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15:49:22

정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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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임
Jeong Eunim | 鄭恩任
파일:정은임 아나운서.jpg
<colbgcolor=#15183c><colcolor=#fff> 이름 정은임 (鄭恩任, Jeong Eunim)
출생 1968년 10월 13일
서울특별시
사망 2004년 8월 4일 (향년 35세)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가족 아버지, 어머니, 4녀 중 차녀
배우자 조종수[1], 아들 조성빈[2]
데뷔 1992년 MBC 아나운서
학력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 고고미술사학 / 학사)
노스웨스턴 대학교 대학원 ( 미디어학 / 석사)
링크 파일:팟빵 아이콘.svg [3] | 파일:다음 카페 아이콘.png [4]

1. 개요2. 생애
2.1. 활동2.2. 사망
3. 출연작
3.1. 라디오3.2. TV
4. 사진5. 기타6. 관련 자료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의 前 아나운서.

2. 생애

2.1. 활동

1992년 문화방송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하였다. < FM 영화음악 정은임입니다>을 오랫동안 진행하며 고운 목소리와 차분한 진행 솜씨로 폭넓은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해박함이 있는 진솔한 진행으로 수많은 마니아성 애청자를 만들었다. 때문에 '라디오 세대의 마지막 DJ'로 불린다. < 출발 비디오 여행>, <비디오산책>, <샘이 깊은 물>, <행복한 책읽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이후인 1992년에 MBC에 입사해 4개월만에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진행했는데, 기본 모토가 "최신의 영화 정보를 소개하지 않는다"일 정도로 주류 대중적인 영화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방향을 다루었고, 당시 국내에선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영화들을 자주 소개하면서 영화 마니아팬들의 필수 감상 라디오 프로그램이 되었다.

당시 영화 관련 정보에 목말라하던 청취자들의 기대와 폭발적인 사랑에 부응하면서, 새벽 1시에 방송을 하는데도 큰 인기를 누렸다. 강제 철거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내용을 오프닝 멘트로 방송하고, < 임을 위한 행진곡>이나 볼셰비키의 < 인터내셔널가>를 내보내기도 하는 등,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사회 참여적인 내용을 방송했다. 실제로 정은임은 손석희와 함께 유일하게 노조 결성 거부 각서에 서명을 거부하고, MBC 노동조합 여성부장과 업무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방송 현실 개선에도 앞장 섰다.

1992년 11월 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 FM 영화음악 정은임입니다>는 1995년 4월 1일에 팬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종영했다. 이후 결혼과 함께 1998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하며, <한국의 영화마니아>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2003년 10월 21일부터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다시 진행하게 되었으나 2004년 4월 26일에 종방했고 이때도 팬들의 반대와 항의가 심해 기사화되었다.

2.2. 사망

2004년 7월 22일, 방송국으로 출근하던 중 직접 운전하는 렉스턴 차량이 당시 서울 한강대교 남단 서울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을 지나며 2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 변경을 시도했는데, 이때 뒷바퀴가 공사장 복공판 위로 살짝 올라가면서 그대로 옆으로 넘어진 채 반대 차선으로 굴러갔다.

흔히 매스컴에서 말하는 전복이 아니라 전도 사고다.[5] 여기까지만 해도 경상에 그칠 사고였으나, 맞은편에서 오던 스타렉스 차량이 옆으로 누운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약 80km의 속도로 들이받는 2차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그녀가 탄 렉스턴 차량의 지붕이 내려 앉으며 뇌를 심하게 다치게 되었다.

이후 심각한 중상을 입어 수술 후에도 회복하지 못해 중태에 빠졌고, 뇌부종이 갈수록 심해져 끝내 '중증 뇌부종 연수마비'라는 사인으로 2004년 8월 4일[6] 오후 6시 30분에 사망했다. 이 사건은 팬들과 <정.영.음.>을 사랑한 애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비통함을 주었다.

8월 6일 MBC 사우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다. 여의도 문화방송 본사 남문광장에서 입사 동기 이재용의 사회로 영결식이 진행되었고, 유족과 MBC 관계자 일동, 여의도 지역 주민, 영화음악 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녀가 생전에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에서 정은임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역시 입사 동기 김지은이 조사를 낭독했고, 유족과 임직원의 헌화가 이어졌다. 그리고 유족 대표의 감사 인사로 영결식을 마무리했다. 정은임의 시신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공원( 홈페이지)에 안치되었다.

사후 20여년 가까이 된 지금도 영화음악의 애청자들이 종종 정은임의 묘소를 다녀간다. 또한 사망 직후 '정은임추모사업회'가 결성되어, 아름다운가게 재단 기부와 영화음악 방송분 어카이브 제공 등 다양한 사후 추모사업을 진행한다.

3. 출연작

3.1. 라디오

파일:정영음 배너2.jpg
라디오 배너
파일:정은임라디오.jpg
파일:정영음1.jpg
파일:정은임 라디오.jpg
FM 영화 음악 진행 당시
제목 기간 방송사 역할
FM영화음악 1기 1992년 11월 2일 ~ 1995년 4월 1일 MBC FM DJ
샘 깊은 물 1994년 ~ 1995년 MBC AM DJ
FM영화음악 2기 2003년 10월 21일 ~ 2004년 4월 26일 MBC FM4U DJ

3.2. TV

1995년 뉴스 투데이 패널 출연 당시
제목 기간 방송사 역할
비디오 산책 1993년 10월 29일 ~ 1994년 10월 16일 MBC 진행
출발! 비디오여행 1994년 10월 23일 ~ ? MBC 진행
문화 매거진 21 - MBC 진행
행복한 책읽기 - MBC 진행
우리말 나들이 - MBC 진행
뉴스 투데이 1995년 ~ 1996년 MBC 패널

