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3:15:28

초인 고교생들은 이세계에서도 여유롭게 살아가나 봅니다!/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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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가의 역량 결여3. 말도 안 되는 초인 집단
3.1. 어이가 증발하는 일뽕3.2. 개연성 없는 경제3.3. 오류 투성이의 도라에몽 공학 묘사3.4. 윤리의식도 설명도 없는 의학3.5. 마술이 아닌 마법3.6. 기자 윤리가 결여된 저널리스트3.7. 말도 안되는 신체능력의 초인 검호
4. 민주주의 설파의 문제5. 에피소드의 문제
5.1. 이세계 전이 이후5.2. 코코노노 마을
6. 어처구니없는 허세7. 극단적 정의관과 독선적 논지8. 낙제 기사의 영웅담과의 비교9. 총평

1. 개요

단지널 리뷰를 가장한 비판 영상. 덕양소의 일싸천리 리뷰
라이트 노벨 초인 고교생들은 이세계에서도 여유롭게 살아가나 봅니다!의 비판점들을 서술한 문서.

TV 애니메이션화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낙제 기사의 영웅담의 작가가 선보인 이세계물 작품이지만, 그 실체는 작품의 탈은 쓴 괴작이며, 스토리의 기승전결만 따져보더라도 각종 문제점들이 발견되는 정도의 문제작이다.

일러스트는 수준급이지만, 그 일러스트가 받쳐줄 책 내용이 심히 나쁘다. 일러스트만으로 흥하는 작품은 화집이고, 라노벨은 어디까지나 소설인 만큼 글이 메인이니 얼마나 답이 없는 작품인지 알 만하다. 서적판으로 처음 산 독자들은 초인 고교생이라는 제목을 보고 단간론파 시리즈를 연상하거나 일러스트에 이끌린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상술한 대로 내용이 워낙 개판이라 불쏘시개가 되어버렸다. 웹연재 시절부터 보던 팬들마저 '가볍게 읽을 인터넷 소설이지 문고판으로 나올 정도는 아니다.' 하고 혹평할 정도. 국내는커녕 일본 현지에서도 2권 리뷰마저 엄청나게 찾기 힘들고, 1권 리뷰는 태반이 '제목과 일러에 속았다.'며 분노를 터뜨린다.

종합하자면, 2000년대 후반에 네이버서 떠돌던 초딩소설 그 이하 같은 게 정식으로 출판되었다는 뜻이다.

2. 작가의 역량 결여

문제 발생 혹은 필요한 무언가가 있음(이하 A) - 주인공들이 A를 인식 - A를 해결하는 방안 검토 - A를 해결하는 방안 실행 - 실행과정에서 다른 문제 발생(이하 B) - B를 해결하는 방안 검토 - B를 해결하는 방안 실행 및 A의 해결 여부 확인 - 반복 - 해결
다른 작품들은 주로 위의 전개 방식을 따르고 여기에 작가의 역량에 따라서 등장인물끼리의 갈등 묘사, 빈틈없는 설정과 진행, 세세한 묘사, 주인공이 실패하는 등의 조미료를 더한다.

그러나 초인고교생은 갈등 구조도 어이없을 정도로 허술하고, 발생한 문제를 유능한 주인공들이 간단하게 처리한다는 작가의 편의주의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를 철저히 하여 사용되는 지식 및 기술을 과학적,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말도 안 되는 먼치킨물도 완성도 있는 소설이 되지만 이 작품은 어디서 주워듣거나 "아, 이랬으면 좋겠다." 혹은 복잡한 건 "주인공들이 짱짱맨이니까 ㅎ" 라는 식의 생략과 비약만 넘쳐난다. 즉, 욕을 먹는 대표적인 이유는 전작의 작가와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스토리나 개연성을 풀어나가는 필력이 너무 허접하고 억지스럽다.

이럴 거면 최소한 설정이나 캐릭터의 매력이라도 살려야 하는데 전혀 살리지 못한다. 결국 작중에서 악역의 재등장으로 인해 찾아올 위기를 암시하는 장면이 나와도 독자들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가벼운 개그물 소설이라면 또 모르지만, 주인공들은 시종일관 진지하니 더욱더 문제다.

3. 말도 안 되는 초인 집단

사람들을 낚은 제목만 보아서는 단간론파 시리즈 초고교급과 비슷한 내용을 다룰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리 현대에서 온 능력자들이어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기술과 능력을 진지하게 풀어나가기에 어이가 없다. 초인 고교생들의 소개만 봐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 세계 최고란 사람들이 하나같이 일본인, 그것도 고교생들, 그것도 전부 동급생들이다. 뭐 이 정도는 일본 라노벨이니 그럴 수 있다 치지만, 행적이 너무 비현실적이다.

초인고교생들은 자신이 만든 우주 정거장에서 작업을 하는 천재 발명가, 포화가 난무하는 전쟁통에서 칼 한자루로 질주하는 검호, 천재 의사, 지구의 통화 30% 관리자, 세계 최고의 마술사, 닌자 출신 저널리스트, 미성년자 일본 총리대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사실 이 한 문장으로 다 설명된다. 부처와 같은 마음으로 이걸 모두 받아들인다 해도, 자신의 기반이 전부 날아가버린 이세계에 왔는데도 어떠한 고생도 없이 인프라를 뚝딱 만들어버린다. 이후 스토리 전개에서도 모든 갈등을 각자의 재능(능력)으로 일방적으로 해결하거나 모든 해결책의 이유를 "초인고교생이니까"라는 한 마디로 넘어가버려 개연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단간론파 시리즈의 캐릭터들도 본작의 초인 고교생급으로 엄청난 능력을 갖춘 것으로 묘사되며 본작처럼 고증이 결코 현실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전국의 고등학생 중에서 최고이기만 하면 프로급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스카우트한다는 설정에 나에기 마코토처럼 아예 일반고교생 중에서 추첨으로 매년 1명씩 초고교급의 행운이란 재능을 뽑기 때문에, 진짜 평범하면서도 초고교급이 된 학생들도 있다는 설정을 넣어 핍진성에 공을 들였다. 덧붙여서 단간론파 시리즈는 학급재판이라는 추리 컨텐츠가 메인이라 초고교급이란 설정은 곁다리에 해당하여 그렇게 중요시 하지 않은 점도 있다.

3.1. 어이가 증발하는 일뽕

미성년자인 고교생이 한 국가의 총리가 된다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여기에 세계 최고의 정치인이란다. 정치 사상은 서로의 생각과 이념이 다른 것이지 우위를 놓고 판단할 만한 것이 아닌데 소개가 저딴 식이다. 반대로 세계 최악의 정치인 혹은 지도자가 누구냐고 물어도, 이것보단 쉬울지언정 의견이 분분하다. 마오쩌둥, 이오시프 스탈린, 아돌프 히틀러, 북한의 김씨 일가, 도조 히데키, 블라디미르 푸틴까지 온갖 정치인들이 다 나올 것이다. 세계 각국의 독재자나 그에 준하는 막장 지도자, 정치인들은 수 없이 많고, 정치가에 대한 평가는 철저히 주관적이다. 당장 상술한 '최악의 정치인'에 들어가 있는 인물들 중 일부만 봐도 해당 국가 국민들 상당수의 여론과 인식은 건국의 아버지 후진국이었던 나라를 초강대국으로 끌어올린 전승 정치인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모순이 벌어지는 판이다.[1] 냉전 종결자, 철의 여인으로 높게 평가 하는 로널드 레이건이나 마가렛 대처를 자국 사회 분열은 물론, 현 세계적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최악의 정치인으로 꼽는 사람도 은근히 많고,[2] 역대 한국 대통령, 일본의 총리들만 봐도 살펴봐도 비판받을 점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정치인의 평가는 대부분 퇴임이후 혹은 사후 평가 되는 경우가 많고 정치인이라는 건 무슨 기준이나 자격같은 게 없는 일이다보니 그만큼 더 결과를 보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 대체 어떤 업적을 세워서 세계 최고의 정치인이라는 수식어를 받는지 알 수 없다. 적어도 그에 걸맞은 업적을 세웠다는 말이라도 있어야 납득할 수 있을 것인데 세계 최고의 정치인이라는 간판을 딴 것치고는 작중 행보나 언행이 꽤나 독선적이고 공격적이다. 즉, 세계 평화를 위해 공헌했다든가 혹은 자국인 일본을 과학기술 혹은 뛰어난 행정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든가 하는 류의 업적을 통해 세계 최고의 정치인이라고 불리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보인다는 것이다. 굳이 예를 든다면 전쟁의 승리 정도가 있겠지만 다른 나라를 침략했다가는 푸틴처럼 전세계적인 맹비난이나 받을 테고, 반대로 타국의 공격을 방어해서 명성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애시당초 일본을 침략할 국가가 그리 흔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문제다.[3]

