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04:42:32

유페미아 리 브리타니아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
{{{#!wiki style=""
{{{#000000,#e5e5e5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11px; margin-top: -6px; margin-bottom: -16px"
황제
샤를 지 브리타니아
황자 황녀
제1황자 제2황자 제1황녀 제2황녀
오듀세우스 우 브리타니아 슈나이젤 엘 브리타니아 기네비어 드 브리타니아 코넬리아 리 브리타니아
제3황자 제11황자 제3황녀 제5황녀
클로비스 라 브리타니아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 유페미아 리 브리타니아 카린느 네 브리타니아
제15황자 제36황자 불명 불명
캐스탈 뤼 브리타니아 한네스 과 브리타니아 마리벨 멜 브리타니아 나나리 비 브리타니아1
그 외
V.V.
1. 나이트메어 오브 나나리에서는 제12황녀. }}}}}}}}}}}}
유페미아 리 브리타니아
ユーフェミア・リ・ブリタニア | Euphemia li Britannia
파일:Euphemia_li_Britannia.jpg
본명 유페미아 리 브리타니아[1](ユーフェミア・リ・ブリタニア /Euphemia li Britannia)
애칭 유피(Euphie/Euphy)
소속 브리타니아 제국 황실
직책 제3황녀
에어리어11의 부총독
행정특구 일본의 수장
출생 및 생년월일 황력 2001년 10월 11일[2]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
형제자매 친언니 코넬리아 리 브리타니아
나이 16세
신장 약 170cm
별자리 천칭자리
혈액형 B형
탑승기 포트맨, 글로스터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미나미 오미
파일:미국 국기.svg 미셸 러프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레티치아 시포니(Letizia Scifoni)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attachment/1219383986_chara_20.jpg
"저를 좋아하도록 하세요, 그 대신 제가 당신을 좋아하겠어요!"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시리즈의 등장인물.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 제3황녀로 제2황녀 코넬리아 리 브리타니아의 친여동생.

애칭 유피(Euphie). 나나리가 초에다가 새긴 애칭은 EUPHY. 를르슈, 코넬리아, 슈나이젤, 나나리를 포함한 황족들과 스자쿠에게만 이렇게 불린다. 심지어 아버지이자 황제인 샤를 지 브리타니아마저 유페미아를 '유피'라고 부른다. 스자쿠에게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5화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유피라고 말했기 때문인 듯하다. 를르슈도 '부총독이나 황녀 전하이기 전에 그저 유피'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나이는 16세.

주인공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의 배다른 여동생이자 나나리 비 브리타니아의 배다른 언니. 본래라면 1살 연상인 그를 오빠라고 불러야 하나 코넬리아 리 브리타니아 덕에 어릴 적부터 막역하게 지냈기 때문에 서로간에 그냥 이름으로 부른다. 황족들에게는 를르슈의 동생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로 코넬리아가 를르슈의 동생이라고 언급한다.

이름의 유래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치세에 로마 제국 기독교 박해로 인해 사자 우리에 던져져 순교한 성녀 에우페미아. 이 인물의 행적을 생각하면 참으로 의미심장한 네이밍이 아닐 수가 없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반역의 를르슈 본편

에어리어 11의 총독 클로비스 라 브리타니아 사후 부총독으로 임명되어, 브리타니아 본국에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새로 에어리어 11의 총독이 된 친언니 코넬리아 리 브리타니아와 함께 에어리어 11에 오게 된다.

파일:유페미아 리 브리타니아.jpg

부총독으로서의 공식적인 발표 전 자신의 눈으로 직접 에어리어 11을 보고자 몰래 빠져나오던 중, 마침 크로비스 살해 용의에서 풀려나 건물 아래를 지나가던 쿠루루기 스자쿠 위로 떨어지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이때 스자쿠와의 인간적인 교류만이 아니라 신주쿠 게토의 황폐한 모습을 눈에 담으며[3] 예비 부총독으로 자신이 갈 길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오라버니인 클로비스를 잃었기에 아버지를 잃은 스자쿠에게 공감하여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아도 되는 전쟁이 없는 국가를 만들고 싶다'는 스자쿠의 이상을 높게 평가, 마음에 새기게 된다.

그러나 부총독임에도 유페미아 본인이 에어리어11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관여하거나 무언가를 결정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좁았다.[4] 이는 이미 검증된 무인인 코넬리아와 달리 부총독에 임명되기 전까지 유페미아가 학생 신분이었다는 점과 맞물려 세상 물정 모르는 얼굴마담일 뿐인 부총독이라는 비판적인 시선과 멸시가 주위에 은근히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5] 유페미아 본인도 이러한 주위의 부정적 인식에 대해 자각하고 있었고 자신 나름대로 에어리어11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자 노력함에도 떨쳐낼 수 없는 한계와 주위의 대접에 괴로워한다.[6]

그러던 중 클로비스 아트 뮤지엄이 완공되어 완공 기념식에서 대상 작품을 선정하게 되는데 내정된 작품을 선정해야 하는 꼭두각시 같은 자신의 모습에 갈등하는 순간, 체포되어 처형될 위기에 처했던 토도 쿄시로를 구하기 위해 일본해방전선의 사성검과 흑의 기사단이 수감소를 습격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마침 토도의 사행 집행인으로 불려와 있던 스자쿠는 랜슬롯을 타고 출격한다. 식장 미술관내에서 대형 화면으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랜슬롯이 혼자서 7대의 기체를 상대하는 것을 보며 응원하다가, 랜슬롯의 파일럿 시트의 상단이 토도의 무기에 반토막나면서 파일럿이 쿠루루기 스자쿠임이 드러나자 태도가 돌변하여 일레븐이 나이트메어에 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한다. 스자쿠는 기체가 일부 파괴된 상태에서도 지원군이 올 때까지 흑의 기사단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흑의 기사단은 결국 철수한다. 그러나 1대 다수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공격을 막아낸 스자쿠의 무훈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유페미아와 달리 식장의 사람들은 격퇴하지 못한 것만을 끝까지 비난하고, 이에 울컥한 유페미아는 자신 역시 남의 뜻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겠다고 결심하여 쿠루루기 스자쿠를 자신의 기사로 삼겠다[7]는 선언을 한다.