4. 사진

파일:정은임 어릴적.png
파일:정은임 어릴적3.png
파일:정은임 어릴적2.png
파일:정은임 어릴적4.png
파일:정은임 어릴적5.jpg
파일:정은임 어릴적6.jpg
어릴 때 사진

5. 기타

그동안 제 앞으로 온 엽서나 편지들을 보면요, 종종 제 이름을 틀리게 쓰시는 분들이 있어요. 사실 제 이름이 발음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는 한 어른은요, 저를 정든님이라고 부르세요. 이게 훨씬 부르기도 편하고 정이 간다고요. 정말 어떤 경우엔 별명이 본명보다 더 멋있을때가 많죠. (중략)
1992년 11월 17일
FM 영화음악 오프닝 중에서
  • 생전의 애칭은 '정든님'이었다.
  • 원래 직설적인 성격인데다, 그다지 붙임성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거나 편하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편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는데, 방송국에 입사하기 전 여러 군데의 회사를 옮겨다녔다고 한다. 방송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처음에 입사했을 무렵에는 갈등이 많았다고 한다. 하루는 누군가로부터 “정은임은 동그라미와 가위표만 있고, 세모 네모가 없어”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져 선배 언니를 붙잡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 언니의 말이 “세모 네모만 있고 가위표 동그라미는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괜찮은 거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에 용기를 얻고, 주위에 좋은 선배들을 보면서 열심히 버텨보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 리버 피닉스의 팬으로 1993년에 리버 피닉스가 세상을 떠나자, 이 사실을 전하면서 울먹인 적이 있다. 2003년 10월 24일 방송에서는 < 굿 윌 헌팅>의 엔딩곡으로 유명한 엘리엇 스미스의 자살 소식을 전하면서 연속해서 2곡을 들려주며 그를 추모한 적이 있다. 또한 생전 장국영의 팬이라, 라디오에서 장국영의 영화 < 천녀유혼>, < 아비정전> 등을 소개했다.
  • 정성일, 박찬욱 등 유명 평론가들이 정은임의 영화음악에 고정출연하여 영화와 영화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 줄임말이 그리 유행하지 않던 시기인데, 정.영.음.이라는 줄임말 표현을 정성일이 사용하면서 마니아들에게 널리 쓰이게 되었다. 박찬욱은 이후 당시 정.영.음.에 대해 "알던 사람들이 영화감독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상처받은 자존심과 열등감으로 약올라하며 견디던 나를 먹여 살려줘서 너무나 고마웠던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특히 당시 박찬욱은 <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연출 데뷔를 하였으나 흥행에 실패하고, 영화 시나리오도 많이 썼지만 영화로 제작이 안 되거나, 영화사의 요구로 다른 감독에게 연출권을 넘겨준 적이 있을 정도로 영화감독으로서 기회를 못 잡은 힘든 시절이었다. 보통 게스트들이 출연해 말을 하면 DJ들은 대본을 보거나, 눈은 게스트를 보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녀는 항상 게스트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한 몇 안되는 DJ였다고 회상했다.
  • 영화에 조예가 깊은데다 진행을 잘하고, 마니아팬을 양산할만큼 큰 인기를 누리며 사랑을 받은 방송이다 보니 <FM 영화음악> 프로그램의 초대 DJ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부터 있던 방송이다. 1992년 11월 2일 MBC 가을 개편 때 조일수의 후임으로 프로그램 진행을 이어받았다.
  • 2003년 10월 21일 영화음악 오프닝에서는 129일간 고공투쟁을 벌이다 자결한 전 한진중공업 민주노조 조합원 김주익의 죽음을 추모하는 내용의 오프닝을 했다.
  • 정은임을 추모하는 일련의 행사와 모임들이 동료와 팬들 사이에서 있었고, 지금도 간간히 조용하게 활동을 한다.
  • 인터뷰 내용
    • 취미: 영화 보기, 그림 그리기.
    • 어린시절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 어린 시절, 신화에 빠져 지냈다. 번역본이 각기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및 북유럽 신화 등은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했다.
    • 최근 나를 울렸던 책 한권: 최근에는 '울릴만한' 책을 읽고 있지 않다. 일정 기간 관련서 대여섯 권을 한꺼번에 읽는 편인데, 요즈음에는 탈식민주의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다. 몇 달 전에 읽은 책도 괜찮다면 김용택님이 엮은 "시가 내게로 왔다". 이성복, 신경림, 오규원, 박재삼, 조정권, 정호승, 고두현, 황동규 시인… 설익어 시퍼렇게 젊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 좋아하는 저자는?: 신영복 선생님. 우울할때 이 책을 읽어보세요. 조정권 시집 "산정묘지" 시인의 기백과 힘이 전류처럼 몸 속으로 들어올 것.
    • 책에 얽힌 나만의 이야기: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아닌데 중학교 때 골방에서 아버지의 책들을 발견한 것. 책장이 누렇게 변하고 가격이 몇백 '환'으로 적혀있는 책들 속에서 젊은 날의 아버지가 적어두신 글들과 밑줄 그어진 부분들을 읽으며 마치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었다.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모파상과 생떽쥐베리는 아버지의 책으로 만났다.

6. 관련 자료



[1] 1966년생,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교수. [2] 1999년생 [3] 라디오 다시 듣기 [4] 팬카페 <정은임을 사랑하는 사람들>. 현재는 비공개 전환되었으나, 가입을 원하면 카페지기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5]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 [6] 10년 뒤의 같은 날, MBC는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상암시대를 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