주인공의 아버지이자 막장 부모였던 전 총리대신이라는 사람이 고작 초등학생 몇 명의 활약으로 구속되어 최종적으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선거법이 개정됐다는 얘기도 있어서 가능성은 있다고 느낄 수 있으나, 성인이 안 된 고등학생이 총리가 되었다는 것도 문제다. 사실 이거야 서브컬쳐인 이상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는 있지만 사실 진짜 문제는 자기 아버지인 전 총리를 사형선고를 받게 했다는 것이다. 즉, 자기 아버지를 죽인 데다가 반대편 정치가를 사법 살인의 뉘앙스가 풍기는 방법으로 제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작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오지도 않는다. 사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반대파 정치인을, 그게 설령 어떤 방법이든 간에 죽인다는 것에서부터 이미 큰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이런 일은 사실 독재 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정치인이라니 실소가 나올 일이다.[4][5]

사실 여기서 말하는 내용이 실제로 작중 나오는 건 아니므로 억측일 수 있다. 문제는 애시당초 세계 최고의 정치인이라면서 그 업적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 자체가 없다.[6][7] 그렇다보니 뭔가 현실성이라든가 핍진성같은 게 느껴지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정치인의 업적이 고작 자기 부모를 고발해서 처형했다는 게 여기서 나오는 구체적인 내용의 전부고 아무리 봐도 민주주의 정치인의 덕목과는 거리가 먼 데도[8] 어이가 상실할 정도로 빨아주고 있다.추켜세우고 있다. 또 군비증강에 찬성하고 이에 반대하는 이들을 악으로 몰아가는 것도 있고.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3.2. 개연성 없는 경제

경제 분야의 초인고교생은 인근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단을 눌러버리고 어마어마한 이익을 얻는데, 그 과정에서 사용된 경제, 경영 지식은 기껏해야 상업 고등학교 마케팅 과목 수준이거나 잘쳐줘봐야 대학교 교양수업 수준이다. 물론 너무 전문적인 수준이면 독자들에게는 그게 벽이 되기도 하고, 애당초 만화가가 전문 경제인 수준의 경제학 지식을 알기도 불가능하지만, 이 작품은 그 수준이 너무 심각하다. 경제적 내용이 나오는 다른 작품을 예로 들자면 마오유우 마왕용사의 경우에는 인용되는 경제적 지식의 수준도 사실 기초적인 수준이고, 작중 주인공의 경제계획을 방해하거나 배신하기는 커녕 권력과 지식을 갖춘 유력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에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그런 몇 가지 억지만 넘긴다면 동기나 과정 등에서 나름의 개연성을 확보하고 있다.[9] 그런데 본 소설에는 그마저도 없는 일방적인 먼치킨 전개, 주인공 짱짱맨일 뿐이다.

얼마나 심각하냐고 하면, 이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인 마요네즈를 팔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을 시식 판매나 소규모 판매로 시작해 입소문으로 규모를 키운다는 전개 없이, 그냥 모여든 상인들 앞에서 어린 여자아이에게 마요네즈를 이용한 요리를 먹였더니 굉장히 맛있어하고, 그 모습에 상인들이 눈이 뒤집혀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요네즈를 몽땅 사재기한다.[10] 당장 필요한 마요네즈의 취급법이나 유통,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보거나 수지타산은 따지지도 않고 말이다. 보통 마요네즈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이세계물에서 주인공이 만들어 파는 경우가 꽤 등장하는 편이지만, 보통은 자기가 먹을 것을 직접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그냥 요리법을 판다. '천재가 아닌 작가가 천재인 주인공을 창조할 수는 없으니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을 바보로 만드는 작품'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3.3. 오류 투성이의 도라에몽 공학 묘사

공학 분야 초인 고교생은 아무리 초인이라도 자원이나 설비가 부족할 환경에서 일을 너무 쉽게 끝마친다. 이렇게까지 설정해 버리면 이야기 전개 자체가 재미없어진다. 그냥 이들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이라서 어떻게 되든 주인공이 승리한다는 내용을 독자들이 쉽게 예상해버리니 재미있을 리가 없다.

며칠 만에 도면을 넣으면 그 도면대로 나오는 금속 정련 시설을 뚝딱 만들어버리고는 알루미늄을 생산해 버린다. 그런데 정작 만든 건 통짜 삽이다. 생짜 알루미늄은 공구로 쓰기엔 많이 물러서 삽을 만든다는 건 알루미늄을 시궁창에 버리는 것과 같은 바보짓일 뿐이다. 작중에서는 두랄루민이라고 했지만, 이것도 경도는 몰라도 내식성이 상당히 떨어져서 삽의 재료로는 부적합하다. 차라리 알루미늄으로 수저나 그릇, 혹은 무기(검이나 갑옷)를 만들어서 팔았으면 훨씬 돈이 됐을 것이다.[11][12]

공성전 때 자동장전 우라늄 핵융합포를 만들어서 성곽을 부순다. 우라늄을 사용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핵분열이다.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것에 쓰이는 것은 수소다. 우라늄은 핵분열 시키면 우라늄이 만들어질 때 들어간 에너지를 다시 방출하기에 에너지가 발생하지만 반대로 우라늄을 핵융합하면, 오히려 에너지를 흡수하며 질량이 늘어난다.[13][14] 즉, 작가가 핵융합과 핵분열의 개념을 반대로 알고 쓴 장면이다. 애니에서는 제작진들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레일건으로 바뀌었다.

지방의 영주 휘하의 간부기사도 제품을 소지하지 못한 세계에서 시골 사람들 전원에게 자체 제작한 두랄루민 방패를 나눠준다. 우선 중세국가에선 철광석이 나오는 곳은 전략물자로 취급해서 가장 엄격하게 관리한다, 주인공들이 아무리 천재라도 시골의 깊은 땅속에 있는 철광석이나 우라늄을 어떻게 그리 간단히 찾은 것인가? 다만, 철광석은 둘째치고 이 시대의 과학적 지식수준으로 우라늄이 뭔지 알고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마을 자체가 너무 외지에 있어 철광석이 얼마나 있는지 조사 안 했다고 하면 아예 이상한 건 아니다. 실제로 마을 사람들이 철제 방패나 화살을 이용하는 걸 보고 일개 마을 주민들이 가질 수 있을 리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우라늄은 물론이고 철광석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거다.

