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07:13:05

정규방송

1. 지상파 방송의 오기2. 정규 편성 프로그램

1. 지상파 방송의 오기

다채널 매체인 케이블 TV가 생기기 전인 90년대 중반까지 언론통폐합 등 역사적 사건에 의해 전국네트워크를 가진 방송국이 KBS MBC, 일부 라디오 방송국으로 줄었던 영향으로 80년대나 90년대 사이에 청년 및 중년기를 지냈던 몇몇 사람들이 "정규방송"을 "지상파 방송"과 같은 표현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지상파 문서 참고

2. 정규 편성 프로그램

말 그대로 편성표 기본안에 의해 정해진 시간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가리킨다. 매주 미세한 편성 조정은 있으나, 큰 틀의 변동은 '정기개편' 형태로 보통 봄이나 가을에 이루어진다. 다만 2020년대 들어서는 지상파 3사 역시 케이블 채널들처럼 정기개편보다는 수시개편쪽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러한 편성표는 특수한 일이 아닌 이상은 거의 편성표대로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다만 속보를 제외하면 '정규방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는 대체로 스포츠 중계에 국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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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들, 특히 야구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 채널권을 장악한 마누라들이 좋아하면서 스포츠 중계시간과 항상 방송시간대가 겹쳐 마음 편한 스포츠 중계 시청을 방해하는 막장 드라마와 더불어 스포츠 팬들의 염장을 지르는 양대 프로그램.

지상파 TV에서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텔레비전 방송에서 정해진 방송시간 (야구의 경우 대부분 3시간)을 다 써버려서 경기를 끝까지 방송할 수 없을 때 핑계처럼 나오는 방송이다. 특히 한 쪽의 팀이 일방적으로 앞서 나가서 경기 종료시까지의 공방전이 거의 무의미하게 흘러나서 경기 내용이 지루해질 때는 어김없이 나온다.

대부분의 경우 방송국도 할수 있는데까지 최대한 늘려서 방송해주려고 노력하나, 못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 대부분의 경우 중계 아나운서가 중계 종료 3 ~ 5분전에 중간에 멘트로 중계중단을 예고하고 멘트를 할 타이밍을 놓쳤을 경우 자막으로 나가기도 한다.

예고형식은 "정규방송 관계로 오늘의 중계를 여기서 마칩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깊은 양해를 바랍니다. 이후의 내용은 스포츠 뉴스나 케이블 스포츠 tv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식으로 나온다. 문제는 말투는 정중하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일방적으로 양해를 강요한다는 것. 경기를 끝까지 보고 싶은 시청자의 바람은 애초부터 양해할 생각이 없고 일방적으로 시청자만 양해를 해야 한다.[1] 직관러들 의문의 1승

대부분의 경우 위에 진술한 대로 이후의 전개가 거의 무의미해 보이는 경우 많이 쓰인다. 그런 경우에는 불평도 적은 편이지만 때로는 뒤지고 있는 팀이 추격전을 벌이면서 손에 땀을 쥐는 전개로 바뀌고 있거나 1회부터 줄곧 접전상황이 펼쳐져서 승부를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데도 어김없이 정해진 시간만 되면 중계방송을 자르기 때문에 스포츠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경기가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 TV로 시청하는 팬들은 응원팀의 승패보다 이 부분 때문에 시계를 수시로 보며 가슴을 졸이게 된다. 그나마 친절하게 자방송사의 스포츠 채널로 넘겨주면 다행이다.

보통 시간제한이 없는 야구 배구의 경우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농구 축구처럼 경기 소요시간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시간제한이 있는 종목의 경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제한이 있는 종목의 경우에는 언제쯤 끝나리라는 게 보이기 때문에 정규방송의 시간을 약간 줄여서 (즉 중계 시간을 정해진 시간보다도 다소 늘려서) 경기를 끝까지 중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경기의 흐름이 자주 끊겨서 시간이 늘어지는 농구경기에도 나타난다.[2] 그 중에 초창기 프로농구 경기에서 1점차 뒤진 팀이 경기종료 직전 자유투 2개를 얻어냈는데 자유투를 던지기 전 작전타임 중에 과감하게 중계를 자르는 미친짓을 아무렇지 않게 감행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 하이라이트[3]

