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4:40:41

QuickTime Player

퀵타임 플레이어에서 넘어옴
QuickTim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QuickTime_7_Icon.png

1. 개요2. 용도3. 다른 운영 체제에서의 취급4. Microsoft Video for Windows의 저작권 침해 소송5. 아이콘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

Apple에서 1991년에 제작한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 및 재생 프로그램. 처음 만들어질 당시 MPEG 동영상을 MPEG 카드 없이 CPU만으로 Mac에서 실행 가능하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였다.

현재 macOS용은 QuickTime Player X가 있으나, Microsoft Windows용은 QuickTime Player 7만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Apple이 Cocoa API로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기 때문에, 이름만 같을 뿐 사실상 다른 소프트웨어가 되면서 Apple이 Windows의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Mac OS X Snow Leopard 이후에도 QuickTime Player 7이나 QuickTime Player Pro를 쓰려면 설치 디스크(또는 설치 이미지)에 들어있는 QuickTime Player 7 런타임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한때 macOS의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를 지탱했으나, 퀵타임 플레이어는 별 인기가 없었다. 대다수의 유저들은 VLC나 무비스트를 더 좋아한다. IINA라는 이제는 유명해진 Mac 전용 영상 플레이어가 나온 이후에는 전부 이쪽으로 모이고 있다. Windows로 따지면 미디어 플레이어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또한 macOS의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였던 QuickTime Framework 역시 OS X Lion부터 AVFoundation Framework로 대체되었으며, macOS Catalina 때 완전히 제거되었다.

2. 용도

의외로 동영상, CG 회사들에서 좋아했던 포맷이며, 특히 북미에서는 CG좀 한다거나 영상 제작, 편집하는 사람들이 작업물을 볼 때는 'H.264 코덱, 확장자 MP4로 인코딩 해서 QuickTime Player에서 돌려보자'같은 소리를 했다. CG업계에서 QuickTime Player Pro가 쓰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
  1.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살펴보기 매우 편하다.
    다른 동영상 플레이어는 프레임 단위로 보기가 불가능에 가깝거나, 가능해도 프레임 숫자가 불편하게 표시되는 등의 경우가 많은데 QuickTime Player는 동영상을 볼 때 프레임 숫자와 동영상 재생 시간을 보기 편했다. 이는 한 프레임씩 돌려가보며 영상을 살펴보는 CG업계에서 유용했다.
  2. 동영상 편집, 잘라내기, 이어붙이기 등이 매우 편리하고 쉽다.
    동영상 돌려보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은 그냥 프레임 단위로 영역 지정한뒤 Ctrl+C, V 하면 붙여졌다. 역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잘라내거나 하면서 가편집해 볼 때 그자리에서 바로 바로 되기 때문에 편리했다.
  3. 업계에서 표준화 하기 편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동영상 제작자들이 이것저것 듣도 보도 못한 온갖 코덱을 갖고 장난 치다가 꼬여서 재생도 안 되는 물건을 들고 회사를 찾아 와서 시간 낭비 하는 경우를 줄이고자, 업계에서 표준적으로 쓸만한 물건을 찾다보니 퀵타임이 자연스레 나오게 된 것. 즉, '이번에 데모를 내실때 코덱은 H.264, 확장자 MP4, 사이즈 1920×1080에 사운드는 빼 주세요'라는 식으로 규격화해서 받은 뒤, 프레임 단위로 돌려보면서 그때 그때 틀린 부분을 찾아내거나 하기가 좀 더 쉽다. 마찬가지인 경우로 영상 편집 시장에서는 Apple ProRes가 표준 양식을 꿰찼다.
    외부에서 작업한 영상을 간단하게 확인할 때 썼다.
  4. 녹음 및 녹화 기능