그리고 이때 주민들을 전부 냉병기로 무장시켰는데 우라늄 핵융합 포를 만들 정도로 자원이 남으면 처음부터 주민들에게 총을 주는 게 효율적이다. 자세히 따질 것도 없이 총이 있으면 어린애도 쉽게 병사가 될 수 있다. [15]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대포 만들고 남는 자원으로 총을 쏘고 총검을 꽂고 싸우는 것이 칼보다 효과적이다.

코믹스판에서는 주인공들의 군대가 수류탄을 던지는데, 분명 안전핀을 뽑고 던졌는데도 안전 손잡이가 그대로 붙어서 날아간다. 거기다 몇 컷 뒤에는, 안전 손잡이가 말짱하게 붙어있는 그대로 수류탄이 폭발한다! 현실에서 안전 손잡이가 멀쩡히 붙어있는데도 폭발한다면 그 수류탄은 불량품으로,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물건이다. 결국 그냥 들고 다니다가 폭사하는 물건이라는 소리다. 그리고 수류탄은 보통 살상반경 10m에 위험반경이 40m인데, 그걸 바로 코앞의 적에다가 던진다. 하지만 적만 폭사하고 주인공 측은 멀쩡. 그렇다고 위력을 줄였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게 수류탄에 당한 기사들이 갑옷째로 조각나서 내장이 튀어나온다. 수류탄을 처음 사용하는 일반 병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오는 기병에게 전원 정확한 타이밍으로 수류탄을 던지는 건 덤이다. 결국 만화가도, 편집자도, 원작자도 수류탄은 안전핀 뽑고 던지면 폭발하는 물건 이상의 지식이 없었다는 소리다. 이세계에서 수류탄을 만들 때 꼭 원래 세계의 수류탄과 같게 만들 이유는 없으니 작동 방식은 지적하기 미묘하다는 변호도 있지만, 애초에 만든 자가 누군지 생각하면 원래 세계의 수류탄과 똑같은 방식일 테고 실제 묘사된 모습 역시 원래 세계와 똑같은 방식이다. 백번 양보해 초인 고교생들이 원래 세계의 수류탄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저런 물건은 지닌 것 자체만으로도 위험한 물건이다. 물론 작화가가 최소한의 지식도 없이 그린 것이라 그런 것이겠지만.

거기다 귀스타브의 전략 마법 라쥬 솔레이유에 대한 대비로 매뉴얼도 만들고 또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도 만들었고 심지어 그 발사대를 일종의 종교적인 상징물인 신사의 지장과 같은 원통형으로 감추는 철저한 대비를 했다지만 그중 하나가 몰락한 귀족 하나가 조롱으로 부은 와인으로 망가져서 작동을 못 했다는, 이계에서 미사일을 만들 기술력은 있으면서 그 미사일 발사대를 외부의 이물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호는 제대로 안 되어있는 어이가 없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고작 와인 부었다고 망가질 발사대였다면 비나 눈 등의 자연현상 앞에서도 그냥 망가져 버릴 게 뻔하고 거기다 취객이나 혹은 위에서 와인을 쏟아부은 귀족처럼 누군가가 별생각 없이, 혹은 조롱이나 반감으로 물이나 여타 액체들만 갖다 부어도 망가졌을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기술자라는 사람이 만든 물건치고는 그야말로 처참한 내구성과 방호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작가는 나름 초인 고교생들이 겪을 고난이나 위기를 연출하려고 한 모양인 것 같았는데 지금까지 먼치킨성을 보여주고 모든 일을 술술 잘 해결해온 저들이 고작 미사일 발사대가 와인 하나 부은 걸로 작동을 못 해 위기가 찾아온 건 그야말로 개그도 못 되는 어이가 날아가는 전개이다. 이 점을 의식한 것인지 애니에서는 미사일 발사는 정상적으로 되었지만 라쥬 솔레이유 자체가 마지막 미사일을 피해 목표지점에 낙하하는 걸로 내용을 바꾸었다.

급기야 43화 연재분 마지막 부분에서 마침내 핵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온갖 물건들을 만들었으니 핵미사일을 만들어낸 것은 그렇다 쳐도, 발사하는 과정, 대피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생략됐다. 더군다나 시노부와 잔이 되살아난 귀스타브로부터 도망친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20분 남짓인데. 저 정도로는 절대 핵무기의 폭심지에서는 벗어날 수 없고 설령 벗어났다고 해도 그 뒤에 이어질 후폭풍과 방사능에 직격한다. 이에 대해서는 링고가 반물질로 방사능이 없는 원자력 기술을 만든 적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반물질은 핵무기와 전혀 관련 없는 물질이며 핵반응에서 방사능이 나오지 않는 것 자체가 물리 법칙상 불가능하다. 애시당초 방사능을 발생시키는 물질을 배제하고 반물질로만 폭탄을 만들면 그건 이미 반물질 폭탄이지 '핵폭탄'이라고 부를 수 없다.

3.4. 윤리의식도 설명도 없는 의학

괴수에게 당하여 몸이 반토막으로 찢겨 죽은 인간을 수술로 소생시키는데, 이 과정이 아주 가관이다. 제대로 된 시설이나 장비조차 없는 야외에서, 절단도 아닌 신체 손실 수준의 치명상을 입은 사람을, 위생 문제나 오염 문제 따윈 엿 바꿔 먹고 대충 바늘과 실을 이용해 초고속으로 꿰매는 식으로 환부를 치료한다! 일단 괴수에게 치명상을 입었다는 것부터 거의 사망에 이른다. 이세계의 위생 수준이 중세시대 수준인 건 넘겨 두더라도, 야생동물들은 기본적으로 엄청 더럽다. 손톱, 발톱, 이빨을 비롯한 온몸 전체가 바이러스나 세균투성이이며 벌레들이 득실득실할 정도인 이들에게 치명상을 입었다고 생각해보자. 수술하기 전에도 위생이나 소독에 신경 써야 하고, 수술이 끝난 뒤에도 환자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증상이나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으니 장기간 지켜봐야 한다. 괜히 옛날부터 조상님들이 야생에서 맹수를 조심하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니고 괜히 의사들이 수술실에서 수술복을 입는것이 아니며 괜히 수술 시작 전, 수술 후, 마지막 수술 종료 후 침대, 의료장비 표면 등을 소독하는 것이 아니다. 맹수는 군인들이나 사냥꾼들도 힘들어하는 상대이고, 설령 살아남았다 한들 상처의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16] 그런 판에 단순히 실로 꿰맸을 뿐인데도 살은 물론이고 뼈나 신경까지 복구되는, 결합부 재생 문제나 회복기 따위의 개념도 깡그리 무시하는 내용이 나오더니, 예토전생 식으로 완벽하게 살려낸다. 그러고는 치료하던 와중에 겸사겸사 난치도 같이 치료해 줬단다. 출혈성 쇼크라고 해놓고 수혈이나 비슷한 조치가 전혀 없는 건 덤이다.

차라리 의술이 아니라 마법으로 회복했다고 했으면 이해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절단된 신체를 붙이는 마법은 있지만 인체 구조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쓸 수 없으며, 손가락 발가락도 아니고 몸 전체가 반토막이 난 걸 붙이는 건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의사로서 인체 구조에 거의 완벽하게 통달해있어서 이 마법을 정확하게 쓸 수 있었다' 정도만 나왔어도 그럭저럭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도 없이 그저 현대인(중에서도 일류긴 하지만)의 기술만으로 한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 방법이며, 독자들을 설득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당장에 헌터X헌터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마치는 넨 능력을 이용한 실을 이용해 뼈, 근육, 신경을 염사로 연결해서 잘린 신체를 이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능력이 사용되었다는 설정이 붙는 것만으로 실로만 인체를 이어붙여 치료한다는데도 그걸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허술하기 짝이 없는지 알 수 있다.