예외적으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요한 경기 (예: 한국시리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등등)에서는 아무리 경기결과가 일방적으로 가도 정규방송 얘기를 꺼내면서 중계를 중간에 자르는 경우가 드문데 시청자들의 항의 숫자와 그 질이 확 달라지기 때문. 오히려 이 때는 뉴스나 드라마들을 경기 종료 뒤로 지연시키거나, 일부 정규프로그램을 결방시킨다. 다만 간혹 일방적인 전개가 지나치거나 해서 경기 중후반에 한 팀이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져서 경기의 긴장감이 깔끔하게 사라져 버린 경우엔 타 방송국에 시청자를 뺏길 것을 우려해서 중요한 경기에도 정규방송을 단행해 시청자들의 욕을 사서 먹는 방송국도 있다.[4][5]

야구의 경우 경기 시간이 평균 3시간 ~ 3시간반 사이라서 방송시간을 3시간 30분으로만 잡으면 웬만큼 늘어지는 경기나 연장전이 아닌 이상에는 80% 이상의 경기가 끝까지 중계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방송국 측이 중계시간을 무조건 3시간을 배정하는 완고함을 고수해서 정규방송의 출현이 잦은 편이다. 최근에는 정규방송의 편성 자체를 아예 30분 뒤로 미루거나 야구경기의 개시시간을 30분 앞으로 당겨서 경기 중계시간을 30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편이다.[6] 비인기 프로그램을 아예 결방하는 방법도 등장했다.

케이블 TV에서 중계할 때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특히 스포츠전문 케이블 TV에서 이짓 했다가는 방송국 그만하겠다는 얘기. 애초에 여기는 정규방송이 스포츠 중계다. 케이블 방송 초창기에는 이런 채널들이 자사 채널을 홍보할 때 '끝까지 중계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경우 정규방송의 정체는 ' 뉴스'. 메인 뉴스는 무조건 방영하는 것이 일종의 규칙( KBS 2TV는 제외)이므로 이러한 경우가 많았다.(법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2009년 한국시리즈 방영 당시에도 경기종료 직후에 메인 뉴스를 방영했다.

과거 90년대 중반 지상파에서 야구중계를 심심치 않게 해줄 때는 시청률 높은 일일막장드라마 였던 적도 있다. 그 당시는 야구 중계를 2시간 30분만 해서 6회나 7회에 중계를 끊는 막장짓도 종종 있었다.[7] 예외적인 경우로 부산권 민방 PSB(현 KNN)은 본사 중계가 끝나도 PiP 형태로 롯데 자이언츠 경기 중계를 이어나갔다.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 롯데 vs. 삼성전이 그 예시. 당시 시청자의 증언

정규방송이 가져다 주는 좋은 점은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무의미한 공방전을 끊음으로써 스포츠팬들을 일상으로 빨리 복귀 시키는 점. 나쁜 점은 스포츠팬들로 하여금 일보고 뒤처리 안 한 것과 같은 찝찝함을 남겨줌과 동시에 역사에 기록될 만한 대역전극 등과 같은 명승부를 간혹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2011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지상파 중계를 담당한 MBC에서 '정규방송'인 나는 가수다 방송 관계로 9회 투아웃 상황에서 중계를 끊어서 조금 까이고 있다. 반대로 롯데팬 입장에서는 더러운 꼴 보기 전에 적절하게 끊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주류.

2017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KBS2 - KBS1 - KBS N SPORTS로 이어지는 릴레이 중계도 이루어졌다.

한동안 잊혀졌던 이러한 사태가 2019년에는 엉뚱하게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터지고 말았다.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종훈[8]의 수상장면은 이미 지나간 후에 방송을 시작했으며, 마지막으로 수상한 양의지의 수상소감까지 듣지 못한 채 방송이 종료되었다. 애초에 편성시간을 행사 시작보다 10분 늦게 방송을 시작해서 1시간 10분[9]만을 배정한 방송사도 문제였지만 어설픈 진행으로 생방송 시간을 맞추지 못한 사회자의 진행 또한 문제가 되었다.

사실 이 현상이 가장 빈번한 것이 라디오에서다. 프로그램 막판에 클로징 멘트와 함께 마지막 넘버(이하 끝곡)를 틀어주다가도 정해진 시간(특히 57분 교통정보 시간대. 대구문화방송의 경우 라디오 캠페인까지 나오는 바람에 57분 그 이전에도 잘렸지만 57 교통정보가 평일 출퇴근길에만 편성되는 덕분에 그나마 완화되었다.)이 되면 칼같이 잘라버린다. 주로 사유는 교통상황, 뉴스, 광고, 정각알림 때문이다. 좋아하던 노래를 라디오에서 듣다가 도중에 잘라지면 허탈감을 느낀 사람들이 꽤 될듯 하다. KBS 2FM[10]이나 SBS 라디오가 특히 빈번하게 일어나며[11] 때문에 끝곡을 생략하고 클로징 멘트만 하는 날도 많다. 순수 음악채널인 KBS 1FM이나 국악방송은 이런 일이 거의 없다. MBC 라디오는 그나마 이런 현상이 적은 편이었으나 2022년부터 앞선 방송사들처럼 30분 단위로 편성을 나누면서 옛 얘기가 되었다.

