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22:20:48

코믹월드 칼날 쿠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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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단3. 논란
3.1. 의혹3.2. 반응
4. 결론5. 기타

1. 개요

2016년에 한 트위터리안이 코믹월드에서 받은 쿠키에 칼날이 박혀 있었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된 사건.

2. 발단

파일:칼날 쿠키 사건.png

사건의 발단은 2016년 1월 12일 오후 7시 경 모 트위터 유저가 ' 서코때 받은쿠키 먹으려고 까서 들어올린순간 후두둑 무너지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칼날박혀있었음;;' 이라는 트윗을 올린 것이었다. 해당 트윗은 게시된지 얼마 후 삭제되었다.

사건이 사건이었던지라 트윗은 올라오자마자 빠르게 리트윗되며 인터넷 여기저기에 퍼져나갔다.

3. 논란

트윗이 올라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트윗이 조작된 것이며 당사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해당 사건이 진실인가, 거짓인가를 두고 논쟁을 펼쳤다.

3.1. 의혹

  • 공산품 식품에 금속이 혼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조 공정상 벌레도 아니고 커터칼 칼날이 식료품에 혼입될 확률은 0에 가깝다.
    식품 제조 과정에서 기계를 이용하게 되므로 작은 금속류가 제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식품 공장에서는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여 실수로 금속이 포함된 제품을 걸러낸다. 때문에 벌레류나 머리카락, 직물류 포장재료 등은 간혹 포함될 수 있지만 공장에서 제조되는 식품에 쇠 종류가 식품에 들어간 채 유통될 가능성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유통되는 제품의 포장을 제거하고 쿠키에 칼날을 박은 채 포장해 두었다는 것인데 저 정도 되는 이물질이 들어가 있었다면 상품의 포장을 뜯고 제품에 이물질을 넣은 다음(혹은 이미 이물질을 넣은 제품으로 바꿔치기하고) 다시 봉하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작업이 실제 있었다면 그것은 누군가의 의도적인 범죄지만 공산품 쿠키는 사람의 손으로 할 수 없는 특수한 포장 공법을 이용해 기계로 포장된다. 커터칼 칼날 정도의 크기와 경도인 경우 사람의 손으로 처리했다면 보기상에 허술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포장이 불가능해 그 사이로 공기가 통해 변질되었을 텐데 당사자가 올린 사진의 쿠키는 후두둑 떨어졌다며 약간 말라붙었다고 주장한 것과도 맞지 않고 외형도 막 개봉한 쿠키와 똑같은 외형이다.
  • 사건 당사자의 비상식적인 행동
    사건 당사자가 칼날이 박혀있는 쿠키를 두고 배가 너무 고파서 칼날만 빼내고 나머지는 그냥 먹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었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음식에 칼날을 넣은 것이라고 하면 그런 사람이 칼날 말고도 다른 이물질이나 독극물 등을 혼입시키는 등의 수작을 부리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없다. 제조 공정에서 커터칼이 혼입된 것이라면 커터칼 외에도 다른 치명적인 이물질이 쿠키에 들어갔거나 쿠키의 질 자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러므로 사건 당사자가 어떤 쪽으로 생각했던 간에 일반적인 사고방식대로라면 불안해서라도 해당 음식물에 입을 대지 않는 것이 정상일 것이지만 사건 당사자는 칼날이 숭숭 박혀 있었던 쿠키에서 칼날을 일일이 빼내서 쿠키를 다시 먹었다. 이것은 통념상 쉬이 납득 가능한 행동은 아니다.