이후, 본국에서 오는 중요 인물을 맞이하기 위해 시키네섬에 갔다가 흑의 기사단이 일으킨 테러에 휘말려 사령부를 지키기 위해 랜슬롯을 출격시킨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제로가 스자쿠와 랜슬롯을 포획할 목적으로 일으킨 테러였고, 그러자 시키네섬 기지에서는 스자쿠가 제로의 발을 묶어둔 사이에 제로를 없애기 위해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 명령을 취소할 권한이 없던[8] 유페미아는 스자쿠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군용 나이트메어를 빼앗아 타고 접전지로 향한다. 이때 아발론을 타고 온 슈나이젤 엘 브리타니아가 하드론포를 쏘면서 현장에 있던 제로(를르슈)와 스자쿠, 카렌과 더불어 휘말려 정신을 잃고, 넷 모두 근처의 카미네 섬에서 눈을 뜨게 된다.

카미네 섬에서 우연히 제로를 만나 그가 를르슈라는 것을 알고 있음을 밝혀, 제로의 가면을 벗은 를르슈와 약 7년만의 남매 상봉을 한다. 사실 그는 호텔 점거사건 당시 제로와의 첫 대면에서(8화) 몇 마디 나눈 것만으로 제로가 를르슈 람페르지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의심했으며[9] 제로는 브리타니아 황족에 대한 원한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는 달튼의 추리를 듣고 나선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10] 를르슈와 대화를 나누며 형제끼리 싸우고 죽이는 현재와는 달리 과거에 다함께 별을 보던 평화로운 시절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는데, 이는 후에 유페미아가 를르슈와 나나리 람페르지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다가 행정특구 일본이라는 발상을 떠올리는 계기가 된다. 다음날 밤새 수색대의 불빛을 본 를르슈를 따라 이동하던 중 마찬가지로 우연히 만나 동행하던 스자쿠와 카렌 일행을 발견하게 되고 때마침 카미네 섬의 기아스 고대 유적이 발동하면서 지반이 내려앉아 슈나이젤 군에게 발견된다.

통신 기록을 통해 스자쿠가 시키네 섬에서 제로 구획 명령을 위반하고 지역을 이탈한 것이 밝혀지자[11] 그는 자책하며 유페미아에게 아버지를 죽인 과거를 털어놓고 '당신의 기사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기사의 증표를 반납한다.[12] 이에 더해 '부총독에게는 어떤 업무도 시키지 않는다'는 총독의 명령을 받고 다시 한번 자신의 무력함과 무능함을 상기하면서 상심하여 괴로워하던 중 유페미아는 우연히 그를 흠모하는 니나를 만나, 스자쿠에 대한 질투를 포함해 스스로 비하하는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니나나 자신처럼 스자쿠 역시 근본적인 자기혐오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래도 유페미아님이 필요하다는 니나의 애정어린 말에서 마찬가지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스자쿠를 향한 애정을 눈치챈다. 그리고 이를 전하기 위해 사와사키 테러조직 제압을 위해 적지를 돌파하던 스자쿠에게 프라이빗 통신을 걸어 "저를 좋아하도록 하세요, 그 대신 제가 당신을 좋아하겠어요!", "스자쿠, 당신의 고집스런 점도, 상냥한 점도, 슬퍼보이는 눈동자도, 서투른 점도, 고양이에게 물리는 점도, 전부! 그러니까 자신을 싫어하지 말아요."라고 고백해버린다.[13][14] 그 후 일시적으로 협력한 제로의 개입으로 무사히 테러조직을 제압하고 귀환한 스자쿠에게 자신은 '이상적인 국가나 대의 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했던 사람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을 뿐'[15]이라고 말하며 기사의 증표를 돌려주면서 자신을 도와주겠냐고 묻는다. 이후 앗슈포드 학원제에서 나나리와 만나서 대화한 내용을 나나리가 를르슈에게 전하는데 그 내용[16]으로 보아 스자쿠와는 상기의 교환으로 서로 마음을 확인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17]

스자쿠와의 관계 회복과 동시에 에어리어11의 부총독으로서 결심을 세운 유페미아. 행정 특구 ' 일본'을 설립하여 그 지역 안에서는 일본인의 권리를 보장해줄 것을 약속한 그녀의 선언은, 일본의 독립은 바라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무장투쟁을 할 의지는 없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획기적인 발상이었으며,[18][19] 의도와는 다르게 에어리어 11의 독립을 명분 삼아 테러 활동을 벌이는 제로와 그가 통솔하는 흑의 기사단을 궁지에 몰아 넣게 된다. 참여하자니 무장을 해제당하고 와해되어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할 것이 뻔하며 그렇다고 반대하자니 그것은 일본인들과 등을 지게 되는 일인데다가 정의의 편임을 자처한 흑의 기사단의 강령과도 맞지 않는 것이었다. 유피는 를르슈와 나나리처럼 과거와 사이좋게 지내자는 목적이지만 브리타니아와 샤를 황제에 대한 분노와 증오, 복수심으로 가득찬 를르슈는 유페미아가 세상물정을 모른다는 순진하다는 생각에 과거와는 다르다며 냉혹함에 가득한 말투로 생각하였다. 달튼과 슈나이젤도 이 점을 간파하였으며, 특히 슈나이젤의 적극적인 지지로 인해 행정특구 일본 설립 계획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제로를 참가시키는 일이었기 때문에 브리타니아 측에서도 반대를 하는 세력이 있었으나 그녀는 제위 계승권을 포기하면서까지[20] 동의를 얻어 기어코 성사시킨 다음, 대의명분을 잃고 자멸할 위기에 놓인 흑의 기사단까지 포용할 것을 약속하며 행정 특구 일본의 선언식에 제로를 초대한다.

