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4 10:53:05

퇴화

1. 설명
1.1. 퇴화의 예
2. 관련 항목

1. 설명

퇴화( 退, degeneration)는 ' 생물체 기관이나 조직 형태가 단순화되고 크기 감소하거나 아예 사라지는 유형의 진화나 계통 발생 개체 발육 과정에서 퇴행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한자상 의미는 진화의 반대어라서 진화와 다른 매커니즘으로 작동하는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물학적으로는 퇴화도 엄연히 진화의 한 종류인 것이다. 해당 기관이나 조직이 축소되거나 제거된 특성을 가진 후손 개체들이 번식에 더 유리해진 환경으로 주변이 변하면 해당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하여 일각에서는 퇴화를 퇴행성 진화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진화과정에서 특정 기관이 한 번 퇴화하면 그것이 후에 그 자손이 다시 그 기관을 필요로 하는 환경이 오게 되더라도 같은 기관이 다시 생기지는 않는데 이것을 ' 진화 비가역의 법칙'이라고 한다. 나중에 또다시 같은 역할을 갖는 기관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기원이 다른, 단지 비슷한 기관이라고 보고 있다. 아주 우연히 퇴화되었던 그 기관이 다시 생기는 예외도 있다고 말하는 과학자도 있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퇴화의 이유는 기회비용의 결과이다. 퇴화를 결정하는 것은 어떠한 기관의 절대적인 필요성이 아니라 상대적인 필요성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털은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의복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작용한다면 유지하는 것에 더욱 큰 생물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노쇠하여 그 기관이 점차 기능을 잃어가는 것을 의학계에서는 퇴화로 표현하기도 한다.

가끔 언어, 문자, 발음에도 퇴화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순음퇴화처럼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올바르지 못한 표현이다. 물론 사라진다는 점은 똑같은데 애초에 퇴화는 생물학적인 용어에만 국한되었으며 언어적인 현상은 단순 소멸이 적합하다.

1.1. 퇴화의 예

  • 일부 조류들 - 비행 능력

    • 날아다니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와 조건을 요구하는데, 이들은 날 필요가 없거나 나는 것을 포기하고 지상/수중 생활에 특화되는 쪽으로 진화했다. 대부분 날개는 있지만 비행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며, 몇몇 종은 아예 날개 자체가 없어진 종도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의 공격을 피할 수가 없게 되어서 멸종이 가속화되게 된 새가 도도새이다.
  • 조류 - 이빨

    • 알 속에서 이빨이 형성될 일이 없어서 부화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고, 이빨과 그 이빨을 사용할 근육의 부재로 무게 또한 줄어들어 비행에 유리하게 되었을 거라는 설이 있다.

  • 고래, 바다소, 물범 - 뒷다리/육상생활/뒷다리로서의 기능

    • 물 속에서 몸과 꼬리지느러미를 움직이며 헤엄치는 데 뒷다리가 발달해 있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속도를 내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고래와 바다소는 뒷다리 자체가 뼈 흔적만 남은 채 사라졌고 아예 육지로 나오는 것조차 불가능하며, 물범은 뒷다리 형태는 남아 있고 땅에서 기어다닐 순 있지만 뒷다리 자체가 꼬리지느러미 역할을 하는 쪽으로 진화해서 뒷다리로 걷는 게 불가능하다.
  • - 다리
  • 인간 한정 - 사랑니, 맹장, 이빨 크기

    • 턱과 이빨은 도구로 음식을 자르고 불로 익혀 먹으면서 에너지를 턱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 작아졌다.

2. 관련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