2021년 2월 7일에는 KBS 2TV를 통해 프로배구 경기를 중계했는데 마지막 5세트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정규방송 관계로 중계를 끊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

2021년 3월 3일 대구MBC에서 중계한 2021 KBO 스프링매치 롯데 자이언츠 vs 삼성 라이온즈 경기도 9회말 1아웃 상황에서 정규방송을 위해 중계를 중단했다.

일본의 경우, 승부 극초반부는 아예 자르고 승부 초중반부터 방송하는 경우가 잦다. 미국은 NBC가 이런짓을 했다가 시청자 항의가 폭발하자 전부 방송한다.


[1] 당시에는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아 이 경기결과를 가장 빨리 알수 있는 시점은 당일 밤 스포츠뉴스 시간이며 간혹 정규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하단 자막을 통해 결과를 알려주기도 했다. 이마저도 놓치면 다음날 아침 신문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방송이 종료되면 꽤 오랜시간동안 결과가 궁금해 미칠 지경이 된다. 심지어 그 날이 토요일이라면 다음날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일요일이라 이 경기를 직관했던 사람에게 전해듣지 않는 이상 경기 결과를 알아낼 방법이 없다. [2] 사실 농구는 정규시즌이건 포스트시즌이건 무제한 연장을 하기 때문에, 연장에 들어갈 경우 경기 시간이 한없이 길어질 가능성이 생각보다는 높다. [3] 1999년 11월 23일 경기며 마지막 부분을 보면 뜬금없이 중계를 자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상만으로는 승부가 어떻게 났는지 전혀 알 수 없으며 경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남겨두고 방송을 종료시킨 것이다. [4] 1991년 한국시리즈 4차전의 경우 MBC에서 중계를 했는데 빙그레 이글스가 1점 앞선 8회말 종료 후 중계를 끊어버렸다. 그런데 9회초에서 해태 타이거즈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는 바람에 해태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탈환하는 순간을 TV로 지켜볼 수 없었다. [5] 1994년 플레이오프 3차전의 경우 연장에 들어가면서 경기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뉴스 시간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승부가 가려지기 전에 중계를 끊어서 인천 연고팀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진출 순간을 중계로 볼 수 없었다. 또한 이때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많은 야구팬들이 다음날 아침 신문을 통해 처음으로 결과를 접할 수 있었다. [6] 보통 평일에 지상파 중계가 잡히면 이렇게 한다. 주말경기의 경우 대체로 원래 5시에 할 경기를 2시로 당겨서 편성한다. [7] 이 때는 케이블 채널이 없던 시절이라 지상파에서 중계를 해주지 않으면 야구 경기를 보기가 어려웠으며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은 무조건 중계를 해주었다. 야간 경기의 경우 매주 금요일마다 '금요나이트'라는 명목으로 이날 열리는 경기 중 한 경기를 선정하여 중계를 해주었으며 해당 경기는 30분 앞당긴 6시에 시작되었다. 방송시간은 6시 부터 일일드라마가 방영되기 전까지 배정을 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경기가 경기 중에 중계가 종료되었지만, 이 때는 그나마 시간을 할애해서 중계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상황이었다. 간혹 이 때도 방송시간 내에 경기가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 [8]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본인의 첫 국가대표 등판이 통째로 전파를 타지 못한데 이어, 본인의 첫 공식 수상마저 전파를 타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말았다. [9] 사실 이 또한 광고시간을 빼면 1시간도 겨우 채울까 말까 한 시간이다. 시상식의 행사가 한 시간 안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본다면 야구팬 외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시상식을 스포츠 케이블에서 얼마든지 중계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지상파에서 무리하게 시간을 빼서 야구팬과 비야구팬에게 모두 환영받지 못할 방송을 해야 할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0] 예전 2001년 광고방송 시작 전에는 이런 일이 거의 없었다. 물론 58분 라디오 정보센터 뉴스로 인해 음악을 자르는 경우는 있었다. [11] 왜냐면 앞의 사유들에 추가로 30분 정각알림까지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도 캠페인이나 광고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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