또 이 캐릭터 역시 그 뛰어다나는 능력을 과정 없이 결과만 보여주면서 작가의 지식 부족을 제대로 보여준다. 욕탕에 들어오면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사람을 관찰하더니 대뜸 손톱 상태, 점막의 상태, 얼굴의 혈색 같은 걸 보니 며칠 뒤에 무슨 병에 걸릴 것이니 푹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캐릭터의 능력은 대단하지만, 어떠한 이론 설명도 없이 그냥 냅다 이래버리는 것이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이전에 여기사에게 채찍으로 심하게 맞아서 엉덩이에 심각하게 패혈증이 생기고 초주검이 된 여자아이를 포함해서 귀스타브령의 패혈증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에 페니실린이 부족하자 리루루의 도움을 얻어 항균제인 설파제를 만든다. 문제는 정말로 설파제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찍어 먹는 위험한 짓거리를 한다! 저런 약품을 제조하거나 관찰한 사람이 아니라도 함부로 약품이나 그런 거 집어먹지 말라는 건 초등학교 실험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하는 내용이다. 닥터 스톤만 봐도 알겠지만, 설파제의 주제료는 전부 사람에게 치명적인 맹독성 유해 물질이다. 제조에 들어간 유해 약품들이 남아있을 수 있기에 저런 불순물들을 제거하거나, 하다못해 위험 수준 이하로 낮추는 정제과정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는데, 아무리 마법으로 제조했다지만 아직 그런 불순물이 남아있을지도 모를 갓 완성된 물품을 입으로 먹어 확인하고 사용하는, 정말로 의사가 맞는가 싶은 어이가 없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웃긴 건 본인 역시 제조과정에서 리루루에게 설명한 마당임에도 정작 본인이 그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

3.5. 마술이 아닌 마법

마술 분야 초인고교생도 문제다. 보통 매체에서 놀라운 트릭이 들어있는 마술은 그 트릭을 공개한다. 당연히 그 트릭이 기발해야 독자들이 감탄을 하고 재미를 느끼며, 나아가 그 캐릭터의, 그리고 작가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조건 전부 공개해야 하는 건 아니고 몇 개 정도는 그냥 비공개로 넘어갈수도 있지만, 그건 어느 정도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다음에나 할 일이다. 처음부터 화려하게 온갖 마술을 선보이면서 트릭은 하나도 공개하지 않으면 이건 그냥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 되어버리며 작가의 역량도 밑천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정확하게 그 문제점이 드러났다. 마술 분야 초인고교생은 등장인물 설명에 나오듯 원래 세계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훔쳐내는 마술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이세계에 와서도 산 하나가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하는 마술을 보여준다. 대단한 능력을 선보이는 건 좋은데, 어떻게 하는지는 하나도 설명이 안 나오고 그냥 무작정 그 대단하다는 결과만 보여준다. 기껏해야 거울을 준비해달라고 하는 식으로 약간의 힌트는 준다만, 이건 힌트가 아니라 트릭을 만들 실력이 없는 작가의 어설픈 면피용 장치에 불과하다.

3.6. 기자 윤리가 결여된 저널리스트

세계 최고의 저널리스트라고 내놓은 캐릭터가 다름 아닌 닌자 가문의 후예다. 이는 작가의 얄팍한 상식을 보여주는 대목인데 기자의 기본 덕목은 탐사와 취재 및 기사 작성이지 잠입해서 정보를 캐내는 것이 아니다. 물론 간혹 잠입 취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극히 일부 예외적인 경우이고 취재시에는 기자 자신의 신분을 상대에게 밝히고 정당하게 정보를 얻어낸 후 다른 측 입장도 취재해 크로스 체크하는 것이 기본 중 기본이다.[17] 그런데 몰래 잡입해서 정보를 캐내는 닌자 캐릭터를 저널리스트라는 직업군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캐릭터 설정 미스다.

더군다나 위에 언급한 세계 최고의 정치인이라는 캐릭터가 사법살인 비슷한 짓을 저지르는 대목에서 초인 정치인, 초인 경제인과 함께 했다는 식의 영상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이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따지고 보면 정계와 재계, 언론이 유착해 상대 정치인을 죽여버렸다는 소리가 되는데 이는 왠만한 막장국가가 아니면 엄두도 못내는 일이다. 이세계에 전이했으니 기존의 윤리에 수정을 가해서 적응했다고 쳐도 문제가 있다. 자신들에게 필요하니 바로 적응해서 최대의 능력을 발휘했는 것부터가 애초에 지구에 있을 때부터 원래 이런 짓을 숱하게 하고 다녔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3.7. 말도 안되는 신체능력의 초인 검호

라쥬 솔레이유를 파괴하기 위해 창을 파괴하면 된다고 하지만, 레이더 범위 밖이고 고온의 화염 때문에 발생한 난기류로 미사일 유도가 안 되고 기계조차 망가져 버릴 화염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발사된 미사일을 잡고 달려간다는 방법을 제안하고 그저 물만 뒤집어쓰고 불길 속을 달려 나가 돌진한다!

기계의 기판이 망가져 버릴 화염이라면 당연하지만, 사람도 그 자리에서 통구이가 되어버리며, 거기다 그 근처의 매연이나 연기가 장난 아닐 게 뻔한데, 당장 방화 및 방염 기능을 갖춘 복장과 장비를 갖춘 현실의 소방대원들조차 화재 진압 현장에서 저러한 불길 및 온도와 연기로 인해 순직하는 일이 벌어지는 마당에, 이 처자는 그러한 불길 속을 그저 물만 뒤집어쓰고 달려 나간 것이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발사된 미사일을 따라잡고 심지어 거기에 올라타 완력과 자신의 균형감각으로 자유자재로 조종하고 목표물에 맞추는 묘기를 선보였는데, 미사일이란 게 아무리 느려도 아음속의 속도, 즉 초속 340m로 날아가는 소리의 속도 언저리의 속도를 지녔다는 걸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따져 사람이 미사일을 따라잡는 것도, 그리고 거기에 올라타는 것도 어이가 날아갈 지경이다.

저런 짓을 하면 분명 인체가 못 버티는데 말이다. 본인의 말로 자기 신체 능력의 한계는 상식을 뛰어넘는다고 하지만, 이미 저건 생명체의 경지를 뛰어넘는 짓거리이다! 거기다가 이때 다리 힘만으로 미사일의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바꾸는데, 현실에선 다리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질 판에 작중에는 고작 지면이 부서지는 정도에 상처라곤 타박상 정도 밖에 없었다.

물론 소설의 분류가 라이트 노벨인 만큼 캐릭터 설정이 그런 것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사기적 신체 능력을 가졌다고 못 박아 놨다면 충분히 용인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비행기 추락사고에 휘말렸을 때 다들 빈사가 되었음을 생각하면, 작가가 아예 자기 스토리 자체를 까먹었거나 필요에 따라 설정을 고무줄처럼 편의적으로 바꾼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차라리 판타지 세계관으로 넘어오면서 마력, 마법과 같은 초과학적 에너지를 각성해서 그걸 썼다고 하면 누구나 납득 가능한 설정이 될텐데 온전히 순수한 인간의 능력만으로 저런 모습을 보여주니 위화감이 너무 심하다.

