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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루시우, 시네스테지아 세계 순회공연으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다3. 바래진 영광: 잭 모리슨의 발자취4. 멕시코의 미래를 밝힐 청사진을 제시한 루메리코, 허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위협은 해결되지 않아5. 돌아온 오버워치: UN의 오버워치 독립 활동 인정 이후의 불확실성, 그리고 희망6. 루메리코 폭로: CEO 기예르모 포르테로에게 비난의 포화가 쏟아지다7. 루메리코 CEO, 사임8. 오아시스 여행 팁9. 발명가 에피 올라델레와의 인터뷰10. 호라이즌 달 기지의 현황을 짐작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 나타나11. 헬릭스 보안 시설 습격 사건에 탈론의 개입 확인12. 기록 업데이트: 토르비욘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13. 제목: 쿠에르바 타격팀 – 기록 복구14. 트위터 티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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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시우, 시네스테지아 세계 순회공연으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다
라이브 공연으로 경력을 쌓은 인기 아티스트 루시우는 이미 고국 브라질에서 국민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이제 그는 시네스테지아(Synaesthesia) 세계 순회공연과 함께 세계적으로 더욱 두터운 팬층을 쌓을 기세다.
루시우는 아틀라스 뉴스에 “제 가슴은 브라질을 위해 뜁니다. 저는 이곳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습니다. 사람들의 역경과 성공. 그 에너지, 그 삶의 에너지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루시우는 데뷔 앨범인 시네스테지아 아우지치바(Synaesthesia Auditiva) 홍보 차 순회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2년 동안 이 앨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기자단에서 지금까지 들은 음악에는 노력의 성과가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주, 그는 시네스테지아 앨범 수록곡 중 개성 넘치는 두 곡을 미리 공개하여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고조했다. 아직 듣지 못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본 기사에 두 곡을 링크해 두었으니 감상하기 바란다.두 곡은 이미 음악 차트 상위권으로 급상승했으며, 작년에 그가 발표한 싱글 곡 "소뉴스 옴니쿠스(Sonhos Ômnicos)"의 순위를 추월한 상태다.
루시우는 시네스테지아(Synaesthesia) 앨범의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순회공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더 궁금하다고 한다. “이 공연에 사용할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2년을 투자했습니다. 이 기술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관객은 그저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보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라고 루시우는 말했다.
시네스테지아(Synaesthesia) 세계 순회공연은 다음 주 수요일 독일 쾰른에서 시작된다. 첫 공연은 이미 매진되었지만, 집에서 시청해도 현장 관람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홀로스트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루시우가 전했다.
시네스테지아 아우지치바 (Synaesthesia Auditiva) 앨범 수록곡 목록
1. Bem-vindos à Society 2.0 (Viemos para ficar)
2. HELIOTROPICS
3. Hard Light, Hard Time
4. Rejuvenescência
5. Sonhos Ômnicos (Extended Mix)
6. Maximum Tempo
7. The Millennium Anxiety
8. Quebrando a Barreira do Som (Drop the Beat)
9. Robot After All
10. We Move Together As One
11. Synaesthesia Auditiva
3. 바래진 영광: 잭 모리슨의 발자취
잭 모리슨이 세상을 떠났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날, 세상은 영웅 하나를 잃었다.
"오버워치 세대"라 불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 역시 모리슨을 동경하며 자랐다. 모리슨이 있었기에 영웅이 실존함을 알게 되었고, 모리슨 덕분에 나 또한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잭 모리슨이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6년 전 그날, 내 어린 시절도 그와 함께 사그라졌다.
모리슨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은 지금까지도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가 엄청난 유명 인사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어쩌면 그렇기에 내가 지금도 모리슨의 삶을 돌아보며 의문을 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세대를 대표했던 이 인물에게 일어났던 일들의 진실은 무엇일까?"
인디애나의 시골을 거닐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이 평온한 이곳에서 잭 모리슨이라는 기념비적인 인물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가끔 까맣게 잊곤 한다. 녹색과 황금색의 옥수숫대가 지평선 너머로 끝없이 바다를 이룬 이곳엔 바람 한 줄기 불지 않고, 외로운 벌레 몇 마리의 울음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길을 가며 어쩌다 마주치는 산 사람들은 젊은 모리슨의 모습을 제각각으로 회상한다. 어떤 이는 모리슨이 제멋대로의 청년이었다고, 어떤 이는 모리슨이 평범한 농부의 겸손한 아들이자 세상의 소금 같은 인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한가지 사실에는 동의했다. 모리슨이 이 드넓은 평원과 진한 푸른빛 하늘 아래에서 살아갈 운명은 아니었다고.
18살이 되자, 모리슨은 짐을 꾸려 입대했다. 본래 모리슨의 계획은 짧은 기간만 복무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으나, 그의 근면함과 용기가 군 장교의 눈에 띄었다. 머지 않아, 모리슨은 논란의 중심에 있으며 지금까지도 기밀로 유지되고 있는 (하지만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본) 정부의 "군인 강화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되는 수혜를 받았다. 군사 과학자들은 모리슨과 몇몇 신병들을 초인간적인 속도, 체력, 민첩함을 갖춘 완벽한 군인들로 변모시켰다.
모리슨과 강화된 동료 군인들은 이 능력을 이용해 머지 않아 발발하는 옴닉 사태에 맞서게 된다. 어느 날, 전 세계의 옴니움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용 로봇 군단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세상은 새로운 적의 출현에 크게 동요했다. 옴니움과 로봇 인구는 본래 대량생산을 확대하여 전 세계의 경제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이 현대 과학의 빛나는 업적은 인류를 배신했고, 20세기의 냉전 이후로 인류의 존폐를 위협하는 가장 큰 세력으로 부상했다.
"저조차도 오버워치의 승리를 확신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리슨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모리슨은 우리가 오버워치 요원들에게 갖고 있던 기대치를 그저 충족시키기만 한 게 아니라 뛰어넘었죠."
