 칼 월터와 윌리엄 머피가 유리병을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비닐) 포장재를 개발하였고, 유리병을 대체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1976년에 비닐 혈액백이 도입되었으며, 1980년 국내에서 혈액백 생산이 시작되었다. 영국에서는 1975년부터 수혈용 유리병이 혈액백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의학칼럼 - 혈액보존을 위한 혈액백
전혈 헌혈에 사용되는 혈액백은 이중백(double bag), 삼중백(triple bag), 사중백(quadraple bag) 등이 있다. 어떤 혈액백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혈액(전혈) 속 다양한 성분을 분리하여 다양한 혈액제제를 생산할 수 있다.
단순히 비닐봉지에 혈액을 담아놓는 것은 아니다. 그냥 담아놓으면 혈액이 그대로 굳어버려 못 쓰기 때문에 팩 안에 포도당, 시트르산 나트륨, 인산염, 아데닌 등의 성분(팩에는 항응고제라고 퉁쳐서 적혀있다)이 포함된 채로 제작된다. 이렇게 해도 보관을 이상하게 하면 혈액이 변질되거나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냉장보관을 해야 하며, 혈액을 담는 와중에 굳어버리지 않고 내부 성분이 잘 섞이도록 헌혈중에는 이 혈액팩을 놓은 플라스틱 받침대가 주기적으로 움직여 혈액을 섞어준다.
흔히 볼 수 있는 적혈구 혈액팩은 헌혈된 이후부터 35일간 보존할 수 있다.
병원에서 헌혈증서를 제시하면 혈액팩 하나 분량의 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병원에서 발생하는 비용(인건비, 수혈 장비비 등)은 혈액 가격과는 별개이므로 지불해야 한다.
2. 대중매체에서의 혈액팩
대중매체에서는 헌혈 장면이 아닌 이상 혈액백 그 자체보다는 혈액이 들어있는 혈액팩(blood pack)이 더 많이 나온다.어반 판타지 등의 창작물에서는 흡혈귀들이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는 식량 취급. 냉장고에 혈액팩이 들어있는 것이 흔한 시츄에이션이다. 생피에 비해 그다지 맛없는 인스턴트 식품 취급 당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 응고를 방지하기 위한 첨가물이 들어가있으니 생피와 맛이 다른 것은 사실일 듯. 트루블러드는 이 설정을 재구성한 듯. 그리고 이러한 류의 전개에서 종종 나오는 클리셰로는 혈액형별로 맛이 다르다가 있다.
특히 물고나서도 인간이 인간으로 남을 수 있을 만큼 흡혈량을 조절할 수 없는 설정이라면 인간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혈액팩을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헬싱에서도 아카드가 빨대를 꽂고 마시는 장면이 있다. 혈액형은 A형.
실제로는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혈액은 기본적으로 장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고 파는 것이 금지된다. 정 안될 경우 수입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매혈 역시 엄연한 불법이다.
월야환담 시리즈에서도 혈액팩 얘기가 나오는데, 거기서는 위의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해서 돈 많은 흡혈귀들이 인간사회와의 마찰을 피하고 사냥꾼들에게 말려들지 않기 위해 혈액팩으로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돈 없는 흡혈귀들은 저렇게 마시지 못해 인간을 습격하다가 사냥꾼들에게 털린다. 오히려 저쪽 세계에서는 혈액팩이 더 고급음식 취급인 셈. 흡혈귀 사회에서는 저런 방법으로 재력 없는 낙오자들을 걸러내게 방치한다고 한다. 흠좀무.
폴아웃 3에서도 아이템으로 등장하며, 무게를 1이나 차지하는 주제에 체력은 겨우 1밖에 회복을 안 시켜준다(방사능 없음). '혈연' 퀘스트를 완료하고 밴스에게 말을 건 다음 '뱀파이어가 되는 법을 알고 싶다'고 대답하면 'Hematopage'라는 퍽이 붙는데 이 퍽이 있는 상태에서는 마셨을 때 체력을 20 회복시켜 준다.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도 아이템으로 나오는데 위 퍽이 없기 때문에 별 쓸모는 없고 몇몇 퀘스트를 해결하는 재료 정도로 쓰인다.
폴아웃 4에서도 등장. 본작에서는 퍽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체력을 50 회복시켜준다.
블러드본에서는 회복용 아이템으로 등장. 주인공이 딱히 흡혈귀같은 괴물도 아닌데 혈액팩을 회복 아이템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얼핏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블러드본의 배경인 야남은 교구장 로렌스 등에 의해 위대한 자의 피를 사람에게 수혈함으로써 병을 고치는 이른바 피의 치료라는 것이 퍼져있으며 인간들 중에서도 혈질을 높임으로써 피의 치료를 가능하게끔 한 인간들이 존재하는 도시다.
언턴드에서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체력 회복량이 같은 회복 아이템인 구급킷 수준으로 높아 한번에 대량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골절, 출혈 치료, 건강 회복 등의 효과는 없고 인벤토리를 2x1칸씩 차지하기 때문에 알약에 비해 휴대가 조금 어렵다. 설정상 A, B, AB, O형의 피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