4. 민주주의 설파의 문제

집단의 리더 격인 미코가미 츠카사가 민주주의를 설파하겠답시고 영도를 점거하고 공화국을 세운다. 허나 민주주의를 위해 인류가 흘려온 피의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백마 탄 초인이 떡 하니 나타나 '우리 투표로 정하는 공화국 만들자!' 라고 해서 작중 스토리마냥 아무 문제없이 굴러가지 않는다.[18]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극단적 중우정치로 흐르지 않도록 그 국가 구성원 전체의 평균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전제이다.[19] 그 외에는 기존 국가 토호 세력에 대한 숙청 혹은 타협. 그리고 전근대 시대의 산업 기반은 결국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농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니 투표율의 상당수를 차지할 절대다수의 평민들을 대상으로 토지 개혁도 해야하는 등 이데올로기가 가져올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해결해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닐만큼 너무나도 많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이 세계는 마법과 같은 초과학적인 이능과 이종족이 존재하는, 창작물에 흔히 등장하는 이능 판타지 세계다. 이에 따라 각자의 능력 차이가 극심할 것이다. 이런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는 문명 사회에서 대뜸 나타난 왠 은발꼬마가 '우리 지도자를 다 같이 공평하게 한 표씩 행사하자!' 라고 주장하면 '내가 저 열등한 ~와 똑같은 1표라고?' 라는 생각부터 들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20] 이건 우리 지구의 민주주의 변천사를 생각해도 똑같다. 그래서 초창기 민주주의 시대에는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잣대인 인종, 성별, 재산, 출신을 따져가며 투표권을 제한했다.

현실도 그랬는데 하물며 이 작품처럼 개개인이 초인이 될 수 있는 전형적인 이능 양판소 세계관에서라면 훨씬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사회적 변화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도 아니라면 하다못해 주인공 격인 츠카사가 원래부터 이 세상에서 민심과 권력을 갖고 있던 왕족, 공족 같은 지도층이었다면 또 모르겠다. 사회적인 기득권층이라면 시대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이를 주도하는 권위를 휘두를 수 있다.[21] 허나 그런 것도 없이 기존에 존재하던 국가의 영토를 갑자기 떡하니 점거하고 나타난, 왠 듣도 보도 못 한 인간 소년이 저런 소리를 한다고 바로 설득되고 공감한다. 실로 작가의 얄팍한 안목의 밑천이 드러난 대표적인 부분이다. 츠카사를 초인 급 정치가로 설정했으면서 정치가 우리 인간 사회의 모든 변화상에 얼마니 다양하고 깊숙하게 밀접해있으며, 얼마나 격렬한 피의 변천사를 겪어왔는지 작가가 이 점을 잘 모르는 듯 하다.

간결하게 말하자면 민주주의는 현재 가장 발전된 형태의 정치체제라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이 작품에서 나오는 민주주의는 어디까지나 초인 고교생들이 하사한 민주주의라는 것이다.[22] 민주주의는 그 시스템 못잖게 역사적 맥락 또한 중요하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백성들이 그런 마음가짐을 갖게 된 배경이다 사회학적 배경을 면밀히 챙겨야 한다.[23] 작가는 이런 역사에 대한 충분한 배경 지식을 함양하지 않았다.

결국 이런 정치적, 사회학적인 배경 지식을 함양해야 하는 무거운 소재를 작가가 안이한 생각으로 가볍게 다룬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이세계 판타지물이라고 해서 꼭 작품의 분위기나 소재가 꼭 가벼워할 이유는 없다. 전문가물을 소재로 이세계 판타지를 공간적 배경으로 채택하면서, 나쁘지 않은 전개를 보인 작품들도 국내외로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작품들처럼 고증에 정성을 들이지도 않았고, 하다못해 이세계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역이용해 소소한 고증을 생략해도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작법 스킬이나 고증 이 외의 요소에서 재미가 뛰어날 정도로 훌륭한 수준까지도 아니니 문제인 것이다.

5. 에피소드의 문제

5.1. 이세계 전이 이후

고교생 총리인 주인공이 이세계에 처음 와서 정신을 차리고 간호를 받을 때는 일어나서 잘만 떠들더니만, 음식을 주자 뜬금없이 입에서 질질 흘리며, 사고가 난 지 얼마 안 돼서 씹을 힘도 없다는 말로 독자를 대놓고 기만한다. 그 이후에 먹여주겠다며 히로인이 입으로 음식을 전달해 주는데, 이 키스 장면 하나를 위해 저 말도 안 되는 전개를 집어넣은 거다.

5.2. 코코노노 마을

악덕 귀족과 착한 평민이라는 양판소의 흔한 클리셰에 묘사도 엉망이고 전개도 작위적인 에피소드다. 시노부 일행을 묵게 한 여관 여주인의 남편이자 저기서 여기사에게 처벌받던 여자아이의 아버지인 마을 촌장은 피폐함을 견딜 수 없어서 이 마을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잡아먹자는 제안을 했고 그나마 그런 비인도적인 짓에 대한 최소한의 속죄라며 자살하여 자신이 가장 먼저 고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마을의 상황은 처참하지만 정작 시노부 일행을 속일 때는 식탁에 말고기와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다음 살해하려고 한다. 애니판에서는 그나마 마을 촌장이 자살하여 가장 먼저 고기가 되었다는 설명 대신 여관 주인 입으로 먹을 수 있는 걸 닥치는대로 먹다가 인육에까지 손을 댔다는 식으로 얼핏 보면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궁지에 몰린 행태처럼 보이지만 시노부 일행을 대접하는 식단에 치즈와 올리브 등의 음식들도 추가가 된 지라 결국 거기서 거기다. 차라리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그들을 잡아먹기 위해 습격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마을은 가난한 중세 문명 수준인데 창문마다 평평한 유리창이 깔린 이상한 문명 수준을 보여준다. 그렇게 굶주리는 상황이라면, 사치품인 유리창과 화장 용구, 옷들을 팔아서 음식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 당장 고난의 행군 당시의 북한은 어떻게든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신들이 가진 온갖 것들을 팔기 시작했고 이게 현재 북한의 장마당으로 이어졌으며 2021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서도 식량 가격이 폭등하자 주민들이 온갖 가재도구들을 팔아 식량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틈만 나면 마을을 감시하고 상태를 지켜보는 기사단이 있어서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있지만, 여기에는 모순이 존재한다. 고기야 인육으로 섭취했다 쳐도 인간은 육식동물이 아닌 만큼 다른 영양소의 섭취가 필수고 장시간 결핍되면 신체 구조 자체가 변형되어 기형이 된다. 작중에서는 화장과 겨울옷으로 가려져서 마을 사람들의 피폐함과 굶주림을 눈치 못 챘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화장으로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기형으로 바뀐다. 기사단을 보내서 화장까지 강요할 정도로 미에 미친 인간이 기형을 선호한다? 거기다 자주 감시하는데도 이러한 기형을 눈치채지 못한다는 건 설득력이 없다.

작가가 짠 설정대로면 그냥 쓸어버릴 수도 있는데 시노부는 대뜸 자기가 잡히는 걸 조건으로 여자아이에게 채찍질하는 걸 멈춰달라고 거래를 제안하며 그 여기사 역시 어이없게도 그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역시나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였다. 그 여기사는 오슬로 엘 귀스타브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의 일원이었다며, 서로 손을 잡자고 거래로 잡혀 온 시노부에게 백성을 위해 힘을 빌려달라 요청했다. 즉 핀돌프 영주와 달리 선인이자 주인공 일행의 아군으로 내세우기 위해 허술하고 흔한 전개를 사용한 것이다.

