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15:22:49

망각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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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928a70>파일:오블리비언 나이트_아이언 메이든.jpg
2시 방향에 보라빛 불덩이를 양손에 들고 있는 망각의 기사가 가시 박힌 철관을 거는 장면.
1. 개요2. 배경3. 특징4. 말로

1. 개요

<rowcolor=#928a70> 파일:오블리비언 나이트.gif 파일:D2_RE_Doomknight.jpg
오리지널 레저렉션
Oblivion Knights를 구성하는 직종 중 하나로, 마법을 담당하는 계급. 디아블로 2와 확장팩의 4막 및 악몽과 지옥 난이도의 5막에 나오는 언데드 계열 마법사형 몬스터. 레저렉션에서의 번역명은 "망각의 기사".

기사란 이름으로 나오면서 마법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 의문점이 들 것인데하이 템플러는?, 기사단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기사라는 호칭을 쓰는 것이지, 직업이 기사라는 것은 아니다. 마우스를 대보면 체력바 밑에 언데드 마법학자(Undead Mage)라고 표시된다. 비슷한 계열인 파멸의 기사(Doom Knight), 심연의 기사(Abyss Knight) 밑에도 각각 언데드 투사(Undead Fighter), 언데드 투사 마술사(Undead Fighter Mage)가 붙어있다. 심연의 기사는 뼈 갑옷과 마법 공격, 근접 공격을 하는데 망각의 기사보다는 그나마 양반이다.

슈퍼 유니크 몬스터는 디아블로의 봉인 중 하나에서 나오는 군주 사이스(Lord De Seis)가 있다. 이 녀석은 광신 오라를 켜고 나온다.

2. 배경

살아있을 때 이들은 본래 명문 마법단으로 유명한 동방의 비제레이 마법단 출신 마법학자들이었다. 비제레이는 다양한 마법에 매우 능했고 마법 지식을 모은 방대한 도서관도 갖추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악마와 관련된 마법에 관심이 많았다. 이 당시 비제레이를 이끌고 있던 지도자는 강력한 마법학자였던 호라즌과 바르툭 형제였다. 호라즌은 악마를 소환하고, 소환한 악마의 의지를 꺾어 자신에게 복종시키는데 매우 능하여 소환사(Summoner)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바르툭은 점차 어둠의 힘에 빠져들어 강력한 힘과 장수를 누리게 되었다.[1] 바르툭은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한 대가로 주체할 수 없는 피의 욕망을 치렀으며 지옥의 악마들 편에 서게 되었다. 호라즌은 형제를 지옥에서 꺼내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죄악의 전쟁을 교훈삼아서 마법학자들이 악마소환을 금지하기로 한 합의를 어기고 비제레이가 이를 연구하자 마법학자 의회인 알라키쉬에서 에네아드 마법단(한국명 아홉 현자단)과 아뮤이트 마법단이 이를 공개적으로 항의했고 그때 의원 몇명이 죽는 유혈사태가 터졌다. 두 마법단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비즈준의 비제레이 아카데미를 파괴하자 마법단 전쟁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두 마법단이 비제레이를 몰아세웠지만 비제레이는 악마의 힘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역전에 성공했고 그렇게 승리가 눈앞에 있었지만 호라즌은 악마의 힘을 휘두르는 비제레이의 행태에 염증을 느꼈고 완전히 지옥의 힘에 물든 자신의 형제 바르툭을 막으려고 비제레이의 뒤통수를 치고 바르툭과 비즈준에서 충돌해 바르툭이 죽으면서 전쟁은 비제레이의 패전으로 끝났다.

이 때 비제레이에 소속된 많은 마법학자(Mage)들이 죽었고, 이들은 강력한 힘을 갈망하고 있어 지옥의 악마들이 이를 이용해 손쉽게 언데드로 되살려내 부하로 삼을 수 있었다. Oblivion Knights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생전에 가지고 있었던 자신들의 힘과 기술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에, 매우 뛰어난 모험가들조차 이들에게서 위협을 느낀다.[2]

사실 이렇게 거창한 설명은 웬만한 몬스터들에 다 달려 있지만, 이번에는 진짜였다.

3. 특징

디아블로 2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몬스터는 그냥 쉽게 때려눕힐 수 있거나 상대하는 요령만 터득하면 간단히 제압할 수 있지만, 2막의 스캐럽 데몬이나 3막의 언데드 스티지언 덜 의회원, 5막의 불타는 영혼 등 액트마다 특히 까다로운 놈들이 하나씩은 있다. 특히나 혼돈의 성역 바로 앞에 있는 좋은 버프들을 저주로 순식간에 없애버리기 때문에, 괜히 더 짜증나는 존재.