나나리와 자신을 생각한 유페미아의 순수한 의도를 모르는 제로, 즉 를르슈는 그녀에게 기아스를 걸어 자신을 쏘도록 함으로써 자신은 총에 맞고 가까스로 탈출, 행정 특구 계획이 흑의 기사단을 끌어내기 위한 함정이었다고 조작하여 다시금 반란의 대의를 얻으려 했으나 기아스가 불안정한 바람에 불발로 그쳐 당황한다. 그 틈에 이어진 대화를 통해 나나리의 행복을 위해 황녀라는 지위를 버리면서까지[21] 행정특구라는 구상을 실현하려는 유페미아의 마음을 깨닫고 진심으로 패배를 인정하여 그녀의 계획의 힘이 되기로 약속한다.[22]

그녀의 힘이 되기로 약속한 를르슈는 기아스에 대한 설명을 하며 농담조로 "내가 너에게 '일본인을 죽이라'고 말하면 그 명령대로 하게 된다"고 말했는데, 하필이면 그 순간 불안정했던 기아스가 폭주하여 정말로 유페미아에게 일본인 학살 명령이 내려진다.[23] 끝까지 기아스에 저항했지만 결국 기아스에 잠식당하고, 유페미아가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을 학살할 것을 명령한 다음 스스로도 직접 총기를 난사하며 사람들을 죽이는 비극이 일어난다.[24] 이 살인극 장면 때문에 붙은 별명이 유피네이터(유페미아+ 터미네이터). 그로 인해 이날 단 하루만에 아무 죄도 없는 수많은(최소 수백 명) 비무장 민간인들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말 그대로 학살. 어떠한 일에도 동요를 보이지 않는 슈나이젤조차 이 장면을 보고 표정 수습도 못할 정도로 식겁했다.[25][26]

가책을 느낄 새도 없이 를르슈는 이내 이성적으로 그를 흑의 기사단의 대의에 이용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면서 통신으로 흑의 기사단에게 특구는 함정이었으니 유페미아를 찾아내어 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C.C.와 함께 가웨인에 탑승하여 학살을 자행하던 유페미아를 발견하고 직접 그를 향해 총탄을 발포하여 사살하는데, 하필이면 그 순간 랜슬롯을 타고 유피를 찾아 상공을 지나고 있던 스자쿠가 그 장면을 목격한다. 격분한 쿠루루기 스자쿠는 괴성과 함께 거의 수직강하하여 가웨인의 하드론포를 피해 양승류성일식선풍각으로 가웨인을 쓰러트린 뒤 유페미아를 한 손으로 안아들고 달려드는 홍련2식을 기체 주먹이 부서질 정도의 파워로 때려 넘어트린 뒤 상공을 지나던 아발론으로 귀환한다. 유페미아는 곧바로 수술실에 들어가지만 총상이 치명상이었기 때문에 회복하지 못한다. 생명이 다해가면서도 행정 특구 일본은 어떻게 되었는지를 걱정하지만 스자쿠의 행정 특구 일본은 대성공이고 모두들 기뻐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믿고 안심한 채, 스자쿠가 보는 앞에서 마지막 말[27]도 채 잇지 못하고 명을 달리한다.[28][29][30]

이 일로 인해 쿠루루기 스자쿠와 제로의 반목은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유페미아는 '학살 황녀'라는 악명과 함께 홀로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쓴 채 황적까지 말소되었다. 디트하르트 리트가 브리타니아 측에 남아 있던 영상을 편집하여 전 세계에 선전용으로 뿌리기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확인사살. 그러나 기아스에 걸린 것 자체가 를르슈 입장에서도 어디까지나 사고였고[31] 1기 기준으로는 기아스 캔슬러 같은 건 아직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아스로 인해 폭주하는 유페미아를 죽이지 않으면 일본인들이 죄다 죽어나갈 상황인지라 그녀를 즉시 사살하는 것 외에는 말릴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이걸 를르슈의 대표적인 악행이라고 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32][33] 를르슈가 자신의 의지로 악행을 저지르는 부분은 2기 쪽이 훨씬 심하다. 비록 그 의도가 제로 레퀴엠이라고 하더라도. 단지 를르슈가 완전히 선을 넘어 자신의 목적을 위해 폭주하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기는 하다.

일본인 학살 사건 때문에 작품의 정치성에서부터 애꿎은 유페미아 본인의 성격 부분에까지 상당한 논쟁이 일었지만, 그녀가 기아스에 걸린 사건이야말로 코드 기아스의 최대의 터닝 포인트 중 하나이자 2기의 결말에 다다르기 위해 스토리상 필연적인 전개였으며 를르슈의 폭주에 최후의 박차를 가한 작품 내에서의 클라이막스 중 하나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만약 유페미아가 학살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유페미아 엔딩으로 2쿨을 다 채우지도 못 한 채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굉장히 중요한 대사건이자 터닝 포인트임에도 불구하고, R2에서는 유페미아가 이미 죽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인지 별로 자주 언급되지 않아서 팬들도 깜빡깜빡 잊어먹곤 했다. 물론 1기를 안 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요소도 한 가지 더 늘어났다.

