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6 06:14:13

포인세티아

Poinsettia
1. 중앙아메리카, 멕시코 원산인 대극과 식물2. 국산게임 포인세티아3. 블랙위자드의 등장인물 포인-세티아

1. 중앙아메리카, 멕시코 원산인 대극과 식물

파일:attachment/Poinsettia.jpg
소위 크리스마스 이라고 불리는 식물로서 붉은색과 초록색 잎이 화려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크리스마스 즈음에 장식으로 자주 등장하는[1] 꽃이다.

참고로 풀이 아니라 나무이며, 붉은색 잎은 꽃잎이 아닌 포엽, 즉 보호잎이다. 진짜 꽃은 포엽 가운데 있는 작은 돌기들이다. 암술 수술만 있는 게 아니라 꽃잎까지 그 돌기 안에 있는 것이다. 원산지인 멕시코에서는 작은 키의 교목으로 자라며, 건기에는 잎을 떨어뜨리는 낙엽수이다. 꽃이 핀 뒤에는 잎을 떨어뜨리는데, 이걸 죽은 걸로 알고 버리는 식초보가 꽤 많다.

이름의 유래는 처음으로 이 을 만천하에 대중화시킨 조엘 로버츠 포인세트[2]라는 인물이다. 단아하고 아름다운 생김새의 꽃을 피우며, 분홍색, 흰색, 얼룩, 붉은색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크리스마스에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화사한 색이 매력적인 화초이다.

전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 멕시코의 어느 마을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 아기 예수에게 바칠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집안이 너무 가난한 한 소녀만은 아무것도 준비할 수 없어서 슬퍼하고 있었다. 이에 그 소녀의 친구(오빠나 동생, 사촌이라는 버전도 있다)가 "예수님께서는 값진 선물보다 마음이 담긴 선물을 더 좋아하실 것이다"라는 말을 해 주었고, 그 말을 들은 소녀가 길가의 포인세티아를 꺾어서 정성스럽게 만든 화환(혹은 꽃다발)을 성당 제단에 바치자 그 화환의 잎이 붉게 변했으며, 그때부터 포인세티아를 크리스마스 장식에 쓰는 관습이 생겼다고.

꽃말은 축복, 행복, "제 마음은 불타오르고 있어요."다.

독성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치명적인 독성은 없고, 먹으면 경우에 따라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정도. 아주 예민한 사람에 한해 유액이 닿거나 하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람이야 이 식물을 씹어먹을 일이 없겠지만 개나 고양이가 씹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2. 국산게임 포인세티아

커버
1995년 12월 발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이 게임의 전주곡에 불과했음을...! 이라는 엄청 거창한 광고를 펑펑 때려가며 광고를 한 게임. 그러나 비슷했던 것은 발매연기뿐(...). 개발은 소프트라이. 심지어 포인세티아는 개발 자체는 소프트라이가 아닌 소프트라이가 운영 중이던 게임 교육기관인 게임스쿨에서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게임스쿨 학생들이 개발한 것인지, 게임스쿨에서 재직 중이던 강사들이나 게임스쿨 내의 별도의 개발팀에서 만든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게임스쿨 연혁에도 포인세티아를 개발했다고 실려 있다. 소프트라이는 포인세티아를 개발하는 동안 게임 잡지 등에 게임스쿨의 광고를 하면서 자사의 대표작으로 배급만 한 것에 불과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제작 게임으로 실어 놓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소프트라이가 배급사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게임 제작을 가르치는 학원 광고에서 자체 제작한 게임이 아닌 작품을 걸어놓은 것은 법적 및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위이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정보 공유가 활발하던 때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명 대기업 군이던 소프트라이 측에서 교묘하게 언론에 자신들을 개발까지 한 것으로 알리는 등 언론플레이를 하여 게임에 문외한 일부 언론에서는 소프트라이를 개발사로 소개하기도 했을 정도였기에 광고를 본 일반 게이머들은 '어스토니사 스토리 개발사 소프트라이의 차기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후속작인가?'라며 기대를 걸게 된 것이다.

