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31 22:10:08

MLB FA제도

퀄리파잉 오퍼에서 넘어옴
1. 개요2. 과정3.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3.1. 2016년 개정
4. 여담

1. 개요

MLB는 서비스 타임 6시즌을 소화한 경우 FA 자격이 부여된다. 이때 시즌을 소화했는지 여부의 판단은 등록일수 172일을 기준으로 한다.[1] 등록일수는 26인 로스터[2] 부상자 명단을 비롯한 각종 출전정지 명단[3]에 등재되어 있는 기간을 모두 포함한다.

2. 과정

MLB는 3시즌 단위로 신분이 바뀐다. 메이저리그 계약 첫날을 기준으로 3시즌 동안은 팀이 소유권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경우에도 보류조항에 적용된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3시즌 이상 되면 보류조항의 제한적 해제로, 연봉조정신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연봉조정은 구단과 선수 간 협상을 통해 진행되는데, 만약 최종시한까지 결정이 나지 않게 되면 분쟁조정심판을 하게 되고, 이 재판[4]을 통해 선수 혹은 구단 중 한 편의 요구를 들어주게 된다. 중간 따위 없다. 심판이 끝나면 협상을 통한 타협 같은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물론 심판이 내려지기 직전까지 언제든지 팀과 선수간의 협상이 가능하고, 협상이 완료되면 그 심판을 철회할 수 있다. 이 연봉조정신청을 구단에서 거부하면 해당 선수는 소속팀이 선수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여 FA로 풀린다. 또한 연봉조정신청 대상자에 대해 구단이 보류조항을 포기할 경우 그 선수는 논텐더로 즉시 FA가 된다.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 후 3시즌이 경과하여 6시즌을 채우면 보류조항에 묶이지 않는 FA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수퍼 2 대상자의 경우는 위 3시즌 원칙의 예외로서 4시즌이 경과해야 한다. 수퍼2는 메이저리그 경력 2시즌 이상 3시즌 미만 선수 중 서비스타임 상위 22%[5] 선수에게 적용되는 조항으로, 서비스타임 연차 계산을 무조건 1시즌 단위로 끊다 보니 2시즌을 채우고 3시즌에 1~30여 일이 아깝게 미달한 선수들에 대한 보상으로 3시즌에 미달하더라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1년 먼저 부여하는 일종의 특례이므로, FA 자격 취득에서는 원칙으로 돌아가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 후 3시즌이 아니라 4시즌을 채워야 하는 것이다.

3.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메이저리그의 FA 보상제도이다.

KBO와 달리 미국 프로리그에는 자유계약선수의 이적에 대해 보상선수나 보상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유계약 대상에 대해서는 시장 자유에 맡기는 것. 대신 원 소속팀이 FA로 풀리는 자기 팀 선수를 잡으려고 했는데 잡지 못하는 경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제도가 있다. 다만 모든 FA 선수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 퀄리파잉 오퍼 여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QO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엘리아스 랭킹'이란 보상 제도가 적용되었다. 내용인즉, 리그 공인 선수 기록분석기관이었던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서 직전 2년간 성적을 기초로 선수들을 분류, 상위 20%의 선수인 A 타입은 1라운드+샌드위치 픽을, 그 다음 상위 20%의 선수인 B 타입은 1라운드 픽을 받을 수 있었고[6] 나머지 60%의 경우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다.[7] 또한 선수가 다음 아마추어 드래프트 이전에 계약하는 경우에만 보상 지명권을 내주게 되어 있었다. FA 선수에게 연봉조정을 신청하게 되면, 선수가 거부할 경우 샌드위치 픽과 1라운드 혹은 2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8] 물론 연봉조정인 만큼 이전 시즌보다 많은 돈을 쥐어줘야 할 가능성이 높은 건 대부분.