소설판 코드 기어스에서 를르슈는 그의 힘을 선성(善性)의 흡인력이라고 표현한다. 이념이나 논리 따위가 아니라 단지 그 인물을 앞에 두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지게끔 하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타인을 복종하게 만드는 힘으로서 마하트마 간디 프리드쇼프 난센 같은 몇몇의 역사적인 인물들이나 이런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물론 저 시점에서 유페미아의 힘은 이들 역사적 인물들이 가졌던 힘보다는 미약했다고 하지만, 면밀하게 짠 군략이나 정략조차 송두리째 뒤집을 수 있고, 무력이나 지략과 달리 실체가 없는 힘이기 때문에 를르슈조차 이 힘에 대해 전혀 대항책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를르슈 남매를 위해 자신의 제위 계승권을 아무렇지도 않게 포기하고, 한순간이나마 기아스에도 저항했던 것을 볼 때 유약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결단력과 정신력도 보통이 아니었다. 이 아가씨가 나이트메어 오브 나나리에서 어쩌다 우연히 브리타니아 황제로 등극한 게 아니었다.

복장들 중 포니테일 비슷한 머리형의 정장차림(나리타 전투 때의 복장)이 여신전생 시리즈의 악마 중 하나인 파르바티와 닮았다. 를르슈와는 사후 나나리가 그의 의지를 이어가려 했던 점 등을 연계해서 보면 작중 위치나 역할 면에서도 인도 신화의 파르바티(& 사티 & 칼리)와 묘하게 일맥상통한다.

완결 이후에는 일본인 학살 사건의 원인이 상세불명인 걸로 전환되었으며[34] 기아스의 존재가 대중에게 최면술이라는 형태로 어느 정도 알려져 있고[35] 스자쿠나 코넬리아가 있으니 명예가 회복됐을 수도 있다.

제로 레퀴엠 이후를 다루는 후속 이야기인 코드 기아스 부활의 를르슈에서 C의 세계에 갇힌 를르슈를 구해준 영혼들이 있는데, 이들이 유폐미아와 로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36] 이를 보아 를르슈에 대한 원한은 딱히 없는 것으로 보인다.

2.2. 코드 기아스 로스트 컬러즈

플레이스테이션 2쪽 보너스 시나리오인 블루문 시나리오에서 전학생으로 등장.

주인공이 기아스로 자신을 좋아하도록 명령할 시 그녀 관련 엔딩으로 간다. 이 엔딩으로 갈 때에는 원작과는 다른 결말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훈훈한 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다.

2.3. 코드 기아스 나이트메어 오브 나나리

원작과 마찬가지로 에어리어 11의 총독으로 온 코넬리아의 부총독으로 겸임한다. 나나리가 에덴바이탈 교단에 사로잡혀 화형당할 위기에 처한 나나리를 구하자고 부총독 권한[37]을 이용 스자쿠로 하여금 나나리를 구출하려고 한다.

에덴바이탈 교단의 쿠데타로 감옥에 감금되지만 제로가 이끄는 흑의 기사단에게 구출된다. 샤를 지 브리타니아와 에덴바이탈 교단이 아카샤의 검을 작동시키려는 것을 저지하고자 전(前) 브리타니아 군[38]과 흑의 기사단 수뇌부의 의견 일치에 따라 브리타니아 제국의 99대 황제로 추대되었다. 사람이 불평등하다 하여 강자가 약자를 밟을 권리는 없다고 주장하며 브리타니아 제국이 침공하여 만든 모든 에어리어를 해방한 뒤 흑의 기사단과 연합, 샤를의 군대와 맞서서 승리한다. 다만 이후의 정세를 보면 에어리어의 급작스런 해방과 공공의 적이었던 샤를이 사라지자 다른 혼란이 탄생하여서 고생길이 좀 훤한 듯한 묘사를 하였다. 그나마 스자쿠가 있는데다가 흑의 기사단도 유페미아에게 협력하니 다행이라면 다행일듯하다.

2.4. 기타 매체에서

코드 기아스가 처음으로 참여한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는 역시 평화를 좋아하는 리리나 도리안이나 마리나 이스마일과 잘 맞는다. 유페미아가 행정특구 일본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도 리리나와 마리나와의 만남이 영향을 끼쳤다.

안타깝게도 기아스로 인한 일본인 학살 사건은 스토리상 매우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본편에서도 피할 방법이 없다. 유페미아는 결국은 학살 사건을 일으키고 제로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만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를르슈와 C.C. 외의 다른 아군 멤버들은 진실을 전혀 모른다. 마리나나 리리나, 나나리, 로져 스미스 같은 일부 생각이 깊은 사람들은 "그녀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닌데…."라고 생각하기는 하였지만 역시 진실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 나중에 슈나이젤 때문에 알게 된다.

그런데 재세편의 IF루트에서 뜬금없이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있었다는 전개로 재등장한다. 그렇지만 학살자라는 오명과 저지른 과오는 아무리 해도 씻는 게 불가능해서 평생 숨어살 생각인 것 같다. 일단 공식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으로 발표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3차 Z부터는 IF루트가 아니라 원작 루트가 정사가 되면서 죽은 걸로 처리되었다.

극장판 총집편에서도 재편집된 상태에서 그녀도 등장했지만, 유페미아가 일본인들을 학살하는 그 장면은 R2로도 이어지는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인지 결국 제로의 손에 죽음을 맞게 되는 결말을 피하지 못했다.

3. 평가

일각에선 유페미아를 코드기아스 세계관의 진정한 최종보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 이유가 유페미아가 세력을 구축하면 그 밑으로 코넬리아 를르슈 스자쿠가 들어오고, 코넬리아가 들어오면 달튼 길포드 글래스톤 나이츠가 들어오고, 를르슈가 들어오면 오렌지 카렌, C.C가 들어와서라고. 거기에 운좋으면 흑의 기사단이랑 초 합집국도 덤으로 올 수 있어서 그렇다고.[39][40]

이런 인맥적 잠재력의 근간이 되는 상냥한 성격과는 별개로 정신력도 매우 강한데, 기아스 캔슬러 같은 수단 없이 자력으로 기아스를 이겨낸 유일한 인물이다. 비록 죽기 전에 스자쿠를 보면서 일본인인 걸 눈치채고 죽여야 한다고 했지만 이에 극복한 걸 보면...