3. 다른 운영 체제에서의 취급

3.1. Microsoft Windows

Microsoft Windows 버전도 공식적으로 따로 나왔지만... 박멸의 대상이 됐다. 거의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준하는 취급을 당했다. 동영상 재생용으로 쓸 일이 없으며, 이 괴악한 물건이 설치만 하면 사용자 의향을 물어보지도 않고 MIME타입의 연결을 죄다 자기한테로 돌려놓는다. 물론 제어판의 QuickTime Player 설정에서 다 해제해 주거나( Windows XP 이하) 기본 프로그램에서 제외해 주면( Windows Vista 이상) 되지만 삽질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게다가 Windows용 QuickTime Player는 발로 코딩한 물건이라 쓰기에도 불편하다. 모질라 파이어폭스에게는 더 괴악한 것이, QuickTime Player가 설치될 때 파이어폭스 내부의 설정 파일을 건드려 동영상이나 음악 플레이어 연결을 죄다 퀵타임으로 바꾼다. 이걸 되돌리려면 해당 설정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어 직접 편집해야 하고, 편집 방법을 모르면 그냥 쓰거나 파이어폭스를 재설치하는 수 밖에 없다.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취급을 받는 이유는 위와 같이 사용자 동의 절차를 전혀 밟지 않고 시스템 환경을 멋대로 바꿔 놓는다는 점이다.[1]

더 골때리는 건 그런 주제에 QuickTime Player Pro 버전, 그러니까 돈 내고 사야 하는 버전에서만 가능한 기능 중에 '다운로드'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QuickTime Player을 설치하는 순간 웹 페이지에서 재생되는 음악과 동영상은 Windows Media Player 대신 QuickTime Player 기반으로 재생되는 것이다. 해당 파일을 다운로드 하려고 하면 QuickTime Player Pro를 구매하라고 뜬다. 멀쩡히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가능한 기능을 막아놓는 것.

Windows 사용자들을 더 환장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코덱만 설치할 방법이 없다는 거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코덱만 추출해서 배포되는 Quicktime Alternative나 Qt Lite를 깔아야 하는데, 업데이트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거기다 Windows에는 이보다 쓰기 편하고 코덱 지원도 빵빵한 동영상 플레이어가 널리고 널렸기 때문에 결국 외면을 받고 있다. Windows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미디어 플레이어만 해도 QuickTime Player만큼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굳이 설치해서 쓸 필요성을 못 느꼈다.

iPhone이나 iPad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Windows에 iTunes를 설치해야 했던 유저들을 가장 골탕먹인 것도 QuickTime Player를 강제로 같이 설치하는 거였는데, 이 때문에 그렇잖아도 느려터진 iTunes을 더 느리게 만들어 사용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이 문제는 다행히 2011년 10월 11일에 출시한 iTunes 10.5 버전부터 QuickTime Player 설치가 제외되면서 사라졌다. 역시 소니의 Media Go도 한동안 이 퀵타임을 쓰는 바람에 악평이 자자했다. 그나마 워크맨 PSP는 Media Go 없이도 데이터 이동이 가능해서 악평이 알려진 뒤로는 쓰지 않다가 나중에 자체 플레이어를 내장하고 나서야 쓰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

Apple도 2009년 Mac OS X Snow Leopard에 출시한 QuickTime Player X를 Windows에 출시하지 않았다. 이유는 위에 써 있듯 Cocoa API로 처음부터 만든 전혀 다른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또한 2016년 4월 14일부터 Apple은 QuickTime 7의 보안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Windows 7부터 QuickTime 7이 지원하는 H.264 및 AAC와 같은 주요 미디어 포맷에 대한 지원이 포함되어 일반 사용자는 퀵타임이 없어도 재생에 문제없음을 지원 중단의 이유로 밝히고 있다. # 게다가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보안업계에서는 최대한 빨리 삭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3.2. 리눅스

Apple에서 공식 지원은 안 하지만, 오픈소스 쪽에서도 mov 파일을 가지고 다루는 게 있다. '오픈퀵타임'이라는 이름으로, QuickTime Player for Linux의 강화 버전이다. 말 그대로 리눅스를 위한 버전이지만, 오픈소스라서 이론적으로는 Windows 포팅도 할 수 있다. 공식 사이트