여기사가 소녀에게 내린 처벌도 너무 가혹했다. 레지스탕스로서 귀스타프를 속이고 마을에 불똥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마을을 시찰하는 건 당연하지만 못 보고 지나쳐 줄 수 있음에도 굳이 아이의 소매에 진흙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사들에게 알려서 가죽 채찍으로 때리는 벌을 내린다. 심지어 어머니가 대신 맞겠다며 부탁하자 "부모·자식 간의 문제가 아니다. 본인의 몸에 직접 새기라는 명이다."라며 부하에게 아이를 채찍으로 때릴 것을 명령한다. 더욱이 아이의 엄마가 자비를 베풀 것을 간절히 부탁하자 웃음이 사라졌다며 언제나 웃음을 지을 것을 명령한다. 안 웃으면 아이와 부모 모두 목을 자르겠다는데, 도대체가 원래 사이코패스인 건지 레지스탕스인 건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행동한다. 심지어 때리는 도중 아이가 기절하자 병사가 정신을 잃은 거 같다며 이후의 행동을 기다리는데 본인 입으로 직접 규정 횟수는 남아있다며 계속 때릴 것을 명령한다. 주인공들이 막지 않았다면 정말로 아이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시노부가 여자애의 완치를 전해주자 안심하며 마음 쓰였다는 모습을 보였지만 처음부터 본인이 못 본 척 넘어갔으면 해결됐을 문제였다. 애니판에서는 여기사가 아닌 병사가 발견한 것으로 수정되면서 처벌의 당위성이 생겼다.

6. 어처구니없는 허세

이고깽 장르임을 감안해도 주인공들이 지나치게 허세를 떤다. 작중에 나오는 대사만 봐도
뭐 편하게 하자. 우리가 진심으로 나섰다간 이 세계가 망가져 버릴 테니까
제군, 도와주는 건 괜찮은데 우리도 목숨이 오간다면 진심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결과 이 세계의 문명을 가볍게 500년을 진보시켜버리겠지. 정치도 경제도 가치관도 전부 바뀌어버릴꺼다. 뭐 그러니까 이 세계가 통째로 산산조각나게 된다만 그래도 진심을 다해도 되는 거겠지?

등 각종 망언이 쏟아져나온다.

이런 말도 안 되고 터무니 없는 내용+ 이고깽+ 주인공 보정의 극치+허세 가득한 전개로 인해 코믹스 버전은 새로운 만갤 공식 추천 만화로 전락, 만갤에서 '킹갓고교생'이라 불리며 수시로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게 정말 어처구니 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들은 지구에서조차도 세상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가 없다. 애초에 빌드업 없이 1화만에 전이됐으니 보여줄 틈조차 없었겠지만. 특히 상기한 망언을 뱉은 츠카사의 경우엔 열강들의 정치와 외교를 주도한 것조차도 아니고 고작 일본 국내 정치도 제대로 지배했는지 어쩐지도 모르는데 저런 소리를 하면 와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기는 고사하고 뒤늦게 중2병 걸린 고딩의 근자감 허세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더군더나 저 대사의 단어 선택 하나하나부터 정말 일국의 총리대신이 맞는지 눈을 의심케 한다. 설령 정말 그렇게 만들만큼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굳이 허세를 떨고 싶었다면 문명 500년 진보 같은 개소리보다는 '우리의 생존과 리루루의 구원을 위해서' 라는 진실만을 말해 모두가 알기 쉽게 말해주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7. 극단적 정의관과 독선적 논지

정의의 반대에 또 하나의 정의는 존재하지 않아 정의는 우리뿐이고 너희는 악이니까,- 코믹스 47화 중.
수십 년 전에는 선과 악이 명확하게 나눠져있고 권선징악을 다루는 작품이 많았으나, 현대의 작품에서는 선과 악은 시각의 차이일 뿐이며 정의의 반대편에 있는 것은 불의나 악이 아닌 또 다른 정의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곤 한다. 이러한 관점에 근거하여 어느 쪽도 똑같이 명암을 지니고 있어 선악 구별을 할 수 없고, 선조차 완전한 선이 아님을 보여주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져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악역 미화 전개도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한다. 물론 이고깽 장르로 대표되는 일본의 이세계물의 경우에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반면 이 작품에서는 정의의 반대편에 있는 것은 또 다른 정의가 아닌 악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존의 작품의 전개로 회귀한,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다룬 작품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만도 많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서 '왜냐면 우리가 정의고 너희가 악이기 때문이다'라는 지나치게 독선적이고 내로남불스러운 논지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극중에서 이런 논지로 상기한 주장을 펼친 게 악역도 아니고 주인공 진영이다. 주인공 진영의 리더인 미코가미 츠카사가 위에서 열거한 주장을 펼친 인물. 그리고 악역은 이러한 주장을 펼치기 걸맞게 위에서 비판한 대로 정말 극단적으로 추악하게 그려낸다. 주인공이 적대하는 제국 귀족들은 양판소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귀족의 모습을 보이며 전혀 옹호의 여지가 없는 악역인데, 달리 말하면 '너희 같은 악과 대적하기 때문에 우리가 정의다'라는 논지를 펼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독선적이고 극단적인 권선징악을 아무 여과도 없이 표방하는 건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정의의 극단화는 결국 악일 뿐..."이란 사실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내포하는 거나 마찬가지란 소리다.

이 때문에 이 작품은 지나치게 극단적인 정의관과 선악관, 그리고 그 배경으로 깔린 독선적인 논지로 인해 강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코믹스판에서 미코가미가 상기한 주장을 펼치는 장면이 짤방화되어 웃음거리로 통하고 있는 중인데, 하필 위에서 언급된 핵미사일 에피소드 이후 나온 게 이런 내용이라서 핵무기를 쏘고 나서는 그걸 정당화하기 위해 하는 소리가 이 모양인지라 독자들의 비웃음을 산 것이다. 게다가 저 발언은 다크 히어로 전체를 모욕하는 발언이다.

극중에서 미코가미는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권선징악과 정의구현을 내세웠지만 독자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냥 위선자의 뻔뻔한 적반하장으로 보일 뿐이었다. 아니 그 전, 도르문트가 라쥬 솔레이유의 공격을 받고 난 뒤 리루루가 자신으로 인해 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고 안타까워했을 때 이 시민혁명은 자신들이 아니라도 누군가가 했을, 역사의 통과점이라며 자국민을 용서없이 살육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을 거라며 자신들은 그들의 희생을 헛되지 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후세에 남겨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애초에 등장인물들의 출신국인 일본이 저지른 짓들에, 시민혁명 없이 자란 일본의 민주주의가 어떤지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에 나무라는 꼴이 아닐 수 없다. 이래서는 "작중에 혐한 내용만 없을 뿐이지 사실상 극우 미디어물[24] 변형판 아니냐"는 말이 안 나올 수 없는 노릇이다.

8. 낙제 기사의 영웅담과의 비교

작가의 대표작이 낙제 기사의 영웅담이란 사실에 놀란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유는 두 작품의 주인공의 능력 설정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낙제 기사의 영웅담의 주인공인 쿠로가네 잇키는 아무 재능이 없었지만 피 나는 노력으로 실력자들과 대등해지고 1권에서 긴장감에 제실력을 내지 못하다가 극복하는 등 심리적 성장도 하는 성장형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주인공 전원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완성형 주인공들이다. 게다가 초인 고교생은 주인공들을 먼치킨형 캐릭터로 만들어서 더더욱 대조된다. 이로 인해 낙제 기사의 영웅담은 쿠로가네 잇키가 어떻게 적을 이길 것인지 그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는 반면, 초인 고교생은 주인공들이 먼치킨이기 때문에 그런 재미는 전혀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작중 전개를 보면 두 작품에서 비슷한 느낌이 많은데 전작에 나온 뇌에서 색채 인식 기능을 자체적으로 꺼서 반응 속도를 높인다든가 불꽃으로 부러진 팔 뼈의 칼슘을 녹여서 붙인다든가 같이 신체 기능을 조작 또는 자체 조절하는 기술 설정이 이번 작에도 유사한 느낌으로 나온다.[25] 게다가 낙제 기사의 주인공도 이미 수련으로 독자적으로 만든 기술을 설명할 때의 방식이 초인 고교생들의 기술을 설명할 때의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니 같은 작가인 걸 알고 보면 초기에는 초기 설정만 보고 같은 작가 맞나 하고 의문이 들지만 읽다보면 같은 작가가 맞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사실 낙제 기사 역시 중2병이 물씬 풍기는 클리셰 덩어리 작품으로 비판받았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터진 것은 상술한 주인공이 성장형에서 완성형으로 바뀐 점 등 전작보다 안 좋아진 설정 구상 때문에 작가의 필력 문제점이 더 극대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상술한 점 외에도 이 작품은 전작보다 구상이 나쁜 요소가 존재한다.