그러나 작중에서 생각이 짧은 면을 많이 보인다. 본인의 입장에선 선의에서 나온 것이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며, 유페미아 스스로도 이러한 자신의 결점을 잘 알고 있었다.[41] 대표적인 예가 스자쿠를 브리타니아인들이 다니는 학원에 보낸 것. 비록 스자쿠가 클로비스 살해 혐의에서 벗어났지만 일단 혐의를 받았던만큼 기본적으로 안 좋은 시선을 살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 명예 브리타니아인이라는 입장까지 더해지면서 학원에서 왕따당하거나 기피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학원에서 를르슈와 나나리가 있었고 스자쿠가 우연한 계기로 전교생 앞에서 를르슈를 구해준데다, 니나를 제외한 학생회 멤버들이 선량하기 때문에 고립을 면한 것이지 다른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눈총을 받으며 기피당했다.[42][43] 게다가 일본해방전선에 붙잡혔을 때 신분을 밝힌 것도 문제다. 를르슈가 아니었으면 협상 카드로 쓰여져 코넬리아에게 엄청난 민폐가 됐을 것이다. 운이 좋았기 때문에 부각되지 않았다.

작중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실수로[44] 기아스에 걸려서 본의 아니게 대학살을 저질러서 오명을 잔뜩 뒤집어 쓰고 사망, 죽은 뒤에도 악명만 남겼으며 그 뒤로는 명예회복 같은 것도 없이 아주 잊혀졌다. 기아스 같은 걸 공표해버리면 정신병자 소리 들을 것 같다면서 반대했기 때문이다.[45]

다만 행정특구 계획이 성공했어도 좋은 결말은 아니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브리타니아 제국의 특성을 고려하면 본토인들과 식민지인들이 대등한 관계가 되는 것은 꿈도 못 꿀 뿐더러, 황녀인데도 이름뿐인 부총독 취급 받던 유피가 황위계승권을 잃은 상태에서 무슨 권력이 있겠는가.[46] 게다가 마땅한 세력도 없고 있다고 해봤자 명예 브리타니아인인 스자쿠뿐이다. 슈나이젤은 유피의 계획을 그저 흑의 기사단 와해로 이용했을 뿐이고 코넬리아는 유피의 계획을 탐탁치 않아 했으니 유피 대신 계획을 추진해 줄 사람도 없다. 게다가 쿄토 6가도 브리타니아에 덜미가 잡혔고 그들과 커넥션 있던 관리들은 죄다 물갈이 됐으니, 중간에 원상복구한다고 해도 제동 걸 수 있는 세력이 전무하다. 결국 행정특구 계획은 일본인들에게 이권을 어느 정도만 약속하는 선에서 끝나는 식으로 흐지부지될 수 밖에 없다. 만에 하나 성과를 거둔다 해도 훗날 샤를이나 슈나이젤의 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모두 무의미해진다.

문제는 어찌 되었든 간에 를르슈는 유피를 죽이거나 혹은 불리한 상태, 즉 민심을 잃게 만들었어야 한다. 왜냐면 를르슈의 목적은 일본 독립이 아니다. 일본 독립은 흑의 기사단을 부려먹기 위해 뿌리는 떡밥이자 그 과정에서 얻게 될 성과 정도고 최종 궁극적인 목적은 (샤를 황제와 브리타니아 황가가 현 지배층으로 군림하고 있는) 브리타니아의 완전한 멸망이다. 만약 거기서 유피와 손을 잡았다면 일본 독립은 어느정도 성공했을지도 모르지만 그와 동시에 흑의 기사단이 와해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최종목적을 포기해야 했다. 물론 여동생의 안전 역시 최종 목표였기 때문에 유피와 손을 잡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겠지만 그렇게 되면 C.C와의 계약에도 차질이 생기며 혹은 그 뒤에 자신들의 정체가 들통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된다. 를르슈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페미아가 자신을 쏘게 만들어서, 그녀를 거짓말로 시민들을 우롱하고 선동한 배신자로 몰아 행정특구를 파탄내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기아스의 폭주가 겹치고 베스터란트 학살사건 같은 꼴이 나는 바람에 브리타니아에 맞서 싸우는 제로로선 최고의 결과, 즉 폭발적인 인기와 민심을 얻게 되었지만 스자쿠와 유페미아의 친구 를르슈로서는 최악의 결과가 나와 버렸다. 즉, 그녀의 비극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일제의 식민지 지배라는 역사를 겪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지 않은 인물인데[47] 이는 그녀가 행한 행정특구 정책이 일제의 문화통치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일제의 문화통치도, 그리고 유페미아의 행정특구도 서로 의도는 다를지언정 식민지 저항세력을 약화시키고 이간질시키는 완전한 해방과 자유로부터 멀어지는 결과를 야기했으니 더더욱 그에 비유될 것이다.[48] 애당초 유페미아의 계획은 저항세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도 좋을 게 없지만 작중 상황상 절대 성공할 수가 없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딱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님이 세울만한 계획이었다. 사운드 에피소드에서 스자쿠가 를르슈에게 특구 일본에 참여해달라고 권유하는데 를르슈는 '실패할 것을 알면서 친구를 보낼 수는 없다'라고 평하며 오히려 스자쿠를 말렸고, 그에 스자쿠도 '손익만을 따져서는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사실상 스자쿠조차도 유페미아를 보고 찬성하는 거지 현실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유페미아는 오듀세우스처럼 첫째라서 계승 서열이 높은 것도 아니고, 슈나이젤이나 코넬리아처럼 유능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따르는 충신이라도 많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게다가 황위 계승권조차도 포기해버렸으니 황족이라고 할 수도 없게 되어서, 브리타니아 귀족들이 고개를 숙이게 했던 최소한의 장치도 사라진 것이다.[49] 이렇게까지 실권도 명목상의 권력도 없는 사람이 실행하는 정책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의 결과를 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애당초 저 정책을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사람은 유페미아가 아니라, 브리타니아인과 일본인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코넬리아와 그 부하들이다.