정부가 기계를 무력화하는 데 거듭 실패하자, 국제연합은 빠르게 오버워치라는 특수 부대를 구성한다. 이 작지만 실험적인 단체는 로봇과의 일방적인 전쟁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특출한 자들만을 모아 구성한 조직이었다. 오버워치 요원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자 중에는 군인 강화 프로그램을 거친 두 남자도 있었는데 바로 모리슨과 선임 장교였던 가브리엘 레예스였다. 굳세고 존경받는 베테랑 군인이었던 레예스는 모리슨이 자란 소박한 인디애나의 시골과는 180도 다른,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대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다. 이런 간극에도 불구하고 두 군인은 친구가 되었다. 오버워치에 합류하기로 한 이들의 결정은 세상을 바꾸게 된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오버워치의 지휘권은 레예스에게 떨어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오버워치에 더 큰 영향을 미쳤던 자는 모리슨이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자질을 이끌어내, 워낙 다양하기에 때로는 갈등을 빚기도 하는 오버워치 요원들을 응집력 있는 전투 부대로 탈바꿈시켰다. 하나로 뭉친 오버워치는 로봇 군단을 쓰러뜨릴 힘을 이끌어내 옴닉 사태를 종결시켰다.
“저조차도 오버워치의 승리를 확신하진 못했습니다.” UN 사무차관이자 오버워치 설립의 중심 인물인 가브리엘 아다웨는 옴닉 사태가 끝나고 머지 않아 그렇게 밝혔다. “하지만 모리슨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모리슨은 우리가 오버워치 요원들에게 갖고 있던 기대치를 그저 충족시키기만 한 게 아니라 뛰어넘었죠.”
UN은 모리슨을 오버워치 최초의 공식 사령관으로 임명하여 그의 공적을 기렸다. 하지만 레예스는 승급에서 제외되었고, 이로써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균열은 미래에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옴닉 사태가 끝나고, 오버워치의 위상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새로운 자금과 자원의 유입으로 공공단체가 된 오버워치는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영향력을 미치기에 이르렀다. 세계는 오버워치의 요원들을 영웅으로 떠받들었고, 그 중심에는 모리슨이 있었다. 모리슨은 왕의 길의 포장도로에서 후텁지근한 방콕의 야시장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오버워치의 얼굴이자 믿음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강습 사령관 모리슨은 인류가 살아갈 더 밝고 찬란한 미래를 꿈꿨다. 그의 지휘 아래, 오버워치는 지구 평화 유지군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도맡아, 우주 탐험과 의료 연구 등의 여러 과학 분야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일궈냈다. 오버워치의 힘이 커졌어도 모리슨은 여전히 주위 사람들을 챙겼다. 새로운 요원을 양성하고 그들에게 오버워치의 목표와 이상을 고취시켰다. 모리슨의 추도식에서 오버워치의 원년 멤버였던 라인하르트 빌헬름은 다음과 같은 추도사를 읊었다. “모리슨은 오버워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그는 우리의 도덕적 잣대였고,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이자, 친구였습니다.”
모리슨과 그의 동료들은 전례 없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그 찬란한 날들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버워치가 옴닉 사태를 종결짓고 인류를 구한 지 20년,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중요한 임무를 실패로 이끈 부주의, 부정부패와 부실 경영, 무기 확산, 인권 침해를 비롯한 충격적인 혐의들이 연쇄폭탄처럼 터져나오며 오버워치는 몰락했다.
UN 특별 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오버워치는 길고도 비밀스러운 감사에 들어갔다. 이 수사를 계기로 오버워치는 해체되고, 사랑받던 요원들은 대중매체의 조롱과 의심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곤경에 처한 오버워치를 뒤흔들고 사지로 내몰 또 다른 비극이 펼쳐졌다.
UN의 감사가 진행되던 중, 오버워치 스위스 본부가 의문의 사고로 폭파됐다. 이 사건의 희생자 중에는 모리슨과 레예스도 있었다. UN은 이 사건의 배후에 음모의 흔적은 없다고 완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UN 기밀 보고서와 각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 이 자료는 오버워치 최후의 날들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있었다.
"모리슨이 강습 사령관으로 승진하자 레예스와의 관계가 틀어졌어요. 둘 사이에서 흐르던 긴장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명확해졌죠. 제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보려고 했어요. 우리 모두가 노력했죠. 하지만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되도록 둘 사이의 싸움에 끼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뿐이에요."
기록에 따르면 내부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오버워치가 둘로 쪼개졌다고 한다. 한쪽은 오버워치의 남은 인원을 단결시키고자 했던 모리슨 편이었고, 다른 한쪽은 오늘날까지도 그 대의가 불분명한 레예스 편이었다. 오버워치 내부 깊숙한 곳에서 두 남자 사이에 격한 전운이 감돌았고, 마침내 터진 싸움에서 일어난 폭발이 시설을 폭파시키고 한 세대의 꿈을 송두리째 불살라 버렸다는 것이다.
전 오버워치 요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는 불가피한 결과였다. “모리슨이 강습 사령관으로 승진하자 레예스와의 관계가 틀어졌어요.” 오버워치의 의학 연구 책임자였던 앙겔라 치글러 박사는 UN 공청회에서 밝혔다. “둘 사이에서 흐르던 긴장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명확해졌죠. 제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보려고 했어요. 우리 모두가 노력했죠. 하지만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되도록 둘 사이의 싸움에 끼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뿐이에요.”
UN 자료에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담겨 있는데, 바로 모리슨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충격적인 사실은 요즘 뉴스를 장악해버린 연쇄 무장 강도 사건을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국이 “솔저: 76”라 명명한 가면 쓴 무법자가 이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미국의 기업 사무실과 금융 기관을 폭파하는 데 더불어 이자는 다수의 예전 오버워치 기지에도 침투했다. 솔저: 76는 그곳에서 실험용 무기를 비롯한 귀중한 장비들을 강탈하여, 당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나도 솔저: 76이 잭 모리슨이라는 가설을 들어본 적 있다. 예전이었다면 그저 지어낸 이야기로 치부했으리라. 하지만 내가 본 모든 것에 근거하여, 이제 난 그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UN은 솔저: 76의 정체에 대한 공식적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오버워치의 예전 기지가 침투당한 사건을 목격한 보안 요원의 언급에 따르면 이자가 비밀 침투 전술에 능했다고 한다. 또한 감시 카메라에 담긴 솔저: 76는 초인간적인 체력과 지구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내 요청으로 영상을 분석한 유명과학 수사 전문가, 아미르 네자드 박사는 솔저: 76가 모리슨이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때와 똑같은 키와 체구를 지녔음을 확인했다.
