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31 23:01:21

킴메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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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메르족의 남하
1. 개요2. 상세3. 역대 킴메르족의 지도자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Cimmerians / Κιμμέριοι( 그리스어)

약 기원전 1200년,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일대, 그중에서 흑해 연안과 캅카스 북쪽에 살았던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민족으로 현재까지 스키타이와 함께 기록으로 남은 가장 오래된 유목민족이기도 하다[1].

2. 상세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스키타이의 기원을 서술하면서 스키타이 이전 북쪽을 지배했던 기마민족이었다고 언급된다. 킴메르는 스키타이의 침략이 시작되자 그들을 피해 남하하며 우라르투 약탈하고, 이후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아나톨리아 반도로 진출하면서 프리기아를 파괴하고 리디아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킴메르의 약탈과 파괴는 당대의 패권국이었던 아시리아의 심기를 건드렸고 마침 킴메르를 추격하던 스키타이도 캅카스를 넘어오자 아시리아는 스키타이와 연합하여 킴메르를 격파하며 이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들의 역사적 기록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의존하기 때문에 인지도도 적고 알려진 것들도 적으나, 이 킴메르족이 훗날 로마 제국 게르만족의 도래 이전까지 전 유럽을 휘젓고 다녔던 켈트족의 기원이란 일명 <킴메르 켈트족 기원설>이 존재한다.

그 이유는 유럽 최초의 철기 문화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지역의 '할슈타트 문화'가 현재 켈트어족이란 문화적 정체성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는데 할슈타트 문화를 만든 민족은 흑해 방면에서 이주한 원시 인도유럽인 집단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학계에선 킴메르족 중 일부가 스키타이의 침략에 유럽 방면으로 서진하여 중부 유럽과 이탈리아 반도로 정착했고 이들이 켈트족 이탈리아족(Italic People)[2]의 공통조상이 되었다고 보고 있다.

상술한 켈트족과 이탈리아족의 기원으로 추정된다는 점 때문에 이들이 사용하던 언어인 킴메르어는 켈트어파 이탈리아어파의 공통조어로 유력하게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사료가 전무해서 킴메르어는 미분류 언어로 간주된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지명 등의 고유명사에선 킴메르어에서 기원한 어휘들이 잔존해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아이작 아시모프[3] 크림 반도의 명칭이 킴메르어에서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3. 역대 킴메르족의 지도자

기원전 7세기에 활동한 킴메르족 지도자들이다.

4. 기타

코난 사가》에 등장하는 국가이자 주인공 코난 더 바바리안 고향인 '시메리아'(Cimmeria)의 이름은 킴메르족에서 따온 것인데 작가 로버트 E. 하워드가 상술한 <킴메르 켈트족 기원설>을 반영하여 설정을 구상했기 때문에 훗날 코난이 켈트족의 조상이 된다는 설정이기도 하다.

사유는 작가 본인이 아일랜드계 미국인[4]이었고, 자신의 아일랜드계 혈통에 자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5. 관련 문서


[1] 사족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유목민족 스키타이와 킴메르족의 머나먼 공동조상인 원시 인도유럽인이다. [2] 이탈리아인(Italian)과는 다르다. 이탈리아족은 이탈리아어파에 속한 언어를 사용하던 여러 민족들을 총칭하는 표현이며, 오늘날의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족의 분파인 라틴족에 속하는 민족이다. [3] 아이작 아시모프는 파운데이션 시리즈로 유명한 SF 작가 겸 과학자이지만 의외로 인문학에도 꽤나 정통한 사람이기도 했다. [4] 로버트 E. 하워드가 활동하던 1900년대 미국에선 아일랜드인들을 이탈리아인, 폴란드인과 마찬가지로 백인이지만 유색인종, 유대인과 동급으로 인종차별을 했는데 오늘날에도 자주 인종 개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 아일랜드인들을 가리켜 '하얀 검둥이'라며 거의 흑인처럼 멸시하는 성향이 매우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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