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5 19:06:34

토링튼 기지

트링톤 기지에서 넘어옴
1. 개요2. 등장 작품3. 기타

1. 개요

토링튼 기지(トリントン基地, Torrington Base)는 건담 시리즈 중, 우주세기를 다룬 작품에 다수 등장하는 지구연방군의 군사기지 중 하나이다.

토링튼이라는 이름의 지역은 여럿 있지만[1] 묘사상으로 보면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 지역에 위치한 토링튼인 듯 하다.

건담 시리즈라는 작품이 기본적으론 우주전 비중이 높은데다, 지구를 무대로 할 때는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딱히 지상의 거점이 자주 묘사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토링튼 기지는 각종 미디어에서 자주 이름이 등장하는 편이다. 그리고, 나올 때마다 지온군(또는 잔당군)에게 한번씩은 털리는 묘한 징크스가 있다. 다른 의미에서의 사망전대(...).

콜로니 낙하로 거대 만이 되어버린 시드니만 주변에 위치한 연방군 기지로, 상대적으로 변경에 위치한 입지와 함께 구세대의 핵무기가 보관되어 있는 지상거점 중 하나이다 보니 생각보다는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2. 등장 작품

  •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최초로 토링튼 기지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표면적으로는 변경의 군사거점으로 전략적 가치는 낮은 편이지만 1년전쟁 시기부터 이미 핵무기 저장고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어떤 면에선 비밀기지 스러운 곳으로 묘사된다. 본 작품 시점에선 비밀기지 임무 외에도, 콜로니 낙하의 영향으로 줄어든 인구 덕분에 주변의 광활한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신무기의 지상 테스트 장소 중 하나로도 사용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파워드 짐이 여기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었고, 건담 시작 1호기와 2호기도 이곳에 테스트를 받기 위해 수송되어 오기도 한다. 단, 2호기만은 핵무장 시험이라는 비밀 임무도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파이의 존재 덕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데라즈 플리트에 의해 공격을 받고 기지 사령관 마넬리 준장이 전사하는 등 큰 피해를 입는다.
  • 기동전사 건담 외전 콜로니가 떨어진 땅에서
    1년전쟁 당시를 다룬데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주 무대인지라 당연히 등장한다. 아스타로스 운송 도중, 이곳에 핵무기가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낸 매치모니드 부대가 전력강화를 위해 습격, 장악에 성공하지만 핵무기 보호구역의 암호를 푸는데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기지 탈환을 위해 출동한 화이트 딩고[2]대와 교전에 들어가게 된다.
  • 기동전사 건담 UC
    핵무기 저장 임무에서 해방된 후 과거의 불상사와 변경기지라는 이유로 완전 한직으로 전락해 버려서 거의 잊혀진 기지가 되었다. 덕분에 다른 기지에 비해서 운용하는 기체들이 대부분 구식 기체로 점철되어 있다. 하지만 유니콘 건담의 라플라스 프로그램이 트링턴을 좌표로 지정한 바람에 상자의 다음 좌표를 열겠다는 명목[3]으로 지온 잔당군의 공격을 받아 또다시 대 피해를 입게된다. 그래도 기동전사 건담 UC 소데츠키 기부장은 시를 읊다에선 전투 이후, 구조요청을 받고 디에스 로빈 등이 출격하는 것을 봐서 어느 정도 여유는 생긴 듯.

3. 기타

핵무기 보관시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경비부대가 너무 무능한 편에 속한다. 1년 전쟁 때는 아무리 오스트레일리아 방면이 2선급이었고 습격해온 매치모니드 부대가 신형기를 장비한 정예 부대라곤 해도 아예 부대 채로 털려버렸고, 데라즈 동란 당시에는 몇대 되지도 않는 부대의 습격에 완전히 혼란에 빠져 단 한대도 격추 하지 못한 채 탈탈 털렸을 정도.[4]

UC 시점까지 가면 아주 가관으로, 기동병기인 MS라는 존재를 가지고 기동전따윈 쌈싸먹은 전법[5]으로 탈탈 털리기 바빴다. 디에스 로빈 바이아란 커스텀으로 요격에 나서지 않았으면 트라이스타가 도착하기 전에 전부 괴멸됐을 것이다.