만약 솔저: 76가 정말로 모리슨이라면 그는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그런 짓을 하는 걸까?
수년 전, 오버워치가 뒤집어쓴 수많은 혐의들의 진실성 또한 아직 쟁점이 되고 있다. 몇몇 역사가들과 정치 전문가들은 오버워치에 최초로 부패 혐의를 두었던 세력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솔저: 76는 오버워치의 몰락에 복수하고 그 명예를 되찾으려는 것일까? 혹은 오버워치에 불명예를 안기고 오버워치를 무너뜨린 음모를 파헤치려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증오에 찬 늙어버린 군인이 잃어버린 영광에 목매며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허구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는 것일까?
어릴 적 오버워치 세대였던 나도 이타적인 의도를 상정하는 가설들은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 솔저: 76가 무모하게 행동하며 무고한 자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걸 보면 그가 고결한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것만은 아닌 게 분명하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매일매일 우리 지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는 폭군이나 국제 범죄 조직의 두목과 다를 바 없는 한낱 악당일 뿐이다.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잭 모리슨의 무덤 앞에서, 난 인디애나 시골의 평온함과 고요함을 떠올렸다. 옥수숫대 바다처럼, 가지런히 나열된 상아색 묘비는 그 끝을 모르고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엄숙하며 달콤하고도 씁쓸한 이 추억의 장소에서 난 솔저: 76가 어린 시절에 알던 잭 모리슨이 아니라고 더욱 더 확신했다. 내가 알던 모리슨은 가면 뒤에 숨지 않았을 것이며, 세계가 전쟁과 비통 속에서 또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지금 폭탄을 설치하거나 무기를 강탈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그 모리슨은 6년 전 이곳에 묻혔다. 이제 남은 것은 한때 우리가 추앙하던 영웅의 그림자뿐이다.
4. 멕시코의 미래를 밝힐 청사진을 제시한 루메리코, 허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위협은 해결되지 않아
로스 무에르토스의 정체는?
로스 무에르토스라 알려진 조직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이들을 무법자들이나 기회주의적 범죄 조직으로 보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들이 혁명가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옴닉 사태로 빚어진 광범위한 피폐함 속에서 말로만 책임지겠다는 정부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로스 무에르토스의 주장은 그들의 방법론과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무수히 많은 범죄 행각의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황이다.
루메리코, 새로운 주력 발전소 공개
오늘 루메리코의 CEO 기예르모 포르테로는 도라도 핵 발전소 건설을 발표했다. 루메리코는 멕시코에 저렴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던 오랜 약속을 마침내 지키게 되었다.
“오늘은 멕시코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루메리코의 대표로서 제 꿈은 라 메디아노체 때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는 것뿐 아니라 멕시코에 에너지와 네트워크 기반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제 꿈은 현실이 되었으며, 저와 루메리코가 이를 실현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래로 눈을 돌릴 때입니다. 우리가 이 분야를 선도하며 얻는 혜택을 보면 곧 세계의 다른 국가들도 우리의 발자취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현상 수배자 | "솔저: 76"
국제적인 수배자 “솔저: 76”이 도라도에서 목격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전 오버워치 시설 습격 사건과 연관성이 입증된 이후 미국에서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그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솔저: 76의 행적이나 정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관련 기관으로 연락하면 되며, 생포하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천만달러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5. 돌아온 오버워치: UN의 오버워치 독립 활동 인정 이후의 불확실성, 그리고 희망
뉴욕 (아틀라스 뉴스) – 수사관들은 어제 발생한 박물관 강도 사건을 포함하여 최근 몇 주 동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던 폭력 사건에 주요 옛 오버워치 요원 일부가 연루되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UN은 마침내 오늘, 오버워치 요원들이 공식적인 지령 아래 움직인 것이 아님을 인정했다.
UN은 간결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 어떤 오버워치 활동도 허용한 적 없다. 오버워치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짧은 성명은 놀라운 사실을 숨기고 있다. 오버워치는 없어진 게 아니다. UN이 강제로 해체하여 어둠 속으로 몰아냈을 뿐이다.
이 소식은 분명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오버워치는 부정적인 여론과 각종 비리, 권리 남용 혐의로 해체되었다. 때문에 오버워치에 남은 자들이 독자적으로 행동을 개시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오싹해진다.
하지만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부터 런던의 다우닝가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정부가 오버워치의 불법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달랐다. 오늘 시행된 아틀라스 뉴스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대중들은 오버워치 요원들이 독단적으로 행동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큰 분노를 표출했지만, 여론 조사의 마지막 질문에는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네 명 중 세 명이 오버워치의 복귀가 세계에 어떤 의미를 줄지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다.
이처럼 오버워치의 역사는 불확실성 아래 가려져 있다. 전시에 오버워치는 인류의 구원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오버워치를 불명예 속에 사라진 씁쓸한 기억으로 치부하고 있다.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쯤에서 오버워치의 과거, 그리고 오버워치가 탄생했던 절망적인 상황들을 다시금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옴닉 사태
옴니카 코퍼레이션이 로봇 제조 산업에 혁신을 불러왔을 때, 전 세계는 당장이라도 경제적 황금기에 돌입할 것처럼 보였다. 자동 건설 기계와 자체 지식 습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탑재한 옴닉카의 거대 공장들은 특허를 얻어 “옴니움”이라는 이름 아래 시장에 등장했고, 각 대륙에 설립되었다.
