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20:36:42

탱크레드

탄크레트에서 넘어옴
Tankred

파일:wylcz6scuuch.webp
그리고 탱크레드는 인내한다! (AND TANKRED ENDURES!)

인류제국 스페이스 마린 블랙 템플러 챕터의 드레드노트이자 코믹스인 댐네이션 크루세이드(Damnation Crusade) 1권의 주인공 중 하나. 이름의 유래는 시칠리아 왕국의 왕 탄크레드로 추정.

특이하게도 자신을 깨우는 테크마린에게 자신을 3인칭화로 칭하며 계속 잠이나 자겠다고 대놓고 땡깡부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쇠 두드리는 소리)
탱크레드: ...?
테크마린: 탱크레드 형제여, 제 말이 들리십니까?
탱크레드: 탱크레드는 잔다.
테크마린: 알고 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하지만 더이상 주무시고 계실 수 없습..... 탱크레드 형제?
(탱크레드 대답 없음)
테크마린: 친애하는 형제 탱크레드여, 제 말이 들리십니까?
(쇠 두드리는 소리)
탱크레드: 탱크레드는 네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네 시끄러운 소리가 탱크레드를 깨웠다!
테크마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관을 열고 당신의 동력을 가동시킬 겁니다.
탱크레드: 네 시끄러운 소리가!
테크마린: 알고 있습니다.
탱크레드: 탱크레드를 깨웠다!
테크마린: 알고 있습니다.
탱크레드: 탱크레드는 자고 있었다. 탱크레드는 자는 게 좋다. 탱크레드는 다시 자고 싶다. 그러니 탱크레드는 잘 자라고 인사한다.
테크마린: 탱크레드 형제, 형제여?
(탱크레드 대답 없음)
테크마린: 젠장! 대답이 없어. 혈류량 높이고, 아드레날린 주사해.
서비터: 명령대로.
탱크레드: 으아아아아아아아! 네가 탱크레드에게 고통을 줬다! 탱크레드가 너 죽인다!
테크마린: 탱크레드, 탱크레드. 친애하고 존경하는 형제 탱크레드여, 오랜 친구 아눌프를 해치지는 않겠지요?
탱크레드: 계속 탱크레드를 귀찮게 한다면 해칠거다. 저리 가라.
테크마린: 이거 힘들겠군. 머신 스피릿이 탱크레드 형제의 안에 깊이 잠들었어.
테크마린: 기도문을 시작해라. 그리고 아드레날린을 더 주사하도록.
서비터: 명령대로.

...하여간 말년 병장 깨우듯 귀찮은 과정을 거쳐서야 겨우 일어나는데, 그 테크마린이 전투 시작 전에 긴 축문을 읊자 중간에 그만하라고 끊을 정도로 격식도 안 차리는 모양. 그래도 짬은 어디 안가서 작정하고 싸우면 여느 드레드노트들처럼 잘 싸운다.

게다가 초반부 장면에선 아눌프라는 테크마린이 탱크레드를 관리했으나, 이후 아눌프가 죽고[1] 후임인 피라무스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탱크레드 본인은 잠에서 깨어나니[2] 아눌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나 혼자만 남았다면서 외로워하기도 했다. 어쨌건 블랙 템플러가 젠취 계열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워밴드와 싸우다가 ( 사우전드 선도 몇 명 등장한다) 탱크레드의 무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깨워서 전장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잘 싸우다가 하필이면 데몬 프린스를 만나 고전하게 되는데, 데몬 프린스의 공격에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도 기어코 잘린 어썰트 캐논의 총신으로 데몬 프린스의 허벅지를 찔러 버린 뒤 다른 팔에 달린 스톰볼터로 머리통을 날려버려서 황제 폐하의 정의를 구현한다. 그리고는 "탱크레드는 인내한다!" 를 외치지만 기계 몸체가 만신창이라 곧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후 회수되었고, 탱크레드를 수리하던 피라무스가 과거에 탱크레드의 이니시에이트였던 스켈드라는 마린과 탱크레드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탱크레드가 자신들이 이렇게 여기에 있는지도 모를 거라 한탄했지만, 탱크레드는 다 듣고서 스켈드를 부르면서 끝난다.

생전에는 댐네이션 크루세이드의 또 다른 주역들 중 하나인 소드 브레더런 "개럴드"였다. 그리고 이 개럴드 + 탱크레드는 네오파이트 시절에는 "라클로"였다. 댐네이션 크루세이드의 모든 이야기는 사실 라클로의 일대기였던 것.