실력이 있으니 살아남은 지온 잔당과 달리 지구연방군은 그 거대한 규모에 걸맞게 부대 별로 실력이 다른데, 정예 부대인 론도 벨과 에코즈는 현란하게 움직이면서 싸우고, 수도 다카르 수비대는 그래도 위치를 바꿔가며 싸우는 반면에, 2선급 후방 기지인 토링튼 수비대는 앞서 언급했듯이 그냥 제 위치에 서서 싸운다.

단, 이 부분은 주역기가 무쌍을 벌이는 건담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파워 인플레가 심한 UC인지라 나온 피해자에 가깝다. 사실 애니에서는 묘사 자체가 어이가 없는 상황[6][7]이기도 했고, 이런 류의 작품 에선 "1년 전쟁을 경험한 베테랑 지온 잔당군"이란 이미지를 강조[8]하기 위해 연방군 MS파일럿들은 훈련을 받긴 한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야라레메카의 모습을 보이는걸 UC에선 특히나 강조하다 보니[9] 이렇게 된 듯.[10]
이렇게 툭하면 털리고, 2선급 변경부대로 바뀐데다 핵무기 보관이라는 중요 임무에서 해재되었지만 그래도 부대 규모는 꽤 큰 편이다. 작중 묘사를 보면 못해도 MS부대로만 1개 대대급(12기 이상)에 최대로는 2개 대대급(20기 이상)과[11] 각종 항공, 기갑, 보병 부대등을 가지고 있다. 기체도 구형기체들의 잡탕 파티이긴 했지만 변경 기지라면 짐 II나 짐 改같은 기체들을 쓰는게 일반적인데[12] 그래도 건 캐논 디텍터나 네모, 바잠같은 그리프스 동란기의 나름 괜찮은 기체도 보유하고 있는 등 전력구성이 아주 막장은 아닌 편.

시간이 남아 도는(?) 기지라 그런지 96년 시점에선 MS에 마개조에 열의를 쏟는 개발자들이 많다. 당장 디에스 로빈이 바이아란을 마개조해서 바이아란 커스텀을 만든 이유도 자기의 꿈이었던 '진정한 의미로 하늘을 날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SFS같은 꼼수를 안쓰고 단독 체공이 가능한 바이아란의 능력을 살리기 위함이었으며, 바이아란 커스텀 설정상 다들 디에스의 열의를 받아 제작에 열정을 다했다고 한다.

게다가 파일럿이 누군지는 나오지 않지만 짐 II 세미 스트라이커 역시 그렇다. 1년 전쟁의 명기 중 하나안 짐 스트라이커를 모방한 마개조를 실현한 기체인데다 이 기체에 친숙함을 느낀 개발자들이 세미 스트라이커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어째 기지가 점점 밀덕질의 성지로 변해가는 것 같다...


