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5:01:49

배팅머신

피칭머신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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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열 KIA 타이거즈 1군 수석코치가 배터리코치 시절 배팅머신을 돌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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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3. 특징4. 여담

1. 개요

야구에서 타자가 연습할 때 투수가 일일이 공을 던져주기 힘들기 때문에 발명된 기계. 작동원리는 이 특허를 보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가속팬을 활용하여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내뿜는 방식이다. 발명 자체가 타격 연습을 투수의 도움없이 하기 위해 이루어졌으므로, 대부분의 프로야구 구단에서는 상단의 이미지와 같이 이 기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기계 없이 타자들의 타격 연습을 한다고 하면 배팅볼 투수들이나 코치들의 어깨가 죽어날 것은 자명하기 때문. 또한 타격 연습을 돕다가 투수가 다치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2. 종류

배팅머신은 크게 암(Arm)식, 회전식으로 나뉜다. 흔히 500원 넣고 치는 배팅 연습장에서 쓰는 게 암식, 위에 사진에 나와있는 것이 회전식 배팅머신이다.

암식은 모터의 힘으로 용수철을 당겨줬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풀어줘서 공을 뿜어주는 것이다. 용수철을 당기는 거리나 풀어주는 타이밍에 따라 직구와 변화구를 구분하는 방식이다. 타자의 키에 맞춰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회전식은 회전하는 팬 사이에 공을 넣어 날려보내는 식이다. 팬의 회전 수를 조절할 수 있어서 몸쪽이든 바깥쪽이든 휘어나가는 변화구를 전부 구사할 수 있으며, 기계 자체를 기울이면 언더핸드 투수가 던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3. 특징

일단 투수의 투구와 메커니즘 자체가 다르게 공을 뿜는 방식이기 때문에 변화구의 구사가 어렵다.[1] 또한 제구가 굉장히 들쑥날쑥한 편인데, 코인배팅장에 설치된 것들은 발사 수가 정해져 있는데도 스트라이크를 던져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는 기계가 좋다면 커버가능한 문제. 백만원대 이상 피칭머신이면 제구정도는 아주 좋은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런데도 배팅머신이 연습용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투수 고유의 투구폼 등을 재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기계다 보니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이는 당연한 것이 위에서 보다시피 굉장히 정교한 물건이라 뭔가 하나만 들어가도 공의 궤적이 천차만별로 바뀐다고 한다. 덕분에 헤드샷을 당하는 선수도 왕왕 있다는 듯. 따라서 타이밍을 맞추는 용도 외에는 잘 쓰지 않는다고 한다.

4. 여담

반대로 공을 던져주는 기계가 아닌 공을 치는 기계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필요성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타격의 전제조건 자체가 투구라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즉, 투구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공을 던지면 되지만, 타격은 투구가 없으면 할 수 없으므로 자연적으로 투구에 대한 필요성이 더 증가한다. 또한 각 포지션의 목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타자는 맞히는 것이 목표고, 투수는 맞지 않는 것이 목표다. 타격 머신이 있어봤자 투수의 목표와는 하등 상관없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치 않은 것. 이 설명이 복잡하다면 이 만화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비유적 의미로 투수가 신나게 얻어맞을 때 배팅머신, 배팅볼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예시 볼질을 하다가 사사구 남발로 자멸하는 사례는 제외하고, 스트라이크를 넣기는 하는데 공 끝이 깨끗해 피안타나 피홈런 허용이 많을 때 사용되는 표현. 상대팀 보고 "돈 넣고 쳐라 이놈들아 ㅜㅜ"라고 자학 드립을 치곤 한다. 또한 포수와 심판 뒤에 지폐교환기 그림을 합성하기도 한다. 불암콩콩코믹스에서도 이러한 비유를 간혹 볼 수 있다. 가령 크보 배팅연습장이라던가. 작중에서 소사 강윤구는 아예 피칭머신으로 그려져 있다. 한때 배힘찬의 상위 문서는 배팅머신이었던 적도 있다(...).

야구 이외에도 공을 쓰는 구기 종목이라면 해당 종목에 맞는 공을 던져주는 기계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테니스나 탁구등이 있다. 이경우에는 배팅이 아니라 볼 머신, 피칭 머신등의 다른 명칭으로 부른다.


[1] 변화구가 나오기는 나오는데, 노려서 일부러 던지는 것이 아니라 이물질이 끼어서 나오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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