    악의적인 누군가가 칼날을 넣은 것이라고 여겼다면 피해자 입장에서는 범인 체포를 위해서라도 증거물을 온전히 남겨서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일이다. 제조 공정에서 칼날이 혼입된 것이라고 여겼다면 해당 기업에 손해배상을 요청하기 위해서라도 증거물을 온전히 남기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어느 쪽으로든 증거물인 쿠키를 그대로 먹어 버리는 피해자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의혹을 제기하는 측의 요지였다.
  • 쿠키에 혼입된 칼날의 상태에 대한 논란
    쿠키 속에 들어 있었다는 칼날의 상태가 너무 깨끗하다는 이유로 조작을 의심한 사람들도 많았다. 해당 쿠키는 내부에 끈적끈적한 사과잼이 들어있는 식품인데 혹 공정 과정에서 칼날이 혼입된 것이라면 안에 있는 사과잼 때문에라도 칼날이 사진과 같이 깔끔한 상태로 남을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칼날이 공정 과정에서 혼합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공산품 쿠키의 포장을 뜯어서 인위적으로 칼날을 집어넣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수상쩍다. 누군가가 코믹월드 행사 당일에 쿠키에 칼날을 집어넣었다고 가정하더라도 당사자가 쿠키를 뜯고 트위터에 사진을 올린 시점과는 2주 이상 차이가 난다. 쇠는 수분과 접촉하면 쉽게 부식된다. 해당 쿠키의 대부분은 수분인데 수분과 최소 2주 이상 직접적으로 접촉해 있던 가느다란 칼날이 부식없이 멀쩡한 상태로 남아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첫 사진에서 밑에 떨어져 있는 칼날은 물기 한 점 없는 데다 쿠키에서 '떨어진 것' 치곤 너무 인위적으로 부러뜨려 둔 티가 난다는 주장도 있었다.
  • 유통기한 문제
    포장지에 찍힌 유통기한도 논란이 되었다. 쿠키의 포장지에는 유통기한이 16년 2월 6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1] 해당 쿠키를 받았다던 시점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열린 코믹월드 행사가 2015년 12월 25일~26일 경[2]에 개최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유통기한 상으로 따져봤을 때 해당 쿠키는 사건 당시에는 판매될 수 없는 물건이었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코믹월드 행사 이후에 판매된 물건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의혹을 제기하는 측도 있었지만 해당 쿠키가 사건 이전에도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반박이 제기되었다. 증거 해당 포스팅의 작성 날짜는 8월 30일인데 이 포스팅에 나온 쿠키의 유통기한은 10월 20일이다. 즉 유통기한이 2월 1일인 사과 쿠키도 얼마든지 코믹월드 이전에 판매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처에 따라 유통기한의 길이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확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당시에 해당 쿠키가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일 뿐 해당 트윗이 주작이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결국 해당 쿠키의 유통일자가 코믹월드 행사 이후였음이 확인되어 트위터리안의 주작이라고 확실해진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아래 결론 문단을 참고.