원래 모행성의 야만 부족들 중 하나의 일원으로 새로운 후보생을 선출하고자 한 블랙 템플러에 의해 행성 내 여러 전사들과 강제로 배틀 로열에 참가하였는데 여기서 덤벼드는 상대 전사들을 모조리 가뿐하게 박살내는 특출난 전투력, 함께 배틀 로열에 강제로 끌려온 같은 부족 출신 전사들을 목숨 바쳐 구하려는 깊은 동료애, 그리고 명분 없는[3] 이 싸움을 그만두자며 다른 전사들을 설득하고 이제 우리는 더는 무의미한 싸움을 이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당당하게 선언하는 고결함을 보여준다. 그걸 보던 한 마린이 묻는다. "저자는 누구지?" "88번입니다." "아니야. 번호가 아니라 저 자의 이름말일세." "이름말씀입니까? ...네. 라클로라고 하는군요." "점점 더 마음에 드는군. 그럼 어디 한번 마지막 시련을 부여해보지."하면서 풀려난 유전자 조작 맹수에게 겁 없이 달려들어서 해치우는 용맹함, 그리고 "이리 나와서 그 잘난 낯짝 좀 보자! 내가 확 박살내버릴테니까!(중략) 너희 동네에서는 숨어서 거만이나 떠는 게 싸움이냐?"고 외치는 배짱. 이에 그를 점찍었던 블랙 템플러의 마린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라클로는 소문으로만 듣던 스페이스 마린이 눈앞에 나타난 것에 신을 찾으면서 잠깐 얼어붙지만, "그대의 '신'들은 이것과는 아무 상관없다. 나는 블랙 템플러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 브라더 브루너. 그대는 지금부터 내게 복종해야한다. 질문 있나?"라고 하자 여전히 굳어버린 다른 이들과 달리, 다시 한번 당당하게 "질문이요? 네, 있습니다! 대체 무슨 전쟁이길래 당신네들 같은 덩치들이 필요하다는거요?" 라고 따지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아 후보생으로 선택되었고, 이 과정에서 시술 실패로 흉폭해진 고향 동기를 쓰러트리고 브루너의 네오파이트가 된다.

그뒤에도 특출난 전투 실력과 황제 폐하를 위한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아엘다리와의 전투에서 이니시에이트였던 브루너와 함께 참가했는데 그가 레이스로드에게 몸이 반으로 찢겨 전사하자 "내가 그런 걸 보고 겁이라도 먹을 줄 알았냐? 이리와라. 내가 진짜 공포를 보여주도록 하지!" 라면서 달려든다. 이후 여러 전투를 거치면서 만장일치로 이니시에이트로 승격, 이때 자신의 이니시에이트였던 브루너의 이름(만화에서는 Forename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First name의 문어체다. 그러니까 라클로의 이니시에이트의 본명은 '개럴드 브루너'.)을 물려받기로 결정하면서 개럴드가 된 것이다.[4] 이후 여러 전투를 거치면서 이니시에이트에서 소드 브레스런으로 승진한 듯 하다. 하지만 카오스 타이탄을 발굴하려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막던 전투에서 특공대를 이끌고 카오스 마린을 습격한 개럴드는 이를 미리 알고 있던 카오스 마린의 매복에 홀로 남게 되나, 결국 다른 블랙 템플러들이 전선을 돌파할 시간을 벌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웠고, 양동작전에 나섰던 다른 블랙 템플러들이 잔당을 해치운 후 치명상을 입은 개럴드[5]를 발견했으나 개럴드는 이미 사선을 넘은 상태였고 챕터의 아포세카리 테크마린에 의해 드레드노트에 납구되어 탱크레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게 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던 것.


[1] 아눌프의 후임 피라무스는 아눌프가 노환으로 죽었다는 듯한 발언을 하는데, 사실 이 만화가 그려질 때는 코덱스 5판으로 스페이스 마린의 진 시드의 기능도 애매하고, 불로불사로 확정되기 전이라 마린 개조를 받으면 통상 300살정도 살며, 블러드 엔젤만은 유전적 특이성 때문에 1000년정도 살 수 있다는 설정만 있었다. 요즘이야 몇백년 이상 살아있는 늙은 마린들이 많지만 그래도 올드비인 단테나 카시우스같은 이들이 천년이니 400년이니 하는 건 보통 오래산 게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했던 것. 탱크레드가 저 시점에서 깨어난 것이 잠이 든지 거의 250년 만이니 당시 설정에서 스페이스 마린의 수명보다 더 오랜시간이 지난 것이다. [2] 탱크레드를 깨운 피라무스의 말로는 잠든 지 2세기 하고도 3분의 1이 지났다고 한다. [3] 물론 블랙 템플러의 모병을 위한 것이였지만 이들에겐 일언반구의 언급도 해주지 않았고 그냥 경기장에 던져넣고 최후의 1인이 남을때까지 싸우게만 시켰다. [4] 이에 다른 블랙 템플러들은 "이름 잘 골랐다"면서 매우 흡족해한다. [5] 그에게 "난 네놈을 죽이지 않는다. 살려두고, 천천히, 느긋하게, 니놈이 나한테 자비를 애걸하도록 아주 천천히 귀여워해주마." 하면서 도전을 받아들여서 일기토를 벌인 카오스 로드는 개럴드의 체인 소드에 배가 꿰뚫린 채로 개럴드의 배 위에 쓰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