그런데 2011년 11월 22일에 발표한 메이저리그의 새 노사협약(CBA) 이후 새로운 FA 보상제도인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Q.O)가 생겼다. 이전 엘리아스 랭킹은 선수 분류 권한을 '엘리아스 스포츠'라는 외주 업체가 독점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고 따라서 선수협은 특정 외주 업체가 자신들의 '등급'을 매기는 형식보다는 QO의 유무라는 새로운 차등적 보상 제도를 도입하는 데 찬성했다. QO를 받지 않은 선수에 국한하면, 보상 제도를 없앰으로써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QO는 그 해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선수들 중에서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원 소속팀으로부터 제안을 받게 되며, 사무국 발표 후 1주일 내에 이를 받아들일 경우 원 소속팀과 1년 재계약을 하고 다음 시즌에는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9]을 받게 된다. 단, QO는 해당 선수를 1년 내내 보유한 팀만 제시할 수 있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의받았지만 그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타 팀에서 영입할 경우 영입한 팀은 1라운드 지명권[10]을 상실하게 되고, 원 소속팀은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의 보상 라운드 지명권을 한 장씩 받게 된다.[11] 선수나 팀이 계약옵션을 거부해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있으며, 팀의 어떤 선수들한테라도 제시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팀들은 선수들의 가치를 잘 따져서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즉 300만달러의 가치를 지닌 선수에게 1410만달러를 줄 수는 없는 거 아닌가.

하지만 이 제도가 적용된 4년간의 상황은 선수협의 판단은 오판이었음이 드러났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QO를 받은 선수를 영입하길 꺼렸다. QO를 받은 선수를 영입하면 첫 번째 지명권을 잃을 뿐만 아니라, 지명권이 소멸함으로써 당해 신인 계약금 총액이 줄어들어 드래프트 전략 자체에도 큰 피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최상위권 선수들의 경우엔 QO 여부는 큰 문제가 안 됐다. QO 여부에 큰 영향을 받는 건, 원소속 구단에선 QO를 받을 정도로 잘하긴 했으나 타 구단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잃으면서까지 영입하기엔 다소 모호한 '준척급' 선수들이다. 여느 해라면 만족할만한 계약금을 따낼 수 있는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FA 미아'가 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QO를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하는 선수들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선수협으로선, 묵과할 수 없는 문제다. 한편, QO로 인해 선수 이동이 줄어든 것은 구단이나 팬 입장에서도 큰 손해다. 따라서 다음 노사협약(CBA)에 있어서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제도의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핵심 과제로 꼽혔다.

3.1. 2016년 개정

2016년 12월 2일에 발표한 새 노사협약(CBA)에 따르면 QO를 통한 트래프트 지명권 보상 제도는 대폭 약화됐다. 과거 성적 하위 10개 팀을 제외한 20개 팀들은 QO를 받은 선수를 영입할 시엔 일률적으로 이듬해 신인 드래프트 첫 번째 지명권부터 순차적으로 '삭제'됐지만, 이번부턴 '마켓 규모'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바뀐 규정은 다음과 같다.
A. 선수는 QO를 경력 가운데 단 한 차례만 받을 수 있다.

B. 선수가 QO를 받아들일지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올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7일에서 10일로 연장

C. 영입한 팀의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

1) 사치세를 내는 팀은 두 번째로 높은 지명권과 다섯 번째로 높은 지명권, 그리고 지정된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 가운데 100만 달러를 잃는다.
2) 수익분배금을 내는 빅마켓 팀은 두 번째로 높은 지명권과 지정된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 가운데 50만 달러를 잃는다.
3) 수익분배금을 받는 스몰마켓 팀은 세 번째로 높은 지명권만을 잃는다.
4) 몰수된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은 나머지 팀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된다.

D. 떠나보낸 팀의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1) 사치세를 내는 팀은 4라운드와 5라운드 사이의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는다.
2) 수익분배금을 내는 팀은 2라운드와 3라운드 사이의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는다.
3) 수익분배금을 받는 팀은 QO를 받은 선수가 총액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었을 경우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 지명권을, 총액 5000만 달러 이하의 계약을 맺었을 경우엔 2라운드와 3라운드 사이의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는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QO를 받은 선수를 영입했을 시의 '손실'이 줄어듦으로써 FA 선수들이 '미아'가 될 확률이 꽤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반면, 구단 입장에선 섣불리 QO를 날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4. 여담

참고로 MLB는 천조국 최강의 노조 MLBPA의 입김으로 샐러리캡이 있으나마나한 소프트 캡을 시행 중이기 때문에 원칙상 연봉 제한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FA를 통해 종종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나오기도 한다.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001년 맺었던 10년 총액 2억 5200만 달러 계약이 진행중이던 2007년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했고 양키스와 재계약했는데, 이 계약에 따르면 2008-2017년 동안 받는 돈이 2억 7500만 달러이다.[12] 자세한 이야기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문서 참조.