그리고 4막에서 플레이어의 골치를 썩이는 몬스터가 바로 망각의 기사. 강령술사의 저주 계열 기술을 다섯 가지나 쓰는 녀석이며, 저주의 레벨은 3/6/10(보통/악몽/지옥)이고[3] 쓰는 기술은 다음과 같다.
  • 약화(대미지 1/3 감소) - 물리 공격력을 33% 깎는 저주. 힘/민첩 스탯의 증댐 효과와 합연산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걸려도 크게 티가 안 난다. 법사 계열에는 아예 적용되지도 않을뿐더러, 걸리면 화력이 줄어 짜증이 날지언정 목숨이 위험하지는 않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생명력 추출(저주에 걸린 적을 공격할 경우 자신의 체력을 대미지의 50%만큼 회복) - 망각의 기사와 함께 등장하는 파멸의 기사들은 공격력이 꽤나 강력해서 이 저주도 위협적이다. 단, 충분한 화력을 확보했을 경우에는 약화와 마찬가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피해 증폭(적이 받는 물리 대미지 2배로 증가) - 물리 저항을 100% 깎아버려 상당히 짜증나는 기술. 특히 망각의 기사는 칼잡이인 파멸의 기사나 다른 몹들이랑 섞여 있기 때문에 이 저주 걸리고 바로 얻어맞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에 눕게 된다. 군주 사이스는 기본적으로 광신 오라를 키고 나오는데, 여기에 피해 증폭에 걸리고 다굴당하면 체력 수천이 가득 차있어도 한 방에 눕는 경우도 생긴다. 하드코어 캐릭터라면 맞는 순간 이유를 불문하고 즉시 포탈을 열고 마을에 가서 치료를 받고 오는 쪽이 안전하다.
  • 저항 감소 - 화염, 냉기, 번개, 독 저항을 동시에 깎는다. 역시 몹들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걸리면 눈물난다. 저항이 높아도 깎인 만큼 받는 데미지가 높아지고, 저항이 낮으면 마이너스가 되어 피해를 추가로 입게 된다. 지옥 난이도의 10 레벨 저주 기준 55% 깎는데, 저항을 최대로 맞춰 놔도 20%대로 뚝 떨어지는 셈. 레거시 버전에선 가장 최신 패치인 1.14d 버전까지 지옥 난이도에서 이 저주를 걸지 않아 망각의 기사의 호구 이미지를 강화했으나 레저렉션에선 버그가 고쳐졌는지 정상적으로 시전한다.
  • 노화(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50% 느려지고 물리 저항과 대미지 50% 감소) - 확장팩의 바알도 사용하는 그 저주. 당장 느려지는 데다가 물리 대미지를 50% 더 먹고 이쪽의 공격력까지 깎는다. 주로 플레이어가 근접해 있을 때 시전한 뒤 거리를 두는 패턴이 대부분인데, 종종 망각의 기사 자신이 플레이어에게 다가와서 시전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이렇게 주옥같으며 생각만 해도 미칠 듯한 기술이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1.13d 이전까지는 위의 저주들도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엄청난 기술을 하나 더 가지고 있었으니 바로....
  • 가시 박힌 철관(적의 근접 공격을 증폭해 돌려준다. 기술 레벨이 10이므로 425%의 물리 피해를 반사한다. 플레이어와 용병은 1/4인 106.25% 만큼 받는다.) - 성기사 야만용사[4] 근접 공격 클래스를 가로막았던 최악의 장벽. 걸렸을 때의 시각 효과도 미미해서 보기 힘들 뿐더러, 애초에 정신없는 전투에서 저주까지 다양하게 쏟아지므로 걸려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1.09 버전까지는 지옥 난이도쯤 올라와야 플레이어가 즉사할 정도의 영향을 끼쳤으나, 1.10부터는 난이도에 상관없이 근접캐는 걸렸다 하면 그아말로 삼도천 확정이었다. 디아블로는 게임의 특성상 플레이어의 공격력을 체력의 20%에서 40% 정도까지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피해가 자신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오니 아무리 몸빵이 좋고 흡혈 옵션까지 빵빵하게 갖춰놔도 멋모르고 싸우다가는 몇 대 치고 눕기 딱 좋다. 특히 성기사의 열의나 야만용사의 소용돌이를 쓰다가 걸리면 바로 캐릭터가 뻗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나마 플레이어에게 걸리면 힘들기는 해도 저주를 확인하자마자 피해다닐 수라도 있지만, 용병이나 소환물이 걸리면 답이 없다. 저주가 걸리든 말든 그런 거 없이 돌격하고 보는 체질인 용병과 소환물의 AI상 신나게 패다가 순삭당하므로 걸렸다 싶으면 바로 포탈 타고 가서 저주를 해제하고 오는 수밖에는 없었다. 용병의 경우 오라를 들고 나오는 2막 용병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놈들은 근접 공격을 하며, 용병이 죽으면 마을로 돌아가서 다시 돈을 주고 부활시켜야 하고 소환물이 죽으면 다시 마나를 써서 재소환해야 했다. 이 때문에 통찰처럼 이른바 버프형 오라를 발산하는 효과가 있는 무기의 경우, 엘리트가 아닌 노멀 무기류로 만드는 것이 선호되기도 했다.
저주뿐만이 아니라 마법 대미지도 상당한 수준. 저주만 거는 녀석이라고 바로 돌격하면 친절하게 뼈 영혼 등의 각종 마법탄을 쏘아준다. 그리고 의외로 끈질긴 점도 있어서 포탈 타고 저주를 해제한 후에 다시 복귀하면 친절하게 다시 저주를 걸어준다. 게다가 혼란 같은 일부 저주는 먹히지 않는다.