[1] 캐나다 알버타주, 미국 코네티컷주와 와이오밍주, 영국에는 각각 앞에 블랙, 이스트, 그레이트 등의 명칭이 더 붙는 토링튼이란 지명이 여럿 존재한다. 당장 호주만 해도 뉴 사우스 웨일즈와 퀸즈랜드에 각각 동일 지명이 존재한다 [2] 핵무기 저장시설이란 사실을 모르던 레이어 등은 "그런데를 왜 공격했대?"라며 의아해 했었다 [3] 유니콘 건담은 지정 좌표에서 NT-D를 발동시켜야 다음 좌표가 공개된다. 그래서 트링턴 한복판에서 NT-D를 켜야 되는데 당시 버나지는 진네만과 함께 있었고, 지온 잔당군은 동포인 진네만과 소데츠키를 돕겠단 명목으로 트링턴을 공격한 것. 하지만 어디까지나 명목이지, 지온 잔당군의 반응을 보면 연방에 쌓인 울분을 풀고 싶었던 것 뿐이다. 아예 '연방 놈들한테 한 방 먹여주자' 식의 무전을 보냈기에 엄청난 숫자의 잔당을 모을 수 있었던 것. [4] 비공식이지만 크로스본 건담에서는 3기의 플린트에게 탈탈 털리고 대기권 돌파용 물자까지 뜯기는 굴욕을 맛본다. [5] 수비대 MS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펑펑 사격만 해대고 있었다(...) 당연히 회피기동을 하며 다가오는 지온 잔당군의 구형기에는 한대도 맞추지 못하고 멀뚱히 서 있다가 온갖 공격을 다 당하고 터져 나간다. 그나마 움직이며 싸운 건 바이알란 커스텀을 제외하면 짐 세미 스트라이커 한 대뿐이다. [6] MS부대는 이미 출격해서 일렬로 늘어선채 멀리서부터 달려오는 지온 잔당군 MS들에게 사격을 퍼붓고 있는데, 항공기 부대는 그때까지 출격도 안하고 있다가 자쿠I 스나이퍼 타입에게 줄줄이 터져 나간다. 미노프스키 입자 산포 하에서는 정찰기를 날려서 주변 탐색을 하는것이 일반적인 스타일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MS부대가 전개된 시점에서 이미 정찰기와 요격기가 떴어야 하는 상황이고, 기습을 받은 상황이었다면 MS대가 전개할 시간 자체가 없이 자쿠 스나이퍼에게 털리고 다른 MS대의 돌입을 허용한 채 (0083처럼)긴급 출격을 하다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쪽이 자연스럽다. [7] 실제로 이런 묘사를 제대로 한 것이 바로 만화 죠니 라이덴의 귀환인데, 연방군 기지를 습격한 게릴라+PMC군에 대응해 기지 수비 MS대가 전면에서 대응하는 사이 전차대등이 후방에서 지원을 준비하고, 항공기들이 다른 방향에서의 공격이 없는지 초계비행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항공기가 격추당한 후 방어선이 돌파당하자 바로 브로이 리게라의 부대가 대응 출격을 하는 등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편으로, 같은 2선급 부대인데도 같은 연방군 부대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대응이 다르다. [8] 실제로 지온군의 베테랑이나 에이스급들이 툭하면 하는 소리 중 하나가 "연방 치곤 꽤 하는군"이란 대사인데, MS 운용 경험만을 따지면 사실 지온이나 연방이나 크게 차이가 안난다.[13] 오히려 숨어서 구형기를 온존하며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던 지온군 잔당에 비하면 꾸준히 활동해 온 연방군쪽이 딱히 경험이나 경력 면에서 딸릴 이유가 없다. [9] 대표적인 예가 제네럴 레빌과의 전투. 연방우주군 기함에 탑승하는 MS파일럿들이라면 나름 정예 병력들(만화 기동전사 건담 UC 성월의 결편에 나오는 쥰 비올레타는 아예 그리프스 전역 당시부터의 베테랑이다.)일테고 당시 최신기인 제간과 리젤에 탑승한 48기라는 압도적인 병력을 로젠 줄루 한대가 아주 탈탈 털어먹는다. 그래놓고 로젠 줄루는 다음 화에서 크샤트리아에게 밟히고 채이는 굴욕을 당한다(...).이 외에도 가루다의 앙크샤 파일럿들이나 후속작인 NT에서 구형기인 디제 3기에게 탈탈 털리는 연방 호송부대 등... [10] 반대로 말해서 변경이었기에 UC에서 습격만 없었다면 평화롭게 제대할 수 있는 곳이 되었을 것이다. 전쟁 자체가 거의 끝난 뒤에는 해이해지면서 제대로 된 전투력을 가진 전쟁 경험 병사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의 미국이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한국전쟁이 터지기 직전 사이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제대로 표현한 셈(...). [11] 비아 캬트리엠 등은 격납고를 공격당해 자신의 기체를 출격시키지도 못했다라는 언급을 하고, 바이아란 커스텀이 있던 격납고에도 2기의 바이아란 외에 바잠이 정비중이기도 했을만큼 여유가 좀 있었고 다른 만화에서도 작중에선 안보이는 위치에서 다른 기체와 싸우고 있었다라는 묘사가 꽤 나온다. [12] 그나마 우주해적이나 지온 잔당군의 활동이 활발해서 가끔 변경이라도 짐 III 정도는 장비하는 우주쪽과는 달리 기동전사 건담 U.C.0094 어 크로스 더 스카이에 등장하는 마리아나 기지는 짐 II 편성부대였고, 만화 기동전사 건담 MSV-R 죠니 라이덴의 귀환 1권에 등장하는 기지는 짐改가 주력인 등, 2선급 기지, 특히 전투 발생률이 낮은 지구쪽 기지에는 구형기를 쓰는 부대가 꽤 많이 나온다. 아예 훈련전문 기지는 자쿠 II나 구프, 겔구그까지 주력인 곳도 있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