이 이후에 발생한 일들에 대해선 많은 기록이 남아 있다. 옴니움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독립 분석 기관은 옴니카가 약속했던 성장과 생산량을 절대로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옴니카는 수사를 받고 사기 혐의가 입증되어 강제 폐쇄되었고, 옴니움도 마찬가지로 운영이 정지되었다.
이런 이유로 활동이 정지되고 해체되었던 옴니움이 스스로 깨어나, 인류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는 사실은 인류에게 큰 충격이었다.
많은 국가가 전쟁에서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최고의 군사력을 갖췄다 믿었던 국가도 단 하나의 옴니움조차 영구히 정지시키지 못했다. 한때 인류가 축복했던 로봇의 지식 습득력은 악몽이 되어버렸다. 최악의 사실은 옴니움이 옴닉의 명령 하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옴니움의 공습에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단순히 인류를 공격했고, 우리가 이해할 길은 없었다.
오버워치: 전략 변경
단 하나의 국가도 그들의 영토를 지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몇몇 군인들과 전략가들은 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전쟁에 놀랍도록 잘 대응했다. UN은 암암리에 그들 일부를 소집해 옴닉 근거지에 큰 타격을 입히는 것을 목표로 한 팀을 꾸렸는데, 모리슨, 레예스, 아마리, 랴오, 빌헬름, 린드홀름이라는 이들의 이름은 이후 전설이 되었다. 세상은 그들을 오버워치의 창립 멤버로 기억한다.
이들은 이 일급비밀 임무에서 옴닉들의 명령과 제어 프로토콜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수차례의 위험한 전투에서 희생정신과 영웅심을 발휘하여 제어 프로토콜을 모두 파괴했고, 옴닉 군대를 무너뜨렸다. 그렇게 마침내 옴닉 사태는 종결되었다.
수십 년 동안 오버워치는 성장했고, 이번엔 세상의 안정이 그들의 임무였다. 그리고 세상은 그들로 인해 행복했다. 통제 불능 옴닉, 테러, 전쟁광 독재자, 그 누구도 이 강하고 헌신적인 조직을 상대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또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들은 영웅처럼 구출 작전을 수행했고 재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또한 우리는 그들이 전염병을 뿌리 뽑고, 생태계를 복구하고, 의료 기술의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과학 분야를 개척하는 모습들을 목격했다. 그들은 희망의 상징이었다. 전 세대가, 나의 세대가 그들을 인류의 최선이라 여기며 자랐다.
몰락
오버워치를 비판하는 여론은 늘 존재했다. 그들이 찬란히 빛나던 영광스러운 나날들에도, 이렇게 강한 개인들로 구성된 조직은 주의 깊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조직의 임무들에 엄한 제재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늘 있었다. 그러나 암살과 납치 같은 임무들을 이행한다는 비밀 임무에 대한 소문은 대중들에 의해 피해망상적인 상상으로 치부되어 묵살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비판 여론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고 오버워치는 대중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논란이 있었던 임무들은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결국 오버워치의 가장 저명했던 요원 중 일부는 강제로 불명예 제대하게 된다. 만약 사태가 그것으로 끝이 났다면, 많은 사람들은 이 조치를 조직의 노화, 지나치게 비대해진 관료 체제, 그리고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 했던 획일적 지도 체계에서 온 어쩔 수 없던 결정으로 기억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그것보다 처참했다.
오버워치 최후의 몇 년,“블랙워치”라는 내부 비밀 조직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와 함께 그들이 암살, 강압, 납치, 고문 등을 행한다는 이야기가 불거졌는데, 각국의 정부는 이를 이유로 UN에 “많은 국가의 주권을 위협하는 거듭된 폭력적 위법 행위”를 저지르는 오버워치의 해체를 요구했다. 그리고 대중의 불신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거대한 폭발 사고가 스위스에 있었던 오버워치 본부를 파괴했다. UN은 단순 사고로 치부했지만 우리는 오늘날 그 일이 오버워치 강습 사령관 잭 모리슨과 블랙워치 사령관 가브리엘 레예스 사이의 분쟁으로 일어난 사건임을 알게 되었다. 한때 동료였던 둘은 자신이 일궈낸 것을 자신의 손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오버워치에 종말을 고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오버워치에 대한 거의 모든 사실이 낱낱이 공개되었고, 베일에 싸여있던 오버워치의 불법 행위들이 모두 들춰졌다. 이에 오버워치의 가장 열렬한 옹호자였던 사람도 진실에 굴복하고 조직의 해체를 요구했다.
UN은 오버워치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부 사람들은 과연 그것이 옳은 선택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세계 안정과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위협은 오버워치뿐이었기에,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로웠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현재
오버워치가 사라진 수년간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지켜봤다. 옴닉의 시민권을 신장하려는 운동이 추진력을 얻었고, 국제적으로 경기가 부양되었으며, 좋은 뉴스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오버워치처럼, 찬란해 보이는 빛 속엔 더욱 어두운 면이 숨어 있었다. 인간과 옴닉 사이의 긴장감은 더없이 높아졌고, 특히 옴닉의 영적 지도자인 테카르타 몬다타의 암살 이후에 그 갈등은 극심해졌으며, 전쟁은 불가피할 것처럼 여겨졌다. 각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은 착취적인 사업을 용인하게끔 정부의 관료들을 “설득”하기 위해 비밀 요원을 고용했고, 설득에 실패했을 때 더 영구적인 해결책을 위해 암살자를 고용하기도 했다. 또한 죽은 민간인들의 시체로 어둠 속의 조직들이 처벌을 피해 행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옛 오버워치 요원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가 이것 때문일까? 더는 방관하거나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것인가?
옛 오버워치 요원들이 아니면 누구도 도울 수 없을 만큼 세상의 상황이 절박해진 것일까?
그리고 세상은 그들의 복귀를 원하는가? 그래야만 하는가?