이렇듯 무시무시한 능력을 보유한 몹인지라 이놈의 시체는 강령술사의 부활 기술로 재활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 대신 악몽 이상 난이도 5막 세계석 성채에서 등장하는 언데드 소생 능력을 가진 몬스터 고대 호라드림은 이놈과 같이 나올 경우 소생시킬 수 있다.

4. 말로

1.13c 패치에서 가시 박힌 철관이 제거되었다.[5] 여전히 까다로운 몬스터지만, 난이도는 수직하강. 지금은 피해 증폭과 노화의 보조를 받으며 원소 추가 피해가 붙은 평타를 때려박는 파멸의 기사들이 더 무섭다. 마법사인지라 거리 벌리려고 도망을 다녀서 잡기 짜증날 뿐. 원거리 몬스터가 위협적인 때는 불타는 영혼처럼 마구 몰려나와 마법을 연속으로 일점사하는 경우인데, 개체수가 적어 그 마법 포화가 별로 위협적이지 않고 저주나 무빙 같은 딴짓을 하느라 공격마법을 그다지 빠르게 연사하지도 않으므로 몰락자 영매류와 비슷하게 무난한 지휘관형 몬스터가 되었다. 더불어 지옥 난이도 혼돈의 성역에서 고유 몬스터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냉기 면역을 지닌 몬스터인데, 망각의 기사는 개체수가 적고 자체 전투력도 위협적이지 않으므로 몰려다니며 길을 막는 파멸의 기사나 독의 군주들만 걷어내면 때려잡기 쉽다. 덕분에 극블리소서 등 냉기에 올인한 캐릭터도 면역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혼돈의 성역을 큰 무리 없이 돌 수 있다.

일부 싱글용 모드는 여전히 1.13 버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드를 사용하면 여전히 가시 박힌 철관을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었지만, 레저렉션이 싱글 모드에서도 혼돈계 이벤트를 정식으로 오픈해준 덕에 사실상 사장되었다. 애초에 이런 모드가 나온 이유는 싱글 플레이로 횃불 등의 이벤트를 해보려는 연구 끝에 나온 것인데 레저렉션은 기본으로 제공되니 굳이 이런 모드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 것.


[1] 바르툭은 의회원으로서 5막에 등장한다. [2] 암살자가 소속된 비즈자크타르 문서에도 있지만, 이 계기로 마법학자들이 만에 하나라도 실수나 고의로 사용해서 타락하게 될 경우 이들의 씨를 말리기 위해 세워진 비밀조직이 바로 마법학자 암살단 '비즈자크타르'다. [3] 저주 기술의 레벨이 지옥 난이도에서도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그냥 무시하고 붙어볼만하지 않겠냐는 착각을 불러오는데, 이 저주들 중 레벨에 따라 효과가 변하는 것은 저항 감소뿐이며, 나머지는 1레벨짜리만 걸려도 생사가 오락가락하기 충분하다. 강령술사가 저주 기술에는 대부분 1포인트씩만 주는 것도 이 때문. [4] 드루이드나 암살자, 창아마도 해당된다. 그나마 야만용사의 경우 물리 피해를 100% 마법 피해로 바꾸어주는 광폭화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 단일 대상만을 공격하는 기술이거니와 방어력이 0이 되기 때문에 망각의 기사 때려잡으려다 다른 몬스터들에게 맞아죽을 위험이 있었다. [5] http://diablo.gamepedia.com/Patch_1.13_(Diablo_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