참고로 소프트라이가 포인세티아를 개발하던 당시 당시 손노리는 다크사이드 스토리를 개발하고 있었다. 손노리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유례 없는 흥행에도 불구하고 팀 보너스 100만원으로 입을 씻고 원래 약속을 깨고 수익을 독식한 소프트라이를 떠나 데니암으로 이적하게 되어 개발한 벨트스트롤 액션 게임이 바로 이 다크사이드 스토리이다. 다크사이드 스토리는 베타테스터의 배반[3]으로 출시 전 베타 버전이 유포되면서 흥행에 실패했지만, 어스토-다크사이드에 이르는 라인업을 통해 손노리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는 성공하여 제우미디어 게임챔프 1995년 9, 10월호에 각각 실린 광고에서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개발사 손노리팀의 차기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같은 시기에 두 게임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이름을 빌려 광고한 셈인데, 당연히 정통성은 다크사이드 쪽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인세티아는 당시 기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후광을 뒤에 업고 나름대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지만, 발매 후 조악한 게임 품질과 도저히 끝까지 진행하기 어려운 밸런스 문제 등으로 인해 금세 사그라들었다. 3년 후에는 게임잡지 부록으로 제공됐는데, 메인 게임이 아니라 덤처럼 뒤쪽에 살그머니 끼워져 있을 정도로 푸대접을 받게 된다. 지금은 당시 막 자리잡았던 국산 RPG 시장의 과도기적 망작으로 평가되는 게임이기도 하며 인터넷이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손노리의 결실을 독식한 것까지 알려지면서 욕이란 욕은 다 들어먹고 외환 위기때 부도가 나면서 사장이 빚을 갚지않고 해외로 도피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소프트라이와 손노리와의 분쟁은 당연히 손노리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스토리는 마을에서 평범한 청년 A로 살아가던 주인공 멜빌이 원래 천계의 왕자였다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아버지의 원수인 카라얀(...지휘자?)을 격파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전형적인 RPG. 단 그 과정을 풀어나가는 게 병맛이다.

게임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리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로 대박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받았던 소프트라이는 손노리측에 약 100만원[4] 가량의 보너스만 지급하였다. 이러한 대우에 실망해서인지는 몰라도, 손노리가 데니암으로 이적하였다. 따라서 포인세티아 발매사인 소프트라이와는 당시 아무런 관계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광고를 뻔뻔하게 내더니, 나온 게임은 완전 형편 없는 지경이었다. 당시 국산 게임의 고질적 문제였지만 애초에 상정한 게임 시스템이나 각종 요소가 거의 다 짤려버렸다(어스토는 물론이고 창세기전 등도 다 이 모양이었다. 문제는 그것보다 더 했다는 것).

BGM 선곡이 특히 꺼벙한데, 주인공을 키워준 양아버지가 악당에게 살해당하는 신인데 음악은 그냥 그대로 신나는 마을 노래가 나오고 앉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출시 당해 게임 음악부문에서 상을 수상하는 걸 볼 때, 왜 국산 패키지 게임계가 망했는지 알 수 있다.

밸런스도 대략 엉망이고[5] 도트 찍은 캐릭터는 찐빵같고, 스토리는 미친듯이 급전개라 아군은 픽픽 죽어나간다. 키운 캐릭터에 대한 보상 따위 없고 그냥 픽픽 죽는다. 이 때도 BGM은 신나는 게 나온다(...). 한 파티는 최대 4명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최종전투는 고정된 3명이고 그마저도 엔딩시 추가로 1명이 죽는다(...). 이 뭐...

결론은 자신들이 개발하지도 않고 배급만 했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에 기대서 팔아먹으려고 든 희대의 망작.

소프트라이는 이후 부도를 맞고 타 기업에 합병되어 ST 소프트로 이름을 바꾸고 협객 붉은매를 게임화했는데 이것도 망작이었다. 결국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개발팀이 해체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 블랙위자드의 등장인물 포인-세티아



[1] 통상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색상이 붉은색, 초록색, 하얀색이다. [2] Joel Roberts Poinsett. 1779년에 태어난 초대 주 멕시코 미국 대사관 장관이다. 1851년 사망. [3] 베타테스터가 용산에 팔았다고 알려졌으며, 그 배후에 소프트라이가 있었다는 의심을 받았다. [4] 2015년 기준으로 따지면 어지간한 중견기업의 신입사원 1개월치 월급 정도다. [5] 아군을 키우면 스펙이 올라가지만 그에 따라 적이 입히는 데미지도 올라갔다. 이 뭐... 물론 레벨업에 따라 스킬을 배우고 회복아이템도 소모하는거보다는 더 획득했기 때문에 레벨업 노가다를 하면 난이도가 미미하게 내려가기는 했다. 그리고 가끔 진행중이다가 끄지 않고 새로 게임을 시작하면 새로 시작하기 이전 아이템을 그대로 가지고 시작하는 어처구니없는 버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