당장 유페미아가 행정특구 학살을 명령하자 코넬리아 친위대와 브리타니아 군은 이를 주저없이 실행했다. 유화책을 주장하던 부총독이 갑자기 헛소리를 하고 이를 말리던 친위대 간부인 달튼이 그 부총독에게 총까지 맞을 정도면 상식적으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야하는데, 아무 의심도 없고 인종차별적인 소리까지 내뱉으면서 민간인들을 학살한 거다.[50] 결국 유페미아의 소망과는 다르게, 브리타니아라는 나라 자체가 넘버즈 차별은 물론 반동분자에 대한 살해 욕구로 심히 찌들어있고, 이런 나라에서 유화책을 실현해봤자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51]

이런 것을 보고 어떤 이들은 애초에 유페미아부터가 일본을 식민지배하는 브리타니아 황가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그녀를 둘러싼 혈연적 배경도 좋지 않았던데다가, 설상가상으로 괜히 유페미아처럼 올곧고 선한 성품의 인물이 스자쿠같은 심경 복잡한 녀석과 연인이 되는 바람에 인생을 통째로 망친 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52]

이 모든 걸 종합해봤을 때 유페미아라는 존재는 결국 스자쿠 양심의 마지막 보루이자 유일한 안식처였던 셈이다. 스자쿠가 자신의 행동원리였던 정의의 사도를 포기하고,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며 악인으로서 본색을 드러낸 것도 유피의 죽음 이후였다.[53]

4. 기타

  • 아서 왕 이야기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온 코드기아스의 이야기 흐름상 아서왕과 란슬롯을 결정적으로 갈라지게 했던 기네비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보인다. 를르슈와는 서로를 이해하여 변하게 하려 했으나 끝내 비극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는 점, 결국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아서' 를르슈와 '란슬롯' 스자쿠는 서로 반목하고 갈라지게 된다.[54]
  • 코드 기아스 쌍모의 오즈에서도 학살황녀로 언급되지만 이복언니인 마리벨이 유페미아 이상의 학살 황녀로 변해버린다. 게다가 이쪽은 자신의 의지로 학살을 자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리벨에게 가짜 학살황녀라고 디스당한다.
  • 셜리 페넷의 초기 설정이었다고 하며 이 때문인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작중에서 손꼽히는 선인이자 대인배이지만 기아스 사용자들에게 총살당했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에게 어느 정도 의지하며 그 둘 앞에서 죽는다. 또한, 양 쪽 모두 여자를 살리려고 노력했으나 그게 오히려 빨리 죽게 만든 불상사가 되었고, 죽은 후 그 둘은 완전히 막 나가게 되며 스토리의 최대 터닝포인트가 된 것 등이 있다. 단 극장판에서는 셜리는 살아남는 것으로 변경되어 차이가 생겨났다.
  • 삽입곡인 Innocent Day는 특이하게 R1 23화, 25화, R2 23화에 쓰였는데 하필 처음 쓰인 장면이 유페미아의 죽음 이후에 쓰여져서 사실상 장송곡 취급받고 있다.