어제 박물관에서의 강도 사건을 담은 감시 카메라 영상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두 명의 옛 오버워치 요원이 무시무시한 용병 두 명과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웠고, 결국 강도를 막는 데 성공했다. 위험천만한 장면이 무수히 포착되었지만, 기적적으로 아무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장면이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어린 소년들이 전투의 한가운데에 포착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용감하게 맞선 이들에 누군가는 표창해야 한다고 본다) 공격이 끝난 이후, 소년들은 “트레이서”로 알려진 옛 오버워치 요원, 레나 옥스턴과 짧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감시카메라 영상에서 그녀가 두 소년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더 큰 소년의 표정을 보면 어떤 말을 들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희망.
오버워치의 시대를 살았던 나와 같은 세대는 모두 그 감정을 이해할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오버워치는 희망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변질은 배신과 다름없다. 나의 냉소적인 면은 오버워치가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세상에 외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나를 주저하게 하는 건 오버워치 세대도 이제 어른이 되었고, 우리는 한때 희망을 믿었다는 사실이다. 희망은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며, 누군가는 의외의 방식으로 이를 실천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세상에서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온 소식들을 되짚어보자. 중국의 한 기후학자이자 모험가는 자신의 발명품으로 붕괴된 빙하에 위협받는 남극의 야생 동물들을 구했다. 브라질의 한 DJ는 지역 주민들을 착취하는 기업을 몰아내어 빈민가의 영웅이 되었다. 프로게이머 출신의 한 로봇 조종사는 자신의 영웅적인 전투 장면을 홍보하여 한국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들은 오버워치가 소집했을 법한 유형의 뛰어난 자들이다. 인터넷의 반응들을 보라. 그들은 오늘날의 아이들이 영웅처럼 우러러보는 자들이다. 오버워치가 없었다면 그들이 이런 영웅다운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미래는 알 수 없다. 각종 증거에 따르면 생존한 오버워치의 요원들이 모두 평화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어제 박물관에서 발생했던 일을 되짚어보자. 우리가 감시카메라에서 본 오버워치의 인물들은 어땠는가? 그들이 정말 비밀스럽고, 변질된 암살자들이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둘은 오버워치가 본래 추구하던 이상을 따르는 자들이었던 것인가?
더 중요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과거가 우리를 좌절시켰다고 해서 새 시대의 영웅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6. 루메리코 폭로: CEO 기예르모 포르테로에게 비난의 포화가 쏟아지다
멕시코, 도라도—‘솜브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커 집단이 밝혀낸 문서로 인해 루메리코가 스캔들에 휩싸였다. 이 문서는 최근 이 회사의 내부 네트워크의 보안이 뚫리면서 유출된 것이라고 한다. 루메리코와 멕시코 사법 기관은 이 침투를 범죄로 분류하였으나 솜브라는 “그저 공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아직 대용량의 파일 덤프가 분석 중에 있으나, 이미 몇 가지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그중 상당수가 루메리코 CEO인 기예르모 포르테로를 향하고 있다. 문서에 따르면 포르테로는 회사 자금을 자기 쌈짓돈처럼 유용했고, 공무원을 매수하여 루메리코에 이득이 되는 사례금과 뇌물 공여 망을 구축하는 데 직접 개입했으며, 멕시코 전역의 루메리코 시설 확장을 목적으로 정부의 몰수를 통해 사유지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제안했다고 한다.
또한 이메일 교신에서는, 루메리코가 인도 초거대 기업 비슈카르와 손을 잡고 자체 에너지 시스템을 전 세계 비슈카르 개발 현장에 수출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비슈카르 사는 최근,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사찰을 받은 바 있다. 부분적으로 국가 지원을 받는 에너지 회사인 루메리코에 멕시코가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루메리코가 비슈카르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데는 우려의 소지가 있다.
포르테로는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도둑들이 입수했다는 기록을 신뢰하다니 터무니없는 일이다. 의혹은 모두 근거 없는 날조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조국에 일생을 헌신했으며 극히 도덕적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나는 이 근거 없는 주장에 일말의 진실도 없음이 밝혀지고 나와 루메리코의 오명이 씻기리라 확신하며, 시민 사회의 법을 거듭 어긴 이 범죄자들이 심판받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솜브라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로스 무에르토스는 솜브라의 폭로에 대응하여 포르테로와 공범들의 즉각적인 사임과 구속, 루메리코 발전소의 가동 중지와 루메리코 경영진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루메리코의 정책에 영향을 받는 시민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공교롭게도 로스 무에르토스는 루메리코의 도라도 핵 발전소 공개일인 11월 1일에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7. 루메리코 CEO, 사임
멕시코, 도라도—솜브라 해커 집단의 폭로 이후 어제 있었던 대규모 시위와 소요사태가 이어지자, 오늘 기예르모 포르테로는 루메리코의 CEO 자리에서 일시적으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아마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은 전 세계에서 포착된 솜브라 지지 그래피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루메리코에서의 장기적인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루메리코 내부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촉망받던 포르테로 대표도 이제 끝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한다. 한편, 그들은 포르테로가 공식적으로 사임하거나 직위 해제된 상황이 아니며, 회사의 일부 직원은 카리스마 넘치던 자신들의 지도자에 아직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최근 몇 주간 루메리코를 향해 쏟아졌던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포르테로는 루메리코 시스템 해킹과 그 후 이어진 이메일 공개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회사의 운영에 대한 당국의 검토가 이루어지면 완전히 결백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소식들에 묻힐 뻔했으나, 루메리코 시스템에 두 번째 해킹 피해 사례가 보고되었다. 보안 관계자들은 루메리코의 폭넓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여전히 해킹에 무력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의 대옴닉 보안 병력 시설인 볼스카야 인더스트리를 비롯한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해킹 피해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8. 오아시스 여행 팁
1. 최고의 명소! 생물학부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관리하는 공용 광장인 '아부 하순 정원'을 거닐며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세요.