낙제 기사는 주인공들이 사는 세계관부터가 이미 이능과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였기 때문에 어떤 중2병 설정도 넘어갈 수 있었지만 초인 고교생은 주인공들이 사는 세계관에 이능과 마법이 존재하지 않은 비판타지 세계관이다. 그러므로 원래 있던 세계의 기술이 판타지에 가깝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또한, 낙제 기사는 주인공인 쿠로가네 잇키에게 시련을 부여하기 위해 초인 고교생처럼 키리하라 시즈야, 아카자 마모루 같이 실드의 여지가 없는 그냥 나쁜 놈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강력한 적이 나오고, 그 적의 강함을 한껏 띄어주며, 잇키가 그 강자를 공략하는 방식을 사용한다.[26][27] 이 때문에 낙제 기사에서 적으로 나오는 인물들은 매력적인 인물이 있었으나, 초인 고교생은 주인공 일행의 정당성을 위해 무조건 상대를 나쁘게만 그리고 대부분 선민사상에 빠져 상대를 얕잡아보고 있으니 매력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괜히 낙제 기사와 괴리감이 크게 느껴지는 게 아니다.

9. 총평

위의 내용들을 종합하면 스토리의 기초라고 할수있는 기승전결 조차 없으며, 세계관에 대한 설명 및 조연들에 대한 설명 까지 전부 대충 넘어가고 주연들은 어디서 본듯한 뻔한 양산형 모에 짜깁기에 일뽕요소를 섞어넣어 결정타를 날린 정신나간 최악의 괴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마법과고교의 열등생보다도 더 최악이란 평도 있다.[28] 요약하면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보다 못한 최악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29]오죽했으면 코믹스 그림체가 아깝다는 말까지 나온 정도. 그림작가는 팀 배정을 잘못 받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결국 작가는 뒤늦게 깨달았는지 연재를 중단하고 다음 작인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키스를 했다를 집필했는데 초인 고교생보다 제대로 된 스토리와 몰입감 있는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도대체 낙제 기사의 영웅담이나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키스를 했다 정도의 작품을 쓸 만한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가 왜 이런 망작을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30]


