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23:25:54

연출부

1. 개요2. 구성3. 드라마에서4. 영화에서5. 광고에서6. 애니메이션에서

1. 개요

연출부()는 영상직종[1]에서 연출을 담당하는 부서로, 제작부, 촬영부와 더불어서 핵심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연출부는 기본적으로 연출감독을 보좌하며 연출적인 면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촬영장에서 가장 막강한 사람 중 한 명인 연출자의 직속 부서지만 연출자는 연출부라는 부서의 장이라기보다는 촬영장 자체의 대표자라는 인식이 강해 사실상 팀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은 보통 연출자가 아닌 조연출이 맡게 된다.

방송사에선 제작부서가 연출부의 역할을 맡기도 하는데 KBS는 제작1~2본부, MBC는 드라마본부, 예능본부, 시사교양국 3개, SBS는 시사교양본부 및 예능본부가 각각 맡으며 드라마제작 기능은 2020년 스튜디오S로 분사시켰다. 케이블 쪽은 독립제작사에 외주를 주는 경우도 있기에 독립제작사가 연출부로서의 성격이 짙다.

2. 구성

  • 연출자 Director
    통칭 "감독". 보통 방송 쪽에서는 연출자를 PD라고 지칭하지만 이는 외적인 명칭으로, 촬영장에서는 보통 '감독님'이라고 하면 이 연출자를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출적인 모든 부분을 총괄하는 특성상 촬영감독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현장에서는 말 그대로 모든 업무와 스케줄을 원하는 대로 주무를 수 있다. 다만 이는 시나리오를 직접 쓴 작가가 연출을 맡는 영화 현장에 한정된 이야기이고, 방송 쪽은 작가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일종의 연출셔틀 정도로 위상이 격하된다.
  • 조연출 Assistant Director
    통칭 "조감독". 연출부에서 감독 다음인 No.2에 위치한다. 주로 스케줄 관리 등과 진행업무를 그리고 감독의 갈굼(...)을 탱킹하는 역할 떠맡는다. 연출부가 박봉이긴 하지만 이 조감독 타이틀을 다는 순간 급여와 대우가 꽤 많이 달라지게 될 정도로 중요한 포지션. 그 만큼 업무량도 급증하여 감독의 연출 업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귀찮은 잡일을 떠맡아야 한다. 커피타오는 것도 일반적으로 조감독을 연출자가 되기 직전의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며 국내에서는 실제로도 어느 정도 그렇지만, 해외 현장의 조감독은 연출자와의 칼 같은 상하관계가 아닌 현장의 행정적인 업무를 도맡아 감독이 연출과 구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독립적인 직무로 어느 정도 존중받는다. 전담 조연출도 존재하여 국내에서는 감독뻘일 정도로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 조감독인 경우도 많을 정도. 감독의 따까리 No.1이라는 인상이 강한 국내 현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 FD Floor Director
    촬영장, 무대에서 일하는 말단 진행요원. 일반적으로 퍼스트, 세컨드, 써드, 막내 순의 서열을 가지며 직위에 따라서 업무량과 대우, 급여가 갈린다. 촬영장의 대표적인 취약계층(?)으로, 연출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 일손이 부족하면 아무 데나 끌려가는 SCV가 되기 십상. 다른 팀의 막내들은 웬만해서는 본인 부서 외의 일을 할 일이 없지만 연출부 막내는 다른 팀의 잡무를 대신해 줄 인력으로 차출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는 게 그 대표적 예시다. 현장에서의 대우도 다른 부서들의 퍼스트~막내들보다 좋지 않은 편이며 특히 수입이 굉장히 짜다는 것이 단점. 사실 이는 연출부원의 직무가 딱히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노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며, 연출부를 지원하는 '공급'도 항상 과잉 상태인지라 더욱 대우가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연출부가 가장 꺼리는 현장은 시가지 촬영 등인데 소음이라든가 지나가던 행인을 일일이 통제하기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난 편이다.[2]
  • 스크립터
    기본적으로 연출부에 소속되며 아주 높은 확률로 여성이 이 요직을 담당하고 있다. 주된 업무는 이름 그대로 스크립팅[3]. 서 있는 일이 많은 촬영장에서 합법적으로(?) 앉아 있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지션이다. 다만 꿀일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슛이 들어갈 때마다 집중을 해야 하며, 스크립터가 실수를 하면 포스트 단계가 아주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에 대우에 비해 책임이 매우 큰 포지션이기도 하다.

3. 드라마에서

연출자는 신 그 자체, 연출부원들은 노예(...)나 다름없었지만 최근에는 연출부원들의 처우가 그나마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여전히 연출자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건 맞지만 과거처럼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경우는 많이 줄어든 편. 최근 몇 년 사이 드라마판이 커지면서 (능력 있는) 연출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금도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 우스갯소리로 요즘 메인FD 치고 월 1000 못 벌면..븅..ㅅ이라는 말을 할 정도.

사전에 협조를 얻어 로케이션을 구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생방송마냥 주먹구구로 촬영을 진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촬영장에서 온갖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그때그때 적절히 수습하는 것이 이들의 대표적인 업무 중 하나이다.

4. 영화에서

업무 자체는 큰 틀에서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영화의 경우 대규모 자본이 굴러가고 현장도 드라마처럼 엉성하게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드라마 현장에서 가끔 마주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대우는 영화판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고 보면 된다.

5. 광고에서

광고에서 (연출자와 조연출을 제외한) 연출부원들은 사실상 연출부와 영화 현장의 제작부 업무를 동시에 맡는다. 촬영 전반에 참여하고 촬영 외적인 보조 역할에 동시에 집중하게 된다. 제작부와 연출부 동시에 일을 겸하기 때문에, 촬영 전체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제작자의 눈과, 촬영의 직접적으로 참여할 때의 빠른 상황판단 능력을 겸해야 제대로 맡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6. 애니메이션에서

위의 세 부문과 달리 영상의 뼈대가 실사가 아니라는 특징상 촬영에 나설 일이 없어 투입되는 인원의 수가 적다. 대체로 TV 애니에서는 감독을 보조하는 조감독의 위치로, 담당하는 에피소드의 콘티를 짜거나 체크하고 그 에피소드의 제작공정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자세한 건 연출 문서를 참고.

그래서 애니메이션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와는 정반대로 촬영부의 권한이 적고 연출자 1명의 권한이 크다. 콘티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움직임, 장면 구도, 표정, 연기 등을 모두 지시하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대입해보면 배우 역할도 겸하는 셈이다. 때문에 규모가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연출부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고, 외부 인원을 끌어 쓰거나 일부 또는 통째로 하청 회사에 맡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1] 영화,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등. 방송에선 예능, 편성, 라디오, 스포츠중계 등 일부 직종도 PD가 있긴 하나 '연출부'로서의 성격이 옅다. [2] 외부적인 요인으로 촬영에 지장이 생기면 연출부가 제1의 표적이 되며, 시민 등 촬영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촬영 때문에 피해를 입어 클레임이 들어온다면 연출부가 이를 탱킹해야 한다. [3] 화면의 컨티뉴이티라든가 take 넘버 및 OK/Keep/NG컷을 구분하여 기록하고,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편집 유의사항들을 기록하는 등의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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