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7 14:01:26

칠곡 F-15K 추락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항공사고 요약도
파일:칠곡_전투기_추락_사고_이미지.jpg
발생일 2018년 4월 5일 14시 38분경
유형 조종사 과실 ( CFIT)
발생 위치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능선
탑승인원 조종사 2명
사망자 조종사 2명 전원 사망
기종 보잉 F-15K 슬램 이글
소속 대한민국 공군 제11전투비행단
발진지 대구 공군기지

1. 개요2. 사고 정황 및 피해3. 원인 및 책임

[clearfix]

1. 개요

2018년 4월 5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폭기 1기(036호기)가 당일 오후 2시 38분경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에 소재한 해발 839m 유학산 8부 능선의 높이 650m 암반 지대에 추락한 사고.

2006년 추락사고에 이은 대한민국 공군의 2번째 F-15K 추락 및 손실 사고다.

2. 사고 정황 및 피해

사고기는 2008년에 도입되어 2,158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사고기는 공중기동 훈련을 위해 출격한 4기 중 1기로 공군 측에 따르면 2:2 교전방식의 공중기동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였다. 당시 주변의 기상상태는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산에서 약초를 캐던 주민이 전투기 비행 소리에 이은 폭발음을 듣고 신고하였으며 이에 구조를 맡은 소방 당국에 의해 속보로 전해졌다.

사고 대응 초기에는 언론에서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했다는 오보가 나왔으나 # 이후 군의 조사에 의하면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시도한 흔적은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

전투기 추락 지점은 민가가 없는 산이며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제한된 상태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어두워진 상황에서도 제50보병사단 제201특공여단 소속 장병, 경찰 및 칠곡소방서 관계자들을 포함한 수색대 200명이 수색을 진행했다. 군과 칠곡소방서 관계자는 추락 지점 부근인 가산면 학하리에 있는 가산 골프장 부근에 현장 지휘소를 차리고 수색을 진두지휘하였다.

결국 사고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당일 오후 늦게 사고기 전방석 조종사의 시신이 수습되었고 # 다음날 오전에 사고기 블랙박스가 수거되었으며 사고기 후방석 무장관제사의 시신도 수습되었다. #

사고기에 탑승한 조종사는 최필영 대위(향년 29세, 공사 59기, 비행시간 890여 시간), 박기훈 중위(향년 27세, 학군 41기, 비행시간 280여 시간) 2명이다. 영결식은 2018년 4월 7일 오전 9시에 제11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으로 엄수되었고 두 조종사는 각각 소령, 대위로 1계급 추서되었다. # 두 순직 조종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추락 지점에 항공유 등으로 인한 추가 토양 오염 피해를 막기 위해 항공기 잔해 주변 등 사고지역 일대에 방수포와 임시제방을 설치하였다고 한다. 2018년 4월 10일 공군과 칠곡군이 유학산 일대 오염도 검사를 위해 토양 시료를 채취하였으며 이후 특별히 심각한 오염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 원인 및 책임

발견된 블랙박스의 손상이 심해 제작사인 ' GE 에비에이션'에 수리를 의뢰하였다. #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비행기록장치의 커넥터 등 연결 부분을 포함한 장치 전반의 수리와 복구가 마무리되면 사고 전후의 비행기록을 뽑아낼 수 있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중간 점검 결과 기체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2018년 4월 19일 동종 기체의 비행이 재개되었다. #

2018년 5월 18일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주된 추락 원인은 조종사 과실, 그 중에서도 비행 착각으로 나타났다. 발표에 따르면 "사고기는 착륙최종경로 진입을 위해 선회하던 중 안전고도 이하로 강하하여 칠곡군 소재 유학산(해발 839m) 8부 능선(약 650m 지점)에 충돌했다." 당시 조종사는 운중(雲中)비행 상태에서 전방기와의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를 집중하다 보니 '깊은 강하자세로 강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강하각 조절시기를 놓쳤다.'고 발표되었다. 즉 추락 원인은 비행착각의 원인 중 하나인 '상황인식 상실' 때문이라고 한다. 공군 관계자는 "블랙박스 분석에서도 급격한 조종간 사용 등이 없었으며 녹음기록도 조용했다"면서 사고기 조종사들은 사고 순간까지도 극히 정상비행 중이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1]


[1] 대구국제공항 RWY 13 랜딩도 김해국제공항 RWY 18 서클링이나 포항경주공항 RWY 10 랜딩, 제주국제공항 RWY 07 랜딩만큼은 아니지만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동호인들이나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높은 코스들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 이유는 착륙 항로상에 추락지점인 유학산을 비롯해서 북구 함지산/망일봉과 검단동 뒷산같은 여러 장애물들이 있는 데다가 계기착륙장치나 LOC/DME같은 시설들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