[1] 언론 및 여론통제 등에 기인한 전체주의적 관점을 말하는게 아니라, 실제 현지인들의 일반적인 인식이 그렇다. 결론은 공과 실 중 어느 것을 주요한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최악의 정치인이라고 단언하는 것 역시 모든 관점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2] 참고로 두 사람 모두, 신자유주의를 열게된 장본인들 중 하나라고 꼽히기 때문에, 신자유주의를 싫어하는 사람들(사민주의자, 민사주의자, 사회자유주의자등)에겐 매우 나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대처가 사망했을 때에 영국에선 마녀가 죽었다며 축제까지 열린 적이 있다. 또, 대처는 생전에도 욕을 많이 먹어서 포클랜드 전쟁 전까지는 지지율이 매우 낮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대처를 우유 도둑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대처가 학교 급식을 민영화해서 우유 급식이 사라졌기 때문.) [3] 일본을 침략할 만한 급수가 되는 국가는 중국 외에 미국, 러시아, 한국 정도밖에 없는데 이들 중 일본을 침략해서 이득을 볼 만한 국가가 중국밖에 없고 사실 중국도 일본을 침략할 만한 이유라는 게 그 뒤의 미국에 대한 견제를 제외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거기다 중국은 일본을 침략하려면 먼저 한국을 쳐야 하는데 당연하지만 이는 일본을 치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은 군사력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서로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먼저 치는 쪽이 극도로 불리한 데다가 중국에 어부지리를 줄 게 뻔하다보니 생각보다 전쟁이 일어나기란 매우 어렵다. 미국도 현재 자기 말을 잘 듣는 일본을 칠 이유도 없지만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태평양 너머에 있는 일본을 먼저 침략할 일도, 이유도 없다. 태평양 전쟁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이 먼저 진주만 기습을 벌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아시아보다 유럽 쪽 상황이 훨씬 더 중요하며 이는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를 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오직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할 때 뒤통수를 맞지 않기 위해 중요할 뿐 그 이상은 아니다. [4] 물론 정말로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저질렀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반대파 정치인을 사형시키는 일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또, 그에 해당하는 죄는 그야말로 직접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거나 내란 혹은 외환에 관한 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반대파를 사법살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함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5] 단순히 실각시킨 정도라면 부정부패한 정치인따위 어차피 서브컬쳐에서도 흔해빠진 이상 딱히 큰 문제도 아니고 오히려 시원하게 여길 수는 있지만 사형은 결이 다르다. [6] 물론 이 소설에서 나오는 세계 최고라는 인물들치고 제대로 구체적인 업적이 묘사되는 자는 드물고 의문점만 가득한 상황이긴 하지만. [7] 당장 그 단간론파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상술한 대로 단간론파에서는 굳이 그렇게 자세히 묘사할 필요가 있는 직업이 의외로 그리 많지 않으며, 대부분은 겉모습만 그럴 듯하게 묘사해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예를 들어 세계 제일의 격투가인 오오가미 사쿠라는 거구에 근육질이라 겉모습만으로도 세일러복만 제외하면엄청나게 강해보이기 때문에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정도다.) 나머지는 사실 그럴 필요조차도 없고. 그나마 능력 묘사가 필요한 건 세계 제일의 탐정 정도. [8] 비리 공무원을 처단하는 건 사법 공무원의 일이지 정치가가 할 짓은 아니다. 그나마도 사형을 시켰다는 것 자체도 결코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 위에서 말했듯이 사법살인(일본식으로는 '엔자이')일 가능성이 눈에 선하다. [9] 사실 라이트 노벨에서 마오유우나 늑대와 향신료 정도만 되도 꽤나 괜찮은 편이다. 그 이상은 어차피 독자들도 이해하지 못 할 게 뻔하다. [10] 꼭 이런 연출을 쓰고 싶었다면 그 세계에서 별쓸일 없는 취급을 받던 식재료로 기막힌 사용법을 보여주는 게 차라리 더 자연스럽다. [11] 19세기에 빙정석을 이용한 전기분해법이 개발되면서 지금은 값싼 금속이지만, 과거의 기술력으론 알루미늄을 제련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해서 알루미늄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도 비싼 금속이었다. 한국의 대체역사소설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에서도 19세기로 타임슬립한 주인공이 알루미늄의 전기분해법을 개발해서 알루미늄을 양산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알루미늄을 분해할 전기를 만들 발전기 기술 연구를 위해 프랑스에서 미리 각종 신기술을(사실은 본인이 현대에서 배운) 개발해 명성을 쌓고, 그 명성을 이용해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받고 몇 년 간의 연구끝에 성공한다. 그 외에도 각종 현대 기술들을 재현하기엔 기반 기술이 빈약해서(현대의 각종 첨단 실험도구가 없어서 실험의 변수 통제가 힘들다던가) 그냥 포기하거나 아니면 기반 기술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당연히 이게 훨씬 현실적인 묘사다. [12] 애시당초 알루미늄의 장점은 가벼운 무게에 비해 튼튼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삽같은 건 무게가 무거운 편이 더 유리하고 알루미늄의 경도가 튼튼하다고는 해도 땅을 파는 데는 부족한 만큼 알루미늄의 장점을 살리기에는 좋지 않다. 반면 무기나 갑옷은 가벼울 수록 움직이기 편해서 좋고 경도는 일정 이상이면 충분해서 알루미늄으로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만화 마스터 키튼을 보면 어떤 보물 탐험가가 찾아다니던 보물이 알고 보니 중세에 만든 알루미늄 검이었다는 내용의 에피소드도 나온다. 참고로 이 알루미늄 검은 역사적인 의미에서는 엄청난 가치가 있지만 금전적 가치는 거의 없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런데 애시당초 이 보물을 찾으려는 보물탐색가는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 [13] 더 정확히는 이상의 질량을 가진 원소를 핵융합 시킬 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철 이하의 원소는 핵융합하면 질량이 소멸하며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반대로 철 이상의 질량의 원소이면 핵융합 시킬 때 에너지를 흡수하며 질량을 늘린다. 그리고 일정 질량을 넘어서면 원소 자체가 스스로 버티지 못하고 핵분열을 스스로 일으켜서 에너지를 방출한다. 그 일정 질량을 넘어선 원소가 바로 방사성 원소고, 우라늄은 대표적인 방사선 원소다. 즉 우라늄은 핵융합이 매우 어렵거나 심지어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는 원소다. [14] 보통 핵융합은 굉장히 어렵고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핵융합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핵분열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즉, 수소폭탄을 발동하렵면 먼저 그 안에 원자폭탄을 넣어놔서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15] 엄밀히 초기의 핸드 캐논이나 머스킷, 화승총들은 현대 총기에 비해 조작성이 굉장히 안 좋았고, 무겁고, 컸기에, 어린애가 쓰는 것은 무리다. 전장식 장전 방식이면 정예병도 1분에 2~3발밖에 못 쏜다. 하지만 핵융합도 만드는 자들이 총을 못 만든다는 것은.... [16] 수술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고대 문명권 의사들도 삶은 물을 사용하여 수술 도구들을 소독하는 방법으로 위생을 유지했다. [17] 잠입 취재는 상대방이 정보를 은폐하기 때문이며 이럴 경우 십중팔구는 구린 곳이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잠입 취재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 중의 예외, 불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잊지 말자. [18] 대표적인 예가 구소련식 공산주의다. 아닌게 아니라 본 작품의 주인공들이 추구하는 사상나 행동의 과격성등으로 보면 구소련식 공산주의와 상당히 비슷하며 메인 주인공인 작가 공인 세계 최고의 정치인이라는 고교생은 위인 정치인 보다 스탈린이나 마오쩌뚱, 김일성에 가깝다. [19] 이 전제가 갖춰진 선진국에서도 민중을 선동해 정권을 장악하는 예가 수도 없이 많은데 하물며 이런 전제조차도 갖추지 않은 전근대에 뜬금없이 민주주의 하자! 고 하면 기존의 기득권층의 권력을 강화시켜주는 명분만 제공할 뿐이다. [20]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에 비슷한 예시가 나오는데 실버드래곤 베르키스에 의해 국왕투표가 시행되는데 이는 기존의 국왕이 베르키스에게 밉보여 뱀파이어들의 노역장으로 날아간데다가 반발을 찍어누를 만한 힘이 있으니까 가능했다. [21] Why? 정치 편에서 폴리랜드에 민주주의를 도입시도를 하며 입헌군주정+의원내각제 형태로 개선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의 질서를 갈아엎으려는 혁명세력과 기존의 지배층과 협력하며 도중에 여러 사회문제들은 끊임없이 나온다고 하는 장면이 있다. [22] 민주주의 밈이 나돌고 사람들이 민주주의에 반발하는 이유도 이게 미국이 하사한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23]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산업이 발달한 국가에서 나타나게 마련인데 산업이 발달할 수록 잘 먹고 잘 살게 되므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이로 인해 스스로가 처해 있는 환경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혁명의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혁명이 이뤄지도록 배후에서 상황을 조성한 이들은 부르주아였다. 배고픈 프롤레타리아들이 그들의 지지에 힘 입어 직접 집단 행동에 나서는 방식이었다. [24] 사실 애초에 극우 미디어물의 조상이 바로 정치적 선전물인걸 생각하다면 작품이 내포하는 건 결국 '위선과 정치적 선동이 낳은 싸구려 정치선전물일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25] 예를 들어 상대의 뇌를 건드려서 인격을 바꾼다 같은. [26] 칠성검무제 파트에서 전국의 강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파티에서의 묘사가 대표적인 예시다. 하군 학원 내에서 잇키가 열심히 어필하고 나서야 그 강함을 증명했는데, 해당 파티에 참가한 실력자들은 잇키를 보자마자 강함을 눈치 채고 저런 강자를 1년 동안 썩혀둔 거냐며 하군 학원을 깠으며, 잇키는 자신의 랭크가 F이니 무시할 테니 그 방심을 노리자고 작전을 짰다가 자신이야말로 그들을 얕보고 있었다고 반성한다. [27] 애초에 이 작품에서는 랭크로 잇키를 무시한 키리하라 시즈야가 별종처럼 보일 정도로 편견으로 상대를 얕잡아보는 캐릭터는 거의 없다. 쿠로가네 이츠키, 아카자 마모루의 경우에는 각자의 사정에 의해 잇키의 앞길을 방해했을 뿐, 잇키의 실력 자체를 무시한 게 아니었다. [28] 다만 마고열이 낫다는 말은 아무리 그래도 과하다. 그래도 이 작품은 괴작 수준이기라도 하지 마고열은 종이로 된 쓰레기와 다를 바 없다. 둘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29] 하지만 이 작품들을 서로 비교하는 것도 실례다. 왜냐하면 초인 고교생은 민주주의의 변천사와 투쟁사라는, 무거운 사회학적인 주제를 다룰만큼 작가가 배경 지식을 함양하고 있지 않아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다뤄 작품 자체가 붕 떠버린 스토리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세계 스마트폰은 작가가 역량을 벗어난 소재로 허세 떨지 않고 이세계물 클리셰에만 충실하기라도 했다. 적어도 양산형 급으로만 해줬어도 그냥 "아, 좀 망한 작품있었지?"정도의 짤막한 관심 정도만 있었을텐데. [30] 성공작 둘과 본 작품의 성향을 따져보면 이상할 것까진 없는게 두 작품은 기본적으로 연애물 요소가 있는 이능력 배틀과 막장 치정물로 비교적 단순한 장르이며 각 에피소드마다 핵심 등장인물이 적어 묘사의 부담도 적은 작품이었다. 반면 본작은 주역만 지구 출신인 7명에 등장인물마다 특기 범위나 성향이 중구난방이라 장르가 복잡해진 것은 물론이오, 인물 간의 묘사 난이도도 급증했는데 동시에 이세계인들까지 다수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집필 난이도가 괴악해졌다. 또한 성공작들은 단일 세계관이라 판타지라는 장르에 기반해 묘사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이 좀 더 쉬웠거나, 현실 기반이라 별도의 묘사 없이 확보할 수 있던 것에 비해 본작은 법칙이 다른 현실과 이세계 둘을 같이 다루면서 두 세계 간의 간격이나 차이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핍진성을 제시해야 하는 판임에도 현실 묘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 했다. 즉 작가가 첫 작품의 흥행에 도취해 자신의 역량을 오판했고, 자연스럽게 망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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