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00:05:52

프랭크 램지

1. 영국의 수학자
1.1. 수학적 업적1.2. 철학적 업적1.3. 경제학적 업적1.4. 기타1.5. 더 읽어볼만한 글
2. 미국의 농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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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의 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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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플럼프턴 램지(Frank Plumpton Ramsey, 1903년 2월 22일 ~ 1930년 1월 19일)는 영국 잉글랜드 케임브리지 출신의 수학자, 경제학자, 철학자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친구이기도 했다.

1.1. 수학적 업적

본래는 논리학쪽의 수학자이지만 그가 곁다리로 증명한 보조정리(부명제 ; lemma)가 램지 이론이라는 새로운 수학을 창시하면서 조합론의 유명인으로도 여겨진다. 사실 조합론적 집합론도 있고 원래 두 학문에는 다소 공통점이 있긴 하다.

그는 램지의 정리라고 이름붙여진 정리 하나를 발표했는데 이는 사람이 많아지면 모두 서로를 아는 r명이 있거나 모두 서로를 모르는 s명이 있다는 것이다.

'램지 이론'에서 나오는 특이한 수가 하나 있는데, 바로 그레이엄 수이다.

1.2. 철학적 업적

  • 진리론에 관련하여 축소론적 진리론 (혹은 진리 잉여설(redundancy theory of truth)), 즉 "'눈이 희다'는 참이다"라고 말하는 건 그냥 "눈이 희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으므로 곧 '' 혹은 ' 진리' 같은 개념이 잉여적이라는 입장에 대한 고전적인 논증을 1927년 「사실과 명제」에서 명시적으로 제시하였다.

1.3. 경제학적 업적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권유로 램지는 단 세 편의 경제 관련 논문을 썼는데, 세 편 모두 나중에 경제학의 주요한 주춧돌로 자리잡게 된다. 유명한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이 논문들을 가리켜 '그의 주요 관심사였던 수학의 기초와 지식에 대해 추구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게 된 세 가지의 위대한 유산'(three great legacies – legacies that were for the most part mere by-products of his major interest in the foundations of mathematics and knowledge.)이라고 평했다.

1.4. 기타

  • 생전에 상당히 긍정적인 인간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배 수학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이러한 램지의 인간관과 자신의 인간관을 다음과 같이 비교했다.[1]
나는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생명과 경험은 인과적으로 거의 중요하지 않다고 항상 깊이 확신하고 있었다. 천문학의 세계가 내 상상을 지배하고 있었고, 은하계들에 비교해보면 이 지구는 사소한 것이라고 명확하게 자각하고 있었다. 나는 램지의 『수학의 기초』에서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는 부분을 발견하였다. "내가 상당수의 내 친구와 다른 점은 물리적 크기의 중요성을 거의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우주의 광대함에 대해서는 조금도 겸손해지지 않는다. 별들은 크기야 하겠지만 생각하거나 사랑할 수 없다. 생각하거나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크기가 일으키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감명을 주는 품질이다. (중략) 내 세계상(picture of world)은 원근 화법으로 그려지는 그림이지 측정하고 계산할 수 있는 모형이 아니다. 그 그림의 전경은 인간들로 채워져 있고, 별들은 모두 저 멀리에 서푼어치도 못되는 사소한 것으로 그려져 있다. 나는 정말이지 인생의 행로와 어쩌면 동물의 감각 작용의 부분에 관한 복잡한 기술로서가 아니라면 아예 천문학을 믿지 않는다. (중략) 나는 내 세계상의 전경을 채우고 있는 인간들에 흥미가 있고 또 대체로 인간들을 존경하고 있다." 감정에 관해서는 논쟁이 있을 수 없으므로, 나는 잠시 동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램지의 감정보다 더 좋은 체하지 않겠지만, 내 감정은 램지의 감정과 엄청나게 다르다. 나는 인류와 그 어리석음을 찬찬히 살펴보는 일에는 거의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칭기즈칸에 관하여 생각할 때보다 안드로메다의 성운에 관하여 생각할 때에 더 행복하다. 나는 칸트처럼 도덕 규칙을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과 똑같은 평면에 놓을 수 없다. (중략) 나는 세계가 헤겔의 야심적인 저작들이나 그의 우주 모형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마음이 전혀 없다.
그는 '논리철학논고'의 번역을 맡은 일로 비트겐슈타인과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램지는 비트겐슈타인을 아인슈타인, 프로이트[2]와 동일시하며 높이 평가했다. 비트겐슈타인 역시 램지를 대단한 인물로 보았으나[3] 말년에는 철학의 차이[4][5] 와 램지의 잘난체 하는 성격(...)을 언짢아한 비트겐슈타인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다. 그럼에도 램지가 고열병으로 쓰러져 죽자 비트겐슈타인은 병실 앞에서 매우 슬퍼하는데, 램지의 친구인 프랜시스 패트리지에 따르면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1.5. 더 읽어볼만한 글

2. 미국의 농구선수

1931년생으로 프로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1] 〈나는 이렇게 철학을 하였다〉 버트런드 러셀, 곽광제 옮김, 서광사, pp.206-207 [2] 당시 프로이트는 역사상 최고 천재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그 위상이 아인슈타인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았다. [3] 그는 자신의 스승인 러셀도 눈치만 빠른 늙은이라고 번번히 비웃을 만큼 남을 높이 평가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4] 그는 램지가 죽기 얼마 전부터 후기 철학의 영감을 얻어 논고를 부정하기 시작했다 [5] '9월에 비트겐슈타인은 일기에서 램지가 독창성이 부족하고 사물을 새롭게 보는 능력을 갖지 못했다고 불평한다' (비트겐슈타인 평전, p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