그 외에 독특한 형태로 선수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할 때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을 하게 되는데, 7일 안에 트레이드가 되는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이 날짜 안에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논텐더 FA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1] 즉 172×6=1032일의 등록일수를 모두 채우면 FA자격이 부여된다. 단 한 해에 172일보다 더 많은 등록일수를 채울 수는 없다. [2] 2019년까지는 25명이었는데 2020 시즌부터 1명이 늘어났다. [3]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약물 도핑으로 걸려서 8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고 하면 그 기간 연봉은 지급되지 않지만 서비스타임은 여전히 계산된다. [4] 선수노조와 사무국이 야구계에 종사하지 않는 조정관 3명을 선정해서 조정위원회를 구성한다. [5] 흔히들 이를 성적순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적이 아니라 등록일수기준이다. 기존에는 17퍼센트였으나 2012년부터 발효된 새로운 노사협약으로 상위 22퍼센트까지 확대되었다. [6] 사실 구단입장에서 가장 x같은 경우가 바로 B타입 FA. A타입은 최소한 실제로 좋은 선수기 때문에 그 대가도 감수할 만 했지만, B타입만 돼도 정말로 B급 선수들이라 이 선수를 위해 1라운드 픽을 내주는건 뻘짓 of 뻘짓. 거기다 이 엘리아스 랭킹은 포지션 별로 매기기 때문에, 특별한 장점이 없는 유틸리티 야수나 불펜투수가 줄 잘서서 A타입을 받거나 B타입을 받고 연봉조정신청을 내면 그 선수는 오프시즌 내내 고생한다. [7] 그런데 어느 팀이 A급 선수 둘을 데려가는 경우, 더 상위급 선수의 이전 팀이 1라운드, 그보다 낮은 경우는 샌드위치 픽 혹은 2라운드 픽을 받았다. 실제로 밀워키 브루어스는 A급 FA 선발 투수 CC 사바시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면서 1라운드 픽을 받을 수 있었으나, 양키스가 LA 에인절스 1루수였던, 그리고 랭킹이 더 높았던 마크 테세이라와 계약을 하는 바람에 2라운드 지명권만 받을 수 있었고, 1라운드 지명권을 에인절스에게 뺏겼다. 그리고 에인절스는 이 지명권으로 마이크 트라웃을 지명했다. [8] 이 두 가지로 인해 밀워키는 FA로 나온 벤 시츠가 2009시즌 수술로 인해 어디와도 계약을 안 하게 되면서 지명권을 두 장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9] 매해 달라질 수 있으며, 첫 시작이었던 12-13 스토브리그는 2013 시즌 연봉은 1330만달러, 2014 시즌은 1410만달러. 2012시즌 이후에는 9명이 오퍼를 제시받았으나 아무도 그 가격에 사인을 안 했다. 단 데이비드 오티즈는 퀄리파잉 오퍼 기간 중에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10] 단, 드래프트 상위 10픽에 해당되는 팀들까지는 1라운드 픽이 보호되며 그 팀들은 2라운드 지명권을 상실한다. 여러 FA를 영입한 팀의 경우에도 1라운드, 2라운드 순으로 차례대로 상실한다. [11] 하지만 FA 선수가 FA 직전 시즌에, 시즌 도중 타 팀으로 이적한 경우에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고 타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그 보상권을 받을 수 없다. [12] 참고로 이는 2010년대 양키스를 뒤흔든 삽질 계약이자 짐덩어리로 꼽힌다. 롸드의 나이와 그로 인한 노쇠화 우려를 생각하면 이런 계약을 애초에 맺어주면 안되는 것이었고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도 이 계약을 결사반대했으나,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철딱서니 없는 아들내미 행크가 그냥 질러버린 것. 결국 조지 사후 양키스의 구단주는 행크가 아닌 할이 이어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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