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7 22:16:22

이유 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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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
2.1. 규칙 적용의 엄격성2.2. 사과할 때의 왜곡된 용법
2.2.1. 왜 이런 표현을 쓸까?2.2.2. 해결책
3. 용례
3.1. 규칙 적용의 엄격성3.2. 사과

1. 개요

한국어의 관용적 표현.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실제 표현 상으로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이유를 불문하고", "이유야 어떻든", "어떤 이유에서든" 등으로 등장한다.

2. 내용

2.1. 규칙 적용의 엄격성

이 표현을 규칙을 적용할 때 쓸 경우에는, 가령 '이유를 불문하고 단죄하겠다'처럼 규칙 적용의 엄격성을 강조하는 표현이 된다.

2.2. 사과할 때의 왜곡된 용법

하지만 현대에는 어떤 잘못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었을 때 그 잘못을 범한 사람이 이를 두고 상대편에게 사과할 때 주로 쓰인다.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사람 또는 그를 대신하는 누군가가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이다' 따위의 표현을 쓰게 되면 '항변할 거리가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는 뉘앙스의 표현이 되어 버린다.

사과라면 잘못을 범한 이가 자기 행동에 대해 명확히 복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기본인데, 사과하는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두고 이런 표현을 써버리면 '나도 사연은 있지만, 자세한 얘기는 덮어 두도록 하자\'는 의미가 되어 사과를 한 듯, 안 한 듯이 되어서 잘못이 두루뭉실하게 덮여 버린다.

그러니 이 발언을 듣는 쪽으로서는 형언하기 힘든 찝찝함과 불쾌함을 경험하게 된다.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논리를 갖추어 제대로 항변해야 할 것이고, 잘못이라고 생각하면 자기 잘못에 대한 인식을 전면적으로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비슷한 예로 ' 유감'이 있다.

2.2.1. 왜 이런 표현을 쓸까?

해당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비판을 수용하기 싫음
    • 비판 받는 이유를 알고 있지만 인정하기 싫은 경우[A]
  • 체면 문제
    • 더는 체면이 깎이는 걸 원치 않아서 급히 수습하려는 경우[A]
    • 그럴 듯한 표현을 써서 품격 있어 보이려는 경우
  • 관용적 표현
    • 깊은 고민 없이 익숙한 관용표현을 따라 쓴 경우

2.2.2. 해결책

간단하다. 발화자는 자신의 입장에서 인식한 문제점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된다.

애초에 청자가 불쾌감을 느끼는 포인트는 '발화자가 잘못을 두루뭉실하게 넘기려는 데' 있으므로, 그 간지러운 부분만 긁어주면 된다.

제대로 된 사과문의 예시로는 2020년 5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문 # 2021년 5월 7일 BBQ치킨의 사과문 #을 들 수 있다.

'이유 불문' 표현을 다룬 오피니언 글은 링크 참조. 최종문 - 식품외식경제 권혁두 - 충청타임즈 송용창 - 한국일보

3. 용례

3.1. 규칙 적용의 엄격성

3.2. 사과



[A] 예상치 못하게 논란이 커져서 일단 수습하려는 데만 방점이 찍혔을 뿐, 실제로는 상대편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이다. [A] [3] 원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