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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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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 (후쿠이현)

小浜市 / Obama City

1. 개요

일본 후쿠이현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로, 인구 약 3만 명이다.

2. 역사

1871년엔 5달 동안 오바마 현에 있었고, 1881년 후쿠이 현에 속하게 되었다.

예로부터 와카사 오바마는 와카사 평야와 질좋은 수자원으로 농업, 다채로운 수온 분포와 깊고 넓은 동해에 면해 있는데다, 오바마만이라는 넓고 안정적인 만을 이용하여 어업이 발달하여 고대부터 먹거리가 발달되어 있고 그중에 고등어가 특히 유명하다. 헤이안 시대부터는 잡아올린 고등어를 옛 수도인 교토시로 많이 배달하였다고 한다.

교토에서 오바마를 잇는 큰 길은 사바카이도라고 불리는데, 뜻이 고등어가도(길)일 정도로, 고등어와 관련이 깊다. 현대에는 국도 367호선[1][2] 한정으로 사바카이도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국도 162호선[3]이나 심지어는 비와코를 배편으로 경유해 오츠에서 교토로 들어가는 루트도 사바카이도에 포함된다. 고등어를 잡아 소금에 잘 무쳐서 비각[4]들이 오바마를 출발해 교토로 도착할 즈음에는 알맞게 간이 되었다고. 21세기에도 고등어로 유명하고, 오바마 고등어 서미트를 개최할 정도.

3. 교통

JR 서일본 오바마선이 이 도시를 지나고, 당연히 오바마역도 있다!

그리고 JR 니시니혼이 호쿠리쿠 신칸센 신오사카역 연장공사 시 오바마역을 거쳐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고 2016년 12월 15일 사실상 츠루가-오바마-교토-신오사카 안으로 결정되었다. 원래는 당연히 오바마역이 없었는데, 최근 검토안 중 하나로 추가된 이유가 관광 자원의 증가 때문이라고. 다만 선형 문제로 오바마역이 아닌 히가시오바마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호쿠리쿠 신칸센 또는 히가시오바마역 문서 참조.

4. 미국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특이한 도시명

오바마시가 유명해지게 된 이유.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와 도시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오바마 후보를 엄청나게 지지했고, 버락 오바마가 당선되자 기다렸다는 듯 그의 동의를 전혀 구하지 않고 오바마 관련 상품을 많이 팔았다. (T셔츠, 버거, 만쥬 등...) 심지어 오바마를 사랑하는 사이트까지 만들기까지 했는데 여기에 시장까지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일본 방문시 꼭 들러 달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오바마에 흠뻑 빠져 있었다.

게다가 2009년 1월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훌라댄스 팀인 '오바마 걸즈'를 백악관 앞에 보내 춤을 추게 만들 예정임을 발표했지만, 위싱턴행 비행기 티켓이 취임식에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매진되어 그곳까지 직접 가지 못하게 되자 결국 동네잔치에서 추는 정도로 끝났다. 이후 취임 당일이었던 20일에는 온 동네가 축제 분위기가 돼서 (당연히) 마츠리도 열리고, 시내의 일부 온천과 관광지가 무료개방되었으며, 시장은 11월 4일(오바마가 당선된 날)을 시 기념일로 지정선포했다.

물론 오바마시 일대를 제외한 일본 현지의 반응은 최악이다. 애시당초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구하질 않았거니와 그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짓을 하는것 자체가 매우 유치한 발상이고 이러한 소식들이 외신을 타고 해외로 보도 되는것이 창피하다는 의견이 상당한 편이다. 심지어 2ch에서는 조롱이 끊이질 않았는데 훌라댄스 팀인 오바마 걸즈는 이름과 달리 실제론 아줌마들이라 아예 오바바(할망구) 걸즈로 조롱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바마 시민들의 노력이 마냥 헛된것만은 아니었는지 나중엔 백악관측으로 방문 약속을 받아냈다. 물론 어디까지나 립서비스 차원이긴 하나 적어도 오바마 본인도 오바마시의 존재를 알긴 한 모양이다. 또한 여길 여행한 허영만이 본 것에 의하면, 아주 많지는 않아도 외국인도 꽤 여럿 보였다고 한다. 오바마 시라고 적혀진 간판에서 사진을 찍는다든지 오바마 관련 제품을 사가는 사람도 여럿 봤다고. 이 시절에 오바마 시민들이 수치를 받아가며 해왔던 노력들이 헛된 것만은 아닌 셈.

이와는 별개로 미국에서도 오바마의 의붓할머니,[5] 사라 오바마가 사는 케냐 서부 시아야 주에 있던 코겔로 마을 역시 이를 기념해 오바마 마을로 개명하고 오바마 사진을 곳곳에 매달고 원시적 토산품까지 오바마 이름을 붙여가며 관광업에 힘썼는데, 근처 초등학교도 이에 질세라 오바마 초등학교로 개명했고, 이 마을로 가는 버스 역시 오바마 버스로 불리기까지 했다. 하여간 이 덕택에 호기심이 발동한 외국인들이 그 먼 길을 마다하고 기념품 외엔 볼거리도 없는 이곳을 자주 찾아오자, 각종 요식업이나 숙박을 위해 전신주 같은 각종 문명의 혜택들이 들여왔는데, 한편 이 와중에 오사마 빈 라덴이 2011년 사살당하자 케냐 정부와 마을 사람들은 알 카에다(와 동조 단체) 측에서 사라 할머니에게 해코지할까 걱정해 아예 군부대를 보내 경호를 맡게 하기도 했다

운젠시 오바마 온천과는 다른 곳이다. 여기도 오바마로 인해 유명해진 곳이다. #

5. 관련 문서


[1] 현 교토시 나카교구 카라스마고죠 교차점에서부터 타카시마시를 잇는 도로, 오바마까지는 303번 국도를 타서 서쪽으로 가야 한다. 카라스마도오리는 교토 시내 남북을 종관하는 가장 중요한 도로 중 하나이다. [2] 이름에 걸맞게 길 도중마다 고등어 초밥, 고등어 요리집이 존재한다. [3] 교토 북서쪽에서 케이호쿠, 난탄미야마를 잇는 현 슈잔카이도 [4] 옛 일본 운송업자 [5] 다만 오바마의 할아버지가 이슬람교 신자로서 둔 4명 아내 가운데 한 사람이기에 그의 친할머니는 아니다. 그래도 상원의원 시절 이곳을 방문한 오바마가 할머니라고 반갑게 대한 걸 보면 서먹서먹한 관계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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