[1] 실제 영어 발음은 '유피미아'가 된다. [2] 친언니 코넬리아보다 10살 연하로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자매이며 를르슈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리다. [3] 유페미아 본인의 의지였다. [4] 전투가 일어나고 그 현장에 있어도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던가, 미술 대상 작품을 자신의 의지로 선정하려 해도 타인의 은근한 압박을 받고,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사전에 차단되고, 기사를 정하려 해도 언니가 정해준 사람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는 식이다. [5] 작중에도 아랫사람의 입으로 '장식일 뿐인 부총독' 등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6] 이러한 자괴감이 이후 니나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던 스자쿠를 이해하는 발판이 된다. [7] 이러한 파격적인 인사에 쿠루루기 스자쿠라는 인물에 대한 호의가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 스스로 황족임에도 넘버즈를 차별하는 등의 우월의식에 사로잡히지 않은 선한 인간임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8] 유페미아가 부총독의 권한을 내세워 취소를 시도하지만, 준1급 명령이라는 말만 돌아오며, 명령의 책임자를 연결해 달라는 말에도 같은 대답만이 돌아오는데, 로이드의 표정이나 전후 정황으로 볼 때 슈나이젤 엘 브리타니아로 추정된다. 그리고 다음 화에서 바로 사실임이 드러난다. [9] 이게 정말 대단한 것이 그녀는 성장한 를르슈를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즉 체격으로는 절대 알 수 없었다. 또한 제로가 한 말에도 브리타니아 황족에 대한 증오심 외에는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없었다. 카렌, 스자쿠 등이 오랜 기간 를르슈와 제로를 비교 관찰하며 심지어 정황증거(를르슈 결석일과 제로 활동일의 일치, 극히 일부만이 알고 있는 스자쿠의 존속살해 사실 발언 등)가 있었음에도 의심을 못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통찰력. 물론 를르슈의 말실수도 한몫했다. 제로로서의 첫 대면에 유페미아를 잘 아는 사람처럼 '여전하군'이라는 말을 해버렸다. [10] 팬디스크에서 확인되었다. [11] 이는 당시 함께 있던 를르슈가 스자쿠에게 "살아라!"라는 기아스를 걸었기 때문. [12] 왜 기사지위를 반납했냐는 세실의 질문에 스자쿠가 한 대답이나 유페미아의 갑작스런 고백 이후의 대화를 보면 스자쿠 역시 유페미아가 자신 때문에 자기혐오에 빠질 것을 걱정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3] 이때 스자쿠는 에너지 필러도 떨어진 채 적지를 단신돌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즉 사실상 죽음을 각오한 상황이었던 것. [14] 저 고백에 대답하는 스자쿠의 말도 만만치 않다. [15] 좋아했던 사람은 를르슈와 동생 나나리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제로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행정특구 일본에 초대한 것이 그 증거. [16] "유피 언니, 스자쿠 오라버니와 잘 되었대요... 잘 어울리지요? 두 분이라면..." [17] 공식적인 러브라인이라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두 사람의 마음을 나나리의 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있는데 나나리의 표정이나 억양으로 보아 나나리 본인은 스자쿠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듯하다. 물론 브라콤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나리는 오빠인 를르슈를 더 좋아하지만 말이다. [18] 상기했듯이 제로의 정체를 꿰뚫어본 통찰력도 그렇고 행정특구라는 기발한 발상도 그렇고 황제의 그릇은 충분했던 것 같다. 전황을 판단하는 눈이나 정치 수완은 좀 떨어지는 듯한 묘사가 있지만 그저 타고난 착한 품성에서 나온 행동인 듯. [19]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일본인의 권리를 보장해준다고 해도 일본이 브리타니아의 지배 아래에 있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물론 유피는 정말 순수하고 선한 마음에서 그랬던 것이고, 브리타니아의 행위를 생각하면 일단 한걸음 진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의도는 다를지언정 결과적으론 3.1운동 후 문화통치를 시행한 일제와 별반 다를 바 없다. [20] 아직 공표된 사실은 아니었다. [21] 황족에게 제위 계승권 포기는 평민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22] 이 때의 패배선언은 R2까지 통틀어 를르슈가 코넬리아나 샤를, 슈나이젤 등을 상대해 싸워 졌을 때와는 달리 를르슈 스스로 변명이나 만회의 여지없이 깨끗하게 인정한 유일한 패배다. [23] 를르슈는 식겁하며 유페미아를 말리려고 했지만, 폭주하는 기아스와 갑자기 일어난 끔찍한 사태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끝내 유페미아를 붙잡지 못했다. [24] 여기서 유페미아의 대사 "죄송하지만 좀 죽어주시겠어요?"는 압권. [25] 슈나이젤 엘 브리타니아 항목 참조. 이 정도로 슈나이젤이 동요했던 순간은 이때와 R2의 최종결전에서 를르슈와 스자쿠가 안티 프레이야를 사용했을 때, 이후 바로 이어진 를르슈의 제로를 따르라는 기아스에 걸릴 때 이외엔 전무하다. 심지어 후자의 사례마저 유페미아 때에 비하면 반응이 약했다. [26] 근데 사실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이 당시에는 그 머리좋은 슈나이젤도 기아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유페미아가 세뇌되어 막무가내로 학살극을 벌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였고, 냉정하게 생각해봐도 브리타니아의 황족들 중 유일하게 일본과의 평화를 주장한 유페미아가 일본인을 죽이고 있으니 천하의 슈나이젤마저 표정 수습도 못할 정도로 식겁한 게 당연하다. 반면에 R2의 최종결전에서 패배한 뒤 바로 이어진 를르슈의 제로를 따르라는 기아스에 걸렸을 때에는 애초에 를르슈처럼 승리에 집착하는 인간도 아니였고, 기아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연구를 진행하고 그렇게 모은 정보를 토대로 냉정하게 전후사정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마저도 기아스에 걸리자 진심으로 당황했지만. [27] "스자쿠, 당신을 만나서..." [28] 0이 된 심장 박동수와 제로를 찬양하는 구호 "제로, 제로!" 