2. 대학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거닐거나, 도서관에서 끝없이 늘어선 서적들을 살펴보세요. 이 도서관에는 고대의 역사가 담긴 수많은 책들과 함께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출판물의 데이터베이스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3. 역사 교실: 오아시스는 세계 유수의 과학자 여덟 명의 빼어난 지성이 모여 건립되었으며, 이 움직임을 이끈 것은 이브라힘 하순, 아니아 알샤라니, 유세프 알자비리, 메흐메트 파라트였습니다. 이들의 꿈은 과학적 원칙에 따라 규제되는 도시를 건설하고, 그 안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연구와 혁신을 장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아시스는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관료제 도시라 할 수 있으며, 세계 곳곳의 고학력 인재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4. 먹거리?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는 미식가들은 엘부피(البوفيه)의 예약을 하려고 몇 시간에서 많게는 일 년을 기다리곤 합니다.
5. 안전하게 여행하세요. 건립 직후부터 오아시스는 최첨단 예측 감시 및 범죄 모델링 설비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6. 편안한 휴식을 원한다면 길디드 타워 호텔(فندق عالم الراحة)에 체크인하세요.
7. 공사 중: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면 어디나 그렇지만, 오아시스 중심부의 거대한 탑은 아직 공사 중이며 완공 예정일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태로도 이미 세계 최고층 마천루 중 하나지만, 최종 계획 상으로는 그 높이가 더욱 높아져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독립 건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탑의 용도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시의 대규모 데이터 수집 및 계산 과정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만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8. 더위를 피하세요! 오아시스의 거리는 거대 안개 분사기에 의해 온도가 자동 조절됩니다. 그래도 너무 건조하다고 느껴진다면 잠깐 회복 센터에 들러 주세요.
9. 현재 알샤라니 박사가 이끌고 있는 지질학부는 아라비아 사막 한가운데에 이토록 찬란한 거대 도시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력을 제공해왔습니다.
10. 조심하세요! 교통부에서 보행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차량 통행에 주의하십시오. 목숨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9. 발명가 에피 올라델레와의 인터뷰
이미 과학적 발견과 탐구의 최첨단을 달리는 눔바니에 빼어난 신예 지성이 나타났다. 그녀의 이름은 에피 올라델레. 지난 한 해 동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눈부신 업적을 남긴 그녀는 더 놀랍게도 11살밖에 안 됐지만 이 모든 것을 해냈다. 그리고 지난달, 에피 올라델레는 수많은 업적을 인정받아 아다위 재단의 명예로운 “영재 지원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미래의 행보를 주목할 만한 대단히 흥미로운 인재다.
이번 주 “Spotlight on Numbani”에서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에피와 만나 그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먼저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에피 양. 정말 대단한 상이잖아요. 에피 양이 받아 마땅하고요. 기분이 어때요?
끝내주죠! 받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해서,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죠. 제 친구가 장난치나 싶었어요. 상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물론, 너무너무 행복해요. 과학 박람회에서 받는 상보다 훨씬 더 좋아요.
로봇과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음, 관심은 늘 있었어요. 엄마 아빠가 사 주신 첫 로봇공학 키트를 계기로, 전 작은 드론들을 조립해 내는 일에 미친 듯이 빠져들었어요. 실력이 좀 생기고 나서는 제 심부름과 집안일을 대신 해줄 로봇을 발명하려고 했죠. 부모님은 그게 편법이라고 하셨지만요... 전 억울해요! (웃음)
저는 제 발명으로 모두의 삶이 나아지게 하고 싶어요. 언젠간,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거예요. 예를 들면 새로운 OR15 로봇들 같은 걸 말이죠!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에피 양의 나이에 이런 성취를 이루었다는 게 정말 놀라워요! 어떻게 가능한 거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하니까 되던데요! 물론 이런 걸 다 허락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알다시피, 로봇을 다루다 보면 치워야 할 게 많아지거든요. 비싸기도 하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번에 받은 지원금으로 하고 싶은 건 생각해 봤나요? 새로운 컴퓨터? 아니면 대학교 학비라든가?
어... 생각해 둔 게 있긴 한데...
힌트 없나요?
아직은 비밀이에요... 하지만 부모님이 축하 기념으로 가족 여행을 가자고 하셨어요! 비행기 타는 게 처음이라 너무 기대돼요.
10. 호라이즌 달 기지의 현황을 짐작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 나타나
호라이즌 달 기지와의 연결이 끊긴 지 수년 만에 이 연구 시설의 현황과 관련된 새로운 단서가 밝혀졌다.
금일 기자 간담회에서 루청 인터스텔라는 기지의 데이터베이스와 감시 시스템들이 오늘날까지 작동되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기지 시설과 직접 통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루청은 지구와 연결이 끊기기 며칠 전과 연결이 끊기기 직전에 기지 인원 사이 발송되었던 교신 내용을 찾는 데 성공했다. 아래는 루청이 공유한 해당 교신 내용 중 일부다.
긴급 속보:
루청 인터스텔라는 아직까지 작동하고 있는 기지의 통합 감시 시스템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루청의 대변인은 기지와의 통신 연결은 불안정하지만, 루청 인터스텔라는 새로운 정보 수집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Atlas News에 전했다.
11. 헬릭스 보안 시설 습격 사건에 탈론의 개입 확인
대규모 탈옥 사건의 새로운 내막 밝혀져
눔바니 — 헬릭스 시큐리티 인터내셔널의 최고 기밀 보안 시설에서 있었던 탈옥 사건의 최초 보도 이후 3달이 지난 지금, 마침내 그날 있었던 일들의 내막이 드러났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들을 수감한 감옥이라 알려진 이 시설에서 발발했던 일에 대한 정보는 지금껏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최근 있었던 눔바니에서의 사건 이후, 탈옥 사건에 탈론 조직이 연루되었으며, 이는 오로지 아칸데 오군디무, 바로 둠피스트라고 알려진 인물을 구출하기 위함이었음이 밝혀졌다.
