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6 16:10:01

타로메슈 암파린

드래곤 라자의 등장인물. 직업은 점복술사. 대머리다.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황원.

12부 불길한 예언에서 등장, 하룻밤 머물 숙박비가 없어 유니콘 인에 머물던 후치 네드발 일행의 점을 봐 주고 복채를 받아 숙박비를 충당하려 했다. 일종의 타로 카드를 이용한 점술로 보인다.[1] 운차이의 말에 의하면 자이펀식과 유사하다는 듯. 과거의 걸어온 세 장, 현재를 보는 두 장, 다가올 미래의 네 장, 예언의 영향을 나타내는 두 장과 천기를 표시하는 한 장, 총 12장으로 점술을 본다.

점술의 정확도는 100%. 단 하나의 예언도 틀리지 않았다!
  • 후치를 보고 "이놈봐라? 여자가 많지?", "하지만 운명은 한 여자가 꽉 잡고 있다."라고 표현. 또한 "마지막 순간에 한 선택이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언급하는데, 이는 아무르타트를 가리켜 한 말이다.
  • 네리아의 도둑질 영업을 별로 재미없었을 것이라고 정확히 짚는다. 실제로 네리아는 자신을 뛰어난 도둑이라고 자칭하고 있기는 한데, 하는 행동을 보면 전사로서는 몰라도 능숙한 도둑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 바이서스의 미래를 두고 '가문으로써의 바이서스는 끝장난다'고 표현한다. 간단한 해석으로는 바이서스 가문의 장자인 길시언 바이서스의 사망으로 볼 수 있고, 루트에리노 대왕 밑에 모인 호족집단으로서의 국가 바이서스가 아니라 근대적인 왕권국가 바이서스로 재탄생한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2]
  • 미래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고 표현한다. 이는 퓨처 워커 작중의 사건을 두고 한 말.

그러나 네리아의 점을 쳐주던 중 예언의 영향을 나타내는 카드에서 예언의 부작용을 자신이 뒤집어 쓸 걸 두려워해[3] 천기를 나타내는 카드를 건드리도록 했다. 거기에 열이 뻗친 운차이[4] 작품 내 처음으로(!!) 네리아에게 직접 말을 걸었다. 그것도 두 번을 한꺼번에. "건드리지 마", "마지막 숨겨진 카드는 천기다. 건드리지 마." 운차이에게 겁을 먹고 도망치려 했으나 결국 천기 카드는 네리아 손에 뒤집히고, 결국 예언의 영향으로 미래가 심각하게 뒤틀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시퍼렇게 질려서 도주한다. 떠돌이 점쟁이라는 직업이 헛소문을 퍼뜨리는데 제격이라는 점과 자이펀어를 할 줄 아는 인물이라는 두 가지 사항으로 샌슨한테 간첩으로 의심사서 칼침을 맞을 뻔도 했다. 그러다 모자를 두고 가는 바람에 밤늦게 모자를 찾으러 왔는데, 이 때 '가문으로서의 바이서스 가문은 끝나게 된다' 따위의 얘기를 늘어놓았다가 후치한테 대차게 까이고 길시언 바이서스가 그걸 듣기까지 한다. 물론 길시언은 속 좁은 성품이 아닌지라 '저 놈을 당장 포박해라!'라는 명령은 당연히 꺼내지 않고, 후치가 말한 '예언이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고 다가오는 미래를 대처할 수 있는 희망을 주면 된다. 따라서 믿으면 그만이고 믿지 못하면 안믿으면 그만'라는 것에 공감하며 쿨하게 넘어간다.

나중에 후치한테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 일행이 출발하는 날 아침에 네리아에게 그 점술 결과가 엄청나게 좋다고 축복 수준의 찬양을 한 다음에 이야기에서 퇴장했다. 그날 저녁에 들어와서 다음날 아침으로 역할은 끝났지만 하룻밤의 짧은 등장치고는 드래곤 라자 본편과 이후의 스토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복선을 많이 깔아둔 인물.

퓨처 워커에서도 해적들에게 이런저런 부적들을 팔았던 것으로 잠깐 언급된다. 길게 나오는 건 아니고 "그 암파린인가 하는 놈한테 산 부적" 이런 식으로 이름만 나온다.

그림자 자국 예언자의 선조일지도 모른단 추측이 있다. 참고로 그림자 자국에서의 예언자는 유전이다.

[1] 일단 이름을 보자. 타로메슈 암파린이다. 이영도는 이런 식으로 등장인물의 성격을 이용해서 이름을 짓는 일을 많이 한다. 그리고 하이텔 연재 당시 이영도 작가께서 후기에 예. 타로 카드입니다라고 친절히 적어 주셨다. [2] 그림자 자국에서 진짜 떡밥 회수가 이루어지기는 했는데, 1000년 후의 시점이라 안 끊어진 게 더 대단한 상황이기는 하다. 뭐, 예언률 100%라 가정하고 반대로 생각해서 닐시언 바이서스씨 다른 동생이었다는 설도 있다. 이러면 상당히 많은 것이 설명되기도 하고. [3] 타로 점술가들은 '리바운드'라고 부른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믿더라도 그냥 자기가 타로 카드를 읽느라/점 보는 사람의 사정에 맞춰 이야기를 해석하는 것이 피곤해져서 그런 증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로 초자연적인 '점술의 부작용'으로서 리바운드를 믿는 사람들도 많다. [4] 자기는 점술의 엉터리 방식을 보고 화를 냈다고 하지만, 상대가 네리아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