3.2. 반응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의 반응은 "아무리 봐도 주작이다.", " 관심병인가?" 등이었으나 사건이 사실이라고 믿은 사람들은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일반인과 덕후의 차이가 갈렸는데 덕후들은 가상 매체에서의 각종 협박 위해수단에 익숙하고 행사장에서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서도 이미 들은 바가 있으므로 '코믹월드 때 누군가에게서 받은 음식'이라는 데서 '누군가가 일부러 당사자에게 위해를 끼치고자 쿠키에 칼날을 넣어두었을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한 반면 일반인 위주 커뮤니티에서는 '음식에 칼날이 들어가다니 대체 공장이 위생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가 주로 나왔으며 당연히 후자의 반응이 회사 측에서 이미지 손실이 되기 전에 빨리 조치를 취하도록 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4. 결론

사건은 아무래도 묻힌 듯하다.

주작이라고 주장한 측이 제시한 유통기한 시기의 문제가 제조 공정사에 의해 '코믹월드 행사 이후 에 유통된 제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당사자는 저 기사가 아시아 경제 측이 아무런 인터뷰 없이 조작하여 쓴 기사이며 24시간 후에 삭제된다고 트윗을 올렸으나( #, 아카이브) 모 트위터리안이 직접 신문사와 통화한 결과 해당 업체와 직접 통화를 하여 받아낸 답변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한다. 위에서 보이듯 당연히 해당 기사도 삭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당사자는 사건 이후 해당 기사도 인터뷰하지 않은 채로 작성된 기사이며 자신의 의견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제조 담당자와의 통화를 마친 후 해당 트윗과 관련 트윗들을 삭제한 뒤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고 한다. # 아카이브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당사자는 반박에 나섰고 관련 기사도 기업 쪽에서 정식으로 낸 기사가 아님을 감안했을 때 확실하게 주작이라고 판단하기엔 어렵다. 증거품으로 칼날과 봉투를 제출하였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리는게 나을 듯( # 아카이브)했으나…

다만 당사자의 트위터에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고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사람들도 이 사건을 대부분 잊었다. 아마 이 사건은 해당 트위터리안 쪽에서도 언급을 피하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더이상의 언급이 없어 묻힌 듯하다.

5. 기타

  • 사건 당시 칼날 쿠키가 주작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은 사람들에게 해당 사건의 쉴드러들이 각종 인신공격과 비난을 가했다. #1, #2 사건의 진위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무조건 주작이 아니며 주작이라는건 전부 선동하는 거라는 식으로 해당 트위터리안에게 글을 내리라고 강요하며 비난을 가하였다. 모 사건이 떠오른다 정확하게 밝혀진 사건이 아님에도 아니라는 의견을 낸 쪽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행동이다.
  • 사건 발생 직후 코믹월드 등의 행사에서 부스 판매나 코스러들에게 음료수나 쿠키같은 간식을 나눠주거나 받는 게 꺼려져 한동안 지인이 아니면 잘 나누지 않았다.
  • 해당 쿠키 제품(삼립 사과잼 쿠키[3])이 한동안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칼날 쿠키로 불리게 되었다.
    이 사건이 노이즈 마케팅이 되었는지 역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소문이 있다.
  • 주작 가능성이 농후한 사건이었던지라 트위터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포장을 뜯었더니 쿠키에 커터칼[4]이 들어있었어요!", "포장을 뜯었더니 쿠키에 메모리 카드가 들어있었어요!", "포장을 뜯었더니 쿠키에 이 들어있었어요!"이 정도면 꽁돈이 생긴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 "포장을 뜯었더니 쿠키에 질소가 들어있었어요!"이건 사실인데?
  • 사건과는 무관하게 해당 트위터리안의 외모나 취향 등을 빌미로 인신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건 당연히 지양해야 할 일이니 주의하자.
  • 2018년 4월 13일경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한 번 더 발생했다.( 아카이브) 이쪽은 오리온 초코파이 샤프심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는데 철심과 마찬가지로 공정상에서 들어갈 가능성이 전무한 물질인지라 또 주작 논란이 터졌다.
    4월 19일 경 오리온 측과 전화로 해결했다는 트윗이 올라왔으며 오리온에서 과자를 박스로 보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사실이라서 보상한 게 아니라 클레임이 들어와서 보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조 공정상 절대로 들어갈 수가 없다는 물건이 나온 이상 이는 또 다시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사건으로 남았다고 볼 수 있다.
  • 식품제조회사에서 커터칼을 쓰고 샤프심 쓰고 하나 싶은데 다소 옛날에는 그랬던 모양이다. 실제 사례로 라면의 스프가루에서 커터칼 파편이 나와서 이것에 대해 회사에 연락하자 생산 부장과 공장장이 직접 찾아와서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하고 갔다고 한다. 다만 2010년대 중반 기준으로 렌즈 및 개인품에 제한을 두며 X-ray 검사기 및 전자저울 등을 쓰고 칼이나 필기구 등은 먼지라던가 파편을 방지하기 위해 마커나 일체형 칼을 쓴다.

[1] # [2] 서울 137회. [3] 댓글 참조 [4] 그러니까 칼날이 아니라 통짜 커터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