가 교차되는 연출은 압권. [29] 묘하게도 1년여 후 셜리 페넷도 유페미아와 같은 부위에 총을 맞고 를르슈가 보는 앞에서 사망했다. 게다가 셜리의 이름이 초기 설정단계에선 유페미아였다는 걸 생각해 보면... [30] 그리고 최종화에서도 를르슈가 눈을 감을 때도 모두가 "제로, 제로!"를 외쳤다. [31] 기아스가 폭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를르슈는 행정특구 계획을 받아들이고 유페미아와 손잡을 생각이었다. [32] 물론 카렌이 "포로로 잡을까요?"라고 물을 때 더는 소용없다며 가차없이 죽이는 장면을 보면, 를르슈의 악행이 아니었다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 또한 를르슈 입장에서는 유페미아에 대한 당연한 배려라고도 볼 수 있는데, 를르슈는 유페미아가 브리타니아 황족 중에서도 유일하게 선한 인품을 가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유페미아가 자신이 무차별 학살을 저지른 것을 알게되면 그야말로 정신이 붕괴되어도 이상하지 않으며 죄책감에 자살까지 시도할 가능성이 지대했고, 설령 목숨을 부지한다고 해도 비난의 화살을 절대로 피할 수 없을테니 숨어지낼 수 밖에 없으며 최악의 경우 정치적인 책임을 물어 사형당할 수도 있었다. 거기다 기아스가 유지되는 한 계속해서 일본인을 죽이는 상황이 벌어지니, 차라리 모르는 상태에서 죽이는 것이 유페미아와 일본인의 입장에서 그나마 좋은 방법이었다. 정말 당시에는 기아스를 풀 방법이 딱히 없어서 죽이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었다. [33] 그런데 1년 후 스자쿠 역시 자기의 의지는 아니면서도 최악의 짓을 저질렀다. [34] R2 소설판에서는 지나가듯이 언급되는 거지만 유페미아의 갑작스런 정신이상으로 벌인 일로 공개가 되었다. [35] 완결 후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사에서 공개된 설정 [36] 슈퍼로봇대전 30에서는 둘의 이름이 확실히 나온다. [37] 후에 이를 가지고 에덴바이탈의 추기경인 로로(오리지날 설정)와 언쟁을 하게 된다. 황제 직속인 교단과 에어리어 최고 지휘부인 총독부 권한의 충돌이란 명목으로. [38] 샤를이 국가명을 에덴바이탈 교국으로 바꾸고 자신이 절대황제가 된다고 선언하였다. [39] 농담만은 아니다. 정말로 유페미아는 기아스에 걸려 흑기사단을 적으로 돌리기 전까지 단 한 명의 적도 없었다. [40] 그리고 해당 조합은 사실상 부활의 를르슈 시점에서 진짜로 구현되게 된다. [41] 클로비스의 초상화 앞에서 정신이 들면 억지만 부리고 있다고 말한다. [42] 심지어 스자쿠가 유피의 기사가 된 후에도 겉으론 공공연하게 안 그럴 뿐이지 뒤에선 여전히 일레븐이라고 수근거림 당했다. 처음 왔을 때 악질 브리타니아 학생이 스자쿠의 체육복에다가 물감으로 인종주의적 비속어 낙서를 해서 스자쿠가 이걸 지우기 위해, 혼자서 수돗가에서 애쓰는 장면이 있는데 시간이 조금 흐르고 를르슈가 스자쿠의 과거를 안 직후에도 이런 장면이 또 나온다. [43] 다만 이는 정상참작할 여지가 있는데 작중 배경상 일본인 전용 학교는 보내는게 미안할 정도로 개판일 확률이 높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일단 스토리가 진행되려면 스자쿠와 를르슈가 다시 만나야하니 어쩔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막상 일본 학교를 가면 거기서는 매국노라고 왕따를 당했고 시설이라도 좋고 본인의 이름이 그나마 영향을 끼칠수 있는 브리타니아 학교가 났다. [44] 그나마 자기 실수면 뭐라 할말이라도 있지만, 기아스 사용자의 실수다. [45] 애니 2기까지 한정 위에 언급한대로 완결 쯤에는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긴 하다. [46] 게다가 브리타니아 본토인들의 넘버즈들을 멸시하고 업신여기는 오만한 선민의식 자체는 여전했다. 니나 아인슈타인의 경우엔 그냥 유페미아가 자신들의 지배층이자, 신분적으로도 우위인 황족이니까 불만이 있어도 순순히 따랐던 것이었다. 유피가 이런 상황까지 정말 방지하고 싶었으면 브리타니아식 우월주의 사상과 식민지인들에 대한 차별이 잘못되었으며, 서로 간의 화합이 중요하다는 사상이 정당하다는 인식을 서서히 널리 퍼뜨려 나가기라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유피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사상적 기반을 다지는 행동도 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행정특구 계획을 즉흥적으로 발표했고, 어떻게 보면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는 이런 행동은 브리타니아식 우월주의와 그로 인해 일어날 폐혜를 그대로 방치한 셈이나 다름없었다. 그 증거로 유피가 기아스에 걸려 일본인 학살을 지시하면서 브리타니아군과 흑의 기사단 사이에서 전투가 벌어지자, 아니나 다를까 브리타니아군은 여전히 '감히 일레븐 따위가~!'라는 식의 인종주의 망언을 해대며 자신들의 본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47] 물론 유페미아 본인의 성품은 문제없는 선인이자 대인배라고 인정하지만 너무 세상물정을 몰랐다는 것이 일반적 중론이다. [48] 이 때문에 한국인들 중에는 오히려 유페미아가 를르슈의 기아스에 걸려 학살황녀가 된 것에 대해 본인과 세상엔 잔인할지언정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인들이 브리타니아로부터 독립해야한다고 제정신 차리게 만들었다고 말이다. [49] 다만 이럴 경우 명목상만 황족이 아닌거지 귀족들은 여전히 눈치볼수 밖에 없긴 하다. 하지만 여전히 상술한 문제점이 남아있기에 별 상관 없는 문제점. [50] 사실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었어도 유페미아가 협박/세뇌당했다라는 루트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주저없이 실행한 덕분에 작정하게 일본인들을 모아 학살했다밖에 루트가 없는 것. [51] 라노벨서는 그래도 처음에는 브리타니아군도 머뭇거렸지만 유페미아가 장교를 총으로 위협하자 당황하며 부총독님의 지시니 따르라는 식으로 말하며 시작한 걸로 나왔고 이후 인종차별적 망언을 내뱉으며 공격하는 건 이후 피에 취한 걸로 묘사했다. 다만 그럼에도 만약 명한 게 달튼이었다면 그들도 주저없이 따랐을 거라는 식으로 설명하여 유페미아 본인의 권위 문제로 돌리는 듯한 서술이 강했고 무엇보다 라노벨은 공식적인 설정이나 전개가 아니다. [52] 그래서 게임 로스트 컬러즈나 나이트메어 오브 나나리에선 괜찮은 남자와 엮어준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일단 나이트메어 오브 나나리만 봐도 그쪽의 스자쿠는 패륜을 저지르지 않아서 자가당착의 모순이 없고, 오히려 개념캐로 나와서 원작 스자쿠를 아는 이들을 경악시켰으니 말이다. [53] 사족으로 이에 더해서 유피의 주변인물들 중에는 유피의 이런 선한 성품에 편승하여서, 자기들도 선한 사람들인양 포장하는 위선자들도 많았다. 스자쿠는 물론이고 코넬리아와 슈나이젤조차도 말이다. [54] 물론 기네비어라는 이름을 가진 황족이 존재하지만 이 인물은 그냥 등장해서 를르슈 체포하라고 외친 후 기아스에 걸려 시녀가 되고 프레이야로 끔살당하는 게 끝인 엑스트라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