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구 외 천체의 지진은 퀘이크(quake, 진)로 통칭되며, 지진이 일어나는 천체의 이름을 붙여 '월진(moonquake)', '화성진(marsquake)'등으로 불린다.2. 월진
달의 지진 활동을 월진(moonquake)이라고 한다. 월진은 지구의 지진과 달리 진동 시간이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 지구의 지진은 한 번 일어났을 때 최대 3-4분을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월진은 최대 6시간까지도 지속되는 것이 관측되었다. 월진 분석으로 달의 내부 구조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었는데, 달 앞면(지구 방향)은 평균 지각 두께가 20 km, 뒷면은 80 km에 달했다. 이는 달의 크레이터 분포와 함께 달 앞면과 뒷면의 지질사가 다름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의 하나가 되었다. 내핵의 밀도는 거의 금속 철과 비슷한 수준으로 단단한 고체 상태로 추정되는데, 지름은 대략 500km 정도이고 질량은 달의 5% 수준이다. #월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계획으로 인류 역사상 달에 처음 접근했을 때부터 연구되어 왔다. 당시 우주인들이 설치한 지진계는 두 종류였는데, 하나는 월진파의 3차원적 파동형을 추적하는 장주기 지진계, 다른 하나는 일반적인 진동을 감지하는 단주기 지진계였다. 1969년부터 1977년까지의 미션 동안 아폴로 우주선은 총 28회의 얕은 월진을 기록했는데, 이 지진들은 지구의 지진 규모로 환산할때 2에서 5 사이에 해당했다. # 이후 지구로 가기 전에 버리고 가는 부스터 로켓이나 달 탐사선을 달에 충돌시켜 인공 월진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현재도 탐사선으로 설치해 둔 지진계와 달 궤도 정찰 위성 등이 달의 지질 변화를 면밀하게 감시하여 50년 넘게 지구에 월진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 단주기 지진계는 낮과 밤의 온도차에 따른 데이터 검출 오차와 전송 문제로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지만, 장주기 지진계의 데이터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3만 5천 회의 월진이 발생하여 달에서는 월진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초기에는 1만여 회 내외로 알려졌지만, 텍사스 대학교 물리학 교수 나카무라 요시오가 정밀한 방법으로 검증한 결과 그 세 배에 달하는 월진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