사건은 아침 이른 시각에 신원불명의 비행기가 시설에 접근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보안 요원들은 최초 보고에서 레이더 스캔 결과 비행기에 아무도 탑승해 있지 않다고 전했다. 비행기는 시설의 방어 시설 주변을 아무런 저항 없이 통과했고, 여기서 일부는 이미 헬릭스에 탈론의 첩자가 있을 거라 추측했다. 시설 안의 감시 카메라에는 검은색의 흐릿한 형체가 비행기에서 나타나 교도소 바닥으로 내려가는 영상이 담겨 있었다. 신원불명의 암살자는 손쉽게 헬릭스의 보안 요원들을 제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넘는 인원을 사살했다. 희생자들의 의료 기록에 나온 상처와 세포 손상은 리퍼라고 불리는 탈론 용병이 개입되었던 다른 사건의 기록과 일치하므로, 이번 사건을 탈론의 소행으로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의 관계자는 시설에서 추가 탈옥수나 강탈된 물품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후 정황을 볼 때 오군디무의 탈옥 외에도 보안 문제가 추가로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는 시설에서 탈출한 오군디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으며, 그가 아다위 국제 공항에 나타나 새로 도입된 OR15 방어 로봇을 쉽게 파괴하고 둠피스트를 되찾고 나서야 눔바니에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세계적인 보안 기업으로서 높은 위상을 떨치고 있던 헬릭스의 효율성과 방법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집트의 일급 기밀 시설에서 있었던 보안 사태 같은 대형 사건들이 수 차례 발생함에 따라, 오버워치의 해체 이후 점차 확대되던 보안 시설의 민영화를 반대하던 이들은 최근 헬릭스가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자금을 UN에 요청했고, 그 요청이 승인되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다.
12. 기록 업데이트: 토르비욘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오버워치의 공식 기록 보관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이 기록 보관소에서는 여러분께 그동안 기밀로 지정되었던 아트, 영상, 해독된 문서들의 1급 기밀 접근권을 부여해드립니다. 오버워치의 역사를 들춰보고 오버워치가 맞섰던 과거의 적과 현재의 적, 그리고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확인하세요.
지난 주, 저희는 기밀 해제된 “하얀 돔” 임무의 사후 기록을 찾아냈습니다. 이 임무에서 평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오버워치 팀은 옴닉의 기습을 받아 계획이 틀어졌지만, 라인하르트의 활약으로 심한 부상을 입은 토르비욘을 구하게 됩니다.
전투가 끝난 후, 토르비욘은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부인 잉리드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하며 곧 집에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
위 편지의 한글 번역본입니다:
소중한 나의 잉리드에게,
최근 임무에서 내가 크게 부상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오. 설명만 들으면 끔찍하겠지만 의료진은 내가 완쾌할 거라 확신하고 있다오. 심지어 앙겔라가 병문안을 왔을 정도라니까! 나, 맹세컨대 비록 팔 하나를 잃었으나, 주변에서 내가 팔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좋은 의수를 제작하겠소. 앙겔라가 꿈꾸던 세포 조직 재생 기술이 빨리 실현되면 좋겠다만… 앙겔라보고 더 열심히 연구하라고 말해뒀소!
사람들이 아직 당신에게 산통이 오진 않았다더군. 때가 되면 예테보리의 집으로 가서 당신 곁을 지키길 바라고 있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오.
라인하르트가 내 목숨을 구해주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오. 나도 그 이야길 최소한 네 번은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더군. 점점 믿을 수 없으니 과장도 그런 과장이 없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선 라인하르트의 “넘치는 용맹함”에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오. 그 무식한 인간한테 딱 어울리는 표현 아니오?
라인하르트 자식, 지금껏 병상 옆에 앉아 날 몹시도 귀찮게 했소. 그래서 반농담으로 말하긴 했지만, 그 입 좀 닥쳐준다면 우리 딸의 이름을 지어줄 수 있게 해준다고 해버렸소. 최근 몇달 동안 계속 그러게 해달라고 보챘거든. 근데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인 것 같소. 더 솔직히 말하면, 라인하르트를 우리 딸의 대부로 삼는 건 어떨까 이미 생각하고 있었소. 당신과 상담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해주길 바라오. 부디 우리 딸이 라인하르트를 너무 따르진 않길 바라오.
라인하르트에게 그가 이름을 정해도 당신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소. 그러니 그의 작명 솜씨가 나쁘지 않길 바랍시다. (사실 좀 두렵소. 그가 늘어놓는 “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괴상망측한 이름들을 생각해보면 말이오.)
이 병원도 이제 지겹구려. 얼른 집에서 보고 싶소.
사랑하는 당신의 남편,
토르비욘
최근 임무에서 내가 크게 부상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오. 설명만 들으면 끔찍하겠지만 의료진은 내가 완쾌할 거라 확신하고 있다오. 심지어 앙겔라가 병문안을 왔을 정도라니까! 나, 맹세컨대 비록 팔 하나를 잃었으나, 주변에서 내가 팔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좋은 의수를 제작하겠소. 앙겔라가 꿈꾸던 세포 조직 재생 기술이 빨리 실현되면 좋겠다만… 앙겔라보고 더 열심히 연구하라고 말해뒀소!
사람들이 아직 당신에게 산통이 오진 않았다더군. 때가 되면 예테보리의 집으로 가서 당신 곁을 지키길 바라고 있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오.
라인하르트가 내 목숨을 구해주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오. 나도 그 이야길 최소한 네 번은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더군. 점점 믿을 수 없으니 과장도 그런 과장이 없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선 라인하르트의 “넘치는 용맹함”에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오. 그 무식한 인간한테 딱 어울리는 표현 아니오?
라인하르트 자식, 지금껏 병상 옆에 앉아 날 몹시도 귀찮게 했소. 그래서 반농담으로 말하긴 했지만, 그 입 좀 닥쳐준다면 우리 딸의 이름을 지어줄 수 있게 해준다고 해버렸소. 최근 몇달 동안 계속 그러게 해달라고 보챘거든. 근데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인 것 같소. 더 솔직히 말하면, 라인하르트를 우리 딸의 대부로 삼는 건 어떨까 이미 생각하고 있었소. 당신과 상담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해주길 바라오. 부디 우리 딸이 라인하르트를 너무 따르진 않길 바라오.