4. Microsoft Video for Windows의 저작권 침해 소송

1991년 애플이 매킨토시로 퀵타임을 발표하자 Microsoft도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1992년 윈도우용으로 Video for Windows를 내놓게 된다. 애플은 1992년 퀵타임을 Windows 3.1용으로도 내놓았는데, 이 윈도우용 퀵타임은 윈도우의 개발사인 Microsoft가 직접 만든 Video for Windows보다 더 뛰어났다. 마치 DirectX처럼 GDI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하드웨어를 제어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1993년 인텔은 자사의 비디오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Windows용 QuickTime Player을 개발한 업체인 샌프란시스코 캐년과 계약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Microsoft는 인텔과 힘을 합쳐 1993년 성능이 개선된 Video for Windows 1.1d를 출시한다. 좀 더 정확히는 인텔의 Indeo 코덱에 샌프란시스코 캐년의 기술이 사용된 것이다.

Video for Windows의 성능이 갑자기 향상되자 애플은 조사에 착수했고 퀵타임의 소스 코드 수천줄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Apple은 1994년에 샌프란시스코 캐년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었으며, 1995년 인텔과 Microsoft로도 소송이 확대된다. Microsoft는 1995년 Windows 3.1용 Video for Windows의 마지막 버전인 1.1e 버전에서 '인텔로부터 라이선스받은 저수준 드라이버 코드를 제거한' 업데이트를 하게 된다.

이 소송은 1997년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의 합의로 Microsoft가 Apple의 무의결권 주식 매입을 통한 투자와 룩앤필 소송 등과 함께 여러 분쟁을 같이 정리할 때 끝났다. 빌 게이츠가 맥월드 엑스포 1997에 화상으로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 Mac용 Internet Explorer도 이 협상의 산물이며, Mac OS Finder에도 한때 MFC 프레임워크가 사용되었다.[2]

5. 아이콘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QuickTime_7_Icon.png 파일:QuickTime Player 로고 (1994-1999).svg 파일:QuickTime.jpg 파일:external/developer.apple.com/QuickTimePlayerX_2x.png 파일:Quicktime-BigSur.png
QuickTime 아이콘 초기 로고
1994-1999
OS X Mavericks와
그 이전의 QuickTimeX 아이콘
OS X Yosemite ~ macOS
Catalina까지의 QuickTimeX 아이콘
macOS Big Sur 이후
파일:external/www.thelogofactory.com/evolution-apple-quicktime-logo.jpg
역대 QuickTime 아이콘

6. 여담

  • QuickTime Player에서 영상을 재생 시 VLC와 같은 다른 영상 플레이어와는 달리 색이 물빠진 것처럼 연한 문제가 있다. #
  • MP3는 1999년에 출시된 QuickTime 4부터 지원했다. 반대로 Windows Media Player는 1998년에 출시된 5.2부터 지원했다.

7. 관련 문서



[1] 더 골때렸던 점은 초기 WMP 플러그인은 MP3나 AVI, MIDI, WAV, MPG가 아닌 자사 포멧만 지원했다. 이를 재생하려면 plugreg.dat를 수정해서 확장자를 추가하는수 밖에 없었다. 이때문에 해당 확장자가 감지되면 무조건 퀵타임부터 찾았다. Mozilla 계열 브라우저 플러그인은 Netscape 3.x대와 QuickTime Player 2.x부터 지원한다. 물론 embed 태그의 MIME 형식을 application/x-mplayer2로 지정해버리면 WMP가 뜬다. 다만 이렇게하면 WMP 따윈 없는 *nix 계열이나 Mac OS에서 페이지에 삽입된 미디어를 재생할때 문제가 된다. [2] Macintosh II 시절부터 무척 오랫동안 Apple Mac의 목줄은 Microsoft Excel이 쥐고 있었다. 이게 없으면 Mac은 그냥 포토샵하고 출판하는 DTP 기기. 지금은 Microsoft Office의 대체제가 많지만, 그 시절에는 클라리스웍스 같은 것 정도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