라인하르트에게 그가 이름을 정해도 당신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소. 그러니 그의 작명 솜씨가 나쁘지 않길 바랍시다. (사실 좀 두렵소. 그가 늘어놓는 “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괴상망측한 이름들을 생각해보면 말이오.)
이 병원도 이제 지겹구려. 얼른 집에서 보고 싶소.
사랑하는 당신의 남편,
토르비욘
13. 제목: 쿠에르바 타격팀 – 기록 복구
번역본:
수신인: F. 맥마나웨이
발신인: T. 응우옌
날짜: ____년 2월 21일
제목: 쿠에르바 타격팀 – 기록 복구
사령관님,
제 요원들이 쿠에르바 대장의 음성 기록을 입수하여 실종됐던 쿠에르바 타격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밝혀냈습니다. 음성은 포르드페의 호텔 란비에서 8월 27일 04시 30분에 최종 녹음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확인하십시오.
선임 분석가
트렁 레 응우옌
8월 27일 04시30분
아이티, 포르드페, 호텔 란비
도착 시간 8월 26일 20시. 하늘을 찌르듯 날카롭게 솟아난 칠흑빛 토르투가 섬이 해협을 가로질러 펼쳐져 있다. 우리 팀은 다음날 아침 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호텔에 묵고 있었다. 우리 임무는 장 바티스트 오귀스탱을 생포하고, 실패 시 제거하는 것이었다. 난 아직 그를 말로 설득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 누구도 탈론을 떠날 순 없다. 게다가 우리 조직엔 그 어느때보다도 그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가 해야할 건 단 하나, 그가 딱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게 만들 만큼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02시에 보급품을 구하기 위해 호텔을 떠났던 파카노브스키가 돌아오지 않아 그를 찾으러 마제이와 더블데이가 투입되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누군가 내 방문을 두드렸다. 호텔 직원이었다. 그는 내 이름이 적힌 상자를 건넸는데, 상자 안에는 편지와 파카노브스키, 마제이, 더블데이의 휘장이 들어 있었다. 휘장은 그들의 재킷에서 뜯어낸 것처럼 보였다.
날 찾아봐라, 쿠에르바.
바티스트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내가 직접 훈련시켜 봤었고, 최고 중의 최고였으니까. 의무병 중에서도 이렇게 뛰어난 사격 솜씨와 환경 적응 능력을 가진 자는 드물었다. 험난한 상황은 우리 모두 겪어봤지만, 바티스트는 마치 생존을 위해 태어난 자 같았다. 심지어 녀석은 운까지 타고났다.
난 나머지 팀을 이끌고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동이 트면 바티스트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파카노브스키, 마제이, 더블데이의 생존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세 녀석 다 바티스트가 탈영하기 전까지 그의 부대 소속이었다. 개인적인 성향을 속속들이 다 파악하고 있었을 테니, 승산이 없었겠지.
잘만 풀린다면 오늘 밤엔 임무를 마치고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바티스트도 우리와 함께 카드놀이를 하면서 럼주나 마시고 있길 바란다. 저 섬의 대충 판 무덤 속에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어느 쪽이든, 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일은 끝내야 하니까.
D. 쿠에르바
발신인: T. 응우옌
날짜: ____년 2월 21일
제목: 쿠에르바 타격팀 – 기록 복구
사령관님,
제 요원들이 쿠에르바 대장의 음성 기록을 입수하여 실종됐던 쿠에르바 타격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밝혀냈습니다. 음성은 포르드페의 호텔 란비에서 8월 27일 04시 30분에 최종 녹음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확인하십시오.
선임 분석가
트렁 레 응우옌
8월 27일 04시30분
아이티, 포르드페, 호텔 란비
도착 시간 8월 26일 20시. 하늘을 찌르듯 날카롭게 솟아난 칠흑빛 토르투가 섬이 해협을 가로질러 펼쳐져 있다. 우리 팀은 다음날 아침 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호텔에 묵고 있었다. 우리 임무는 장 바티스트 오귀스탱을 생포하고, 실패 시 제거하는 것이었다. 난 아직 그를 말로 설득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 누구도 탈론을 떠날 순 없다. 게다가 우리 조직엔 그 어느때보다도 그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가 해야할 건 단 하나, 그가 딱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게 만들 만큼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02시에 보급품을 구하기 위해 호텔을 떠났던 파카노브스키가 돌아오지 않아 그를 찾으러 마제이와 더블데이가 투입되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누군가 내 방문을 두드렸다. 호텔 직원이었다. 그는 내 이름이 적힌 상자를 건넸는데, 상자 안에는 편지와 파카노브스키, 마제이, 더블데이의 휘장이 들어 있었다. 휘장은 그들의 재킷에서 뜯어낸 것처럼 보였다.
날 찾아봐라, 쿠에르바.
바티스트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내가 직접 훈련시켜 봤었고, 최고 중의 최고였으니까. 의무병 중에서도 이렇게 뛰어난 사격 솜씨와 환경 적응 능력을 가진 자는 드물었다. 험난한 상황은 우리 모두 겪어봤지만, 바티스트는 마치 생존을 위해 태어난 자 같았다. 심지어 녀석은 운까지 타고났다.
난 나머지 팀을 이끌고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동이 트면 바티스트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파카노브스키, 마제이, 더블데이의 생존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세 녀석 다 바티스트가 탈영하기 전까지 그의 부대 소속이었다. 개인적인 성향을 속속들이 다 파악하고 있었을 테니, 승산이 없었겠지.
잘만 풀린다면 오늘 밤엔 임무를 마치고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바티스트도 우리와 함께 카드놀이를 하면서 럼주나 마시고 있길 바란다. 저 섬의 대충 판 무덤 속에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어느 쪽이든, 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일은 끝내야 하니까.
D. 쿠에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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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기록 보안 해제 중...
임무 파일 잠금 해제: 4월 12일
'리트윗'하여 진행.
임무 파일 잠금 해제: 4월 12일
'리트윗'하여 진행.
[기밀 해제] 작전 보고서: 작전 코드 ZX24AL, 하얀 돔
'"센스가 부족하시네!"
"마지막으로 체크할게요! 다들 준비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